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6년 봄, 피레네 방랑기

피레네 작은 마을, 유기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바(Bar)

산들무지개 2016. 6. 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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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다 우리는 아주 작은 마을, 그러나 꽤 매력적인 마을 이실(Isil)에 들르게 된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전형적인 현지의 문화유산과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를 제공하는 음식 잘하는 바(Bar)도 있어 꽤 놀란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맛집이라 오늘은 이 작은 마을의 정말 괜찮은 바(bar)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피레네의 험한 산 중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일단 아름다운 피레네의 작은 마을 이실(Isil) 구경 먼저 하실까요? 



이실에 도착하기 전, 역시나 성당이 마을 중심부에 있고 

그 주위로 아기자기 모여있는 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흐르는 물이 골짜기 양쪽에서 흘러내려 마치 성당이 있는 땅은 섬처럼 보입니다. 

(위의 지도를 확대해 보시면 그 의미를 아실 수 있습니다.)



마을의 오랜 성당입니다. 

스페인의 전형적 모습이지요? 

마을마다 성당이 중심부에 있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모습 말입니다. 



성당 양쪽에는 작은 하천이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었고, 다리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지방의 전형적 건축 양식이지요. 

지붕이 점판암으로 빼곡하게 이루었습니다. 

여긴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지붕도 꽤 경사가 큽니다. 

돌너와지붕과 비슷합니다. 대신 돌 크기가 일정하여 꽤 정련된 상태입니다. 



마을 성당을 지나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바로 향합니다. 

로마 시대의 다리 형식으로 꽤 유명합니다. 

실제로 로마식 교량으로 꽤 유명한 곳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자, 우리 가족이 들르는 피레네 산맥 산중 바, 라 토나(La Tona)입니다. 



들어가니 아주 가정집 형태로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위의 실내 장식은 소 목에 거는 방울입니다. 



바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아주 작지만 다정다감한 느낌이 흐르더군요. 



젊은 커플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까딸루니아(까딸란으로 Catalunya, 카스테야노로 Cataluña) 사람들 특유의 

그 건조하고도 약간 차가운 느낌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느낌일 뿐이랍니다. 

워낙에 진지하여 그런 느낌이 들지요. 

그래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다 챙기는 배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웃지 않으면서도) 친절하고 신임 가는 커플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오~ 유기농 고기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네~!" 

"오~! 수제 맥주까지 판매하는 곳이구나."


젊은 커플의 철학관이 느껴지는 바였습니다. 

보통 바에서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이 마을에 오기 전, 곳곳에 방목된 소들을 보고 참 풍경 좋다고 감탄했는데 말입니다. 

이실의 조합에서는 유기농 고기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수제 맥주 두 병을 주문했습니다. 

맥주를 주문하면 공짜로 나오는 올리브 절임입니다. 

다 손수 만든 듯한 음식 맛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수제 맥주1



수제 맥주 2



벽에 걸린 로만 양식의 마을 외곽에 있는 동네 공동묘지와 성당입니다. 

와~! 아까 오면서 봤는데, 정말 옛날과 지금, 그대로이구나 싶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만 새로 놓였지 그대로인 모습이었습니다. 



컬러의 지금의 성당과 묘지. 

역시 시대와 시대가 모여 이렇게 장구한 역사가 느껴집니다. 


이제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스페인에서는 바에서도 얼마든지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유기농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 주문했습니다. 

오랜만에 햄버거 먹고 엄청나게 좋아하는 아이들. 



저는 유기농 닭고기 꼬치를 주문했습니다. 

이 꼬치 절반은 일곱 살 큰 아이가 먹었습니다. 



중간에는 맛있는 지중해식 샐러드를~!



그리고 남편이 주문한 가지가지 고기 부위들입니다. 

갈비, 돼지 얼굴 살, 롱가니자(longaniza, 스페인식 소시지)입니다. 


정말 우리는 맛 나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정말 맛있었거든요..

많이 먹는다고 배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후식은? ^^



아이들이 이날도 열심히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맙다는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운 꼬르따도(Un Cortado): 카페 콘 레체를 작은 잔에 주는 커피입니다. 

발렌시아어나 까딸루니아어로 운 타얏(Un Tallat)이라고 합니다. 

음~! 커피도 맛나네. 



바나나 아이스크림



코카콜라 맛 아이스크림



사라도 바나나 아이스크림. 

실제로 노란 부분을 바나나처럼 까서 먹을 수 있답니다. 



앗! 사진 초점이...... ㅠ,ㅠ 

남편은 푸딩입니다. 



먹고 나니 아이들도 기분 좋아 다리 위에서 사진 찰칵~!



동네 성당 앞에 다시 오니, 마을 주민들이 볼링 비슷한 이곳의 전통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와, 이 작은 마을 은근히 매력적이네. 

떠나기 싫은 발걸음으로 어슬렁거리다 우리는 아주 멋진 박물관에 이르게 된답니다. 

어떤 박물관이냐고요? 바로 국립 공원에서 운영하는 피레네 곰 박물관이 이 마을에 있었습니다. 


이 박물관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피레네 산중의 작은 마을에서 만난 진정한 유기농 맛집을 소개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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