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아이들 생일 파티 때 먹는 음식
뜸한 일기/가족

해외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 참 좋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뭐 요즘은 캐나다가 대세라 이슈성에서는 훨씬 멀어진 스페인 생활 모습이지만 저는 꿋꿋이 우리의 생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번은 태국에 오래 살았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갔더니 한국 사람들이 묻더랍니다. 

"에이~ 태국 같은 동남아에서?"


안 좋은 눈으로 쳐다봤다네요. 반면 유럽 친구들의 반응은 이랬다고 합니다. 

"부럽다. 나도 태국에서 살고 싶어~!"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친구는 태국에서 꽤 성공하여 수영장 있는 개인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제야 한국인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부러워하고, 동남아에 산다고 하면 무시하는 태도에 친구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즘 뉴스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민을 바라고 있다네요. 그리고 미국, 캐나다, 북유럽 등의 복지가 어느 정도 잘 된 나라에 귀화하여 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왜? 우리나라 땅에서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 나는지...... 파이팅입니다~!


다 사는 곳은 어디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남쪽을 그리워하고, 남쪽에 사는 사람들은 가끔 추운 곳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려 드리면서...... 오늘은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스페인에서 아이들 생일 파티 모습은 참 특이합니다. 아이를 초대하면 부모가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가끔 아이 생일 파티가 어른들 모임의 구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 생일 파티는 간식 타임에 주로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저녁 먹기 전의 시간인데, 보통 거나하게 차려서 저녁을 거르기도 한답니다. 


거나하게???? 약간 의문 부호가 생기는 '거나함'이지만 저녁 식사를 대신할 정도이기는 하답니다. 


오늘은 스페인 시부모님께서 준비하신 큰 아이의 생일 파티 모습입니다. 이날 먹은 음식을 보니 이곳에서 생일에 주로 나오는 전형적인 음식들이었습니다. ^^* 



스페인에서 생일 때는 어른 식탁과 아이들 식탁으로 나눕니다. 어른들끼리 대화할 장소와 아이들끼리 놀고 먹고 뛰어다닐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요. 위의 사진은 어른 식탁입니다.  



우리는 식구들끼리 하므로 이렇게 소소하게 준비했습니다. 보통 다른 집 생일 파티에 가보면 아이들이 열 명은 훌쩍 넘고 어른들도 부부 동반이라 스무 명이 훌쩍 넘더라고요. 그래도 초대하여 노는 모습은 거의 비슷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식탁은 아이들 식탁입니다.  



아이들 식탁의 주요 음식은 롱가니자 데 파스큐아, 감자칩, 올리브 열매 절임, 땅콩 등의 견과류, 햄과 치즈 들어간 미니 샌드위치, 엠파나디야(empanadilla,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오븐에 구워나온 페이스트리 음식) 등입니다. 


그럼 어른들 식탁에는? 더 거나합니다. 



참치 염장한 모하마(mojama), 오븐에 구운 가지와 파프리카, 테티야 치즈, 그리고 엠파나디야입니다. 



전형적인 발렌시아 샌드위치인 아바스(habas, 발렌시아에서 주로 나는 콩) 볶음과 롱가니자 샌드위치, 올리브 열매 절임, 하몬, 그리고 크로켓입니다. 



빵과 토스트 빵, 감자칩, 와인, 피자 등

여기서 잠깐~! 감자침이 꽤 자주 식탁에 오르죠?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부분은 다음을 클릭하세요. 





냉장고에 모셔둔 산똘님의 훈제 맥주와 샴페인, 콰과몰레, 아바스, 그리고 스펠트 밀로 만든 피자. 



생일잔치인데 정말 한국과는 다르게 이런 음식들을 먹습니다. 아하~! 한국에서는 밥과 미역국, 고등어구이가 제일 맛있는 생일 식탁이었는데...... 제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이런 소릴 식구들에게 했더니...... 


"우와~! 생일에 밥이랑 미역국을?! 정말 신기하다~!" 

다들 환성을 지릅니다. 

물론 미역국에 대해 제가 하도 많이 얘기해서 다들 미역국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요. 출산했을 때부터 생일 때도 먹는 것~! 

그런데 생일 맞은 딸아이는 고개를 설레설레 휘젓습니다. 

"밥이랑 미역국이 뭐야? 엄마는 생일 케이크 안 먹었어?"

"응~ 난 어릴 때 생일 케이크 없는 생일상을 받았어. 그래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 

딸아이가 은근히 싫은 표정을 지어서 엄마가 좀 속상했습니다. ^^* 



스페인 할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생일 케이크~! 하트 위에 벌레를 송송 뿌렸습니다. 벌레요? 하하하! 초콜릿과 설탕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7세 생일을 축하합니다~!!!! 

아이가 역시 기대한 것은 바로 이 환한 촛불과 소원, 그리고 가족이 불러주는 생일 노래였습니다. 

그래, 이것이 생일 파티의 기본인가? 생일 축하한다, 아이야~!!!


이렇게 올해도 온 가족이 모여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줬습니다. 


 

 


위의 사진 시리즈는 보너스로, 산똘님과 동생의 쌍둥이 행동입니다. 둘이 생긴 게 매우 비슷해 사람들이 많이 혼동한다네요. 그러면서 사진 찍는 제게 포즈를 취해 보여줍니다. 나 원 참~ 웃겨서...... 


다음에는 오늘 다뤘던 음식 중에서 기막히게도 과자들이 많이 있는 모습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과자라고 하지 않는 과자들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요즘 원고와 번역 등으로 돈 많이 못 버는 바쁜 프리랜서가 되어 답글을 달지 못하는 사정이 생겼답니다. 답글을 못 다는 것에 용서를 구하면서 그래도 댓글은 다 읽고 있음을 밝힙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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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10:32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37 신고 URL EDIT
아~ 그러게요. 호주는 이제 겨울로 향하고 있네요. 아~ 아무쪼록 건강유의하시고,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추위를 이겨내세요~! ^^*
우와, 그러게 우리 인연도 참 오래 가네요. 나잇대가 같은 아이들 이야기 덕분에 더 가까워진 듯하고...... 그래서 참 좋네요. 파이팅~!!!
2016.02.11 14:46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39 신고 URL EDIT
어머~! 스OO님...... ^^*
정말 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캄보디아도 참 좋죠? 아무쪼록 원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면 좋겠네요. 사실 겉에서 보기엔 좋은 곳도 그 안에 들어가면 지옥이 될 수도 있는데 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네요. 그래서 저는 가난한 나라도 아주 행복하게 지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BlogIcon 비단강 2016.02.11 15:31 신고 URL EDIT REPLY
간만에 댓글 답니다.
세모에 마음이? 바빠서 잘 읽어보지도 못하구ㅠㅠ

산들님.
한국식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새해에도 댁내 두루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산드라 생일도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이번에도 또 서로 촛불 끄겠다고 난리가 났었겠네요?^^
어른들이 먹는 식사는 제눈에는 영 맥주 안주로 보입니다.ㅎㅎㅎ
luna | 2016.02.12 02:04 신고 URL EDIT
비단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른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이니 올 한해도 건강 또 건강 하신 행운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46 신고 URL EDIT
비단강님, 루나님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렇네요. 건강이 최고이니 올해도 튼튼한 건강으로 재미있는 일들 많기를 우리 기대해봐요~! 파이팅~!!!
luna 2016.02.12 01:35 신고 URL EDIT REPLY
글치 않아도 음력으로 오늘이 생일인 어릴적 친구에게 카톡을
날리면서 산드라 생일을 생각하며 부랴부랴 들어오니 역시나 입니다.

산드라 생일 추카 추카요.

모처럼 휴무인날 날잡아 집안청소하고 가구도 하나 색칠 해놓고 난리랍니다.
친구가 해놓고간 물김치까지 다먹어 치우고 다시 뭘 먹을까 매일 고민하는데
위의처럼 매일 짜아잔 하고 음식들이 식탁에 차려져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년이 다되어 가는 계약 기간이 끝나고 fijo로 계약 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아주 아주 기쁜 요즘 아마도 이곳에서 정년퇴직 할때까지 있을거 같으네요.
여러 직장 옮기는거 좋아하지 않은것도 있지만 시간도 자유롭고 일도 아주 흡족스러운 곳이라서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47 신고 URL EDIT
루나님, 정말 축하드려요. ^^*
그래도 fijo가 훨씬 낫지요.
저도 오늘 마을 시청에 이력서 내고 왔답니다. 과연 시청에서 일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 도전해봤습니다. 그럼 파이팅~!!!
BlogIcon 프라우지니 2016.02.12 07:41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이 이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시는 모양입니다. 원고에 번역까지 하신다니 정말 몸이 두어개 있어셔야 할거 같습니다. 아이 셋 돌보는 주부에 작가에 집안 안밖으로 돌봐야할것도 많으실텐데... 열심히 사신 모습이 멋지십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48 신고 URL EDIT
프라우지니님, 저는 작가가 아니랍니다.
일 관련 번역일을 많아서 작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방송에 나왔다고 연예인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저를 과장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
BlogIcon 탑스카이 2016.02.12 07:58 신고 URL EDIT REPLY
울 산드라
생일 추카추카 \^ ^/
벌써 7살이요?!!
세월은 너무 쏜살같네요
아이에서 어린이가 되어가는,
산드라 누리 사라 의 성장에 저도 함께한듯한 착각이 ... ㅎㅎ
외모가 하트 뽕뽕 날린다고 전해주삼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49 신고 URL EDIT
오~! 이거 참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게 저도 곁에서 같이 아이들을 키운 듯한 착각입니다.
그만큼 가까이 있다는 소리이겠죠? 아니, 아니.... 몸이 아니라 마음이 말이지요. 그래서 정말 좋아용~!!! ^^*
BlogIcon 탑스카이 2016.02.12 07:59 신고 URL EDIT REPLY
아!
이모가 에염 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49 신고 URL EDIT
이모가 에염? 뜻이 뭔가요? ^^ 정말 몰라서 물어 봐요~
BlogIcon 탑스카이 | 2016.02.12 21:50 신고 URL EDIT
ㅎㅎ
요즘 폰을 바꿨더니 예측기능이 예전같이 않아서 ^^;
첫 댓글에 이모가 하고 쓴다는데 외모가 라고 쓴걸 정정한거유 ㅎㅎ
BlogIcon 로톡 2016.02.12 10:38 신고 URL EDIT REPLY
하몽은 아무리 먹어도 입에 안 맞더라구요... 띤또가 마시고 싶은 하루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2 20:50 신고 URL EDIT
저도 처음엔 그랬는데 자꾸 먹어보니 으응~ 그 맛을 알게 되더라고요. 좋은 하몬 이베리코로 한 번 잡숴보세요~ 어쩌면 맛을 아시게 될지도...... ^^
보석맘 2016.02.13 06:30 신고 URL EDIT REPLY
만약 내가 아직 그곳에 있다면 맛난거 싸가지고 참석했을텐데...넘 아쉽당 ㅠㅠ
축하축하,,,늦었지만 축하하고 쌍둥이들 산드라 모두 넘 보고싶어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2.13 20:56 신고 URL EDIT
보석맘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 맛난 음식 솜씨에 반하고, 그 좋은 입담에 반하고, 그 초롱한 눈길에 반하고...... 아무쪼록 캐나다에서도 활기 넘치는 생활 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luremania 2016.02.18 01:29 신고 URL EDIT REPLY
지금 밤에 포스팅 하신거 보고 있는데 침샘폭발입니다. 그런데 음식들이 다 칼로리 폭탄수준인데요?ㅎㅎ 원래 맛있는 음식이 칼로리가 넘사급이죠. 전 스페인 음식중에 가장 먹어보고 싶은게 빠에야랑 하몽을 먹고 싶은데 정말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쌀을 먹는다는 사실도 사실 산들님네가 나온 방송보고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하몽에 관심갖다보니 이탈리아에도 하몽이랑 비슷한 돼지 뒷다리를 염장해서 오랜시간 건조해서 말리는 햄이 있더라구요. 그거말고도 돼지고기 어느부위인지 모르겠는데 특정부위를 돼지 오줌보에 실로 꽁꽁 묶어서 몇년씩 건조해서 말리는 생햄도 있다던데 워낙 귀해서 전세계 유명요리사나 레스토랑에서 구입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방송에서 봤거든요. 한국에서도 하몽이 수입되는걸로 아는데 워낙에 귀하고 비싸서 지방에선 먹어볼 엄두가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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