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한국과 다른 스페인 학교 건물, 달라도 너무 달라

산들무지개 2015. 3. 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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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오면 열심히 치고받고 싸우고 난리가 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데 말이죠, 요즘엔 협박이 통하지 않아 다른 협박을 썼습니다. 협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요즘 제가 아파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이런 협박들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요즘 통하는 협박은 무엇인지 아세요? 

"너 자꾸 그러면 밥 안 줄 거야."

헉?! 이런 원초적 협박을......! 그런데 쌍둥이 아이들에게 먹혀들어갑니다. ㅠ,ㅠ 

아이들은 아니야, 하면서 아주 잘 협조를 해줍니다. 싸우지 않고 서로서로 협력하여 어질러놓은 방도 청소하고.... 우와, 기적이다!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협박은 좀 줄여야겠다는...... (요즘 제가 자두 엄마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국 초등학교는 언제나 포근하게 학교에 대한 추억으로 절 즐겁게 합니다. 초등학교 마당에서 신나게 뛰고 놀고 자전거 타고...... 뭐 신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페인 학교를 보니 한국과는 너무 다른 스타일의 건물이라 좀 놀랐습니다. 

안녕, 자두야 화면 캡쳐

저작권은 해당 방송국



일단은 한국 학교 건물은 대체로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학교에 정문이 있어 그 문을 통과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널찍한 운동장과 화단, 숨을 쉴 수 있는 탁 트인 공간 아주, 멋집니다. 


스페인 남편이 한국에 갔을 때 놀란 부분이 바로 이런 학교 건물들이었답니다. 


"우와! 멋지다. 땅도 좁은 한국에서 학교는 저렇게 여유롭게 지을 수 있었던 거야?"

이러면서 말이에요. 한국 학교 건물이 왜 이렇게 훌륭하게 보였을까요? 외국인 남편인 산똘님이 놀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페인 학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이런 학교도 있고, 한국식으로 생긴 학교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학교 건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에 있는 학교는 도로변에 있으므로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학교 맞아요? 네, 맞습니다. 


화살표 표시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정문 표시입니다. 

한국처럼 정문으로 들어가 운동장을 밟는 형태가 아닌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교실 건물이 있는 학교입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학교 교실 창문들입니다. 

철창으로 막아놓은 것이 아흐, 무서워! 꼭 감옥 같아! 

그럼 운동장은? 


운동장은 바로 이렇습니다. 

파티오 형태로 말이지요. 

하루 종일 햇볕 하나 들지 않는 듯한 이런 파티오 운동장이 스페인 도시에 있는 학교 형태가 되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역시나 그 문화에 적응하면서 열심히 잘 뛰어놉니다. 


그럼 약간 도시를 벗어난 시골의 학교는? 


다음과 같습니다. 

역시 정문은 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화살표 표시) 

어떤 곳도 운동장을 지나 건물로 들어가는 형태가 아닙니다. 

이 학교는 운동장이 구획별로 있네요. ^^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비스타베야 학교도 비슷하답니다. 

정문이 건물에 있어 문을 열고 바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뒤편으로 파티오에 아이들이 노는 운동장이 있지요. 


화살표가 학교 정문이 되겠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자라온 산똘님은 답답한 학교 건물에만 익숙하여 한국 학교를 보고 엄청나게 놀랐던 것입니다. 

큰 정문에 널찍한 운동장, 화단에서부터 놀이기구까지.......


"역시, 한국은 학교 교육도 훌륭하지만, 건물도 훌륭해!"하고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물론, 산똘님이 학업성취순위에서 우수한 활약을 하는 한국 교육 이야기를 듣고 한 소리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한국과는 다른 지구 반대편 학교 건물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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