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나를 '멘붕(?)' 오게 한 스페인식 이름

산들무지개 2014. 11. 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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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요, 저기 호세 루이스 씨에게 이 서류를 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나: "......"


"왜 그러세요? 호세 루이스 씨 없나요?"


그러자 옆에 있던 동료가 그럽니다.


"네, 알겠어요. 전해드릴게요."


지난번 자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발렌시아에서 온 화재 방지 예방책 강사가 저에게 이런 부탁을 했었답니다. 


도대체 우리가 봉사활동하는 그룹에는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는데, 자꾸 호세 루이스 씨라고 하네? 어리둥절했었답니다. "누가 호세 루이스지?"하며 고개를 갸우뚱, 그러자 옆에 있던 까를라가 그럽니다. 


"페페! 페페 아저씨 말이야."



안습

에잉? 아니, 어떻게 호세 루이스가 페페야? 하며 껌쩍 놀랐는데요, 알고 보니 스페인에서는 이름을 이렇게 짧게 부르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호세가 어떻게 페페가 될 수 있는지...... 미스터리입니다. 



같은 이름, 그러나 다른(?) 스페인의 두 가지 이름.


마리아 테레사 Maria Teresa → 마이테 Maite

마리아 돌로레스 Maria Dolores → 마릴로, 롤라(아니, 마리아 돌로레스가 왜 롤라로 변하냐말이에요.) Marilo, Lola

프란시스코 Francisco → 파코(아! 이 이름도 알 수가 없어.) Paco

후안 호세 Juan Jose → 후안호 Juanjo

마리아 카르멘 Maria Carmen → 마리카르멘 Maricarmen

일데폰소 Ildefonso → 일데 Ilde

파블로 Pablo → 파우 Pau


등등 지금 생각나는 우리 마을 사람들 이름입니다. ㅠ,ㅠ;

좀 잘 알아놨다가 나중에 부탁하는 사람 있으면 누구인지 잘 생각해야겠어요. 


관련 글 → 한국 족보 이야기 들은 스페인 친구의 재미있는 조상 풀이

http://blog.daum.net/mudoldol/381 


가을이 깊어가고 이제 겨울이 다가옵니다. 

변하는 계절 앞에서 건강 유의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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