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많은 손님 접대가 가능한 스페인 보통 가정의 식탁

산들무지개 2014. 11. 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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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페인에서 초대받아 손님 집에 갔을 때 깜짝 놀랐던 것 하나가 있답니다.

보통의 가정집에서는 식구가 많으면 5명, 적으면 2명이었는데요, 항상 식탁은 적절하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놓아두고 있어 "어떻게 많은 이들을 초대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지요. 그런데 초대되어 가는 곳마다 독특한 식탁이 큰 몫을 했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라 아주 놀라지 않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여기서 공개하자면, 


글쎄 스페인 보통 가정에서 대부분 두고 있는 식탁은 쩌억 갈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모세가 홍해 바다를 가르는 것처럼 가만 있던 식탁이 쩌억~ 갈라지는 것입니다. 


사진 www.evocionaldiario.com


위의 사진처럼 그렇게 갈라지는 것입니다!!!


어? 상상이 되지 않으신다고요? 그럼 여기서 우리 집 식탁이 어떻게 갈라지며 어떻게 크게 되는지 보여드릴게요. 


평상시의 원형 식탁입니다. 식탁보를 덮어놔 식탁이 갈라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일단 식탁보를 걷어내면, 이런 모습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쩌억~하니 식탁을 가릅니다. 

그럼 저 식탁 속에서 다른 여분의 식탁이 올라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식탁을 더 늘려준답니다. 


자, 날개를 펴서 식탁으로 만들자! 


그리고 홈이 난 부분을 잘 끼워 맞춰 위의 사진처럼 합체합니다. 


짜잔! 식탁이 더 커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스페인 보통 가정에서는 식탁을 두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가지런히 식구 수만큼만 사용하는 식탁이 손님 초대할 때는 이렇게 한 번씩 늘어나게 된답니다.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평소 5인이 사용하는 식탁이 

이렇게 12인(우리 아이들 합쳐)이 사용할 수 있게 늘어났습니다. ^^



손님에게 아주 개방적인 스페인 문화의 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한국처럼 '숟가락 하나만 더 올리면 되지!'라는 관념으로, '접시 하나만 더 놓으면 되지~!' 하면서 식탁에 접시 하나를 더 놓고 음식 대접을 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상을 하나 더 내오지는 않지만, 스페인에서는 상을 더 크게 늘려서 사람을 받는 것이 차이가 있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우리 시부모님 식탁인데요, 식구가 늘어나니 평소 6인 식탁이 이렇게 13인용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때요? 신기하지 않으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늘어나는 스페인 식탁이 신기하셨다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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