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이웃

한국-캐나다 국제커플의 '퓨전 밥상' 초대 받고..

산들무지개 2015. 5. 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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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우우! 또 한 주가 지나고 또 지나고...... 정말 시간은 '엄청' 정신없게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저는 한국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아 대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을 깨끗히 하고 가야 마음도 편하고, 또 우리가 없는 동안 집 봐줄 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 그렇답니다. 또 그동안 못 본 친구들 방문도 하고 정말 정신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밥상이 아주 아름다웠던 친구 부부의 퓨전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한식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요리로 선보이는 음식을 더 좋아한답니다. 각종 음식 맛이 독특하게 다가오는 밥상! 환상적이었던 저녁 초대의 후기담을 적겠습니다. ^^


블로그 인연으로 우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만났답니다. 

세상에! 역시나!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만남도 이렇게 아름답다니까요. 

마음의 소통이 아름다운 초대를 만들어낼 정도로 아주 감사한 인연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그림이 오늘의 주인공!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장~~~


한국- 캐나다 저녁 식사 시간대에 맞추어 우리는 (지지난 주)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7시였지만, 보통 오후 5시에 식사를 하신다고 하셔서 우린 아주 미안했답니다. 

스페인 시간대는 오후 9시 정도가 저녁 식사 시간이거든요. ㅠ,ㅠ 

깔끔하게 전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아! 사진 보니 또 먹고 싶어요. 


문어입니다. 

한국과 스페인 사람들은 이렇게 문어를 먹습니다. 

한국은 고추장이나 소금 참기름에 찍어 먹는데 스페인에서는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 먹지요. 

요 문어 때문에 재미있는 일화도 듣게 되었습니다.  

두 부부는 한국에서 6년을 사셨답니다. 

어느 날 해산물 재래 시장에서 문어 3마리를 사셨는데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문어가 까만 봉지를 뚫고 나와 앞좌석 아가씨 발 사이로 움직이더랍니다. 

"Oh! My god!" 

하시면서 부군께서 잡았는데, 두 팔을 휘감고 문어가 올라가더랍니다. 

버스 안 사람들은 와하하하하! 다 웃고, 아주 재미있는 풍경이라 화기애애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큰 문어가 노란머리 외국인 아저씨 두 팔을 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웃겼답니다. 


 

아이들도 같이 먹을 수 있게 달걀


꽃무늬 미니 토스트에 참치가 들어간 소스


이 음식을 다 먹고 나니, 우왕! 너무 맛있는 요리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요리하시느라 참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음식에서 정성이 아주 많이 느껴졌답니다. 

정성 들어간 퓨전 음식들!


태국식 샐러드

원래는 파파야 샐러드라고 푸른 파파야가 들어가는데 여긴 재료가 없어 당근으로 대신하셨답니다. 

놀랍도록 매운 소스에 달콤하면서도 화끈하게 매운 이 태국식 샐러드! 

저희 부부는 집에 도착하여 일주일 내내 이 태국 샐러드를 해먹었답니다. 이 날 너무 맛있어서 말이지요. 


손수 만든 수제 만두! 

아이들도 좋아한 만두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스페인 시부모님 갖다드리라고 한 상자 싸주셔서 감동했습니다. ^^

(시부모님께서 한국 만두를 아주 좋아하시거든요.)

갖다 드렸더니 아주 감사하시다면서 안부를 꼭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으음! 정말 맛있는 산적!


베이컨과 레몬즙이 들어간 아티초크 오븐 구이입니다. 

아티초크는 발렌시아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는 식재료인데, 이 재료를 가지고 시도하신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답니다. 


태국, 중국식 돼지고기 청경채 두루치기(?)

이것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 작은 빨간 고추에 외국인 남편들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작은 것이 너무 매워서......! ㅠ,ㅠ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두 주인장의 음식 솜씨......

우리 부부는 우와! 감탄만 했답니다. 


캐나다식 터키가 아니라, 왕 닭오븐구이입니다. 

속에 레몬을 가득 채워넣어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아주 좋았답니다. 


느낌이 꼭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같았답니다. 

주인장께서 섬세하게 잘라 나누어주셨답니다. ^^


밥도 있어야죠! 

아이들도 밥을 좋아하니 빵대신 밥으로 메인을......! 


맛있는 산똘호프 맥주와 스페인 와인을 사이에 두고 오고가는 정다운 대화 속에 눈 맞추면서 하는 저녁 식사! 

여유가 철철 넘치는 이런 퓨전 음식 참 좋았답니다.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진 이런 퓨전요리가 왜 이렇게 좋은지......! 


보는 것만으로도 또 만족하는 밥상이 되었네요. 

사진 보니 또 침 질질 흘리는 산들무지개!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전 이만 집안청소해야 하기에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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