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블로그와 말, 그리고 불로(不老)하는 법

산들무지개 2014. 9. 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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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불로하다니?!

내 블로그가 스스로 싫증이 나 늙어버린 느낌이 들지 않게 노력한다는 의미로 이렇게 혼자 말해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요즘 블로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답니다. 

단순히 제 블로그에 대한 독자님의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처음에 그렇게도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어느날 보니 어떤 댓글에 대한 눈살 찌푸림(?)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는 그 놀라움에 블로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쁘다면 나쁠, 좋다면 좋을, 제게는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댓글에 대한 인내심도 아주 많아요. 제게 악평을 내리는 분만 빼면 웬만한 공격도 수긍할 수 있는 논점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존중합니다. 한번 이상한 소릴 하는 댓글을 읽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말에서 실수할 때가 있으니 말이지요. 


조금씩 이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댓글에서도 엄청난 인내가 요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실제로, 그래서 전 좀 더 알아간 독자님이 있답니다. 위기의 댓글에서 한번 인내하고 기다리며 다시 저 사람이 어떤 글을 쓰나 살펴보았지요. 그런데 이 사람 성격 자체가 그러려니 하고 인정을 하게 되면서 서서히 댓글에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댓글자와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댓글자의 화면 캡쳐를 한 번 읽어보세요. (제 다음 블로그의 댓글자입니다.)





과연 이분의 말씀처럼 단순히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 때문에 제 글이 포털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블로그에서 자신이 운영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꾸준히, 성실히, 지속이, 누가 뭐라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고 많은 다문화 선전(?) 블로그도 많은데 그런 분들을 포털에서 밀어준다면 벌써 많은 해외 블로거들이 뜨고 날고 유명세를 탔겠지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전 해외 블로거로서 우리와 다른 문화, 환경, 생활 습관 등을 다루어 이슈화될만한 글을 써서 관심을 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글이 뜨는 것은 아닙니다. 제 블로그가 아직 2년이 채 안 되었지만, 거의 매일 포스팅을 해왔습니다. 이 일도 상당한 근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정보를 찾고, 직접 기자가 되어 인터뷰한 일도 있고, 내 일상의 독특함도 한몫했고요...... 

자고로, 자신만의 트렌드가 되는 어떤 것이 세안의 이목에 확~ 들 때에 블로그는 어느 정도 성장한다고 봅니다.




어떤 분은 인기 비결을 알려달라고 하셨는데요, 인기라는 정의가 무엇인지 먼저 알고 싶습니다. 



포털 메인에 자주 등장하는 것? 

하루는 2만 명, 그 다음 날은 200명 방문자를 받는 것?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 

이슈화되는 포스팅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는 것? 



글쎄요...... 블로그는 어느 날은 인기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는 정점에서 멋진 곡예를 할 수 있고, 그 다음 날은 곡선을 타고 내려와 잠잠히 관심밖에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성장하면, 고개 숙이며 익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기보다는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꾸준한 소통이 블로그의 가장 큰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성실한 포스팅과 댓글자에 대한 소통, 그것이 답이라고 봅니다. 내가 어느날 인기가 없어져도 당신을 곁에서 봐주고 지지해주는 독자가, 소통을 통한 친구가 있다는 것, 그것이 블로그의 생명이라 봅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법, 마법? ㅎㅎ (이것은 순전히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소통하지 않고도 수만 명의 방문자를 유지하는 블로거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그냥 아침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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