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물건의 재발견~ 야외 장식용으로 어때?
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비가 그치고 그 많던 고산평야에 고인 물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쏙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마른 하천에 물이 가득 흐르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환호를 질러대면서 "저기서 물장구치고 싶어~!" 난리였답니다. 아이들 바람은 안타깝게도 저 물과 함께 쏙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물이 고여있던 모습 잠깐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곳의 자연공원의 페냐골로사산이 장엄하게 물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일 년 내내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폭우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모습이랍니다.  



어때요? 좀 장엄하죠? 해가 저무는 시간에 찰칵,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연출되었네요. ^^*


오늘은 비 갠 후, 비에 흠뻑 젖은 야외 장식품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이 장식품들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바로 주방에 있는 그릇, 장식하기에 애매한 도자기 물건 등을 재활용한 것들입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드실 것 같네요. 


안 쓰는, 못 쓰는 물건의 재발견~! 

야외 장식용으로 환상입니다~!!!



▲ 이것은 주전자입니다. 주전자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 더이상 쓸 수 없답니다. 버리기엔 너무 예쁜 모양새 덕분에 그냥 화분으로 변신했습니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화분으로 변신 시키면 의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주로 물이 별로 필요 없는 다육이 녀석들 키우는 데 사용한답니다.  



▲ 이것은 제가 만든 도자기 맥주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손잡이가 꽝 깨져버려 이렇게 화분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 집안에 틀어박혀 있던 못 쓰든 그릇들, 안 쓰던 것들을 이렇게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화분으로 변신하고, 장식용으로 변신했습니다. 사실, 지인들이 선물로 (제가 원하지 않던 장식용) 형상들을 선물할 때가 있습니다. 무슨 도자기 인형이나 미니어처 인형 말입니다. 그럴 때는 집안에 두기는 민망하고, 버리기엔 아까운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야외에 둔답니다. 야외에 두면 색깔도 강렬하니 이쁘고 보기에도 좋답니다. 



▲ 이것은 스페인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컵입니다. 주로 산양 요구르트나 크레마 까딸라나 등의 제품이 이 컵과 함께 나온답니다. 한 번 사 먹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도자기 컵을 집안에 잔뜩 보관할 수 없어 밖으로 보냈습니다. 



▲ 이것은 제가 그릇 만들다 실패한 테라코타의 화분 변신입니다. 



▲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도자기 성"

실내에 두기에는 아슬아슬하고, 볼품이 없어 야외에 두었습니다. 제대로 화단에서 그 성 다운 자태를 뽑냅니다. 



▲ 요것도 깨진 찻잔의 변신입니다. 깨져서 그냥 버리자, 했는데 이 깨진 것도 아름다움 한 번은 방출하고 버려져야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다육이를 심었습니다. 



▲ 어때요? 깨진 모습이 흉하지 않죠? 



▲ 이것은 제가 만든 실내 장식용 그릇입니다. 그런데 실내에 장식할 곳이 없어 야외용 동물 식수대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깨끗하게 물을 담아놓으면 정말 새도 와서 마시고 가고, 고양이도, 지나가던 양치기 개도 와서 물을 마시고 간답니다. 



▲ 제가 제일 흐뭇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단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사용 용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 지붕 위의 작은 구멍을 유심히 봐 주세요~! 

혹시, 지인들에게 미니어처 형상의 도자기 선물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야외 장식용으로 한 번 사용해보세요. 엄청난 매력이 발산할 것입니다. 



▲ 자~! 이 작은 형상들은 도자기로 구워낸 마녀들입니다. 하하하~! 

집안에 두면 먼지만 쌓일 것 같고, 보기에도 아름답지 않은(?) 형상이라 동화 속 현장을 완전히 재현하는 야외로 옮겼답니다. 


바로 마녀 세 자매입니다~! 우리 아이들 세 자매와 비슷할 것 같네...... 

야외의 돌벽 구멍 사이에 들어간 마녀들이 빛나게 아름다워 보입니다. 



▲ 이것은 제가 포슬린으로 만든 그릇입니다. 그런데 이 그릇은 가마에서 너무 높은 온도로 구워져 평평하게, 납작하게 되어버려 그냥 장식용으로 밖에 두었습니다. 지루한 지붕에서 하얀색으로 푸른색으로 그저 예뻐 보입니다. 



타일 장식입니다. 푸른 태양은 이란에서 구입한 타일이고, 오른쪽의 붉은 타일 두 개는 제가 만든 것입니다. 집안에 둘 곳이 없어 야외에 저렇게 장식용으로 고정해놓았습니다. 



▲ 현대적 감각(?)에 맞는 김밥용 그릇입니다. 저기 까만색 넓적한 그릇 말입니다. 저것도 제가 만들었답니다. 백자토와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에휴휴~ 실용성에서 너무 떨어져 그냥 바깥 현관문 옆에 장식으로 붙여놨습니다. 



어때요? 소소한 것들이지만 어쩐지 쓰임이 보여 괜찮지 않나요? 저렇게 못 쓰는 타일들을 잘라 거울 테두리를 만들거나 화분으로 변신시키는 것들, 정말 뜻밖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오늘도 찻잔이 화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저 작은 잔에서 새싹이 이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안 쓰는 물건, 못 쓰는 물건, 혹은 너무 부담스러운 물건 등을 야외에 두고 감상하시면 어떨까요? 정말 제대로 된 풍경으로 장식의 아름다움을 발할지 누가 알겠어요? 아니면 예쁘게 꾸민 베란다 화분 장식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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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6 20:3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luna 2015.11.07 02:15 신고 URL EDIT REPLY
물에 풍덩 잠긴 비스타베야의 배경은 그 어느것으로도 설명할수 없는 감동을 주는군요.
고혹적인 색채하며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이어서인지 너무 감동스러워 소름이 돋아날 지경 입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눈을 땔수가 없는데 자연의 이 오묘함은 내게 물든 이기심을 뭉클함으로 덮어 주네요.

정교한 것들보다 산들님이 실패 했다고 하신 도자기들이 오히려 내맘에 들어 오네요.
전 진주 중에서도 잘다듬어진 것보다 울퉁불퉁한 못난이 진주나 반지중에도 값은 별로
나가지 않지만 하와이 막내 이모에게서 받은 검은 못난이 흑진주를 제일 아낀답니다.
30년이 다되어 가는 이것을 딸아이에게 물려줄 작정인데 나처럼 소중히 간직해주길 바래보네요.

질리게 오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는 오늘 기분이 업되어서 산들님 보러오니 산들님도 여기에
맟춰 떡하니 알록이 달록이 이슬기 머금은 그림같은 포스팅을 올려 주셔서 참 행복한 오후가 되었답니다. 감솨!!!^^
BlogIcon jshin86 2015.11.09 08:31 신고 URL EDIT REPLY
완전 멋진데요.
BlogIcon sponch 2015.11.09 14:07 신고 URL EDIT REPLY
물고인 풍경은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아름답네요. 집안 곳곳에 따뜻한 산들님의 손길과 세심함이 묻어나 참 좋네요.
인쯔 2015.11.10 08:11 신고 URL EDIT REPLY
물웅덩이가 연출하는 풍경 아름답네요. 깨진 그릇들과 쓰던 주방 용품들이 더 빈티지 스럽고 멋스러워요!
BlogIcon 비단강 2015.11.10 15:01 신고 URL EDIT REPLY
작은 산새가 날아와
물 한모금 마시며 날개깃을 털때
물끄러미 바라보는 삐띠 '쟤는 누굴까?'
문득 이 사연이 궁금해진 누리
철벅거리며 뛰어오는 꽃장화 소리에
산새와 삐띠 뒷 담너머로 도망친다. 피링~
곧 무지개가 걸릴듯한 페냐골로사 위로
하늘이 높게 맑아간다.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17.01.19 09:22 신고 URL EDIT REPLY
와~~ 아이디어와 감각이 모두 정말 돋보이네요! 동물 식수대 너무 좋아요! 여기도 집집마다 가든에 새 모이나 다람쥐 모이들을 스탠드나 나무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은데도 동물들이 많이 와서 좋더라구요! 나중에 저도 가든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배워볼 만한 노하우가 많네요!!! 좋은 아이디어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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