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년들이 노는 방법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제 나잇대가 나잇대이니 만큼, 이제 스페인 친구들도 중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 달 전, 저는 40세 생일을 맞았긴 했답니다. 40대라...... 사실 한국 나이로는 벌써 40대인데 만으로는 이제 40대가 되었네요. 느낌은? 으음...... '더 열심히 즐겁게 40대를 보내야겠다'입니다.


그나저나 스페인 중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까요? 경제적 압박감으로 살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40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스페인에서도 가정을 이루고 이제 40대가 되면 마냥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나이는 아니랍니다. 알아서 희생도 하고, 알아서 '나'보다는 '가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래도 스페인 사람들은 삶에서 '나'라는 주체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직장에서 할 일은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나'로 돌아간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런 오해를 합니다. 


"스페인 사람들 정말 일 안 해~!" 


그럴까요? 사실, 스페인 사람들은 회사에 충성하여 자기 시간을 빼앗는 일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돈은 적게 벌어도 되니 내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이 삶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또 한국인들은 그럽니다. 


"경제도 나빠지는데, 돈은 벌어야 할 것 아니야?"


경제가 나빠지면 언젠가 좋을 날이 올 것이고, 경제가 나빠지면 소비 습관을 없애고,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어느 이들은 경제가 나빠진 이유를 들면서, 그럽니다. 


"노동자가 더 열심히 일할수록 가진 사람들 배만 더 채워주게 된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노동자의 권리를 챙기면서 경제 시스템을 개혁하자고 주장합니다. 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은행업자들 덕분에 이 지경이 되었다면서 말이지요. 


아무튼, 오늘 스페인 중년들은 어떻게 여가를 보내는지 이야기해드릴게요. 물론, 스페인 중년을 일반화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속해있는 사회적 그룹의 사람들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생기리라 봅니다. 한국인은 경제가 나빠지면 사회 전체가 우울한 느낌이 드는지, 자주 이렇게 물어봅니다. 


"스페인 경제가 나빠져 좀 침울하지 않나요?"


제 대답은 '아닙니다.' 경제가 나쁘다고 삶의 철학과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경제는 모든 것의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경제가 나쁘다고 놀고 즐길 내 권리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여기서 두 달 보내다 간 한국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친구들 세 명과 와인 10병을 마셨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연락이 왔는데요, 저도 아는 사람들이라 아주 부러웠습니다. 


"좋겠다~ 나두 끼고 싶다~"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이 소리를 들은 스페인 남편은 그럽니다. 


"아이고, 지금 우리 나이가 몇인데 술을 한 사람당 3병씩이나 마셔? 몸도 생각해야지? 그것도 오랜만에 만났으면 할 얘기가 엄청나게 많을 텐데 무슨 술이야? 적당하게 먹고 몸도 생각해야지. 술은 20대 초반에나 마시는 거지~!" 그럽니다. 


아~ 저는 이런 생각을 못 하고 그저 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나 했는데 남편 말 들어보니 정말 우리 같은 중년에는 아니다 싶었네요. 


자, 말이 더 길어지기 전에, 스페인 중년들이 노는 모습 몇 가지를 여기서 보여드리겠습니다. 



1. 나이가 들수록 술은 적당히, 대신 즐길 때 즐기자



남편이 몇 년 전부터 속해있는 스페인 수제 맥주 협회 사람들은 취미로 만났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사회적 계층이 함께한답니다. 연구원에서부터 공무원, 노동자까지...... 이들은 수제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인데 맥주를 주 중에는 전혀 마시지 않는답니다. 그야말로 한 잔씩 즐기면서 마시는 사람들입니다.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술을 적게 마실 정도이면 보통 스페인 중년들은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는다는 것 어느 정도 이해하시겠죠? 아주 적당하게 마시고 즐긴답니다. 마시고 취해 필름 끊기는 정도가 아니라는 소리이지요. 



▲ 처음으로 간 모임에서 술은 적게 마시면서도 분위기 잃지 않게 다양한 프로젝트와 프레젠테이션으로 모임을 즐겁게 하더군요. ^^*


남편과 맥주 마시러 간 한국 친구도 맥줏집에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아~ 정말 맥줏집이 어떻게 망하지 않고 유지 되는지 몰라. 사람들이 겨우 두 잔(보통 컵) 정도밖에 마시지 않잖아? 한국 같았으면 보통 5배는 더 마실 것 같은데...... 그러니 한국 남자들이 피곤한 거야. 도대체 회식이다 연말 모임이다 해서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아도 마셔야 하는 때가 있으니 말이야. 이렇게 건전하게 할 모임만 하고 끝내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점에서는 참 술 때문에 피곤하지 않은 스페인 중년들이 참 부럽다고 합니다. 



2. 모임은 친구라고 해도 주말에는 가족 동반~, 밤에는 부부 동반이 대부분이다. 



처음 남편이 이 모임에 나갔을 때는 아저씨들하고 맥주 이야기만 하는 줄 알았답니다. 도대체 남자들끼리 만나서 술 이야기하는 게 뭐가 재미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거의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최대의 관심은 그냥 사람들끼리 만나 소통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들 모임인데도 남편은 저를 끌어들였습니다. 모임 있는데 같이 가자고...... 아니, 맥주 협회 모임에 내가 왜 가? 그런데 한 번 못 이기는 척하고 가보니 다들 부부동반으로 와 있는 거였습니다. 


아~ 그때 알았습니다. 스페인서는 부부라는 의미가 이인동체라는 것을...... ^^*

뭘 하면 꼭 남편에게, 아내에게 물어봐야 하고...... 뭘 하면 꼭 부부 동반으로 하는 것을요. 


 


주말에는 부부 동반을 떠나 아예 아이들도 함께 와 즐기는 가족 동반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중년들 모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모임에 부부 동반이나 가족 동반이 그렇게 쉽지 않은 모습인데 말입니다. 아빠는 언제나 바쁘게 주말에도 회사 나가고, 엄마는 언제나 아이들 공부와 뒷바라지로 신경 쓰는 모습을 보아 좀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3.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는 일이 더 많다. 



중년 친구들은 언제나 야외에서 만나는 일을 더 선호합니다. 

그래서 소풍을 함께 가고, 여행을 함께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야외 생활을 즐깁니다. 심지어 집에서 뭘 먹자고 해도 야외에 긴 테이블을 차려놓고 함께 앉아 점심을 먹기도 하지요. 아주 전형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 신기하게도 야외 모임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것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모임 말입니다. 어떤 때는 채소밭 수확을 거둬주고, 어떤 때는 버섯 채취하러도 가고, 어떤 때는 단순하게 모여 야외에서 점심을 같이할 경우도 있었고요. 



4. 중년들 사이에는 대화가 더 많다. 



사회에 나가 일하면서 쌓은 노하우, 스트레스 등을 사람들은 만나면서 대화로 풀어낸답니다.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도 다양한 테마를 오가면서 이야기하면 어느새 스트레스도 풀리고...... 또 대화로 중요한 정보까지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주 만나 (한국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긴 대화를 한답니다. 



스페인 사람들 수다가 대단해~ 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대화하면서 풀어나가는 문화라는 것이지요. 



5. 다양한 형태로 만나 스트레스를 푼다



지난 크리스마스 행사 때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을 봤습니다. 아니, 취미로 1년 정도 배웠다는 스페인 어른들이 밴드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어른 공포증이 있어 어른이 되면 무서워질까 봐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한국 어른들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스페인 살면서 그 공포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평소에는 심각한 대머리 공무원 아저씨도 여가 시간에는 나와 같은 동급의 한 사람, 아니 친구로 변해버리고 만다는 것을요. 


 


▲ 본인들이 직접 악기를 가져와 설치한 무대였습니다. 연주를 잘 하지는 않지만, 보는 사람들도 같이 춤추고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어렵게 보이는 사람들도 결국 알고 보면 좋아하는 취미나 추억이 있으므로 그 사람을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어른도 소년이었구나 싶은 것이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순수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 어때요? 재미있으셨나요? 


중년이 되면 점점 위기에 치달아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고들 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삶의 여유가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고, 자신을 발달시킬 수 있으면 최고의 치유가 된다고 믿습니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면 이런 여유는 사라져버리고, 나중에 허망하게 이 시간들이 돌아오지 못함을 느끼게 되지요. 

경제가 나쁘다고 삶의 여유까지 팽개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스페인 중년들은 그런 면으로는 살아있는 순간을 보내고 있네요. 아무쪼록 우리도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어서 왔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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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Ann 2016.02.18 01:34 신고 URL EDIT REPLY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 날 정도로 감동받았어요♡
산들 무지개님께 보내는 따뜻한 키스와 밝고 따뜻한 친구분들의 모습 감동이에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1:49 신고 URL EDIT
Ann님. 고맙습니다, 같이 공감하고 즐거워해주셔서 말입니다. ^^
말씀대로 순수한 유쾌함이 묻어나 사람 만날 때 즐거운 경우가 있는데 이런 모임을 보여 드릴 수 있어 저도 좋습니다. ^^
BlogIcon 김치앤치즈 2016.02.18 03:12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에서도 산들님 동네가 특히 사람사는 냄새가 더 나는 것 같아요.
같은 중년으로 경제가 나쁘다고 삶의 여유까지 내팽개칠 필요는 없다는 스페인 중년의 말에 공감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인생과 타협해야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걸 깨닫는 나이가 중년이 아닌가 합니다. 산들님, 중년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 걸 환영합니다.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1:49 신고 URL EDIT
그럴 수도 있겠네요. 스페인은 워낙 땅덩어리기 넓어(캐나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 사람들 특성도 다 다르니 말입니다. ^^ 아마 발렌시아쪽 인간성 꽤 나쁘지 않는가 봐요. ^^
BlogIcon 호박공주 2016.02.18 05:59 신고 URL EDIT REPLY
중년이훌쩍지난지금도출근퇴근반복하고집에오면집안일 겨우일요일 하루잠자는걸로시간을다보내는제가안타까운생각이드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2:24 신고 URL EDIT
아~ 호박공주님, 힘내세요~!
그래도 그 속에서 무엇인가 값진 보물이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 셋을 집에 두고 키우던 때, 제일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아마 소망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힘내세요~!!!
luna 2016.02.18 07:24 신고 URL EDIT REPLY
제목 보고 들어 오면서 왜 뜬금없이 뽕작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에효 버스 안에서 들려오는 뽕짝에 눈살 찌푸리던 젊은날이 가고
어느덧 나도 모르게 흥얼대며 부르는게 옛노래다보니 중년의 나이가 실감나요.

저도 가끔 한국에서 살았다면 내모습은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중년의 나이에
이력서 들고가 일자리를 구한다는건 어디든 먼저 나이에서부터 문제가 생겼지 않았을까요?
그점에 대해서 자유로운 스페인에서 내일이라도 어디든 직장을 들어갈수 있다는것에 감사하지요.

정말 일에치여 정신없이 살던 20대에 비하면 여기의 산더미 같은 일도 그~~~까이껏 하며 해내게 되는데
요리사라도 결국 한국으로치면 식당일인데 공무원처럼 5일제에다 일년 50일 휴가 하루 8시간 근무할수 있나요?
뭐 개인 레스토랑이냐 호텔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개인은 페이가 개인적인 면으로 측정되다보니
좀 높게 또는 근무가 많은 달에 따라 보너스가 더주어지기도 하고 변동이 있으니깐 다르기도 해요.
호텔은 거의 제시간을 맟추어 주다보니 다른 날에 한가로울때 시간초과된걸 대체 하기도 하고
월급도 임의적인것없이 항상 그대로 이지만 저는 개인보다 호텔일 하는게 훨씬 좋아요.
만약 독신 이었다면 상관 없는데 적게 벌드라도 산들님 말처럼 삶의 여유를 가지고 좀더 많은
시간들을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할애하고 싶고 나도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남은 인생을 설계해야 할듯도해요.

징허게 비가 오더니 어제 하루 해가 번쩍 하드만 이밤중에 차가운 비바람이 동반한 비가 줄기차게 내리네요.
luna | 2016.02.18 07:20 신고 URL EDIT
앗 매번 알려드려야지 하며 깜빡했는데 으흐흐흐 저 보석함 찾았답니다.
2014년 8월 휴가 가믄서 숨겨놓고 간걸 올 1월에 찾았답니다. 만쉐이~~~
세상에나 옆집사고 온집안을 다 뒤집어 그난리를 쳤는데도 어디에도 없어
온수탱크 베란다에 내며 부엌 천장 사람 들어갈 크기로 자르고 메운곳밖에
남아있지 않아 다시 천장 뜯어서 봐야지하며 오늘 내일 미루던차에 똬아악~~~~
아주 엉뚱한곳에서 찾는 행운이 천장 뜯었으면 정말 멘붕에 쓰러졌을 거예요.
어떻게 찾았냐고요???????^^ 1월에 한국에서 온 친구 덕분에 찿았답니다.
친구가 오징어랑 황태채 해준다며 웍모양 후라이팬이 필요하대서 꺼내다보니
세상에나 후라이팬과 별로 쓰지않는 질그릇 사이에 콕 숨겨져 있지 뭐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다 둔 기억이 안나는데 증말 이 건망증을 어찌 하나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2:27 신고 URL EDIT
그렇네요. 어쩐지 중년과 뽕짝이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는 뽕짝이 별루에요~~~ 하하하~!
오~ 보석함 찾으셔서 넘 좋으시겠어요. 정말 잘 됐네요. ^^*
역시 건망증은 이렇다니까요. 좀체 어디에 둔지 모른다는 게 함정~ ㅠ,ㅠ

루나님도 이제 직장일에 만족하시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그렇게 희생하시면서 사시네요. 아~ 글게 우리 나이에 이렇게라도 일하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헉?! 얼렁 나두 일 구해야지. 프리랜서는 돈을 넘 못 벌어.... ㅠ,ㅠ 혹시 번역일 의뢰하시는 분들 있음 연락 주세용~)

아자! 오늘도 우리 힘차게 살아요.
BlogIcon 하얀달마 2016.02.18 08:18 신고 URL EDIT REPLY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듯 느껴집니다.
대화가 잦을 수밖에 없겠어요.
부러운 대목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2:28 신고 URL EDIT
어떤 이들은 수다스럽다고 하는데 저는 살다 보니 이곳 사람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아 그것 하나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
박동수 2016.02.18 18:15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친구분이 느낀걸 똑같이 느꼈습니다. 장사가 되겠나? 싶은...언젠가 산돌님의 맥주를 마시는 날이 오겠지요.
그렇고 우리나라는 왜 장시간 노동을 해야 먹고사는지, 개화기때 외국 선교사가 우리나라 사람들 보고 미개하고 게으르다고 했는데, 한국같은 나라에서 자본주의가 진행되면 노동력 착취가 더불어 심화되는건가 싶기도하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2:30 신고 URL EDIT
그렇군요. 한국 남자들은 흔히들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
그러게 선교사 눈에는 한국인이 게으르다고 했는데 왜 현대 한국인은 이렇게 부지런할까요? 부지런함을 타고 난 민족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닐 수도 있네요. 전쟁과 독재 정권 등등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구조로 돌아가 그런가? 그런데 요즘은 일하지 않고도 주식으로 때 돈 버는 시대니 그것도 요상하고요...... ^^
BlogIcon 디플 | 2016.02.23 22:53 신고 URL EDIT
개화기때의 한국사람들이 개을렀던건 일한만큼의 대가를 받지못하면 사회였기때문이지요.. 외국선교사들의 눈에 비친 조선인들의 개으름은 노예제도가 존재하고 사대부가 사회의 대부분을 장악하던 시대때문에 그렇게 보인거에요. 조선시대 자체가 오히려 굉장히 불공평하고 소수 사대부의 나라였다는겁니다. 일한만큼의 대가가없으니 굳이 일하지않는겁니다. 지금의 북한사회가 딱 그런사회죠. 아무리 일해봐야 김정은및 소수의 권력자들이 모든걸 가져가는 사회니... 굳이 열심히 할 이유자체가 없는사회..... 반면 현대의 대한민국은 자본주의가 발전해서 기회가 비교적 균등해지니 한국인특유의 근면성이 지나칠정도로 발현되기시작한거죠. 그래서 일을 많이하고 반대로 그로인해 사회발전이 급격하게 진행되서 이정도까지 잘사는나라가 된겁니다. 너무 반대로 애기를 해서 한말씀드렸네요. 한국인들은 과거부터 유교적 사상이 강하고 교육에 대한 철학이 강하기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근면한 국민성을 갖고있는게 맞아요. 하지만 조선사회의 그 한심한 제도와 사회적시스템때문에 그런 개으른시대가 한동안 계속된거죠.
BlogIcon 네로요요 2016.02.18 22:56 신고 URL EDIT REPLY
저희는 캐나다 시골에서 양식당을 하는데 발렌타인때는 거의 중년 노년 커플들이 많이 옵니다. 술도 잘 안마시구요. 마시면 와인 한잔.. 여기도 살기 힘든건 마찬가지인데 제 눈엔 모두 여유있어 보입니다. 친구 세분이서 와인 열병..와우. 여기 사람들은 술을 많이 언먹지만 술에 대헌 규제가 엄청 심해요. 리쿼라이센스가 있는 레스토랑은 풀리라이센슨데 그 자격증 따기가 너무 힘들어 없는데도 많네요. 저희도 두달 걸렸어요. 여러가지 규칙중 하나가 절대 술값이 음식값을 넘으면 안되요. 더 달라고 떼쓰면 경찰을 부를수 있구요. 사실 그렇게 먹는 사람도 없구요. 암튼 여기 중.노년들 보면 팔자 좋라보여요. 잔듸깎고 개들 산책델고 다니고 집 고치고. 노인들 연금받음 외식하고..젊은층이 여유가 없네요. 몰기지,렌트비 내랴, 세금내랴, 비싼. 공과금내랴.. 저도 중년인데 이민라서 아직도 제대로 자리가 안잡혀 힘든상황 입니다. 언제쯤 여유롭게 살지..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9 02:37 신고 URL EDIT
우와~ 그거 정말 멋진데요?
음식값보다 술값이 많이 나오면 안 되고, 술 많이 먹으면 경찰을 부를 수도 있고...... 은근히 캐나다 멋진 나라인데요?!!! ^^

그런데 또 장단점이 있군요. 연금 받는 노인에게는 좋지만 청년들의 높은 세금과 일자리, 물가 등등 정말 어렵긴 하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일벌 2016.08.23 17:47 신고 URL EDIT REPLY
자주보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산들이~님 가족이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자신의 삶을 리딩하며 살아가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저역시 올해 41살, 76년생입니다. ^^ 40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를 지나며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태도가 많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 좀 더 겸손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어찌 설명을 해야할지 뚜렷이 떠오르질 않네요.
지금 저는 10살난 딸아이를 키우고있고, 한국에 살고있지만 한국스럽지않게(?) 키우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지요. 좀 더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만들어주고 싶지만 그래도 만들어진 시스템을 완전히 부정하며 살기는 어렵네요. ^^;; 한국이라는 내 나라의 보편화된 기준은 저에게도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경제적인 부와 교육의 수준(대학?)으로 어른과 아이를 평가하고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기준을 말하는겁니다.
한국에도 깨어있는 젊은 부모들이 이런 기준들에서 벗어나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 주위에서는 볼 수가 없네요. 티비를 통해서만 이렇게 뵙고있습니다. ^^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기위해 시골에 왔지만, 이런 우리 부부를 보며 주변에선 우려스런 목소리로 조언을 해주시지만 저는 오히려 그들의 답답함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이래저래 말이 많았습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BlogIcon ㅂㄷㅈ 2017.08.21 20:18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이 괜히 자살률 1위가 아니죠. 한국사람들은 삶을 즐기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일일일~ 365일 일~
광주FC 용병으로 온 스페인 선수가 떠나면서 이런말을 했다죠 "한국은 일에 미쳐사는 나라다. 스페인에선 하루 3시간 정도만 훈련했는데 이곳에선 하루종일 훈련한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다같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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