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건물 창문마다 부착된 '이것'은 어떤 용도?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는 스페인입니다. 물론 우리가 사는 해발 1200미터의 고산은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아있는데요, 지중해 연안으로 내려갈수록 그 더위는 푹푹~! 급하게 짧은 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제가 스페인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아주 뜨거운, 말 그대로 뜨거운~ 스페인이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신기하게 본 것은 말이지요, 이렇게 뜨거워 그랬던가, 거리가 한산하고 썰렁해 아주 이상했습니다. 한국인은 으음~ 지금 시에스타 타임인가 봐~ 하면서 얼추 짐작을 하지만 말이지요. 사실은 스페인 사람들은 시에스타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주 많고, 또 거리가 썰렁할 정도로 다들 건물의 창문에 부착된 "페르시아나"를 내려 인적없게 보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 페르시아나가 무엇이냐구요? Persiana는 페르시아 사람들이 아니라 차양이나 블라인드 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이 블라인드라는 도구가 다~ 건물 내부에 커튼 형식으로 부착되어 있는데요, 스페인은 그 반대입니다. 물론, 건물 안에 부착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스페인 문화를 일러드리는 겁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해온 사진

한국에서는 이렇게 커튼 형식의 블라인드를 사용합니다. 


반대로 스페인에서 사용하는 페르시아나(블라인드)는 건물 밖에 부착되어 창의 덧문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스페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문에 달린 블라인드입니다. 


가끔 거리가 너무 썰렁하다 할 정도로 다 셔터와 블라인드를 내리고 인적을 감춥니다. 



왜 그럴까요? 


짐작하셨듯이 햇살이 강렬한 스페인의 독특한 더위 퇴치법이라고 할까요? 아니, 페르시아나(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더위가 퇴치되나요? 물론 그렇지는 않지요. 스페인에 사는 한국 지인들의 여름나기를 보면, 건물의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고 바람을 통하게 하는 수법을 쓰시더라고요. 일시적으로 시원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더위를 불러오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한국과 달리 이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중해성 기후이기 때문이지요. 


스페인의 여름은 양지는 아주 뜨겁답니다. 반면, 음지는 양지 대비하여 선선하다고 할까요? 건조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그래서 페르시아나를 태양이 뜨는 아침부터 조절하면서 내린답니다. 태양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이지요. 밤새 내려갔던 온도가 유지되면서 태양의 뜨거움을 막는 것이지요. 마치 양산을 쓰면, 검은색 양산이 빛을 흡수해 더 시원하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요? 뜨거운 아랍 지역의 바람을 부르는~ 아라베스크 창문과 비슷한 이치랄까요? 



그런데 스페인은 페르시아나(블라인드)가 유동식이라 

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답니다.  


그냥 봐도 시원해보이는 내부입니다. 

겉과 안이 다른 스페인 건물~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에는 페르시아나를 내리고, 내부의 창을 열어 뜨거움을 조절합니다. 



이 페르시아는 외부에 장착되어 어떻게 올리느냐구요? 

창문에 달려있어 밖에 나갈 수도 없어요. 

↓↓↓↓↓


1/3쯤 열린 블라인드 창입니다. 


건물 내부에 이렇게 손잡이가 있어 안에서 돌려가면서 (혹은 자동식 장치로) 올려주면 된답니다. 


아하! ^^ 신기하고 재미있죠? 


재미있게도 스페인은 추운 겨울에도 이 시스템을 유용하게 사용한답니다. 

페르시아나 덧문 형식이라 겨울에는 내려서 추위를 차단하는 거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신: 이 글은 스페인의 일반적인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리고, 
다른 나라 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스페인의 정보를 제 개인적 경험으로 
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알면 더 재미있는 스페인, 산들무지개가 알려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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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마덕리 파블로 2015.05.06 00:48 신고 URL EDIT REPLY
페르시아나의 용도를 잘 설명해 주셨어요. 특히 스페인 남쪽 및 동쪽에서는 필수이죠. 마드리드에서도 꼭 필요한 것인데요. 햇볕 방지를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방범용도로도 쓰이죠. 원래 목재로 만들어서 이 블라인드를 내리면 창문을 부수지 않는 이상 오픈이 불가능 한데요. 목재로 사용시에는 보통 5/6년 지나서 목재 사이의 클립이 고장나기 일수이더군요.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런 블라인드를 꼭 사용하는데요. 없는 창문이 없어요. 요즘은 이 블라인드를 pvc로 이용하는데 가볍기 때문에 고장이 적은 편이죠.

또 한가지 도시에서의 evolucion이라면 보통 이 블라인드가 창문과 세트로 온다는 것입니다. 다만 창문 가격도 높아지지요. 저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그쪽 창문들에게 푹 빠졌는데요. 보통 코메를링 두개의 두꺼운 유리를 끼고 중간에 사이를 둔 특별 유리창과 오픈 방식이 oscilobatiente가 매력적이었어요. 아이들이 창문을 개폐하는 위험도 줄어드니까요.

이런 창문만 잘 준비되어 있어도 마드리드 여름도 별로 덥지 않더군요. 요즘은 이 창문에 외부 침입 방지를 위한 alarma설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발렌시아 및 동쪽의 해변가의 집들의 문제점이라면 방열제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두개의 벽사이가 없는 그냥 한개의 벽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아 저녁 8/9시면 벽이 뜨끈 뜨끈하게 달구어 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알리칸테 살때는 오전에는 좋았지만 밤에는 에어컨 없이는 죽을 맛이었어요. 왜 꼭 온돌방에 있는 느낌이 드는지...

그래도 산돌님집은 역사가 있는 집이라 집안이 아주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집의 구조상 옛날에는 아주 두꺼운 돌을 이용해 아무리 해가 쨍쨍 거려도 집안에서는 시원하고 또 겨울에는 따뜻한 그런 보온 환경이 되는 것 같더군요.

나중에 왜 스페인 남쪽 및 동쪽의 옛날 마을에서는 문앞에 길다란 철고리들을 문앞에 달아놓았는지 설명해 주세요. 발렌시아 마을들도 그렇던데 문 앞에 길다란 철 고리 커탠들을 이용하고 이것을 들치면서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떤 역사가 있을 것 같아서요.

한국에는 어린이 날이네요. 스페인에는 어린이날에 선물 주는 풍습은 없지만 아이들이 한국의 어린이날도 기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31 신고 URL EDIT
마덕리 파블로님 댓글 읽는 재미도 얼마나 큰지!!!
가끔 이렇게 재미있는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맞아요. 브리코데폿에 가보면 이런 페르시아나 달린 창을 팔더라고요. ^^ 그것보고 웃었지만, 이곳에서는 필수이지요.

아! 스페인 철고리 문이 독특한가요? 전 스페인 전역에서 이런 스타일 문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마드리드는 아닌가 봐요? 오...... 나중에 한 번 이 문에 대해 조사하고 포스팅 써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5.06 02:44 신고 URL EDIT REPLY
오스트리아도 여름에는 해가 길어지니 다들 이 덧창을 닫는답니다. 물론 겨울에도 산들님 말씀대로 덧창을 내려서 집안온도를 유지하고 말이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29 신고 URL EDIT
오! 오스트리아도 그렇군요. ^^
조금 북쪽이라 더위가 강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륙지방이면 더울 듯도 하네요.
인쯔 2015.05.06 10:15 신고 URL EDIT REPLY
현재 일이 있어 영국에 와 있는데 이번주에 바르셀로나로 갑니다. 생각보다 춥지 않았을 뿐 아직 저희에겐 겨울 날씨인 영국이라 스페인 날씨가 덥다는 부분이 젤 먼저 눈에 띄네요. 어린이날 고산의 세자매들도 즐거운 하루 보냈길 바래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28 신고 URL EDIT
스페인 날씨 정말 너무 좋아요.
저도 영국에 5월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제가 간 때가 아주 날씨 좋은 때였다고 친구가 말해줬는데, 비가 이틀에 한두 차례 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
아무쪼록 바르셀로나 오시면 마음껏 즐기세요.
아자! 파이팅~!
BlogIcon 달만큼큰미소 2015.05.06 15:16 신고 URL EDIT REPLY
이번 연휴때 일본을 다녀왔는데 거기 아파트들은 베란다 샷시가 없더라구요.
한국의 아파트나 빌라들은 대부분 베란다에도 샷시가 설치되어 있는데 제가 간 후쿠오카 지역은 높은 아파트나 낮은 빌라나 할것 없이 다 샷시가 없었네요 ㅎㅎ
예전 어렸을적 살던 아파트가 베란다에 샷시가 없는 비오면 비오는데로 눈오면 눈오는데로 들이치는 그런 아파트였는데 옛날 생각 나더라구요 ㅎㅎ
나라마다 다 틀린 건축양식(?)이라 신기하네요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27 신고 URL EDIT
달만큼큰미소님, ^^
이 댓글 읽으니 일본 여행 무사히 잘 다녀오신 듯합니다. 축하드려요!!!
첫 해외여행인데 이런저런 한국과 비교되는 문화적 특징이 보였죠? ^^
처음 발 딛일 때의 그 느낌! 정말 다시 하고 싶은 첫 여행입니다.
그런데 이 나이 되니, 이런 느낌이 흔하게 다시 일지 않아요. ㅠ,ㅠ
한시도 젊었을 때 달만큼큰미소님, 여행 많이 하시고, 문화적 충격도 받으시고, 활짝 가슴 열어제치고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
BlogIcon lucy park 2015.05.06 16:44 신고 URL EDIT REPLY
제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persiana. 한국에서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7시이전에 기상했답니다 ㅠㅠ 6시반만 되면 훤해지는 밖 그리고 창은또 왜이리큰지 아침 햇쌀 온몸으로 다받으며 일어나기 싫은데 일어나지는 휴가를 보내고 왔지요 ㅠㅠ 안그래도 저의 이모랑 알베르또한테 persiana 얘기 했었는데 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25 신고 URL EDIT
우와, 산똘님과 같은 반응......
사실, 저는 잠순이라 햇살이 들어와도 아무 문제없이 자는 타입이라.....
오히려 햇살 들어와야 어슬렁어슬렁 깰 수 있어 더 좋다는..... ^^
BlogIcon 드림 사랑 2015.05.06 18:03 신고 URL EDIT REPLY
신기 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24 신고 URL EDIT
신기하죠?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을 2015.05.06 21:48 신고 URL EDIT REPLY
이태리도 지중해성 기후라 낮에 더원도 그늘은 시원하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창도 저런 모양이라고 들었답니다.

참 산들님 이번 5월 1일부터 5일까지 수원연극제가 있었답니다.
그중에 스페인 작사 시어터(Xarxa Theatre) 공연이 있었어요 불과 불꽃으로 하는 거리공연이라고 하던데 극의 제목은 평화의 제단이였어요
아는 애기 엄마와 애기 저 셋이서 공연관람을 했답니다.
화성행궁광장에서 하지만 광장이라 그냥 광장을 한바퀴 도는 형식으로 거리극처럼 공연했는데요 너무 좋았어요 애기 엄마는 멋있어서 눈물까지 났다고 하더라구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5.08 03:24 신고 URL EDIT
우와! 노을님..... 그 단원들은 카스테욘 우리 지방 연극단체에요. 불꽃놀이로 유명한데...... 산똘님 친구들 중 2명이 그곳에서 일했었더랬죠.... 우와! 이런 우연이 더 있을까?!!! 정말 신기해요. 너무 반갑네요.

사르사 떼아뜨레가 그곳까지 갔다니!!!
산똘님과 페페 아저씨 흥분해서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ㅋ

노을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은 혼자만의 느낌이 아닐테죠? ^^
Gino 2015.06.27 18:08 신고 URL EDIT REPLY
드디어 이름을 알았네요. 저 몹쓸 것 ㅠㅠ 독일에서도 저걸 쓰는 걸 보고 반해서 나중에 꼭 집 창문마다 달아볼거다 했는데 멕시코에서는 전혀 찾을 수가 없어요. 흑흑 더위 추위 방지뿐만 아니라 침입 방지로도 좋을 것 같은데 왜 안오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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