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스페인 맛집 디저트 가게에서 발견한 프렌치토스트?

산들무지개 2016. 3.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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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이틀이 멀다고...... 

여기에서는 2, 3월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답니다. ^^


오늘은 지난번 마드리드 여행에서 즐겨 먹었던 스페인 전통 디저트 중의 하나인 토리하(Torrij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이는 모양은 완전 프렌치토스트인데, 느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다. 


프랑스에는 없는 프렌치토스트,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토리하라는 이름으로 마드리드 시민들이 사랑해온 음식이 있답니다. ^^* 한국에서 만드는 프렌치토스트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그런 디저트입니다.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 고야 거리에 있는 맛집 디저트 가게인 비에나(Viena)에 갑니다. 아침 10시 정도였는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자리가 빌 때까지 기다려야 했답니다. 


이런 디저트 가게를 스페인에서는 파스텔레리아(Pastelería)라고 합니다. 


이런 파스텔레리아라는 곳은 이미 지난해에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빵집이면서도 스위트를 많이 파는 가게로 카페테리아 분위기도 풍기면서 주문하여 테이블에 앉아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지요. 


참고 글(아래의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015/01/12 - [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 스페인에서 아침 식사하기에 좋은 곳

 


우리는 테이블이 나기를 기다리면서 진열대의 음식을 보았습니다. 

뭘 먹을까? 



아주 달달한 케이크 종류가 많았습니다. 물론 원하면 담백한 토스트와 토마토를 시킬 수도 있답니다. 치즈나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도 같이 팔기 때문이죠.  



모양도 아주 다양합니다. 거의가 초콜릿, 생크림, 캐러멜 등등 달달한 재료로 만든 스위트입니다. 



스페인식 초코파이도 있고요, 초콜릿이 잔뜩 들어간 카냐(caña)도 있습니다. 



아몬드 들어간 조금 딱딱한 라조(lazo)도 있고요. 



으음~! 호두가 들어간 쿠키까지......



매우 매우 다양한 스위트를 파는 이곳에서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50년대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판매원은 결정을 못 하는 우리를 기다려주며 미소를 보입니다. 우와~ 마드리드 남자들 잘생겼어! 감탄하는 사이에 남편은 마드리드의 전통 디저트토리하(torrijas)를 골랐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온 음식입니다. 우와, 이거 프렌치토스트 아니야? 

그런데 한국에서만 프렌치토스트라고 하는 스페인 전통 디저트인 토리하였습니다. 이것은 신기하게도 차갑게 먹는답니다. 마치 티라미수처럼 그런 차가움으로 말이지요. 

스페인에서는 바게트 빵을 저렇게 잘라 우유에 설탕, 달걀, 바닐라 및 계피 같은 향을 같이 넣어 담갔다가 토스트처럼 구워낸다고 합니다. 아주 비슷한 프렌치토스트죠? 그런데 아주 달답니다. 그리고 차갑게 먹습니다. 또한, 시럽 같은 차가운 소스에 담가놓아 독특하기도 하고요. 만들기 어렵다고 일반인들은 말하는 디저트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주 단순해 보이는데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나 봐요. 



짠! 남편은 홍차와 토리하를 주문했습니다. 



시럽이 잔뜩 묻어나 달달하지만, 아주 차가운 브런치! 따뜻한 프렌치토스트를 기대했다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이 녀석에게 금방 반했답니다. 



마드리드인이 사랑하는 이 전통 디저트~! 한국인에게는 프렌치토스트라고 보이지만, 전혀 다른 녀석이었습니다. 한 번 스페인에 오시면 드셔 보세요. 정말 놀랄 정도로 다른 맛과 식감으로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 같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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