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크게 폴짝폴짝 뛰면서 놀자

산들무지개 2014. 12. 2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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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우리 부부가 큰마음을 먹고 세 아이에게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무게가 엄청나게 나가고 크기가 커서 큰마음 먹고 선물을 하게 된 것이지요. 


아직 어리니 이 선물은 아마 평생 갈 것 같기도 하다는 아빠의 말...... ^^


마침, 친구와 친구 딸도 함께 우리 집에 왔으니 더 신 나는 선물이 될 것 같았네요. 


집에 도착하여 큰 선물 상자 세 개에 깜짝 놀란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놓고 갔다고 말하고, 펼쳐보기 시작했답니다. 이것은 무엇이냐? 트람폴린!!! or 트램펄린!!!


산들 양이 낑낑대면서 상자를 열어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산타 할아버지는 왜 이렇게 큰 것을 우리에게 선물한 거야?" 

그러자 아빠는 그럽니다. 

"우리 딸들이 착해서 산타 할아버지가 큰마음 먹고 가져온 것이네." 

하하하! 금방 어리둥절함에서 헤어나와 아이는 그러네요. 

"우리가 셋이고, 친구도 왔으니까 같이 놀라고 선물한 거야."


맞아! 맞아! 맞네......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난 아빠가 열심히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도 아빠가 어서어서 조립 완성하기를 바라면서 고양이와 놀고 있습니다. 

여기도 영하로 떨어져 물이 꽁꽁 얼었더군요. 

동물이 마실 물이 얼었으니 따뜻한 물로 녹여줘야만 했답니다. 


우리 고양이 삐띠는 역시 손님에게도 인기짱이었습니다. 

네 덕분에 한국의 작은 손님이 즐거워하는 것 같아! 

온종일 요 녀석을 잡으러 산들 양과 같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어요. 


한국에서 온 언니와 함께 찰칵! 엄마 파파라치가 찍었어요. 


요 꼬맹이 숙녀는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블로그 사진도 모자이크 처리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였답니다. ^^


산똘님과 한국 친구는 열심히 트람폴린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메뉴얼을 잘못 읽고 조립을 다시 했어야만 했는데 이제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자, 됐다! 하는 순간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답니다. 

정신없이 말입니다!!! 

이런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깔깔깔 웃으면서 노는 모습을 보니, 

아이고, 흐뭇하구나, 싶습니다. 

"우리도 들어가 놀까?" 친구에게 물었더니, 

"에고고...... 늙어서 안 돼!" 하는 친구. 

둘이 손을 잡고 깔깔깔 웃었네요. 


아이들은 안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깔깔깔!

엄마들은 밖에서 못 뛴다고 깔깔깔! 

산똘님은 그 와중에 하는 말, 

"10분에 3유로!"


혹시, 이 남자......

이 트람폴린을 마을 축제에 가지고 가 장사할 심산이었나? 


아무튼, 우리는 또 웃겨서 깔깔깔! 했습니다. 

이제 우리 집으로 놀러 올 어린이가 많아질 것 같네요. 

아이가 셋이니 이런 큰 선물도 알차게 사용할 것 같아 안심이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이렇게 몸으로 뛰면서 노는 게 중요한 거야.'

영하로 떨어지는 이 겨울 날, 저렇게 폴짝폴짝 뛰면서 놀 어린이들이 참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아이고, 엄마는 체력이 딸려서 이제 좀 체력 증진에 힘을 써야겠다!

옆에서 친구가, 나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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