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로 지우지 못한 흰 양말 찌든 때 제거하기
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스페인 고산 가족, [참나무집]의 아이들은 언제나 밖에서 활기차게 놉니다. 그래서 야생의 소녀들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런 아이들 옷은 성한 데가 없을 정도로 구멍이 나고 찢어져 구멍 꿰매기에 한창입니다. 양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놀았는지, 양말 때도 제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세탁기로도 지우지 못한 찌든 때가 있는 흰 양말 빨기에 도전했습니다. 삶지 않고도 간단하고도 깨끗하게 빨고 싶었습니다. 



세 아이가 신은 흰 양말을 세탁기로 돌리고 난 후 보니 이렇게 찌든 때로 물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손세탁을 한 번 해주려고 쓱싹쓱싹 빠는데, 이 때가 영~ 빠지지 않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하지? 


아하! 우리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삶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 있는 베이킹소다와 오래되어 껍질이 딱딱해진 레몬을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 양말의 때는 이렇게 손으로 빨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흰 양말 신기지 말아야지 했지만, 어쩌다 흰 양말을 사게 되어 이렇게 손수 빨기를 계속해줘야만 했답니다. 



스페인 고산의 외지에 떨어진 독립 농가라 배수구를 통해 나간 세척 용수는 특별한 배수관이 없답니다. 독립 정화조를 쓰지만, 우리 부부는 특별히 신경 써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화학적 세제를 이용하지 않고 그래도 친환경적인 빨래를 해야만 한답니다. 물론 친환경이라 해도 정말 친환경이 아닙니다. 식초도 많이 쓰면 식물에 좋지 않고, 소금도 많이 쓰면 땅에 좋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적당한 세제를 써야만 한답니다. 


이날은 집에 있는 베이킹소다를 사용하여 빨래합니다. 


일단 양말 빨래를 대야에 넣고 뜨거운 물이 자작자작할 정도로 담습니다. 그리고 베이킹소다를 2 큰 숟가락 정도를 뿌려줍니다. 



껍질이 점점 딱딱해지는 오래된 레몬을 하나 꺼내어 4 등분 해주었습니다. 



그것을 베이킹소다가 뿌려진 곳에 넣습니다. 



그리고 즙을 쫘악 짜주면서 껍질과 양말을 같이 조물조물해줍니다. 그러면 베이킹소다와 레몬이 작용하여 거품이 막 인답니다. 



이렇게 두고 한참을 잊고 있었습니다. 한 3시간 정도 두었을까요? 중간중간 그냥 조물조물 만져주기만 했습니다. 



이제 진짜 손세탁할 시간~! 저녁이 되어 대야를 보니 뿌옇게 탁해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양말을 한 켤레씩 꺼내어 보통처럼 손세탁을 해주었습니다. 그냥 비누칠하고 몇 번 치대주었습니다. 



그리고 빨랫대에 걸어두고 우리 식구는 저녁 먹고 잠자리로 고고~! 저녁이라 조명 때문에 진짜 때가 빠졌는지 잘 보이지 않더군요. 따뜻한 난로 곁에 두고 잤더니 아침이 되니 금방 말라 있더군요. ^^

 


짜잔~! 햇살 좋은 아침의 빨래 건조대. 저 날은 빛이 많이 들어와 눈이 부시네요. 



우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찌든 때가 눈에 확 띄게 없어졌습니다. 발 냄새도 없애고, 소독도 하는 친환경적 방법, 베이킹소다 + 레몬 + 뜨거운 물 효과가 정말 보이더군요. 아이들도 건강하게 양말 신고 마음껏 달려도 되겠어요. 



제일 안 빠진 부분의 양말이 위의 사진입니다. 저 정도면 그래도 뭐 하얗게 변했다고 할 수 있겠죠? 

우와~! 이제 야생의 세 공주님이 흙에서 뒹굴어도 옷을 깨끗이 해결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나 이러다 정말 주부 9단이 되는 것 아닐까요? (믿을 수 없어~, 옛날의 내 모습이 아닌 걸요?^^)



세탁해도 빠지지 않던 찌든 때(사진의 왼쪽)가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보세요~! 오른쪽 사진은 뜨거운 물과 함께 베이킹소다와 레몬을 섞어 넣은 물에 담가놓은 후 세탁한 양말입니다. 정말 깨끗해졌죠? ^^



그래도 아이들 양말은 색깔 양말로~! 

다음엔 무지개색 양말을 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날 신기하게도 비온 후, 들판에는 쌍무지개가 떴다는 이야기가......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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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사과꽃나우 2016.04.25 07:38 신고 URL EDIT REPLY
어머어머!!!저도 바로 해봐야겠어요^^ 꿀팁 고마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28 02:36 신고 URL EDIT
아~! 꿀팁이긴요~! 부끄럽습니다.
그냥 잘 담갔다 빼서 보통처럼 손세탁해주시면 된답니다. 뭐 옥시크린이나 뭐 그런 합성세제보다는 때가 덜 빠질 수도 있답니다. ^^ 그래도 뭐 자연적 방법이니...... 거기에 위안을~
김은희 2016.04.25 09:13 신고 URL EDIT REPLY
빨래할 때마다 베이킹 파우더를 세제와 함께 넣고 있어요.
이러면 색깔 빨래는 더욱 선명하게 찌든 빨래는 깨끗하게 된다고 해서요.
레몬 넣을 생각은 못해봤네요. ㅎㅎㅎ
여긴 먹기도 모자라서..(신걸 좋아해서 레몬 먹어요.처음엔 시고 쓰지만 자꾸 먹어 버릇하니까 먹을만 합니다.감기에 좋다고 해서 먹기 시작)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을 실감합니당~~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28 02:38 신고 URL EDIT
오~! 한국에서 은근 요즘 유행이 베이킹 파우더라고요. 그쵸?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 아주 다양한 종류의 세제가 있어서......

그러게요, 레몬은 그렇게 흔한 재료가 아니니...... 좀 그렇기도 하겠어요. ^^* 스페인에서는 꽤 흔한 재료가 레몬이랍니다. 그래서 레몬은 레몬청이나 레몬즙짜서 먹는 게 제일 좋지요. ^^
BlogIcon una moglie coreana 2016.04.25 23:30 신고 URL EDIT REPLY
오오라 레몬을 청소에는 쓰면서 빨래에 쓰는 방법은 생각 못 했네요. 담에 한 번 꼭 해보겠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28 02:38 신고 URL EDIT
네~! 한 번 해보세요. 화학 세제보다 때가 더 잘 빠진다고는 장담 절대 못하지만, 그래도 해보니 꽤 때가 빠져 만족했답니다. ^^
luna 2016.04.28 00:20 신고 URL EDIT REPLY
아들옷중에 휜티인데 빨강 무늬가 있어서 흰빨래에만 따로할때도 같이
못해서 검은때가 얼룩진 부분이 상당이 신경쓰였는데 이제 이방법을 써봐야겠어요.
이제 징글징글하던 4월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춰지는게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28 02:40 신고 URL EDIT
한 번 해보세요~!
뭐 화학세제보다는 덜 때가 빠지긴 합니다. 그래도 담가놨다가 다시 비누칠하고 쓱싹하면 어느 정도는 빠지더라고요. ^^

이제 루나님이 좋아하는 따뜻한 계절이 곧 오네요~!
아! 마음껏 기 활짝 펴고 즐기시기를~!!! ^^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17.01.19 09:16 신고 URL EDIT REPLY
와~~ 양말 정말 깨끗해졌네요!! 식초도 많이 쓰면 자연에 해롭다니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것 같은데, 현대 도시의 삶에 익숙한 저휘를 반성케하네요.. 쌍무지개 사진 너무 멋집니다.. 정말 저런 아름다움을 접할 기회가 있으니 고립되고 힘든 점은 있어도 정말 버틸 힘을 주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햇살처럼 2017.09.19 10:41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이 많다보니 빨래 역시 많이 나오네요~ 저도 흰양말은 세탁이 골치라 회색 양말만 신고 있는데 아이들 낳으면 예쁜 양말 신기다보면 밝은 색이 아무래도 예뻐서.. 저 방법을 써봐야겠어요.
친환경 세제로 바꾸고 난 후, 일반 세제보다 세척력이 떨어져서 세탁볼을 넣는다든지.. 미리 미지근한 물에 불린다든지 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동반해야 하더라고요.
가끔 설거지를 하거나 샴푸를 할 때, 이렇게 많은 세제들이 다 물에 흘러서 어디로 갈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지개색 양말을 신기시면 아이들도 스스로 양말 신기 좋아하고 참 좋은 방법 이신데요^^
아무리 가전 기계가 발달 한다 해도 주부들의 삶 속의 지혜 살림의 지혜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면양말이 품질 좋고 저렴한데 아이들 선물로 보내주지 못해 안타까워요^^
저도 어릴 때 공주 드레스 입고 비 온 뒤 흙탕물에서 뒹굴고 놀아서 지지 않는 흙물 때문에 어머니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평야에 떠오른 무지개도 참 예쁘네요. 어릴 땐 하늘이 맑아서 무지개도 자주 보고.. 쌍무지개도 곧잘 뜨고 그 옆에 또 새끼 무지개들이 뜨고 그랬는데
얼마 전 함께 강원도 인제 여행을 간 친구는 강원도에 와서 무지개를 처음 봤다며
희미한 무지개 사진을 계속 찍더라고요.

삶의 지혜가 녹아나는 친환경적인 세탁법, 감사드립니다.
소나무 2017.11.27 03:46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방금 베이킹파우더 넣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흰색 양말이 때가 지지않고 지저분해보여서 고민이였는데 지난번 산돌님 윗글보고 지금 양말검색해서 얼른 찾았네요...내닝 아이들이 깜짝놀라겠죠?
전샴퓨나 치약, 세제를 거의 사지않아요. 치약대용으로 볶음소금, 샴퓨대신 비누로 그리고 식기는 베이킹소다로 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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