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배낭여행 선배가 알려주는 서바이벌 해외여행 팁

산들무지개 2016. 5.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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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스페인 고산에 살고 있습니다. 

젊은 날에 세계 여행을 하던 배낭여행자였습니다. ^^ 뭐 세계 여행을 다 마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이곳에 정착하여 아이 셋을 낳고 아주 즐거운 인생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주로 인도에 기반을 잡고 여행을 쭉 해왔던 사람이라, 4년 동안 인도 여행 가이드란 직업도 가졌습니다. 참 재미있었던 일이었지요~! 아마 인도 여행기를 쓰라고 하면 그 많은 에피소드에 한두 권이 아닐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여행 선배로서 알려드리는 진짜 유용한 서바이벌 여행 팁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주로 인도, 인도차이나 지역에 대한 서바이벌 여행 팁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여행 팁을 활용하면 어디서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답니다.

 


1. 여행경비는 각자가 알아서 마련하는 일이지만, 여행 중 돈을 가지고 다니는 요령은......


작은 동전 주머니(동전 지갑)에 그날 쓸 돈만 넣어 다닙니다. 현금 카드나 큰 돈은 절대로, Never, 막 보여주면 안된답니다. 무엇인가에 대한 돈을 지불할 때 돈이 적은 동전 지갑을 열고 지불하라는 의미입니다. 


저 여행자가 돈 지갑을 열었는데, 그 지갑 속에 현금 카드와 신용 카드, 큰돈이 몇 장이 수두룩하게 보인다면 오~! NO! 어떤 나쁜 현지인은 당신을 속이려고 들고, 돈을 빼내려고 할 것입니다. 심지어 타겟이 될 수도 있다는...... 



참고. 유럽 여행 시에는 꼭 50유로짜리 미만으로 챙겨오세요. 

100유로 지폐인 경우, 참 난감하게 됩니다. 100유로를 쉽게 받아주지 않거든요. 



2. 교통수단을 특히 택시를 이용할 경우, 꼭~ "흥정 먼저"하고 탑니다. 


뭐 미터기를 이용한다면 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도 꽤 됩니다. 그럴 경우에는 미리 타기 전에 여기서 저기까지 얼마인가, 여러 군데 물어보시고 흥정하고 탑니다. 

릭샤나 오토릭샤, 툭툭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3. 릭샤, 오토릭샤, 툭툭이, 택시, 배, 보트 등에서 내릴 때는 꼭~ "내린 후에 돈을 지불"합니다. 


돈을 흥정했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뀌는 운전사들이 꼭 한두 명씩 있습니다. 그럴 때는 돈을 내고도 감금(?)당해 못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에 타면 물에서 나오질 못하고, 택시 타면 그냥 쓩하고 택시가 가버릴 수도 있고...... 내리다 짐까지 못 찾는 경우도 있고...... 


이럴 때는 꼭 먼저 내리고, 짐까지 다 찾은 후에 흥정한 가격을 운전기사에게 지불하면 됩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자리에 툭 던져 버리고 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흥정한 가격 그대로 지불할 테니 받을 테면 받고 그렇지 않다면 내 문제가 아닙니다. 그만 이만 총총~ 

훌훌 가볍게 사라져줄 수 있답니다. 


인도의 유명한 대중교통, 오토릭샤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일단 내려서 짐을 다 몸에 부착하고 요금을 내면 됩니다. 

(받은 돈에 불만인 릭샤왈라가 쌩하니 급발동할 경우도 있으니......)



4. 이것도 아주 중요한 여행 팁입니다. 현지인과 절대, "NEVER", 몸싸움하지 마라~!


한 번은 방콕 카오산 로드의 한 호텔에 머물며 치앙마이 갈 버스를 타려고 했습니다. 그 호텔에서 친해진 아저씨와 농담도 하면서 즐거운 여행 추억을 쌓았는데요, 그날 치앙마이 버스에 타는 서양인 중 한 명이 지나가는 태국 남성의 머리통을 확 날렸습니다. 


서양인 여행객의 돈을 소매치기하다 걸렸다나요? 


그런데 갑자기 순한 호텔 현지인 아저씨가 킥 복싱의 달인으로 변하여 쓩~ 하고 다리부터 날아와 가격하는 겁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말 놀랐습니다. 갑자기 집단으로 달려와 그 서양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겁니다. 뭐 어찌저찌 하다 일은 빨리 해결되었지만, 현지인이 여행자와 싸울 때는 이유 불문하고 현지인 편에 선다는 겁니다. 



인도에서도 그런 경우를 봤습니다. 그러니 동남아 및 인도에서는 절대로 현지인과 몸싸움하지 마세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다른 나라 가면 몸싸움은 금물입니다. 



5. 여행할 나라의 현지 제스쳐를 알아두자


남편이 그리스에서 우표를 살 일이 있었습니다. 

가게마다 들려 "우표 있어요?"하고 물어보는데...... 다들 어깨를 으쓱하는 겁니다. 

'아니, 왜 다들 어깨 으쓱이야? 기분 나쁘게...... 없으면 없다고 얘길하지......'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어깨를 으쓱하면 내 상관할 바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뜻은?

그리스에서는 'NO'라는 뜻. 



그것처럼 제스쳐를 알아두면 참 좋습니다. 


인도에서 흥정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아저씨와 흥정하는데, "50루피 괜찮아요?"

물어보니, 자꾸 고개를 설레설레 좌우로 흔드는 겁니다. 그것도 인상을 좀 찌푸리고......

'어? 50루피 너무 적나 봐.', "그럼, 60루피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또 머리를 설레설레 좌우로 흔듭니다. 

'어? 너무 했다. 이 가격도 마음에 안 들어?', "그럼, 70루피요?"

이번에는 아저씨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머리를 좌우로 설레설레 흔듭니다. 


알고 보니, 이 뜻이 '좋다'라는 뜻이었습니다. 



6. 목에 두를 수 있는 얇은 숄 준비하자


제게는 정말 유용했던 여행 준비물이었습니다. 더운 나라에서는 햇빛 차양으로도 쓸 수 있고, 인도 같은 경우에는 야간 기차를 기다릴 때 플랫폼에서 머리에 쓰고 여성 여행객임을 숨길 수 있고, 기차역에서 잘 때 온몸에 뒤집어쓰고 현지인 시선을 피해 좀 잘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목에 두르고, 찬 바람 피할 수 있고...... 여러모로 유용했답니다. 



7. 전원 멀티 어댑터 준비하자


이것은 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나라마다 전원이 달라 어댑터로 충전기 및 여러 가지 장치를 쓸 수 있습니다. 인도나 영국은 110볼트, 어떤 곳은 트리파세(구멍 세 개 콘센트) 등이니 꼭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위의 사진처럼 단순 애덥터도 꽤 유용합니다. 

220에서 110볼트로 변경, 전력 변환기



8. 눈 깜짝할 사이 도둑맞았다면...... 


그럴 때 대비하여 자신의 여권, 비자, 신분증, 보험증 등등을 다 스캔하거나 사진 찍어 클라우드에 올려놓으세요. 그럼 나중에 신원확인 필요할 때 유용해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여권 사진 몇 장을 가지고 다니셔도 됩니다. 혹시, 여권 새로 하거나 이웃 나라 갈 때 필요한 비자 만들 때도 유용하니 말입니다. 


도둑을 맞았다면, 빠른 시간 내에 경찰에게 알려야 합니다. 더불어 옆에 목격자가 있다면 꼭 목격자와 함께 경찰 진술을 하고요...... 경찰 진술서가 있어야 여행 보험금을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재빠르게 활약한다면 그 도둑을 잡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도둑맞았을 때, 근처에 경찰이 있다면 바로 알립니다!



9. 현지에서는 아이들과의 교류가 의외의 추억을 줍니다. 


마음이 순수한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은 정말 즐겁습니다. 아무리 박쉬시(구걸)하는 아이라도 그 동심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여행객이라고 구걸하고 근처에서 괴롭게 군다면 긍정 마인드로 아이들과 한 번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말이 안 통하면 손짓 발짓으로도...... 


한 번은 인도 사르나트에서 구걸 아이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뚬 에스쿨 노 자인게?"

힌두+잉글리시, 힝글리시를 쓰던 저는 "학교 안 가니?" 물어봤습니다. 

아이는 순수한 눈으로 그때부터 말문을 트고 힝글리시로 어쩌구저쩌구하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학교 갔다 왔는데, 할 일이 없어서 박쉬시해요" 

"요 녀석이! 박쉬시하면 안 돼요. 공부 열심히 해야지."



그날 이후로 우리는 친해져 매년 그곳에 갈 때마다 저는 공책과 볼펜 등을 선물로 사 갔습니다. 


네팔 랑탕 트레킹에서도, 유일한 학교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가졌습니다.  한국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가 얼마나 순수하게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가 느꼈던 여행이었지요. 


하루였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운 눈으로 이방인을 맞이하고, 함께 노래하고, 국경 없이 서로를 바라봤는지...... 정말 큰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10. 그 나라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라


제가 오늘 이 포스팅을 위해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팁들을 공책에 적어봤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종교에 대해...... 


종교는 그 나라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무슬림 나라에 갔는데 십자가 하고 다니면서 사탄아 물러가라~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여행객을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는 무슬림 나라에서 환대 한번 받아보면 정말 문화의 존중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말레이시아라는 나라를 그래서 더 잊을 수 없답니다. 특별한 믿음이 손님과 주인 사이에 오간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태국에서 한국 기독교인이 불상을 파괴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는데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밖에 또 자잘한 여행 팁들은? 


여행을 직접 하시면서 알아가세요~! 

체험하면서 알아가는 재미도 톡톡히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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