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촬영팀을 웃고 울게 한 스페인의 요즘 날씨와 시간대
뜸한 일기/자연

스페인 하면 쨍쨍하게 빛나는 해와 파랗고 맑은 하늘이 대명사가 된 듯 스페인을 대변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의 이미지는 항상 이런 묘사로 가능하지요. 


아무튼, 요즘 이렇게 날 좋은 날을 잡아 오신 한국의 [인간O장] 촬영팀은 초기에 적응을 못 하셔서 고생한 일이 있답니다. 아니, 날 좋은 것도 적응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그 이유를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


스페인은 유럽 중앙 시간대를 쓰고 있어서, 시간대가 우리나라와는 무척이나 다르답니다. 게다가 섬머타임제까지 쓰고 있으니...... 해가 10시가 돼도 지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텔레비전 날씨 예고에 나오는 시간대와는 다르게 실질적 체감 시간은 스페인의 요즘 낮이 얼마나 긴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아침 6시면 동이 터 환하고 저녁 10시면 노을지는 시간쯤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걸 보여주느냐구요? 



하루에 이틀 분량을 찍어요!


낮이 너무 길어서 하는 활동량도 많고, 시간대로 변하는 풍경도 그렇고, 찍을 게 엄청나게 많다고 하십니다. 한국에서 보통 찍으시는 분량의 두 배가 하루에 나온다고 합니다.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왜 이렇게 낮이 길어요? 정말 낮이 길어서 일을 더 많이 하는 기분이에요. 분량이 많아서 참 좋은데, 낮이 길어서 일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웃으셨다가 우셨다가(?) 재미있게 제게 말씀해주시네요. 아~ 저는 스페인에 너무 오래 살아 이런 느낌은 이제 익숙해져 미처 생각지도 못했네요. 게다가 시차 적응을 마치기도 전에 바로 촬영에 들어가셔서 더한 느낌이라고 하십니다.  



아이고야~! 그럼 우리 가족도 엄청난 에피소드를 창출하는 것 아닌가요? ^^

스페인 긴 낮 덕분에 아주 많은 분량, 언제 편집 다 하실까요? 



날씨가 좋으니 하늘에 드론(무인 비행기 카메라) 띄우기 참 좋은데......


"날씨도 좋고, 풍경이 좋으니 언제 어디서 드론을 띄워도 환상적이에요. 정말 스페인 좋은 날씨에요. 그런데...... 그런데...... 날이 좋고, 공기가 맑아 그런지, 요놈의 새들이 드론이 자기 친구인 줄 알아요. 앗! 제비들이 드론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부딪치면 저거 떨어지거든요. 좀 걱정이 돼요~!"


어머나! 저는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네요. 실제로 드론 찍은 후 영상을 보니, 요 제비 녀석들이 얼마나 많이 앞뒤를 지나가는지...... 역시, 날 좋은 요즘이구나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시에스타(siesta, 낮잠)하는 스페인 문화네요.


아침 일찍 아이들 아빠 회사 출근하는 장면을 찍으러 우리 집에 일찍 출근하셨습니다. 아빠는 보통 아침 6시 30분이면 눈이 땡그랗게 떠지면서 회사 출근을 준비하는데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오후 3시. 그런데 스페인서는 한국의 점심과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해가 여전히 중천에...... 


사실, 해가 늦게 지니 하는 활동량이 많으니 밤 11시까지도 아빠는 잘 수가 없답니다. 

"아~ 뜬 눈으로 그 긴 낮을 어떻게 보내요?!"

한국 촬영팀은 처음에 이런 말씀을 하시니, 산똘님이 그럽니다.  

"그러니까 꼭 낮잠은 자야 해요. 20, 30분 짧게 눈 붙이면 정말 피곤함이 싹 달아납니다."



▲ 시에스타 후 힘이 넘치는 아빠, 저녁 준비하는 모습 촬영 중 한 컷 찰칵~!

저때가 아마 저녁 9시 30분 정도 됐을 것 같네요. 


그리하여 촬영팀들은 이 스페인의 시에스타 문화를 어느 정도 몸으로 체험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낮잠 자는 문화가 없는 한국인들에게는 이것도 큰 고통이었다는 사실...... ㅠ,ㅠ



아주 뜨거운 스페인 날씨, 그러나......


스페인의 여름은 아주 뜨겁습니다. 해가 매우 강하여 맨살로 다니면 금방 탑니다. 게다가 정오에는 해가 사정없이 내리쫴 사실상 거리를 나돌아다니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우리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은 하늘과 바로 맞닿아 그 강도는 더합니다. 


그러니 양지에 나가면 뜨겁게 달구어지는 감자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하겠죠? 


"스페인은 벌써 이렇게 뜨거워요? 덥다기보다는 뜨거운 느낌? 그런데 좋은 점은 습기가 많지 않아 아주 건조하여 그나마 낫네요. 음지에 가면 오히려 선선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 뜨거운 스페인 고산의 요즘 날씨

 


밥은 언제......?


해가 떨어지면 밥을 먹는 한국 문화를 생각하면, 스페인도 해가 떨어져야 밥을 먹는 모습이 이해가 가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페인의 해 떨어지는 시각은 오후 10시. 


"으악~~~ 언제 밥 먹어요?"


"우리는 9시면 밥 다 먹고 잘 시간인데....... 여기선 9시가 되어도 밥을 먹질 않잖아요?"


하하하~! 처음에 얼마나 신기하게 생각하셨는지, 그런데 이 해 떨어지는 시간을 계산하면 어쩌면 한국에서 저녁 먹는 체험적 시간과 비슷하다고 하십니다. 


"우린 언제 밥 먹을지 모르니까, 있을 때 잘 먹어둬야 해."

두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



아무튼, 요즘 스페인의 강렬한 날씨와 시간대로 한국에서 오신 인간O장 촬영팀들은 약간의 멘붕을 겪고 계시다는 사실~! 그런데 좋으면서도 괴로운,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그런 미묘한 느낌들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도 요즘 재미있는 경험으로 하루가 매우 즐겁습니다. 


여러분, 또~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댓글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으니, 답글이 없어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신고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BlogIcon 릴리 2016.06.24 02:26 신고 URL EDIT REPLY
늘 몰래몰래 들여다보고 미소가지어져서 감사한마음이었는데 글과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뵙게돼서 더 기다려지는 스페인가족의 인간극장입니다.행복한모습 기다렸다가 꼭 챙겨보겠습니다^^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6.06.24 02:42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처음 스페인 여름에 놀러 갔을 때, 써머타임이라 9시여도 해가 쨍쨍해서 놀랐던 게 기억나요 ^^
그리고 체코 살면서는 써머타임으로 바뀌게 되면, 해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늠이 되지 않아
저녁 식사 시간이 늦어진 것도요:)

산들무지개님은 작은 차이도 참 조목조목 기록을 잘 남겨두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BlogIcon 드림 사랑 2016.06.24 07:37 신고 URL EDIT REPLY
방송출연하시는군요
아하 2016.06.24 09:39 신고 URL EDIT REPLY
아하........까닭없이 존재하는 문화는 없다는걸 새삼 깨닫습니다.씨에스타..........지중해권에서는 존재 이유가 너무나 분명히 있는거군요.
불량주부 2016.06.24 10:42 신고 URL EDIT REPLY
출근후 커피한잔 마시면서 스페인의 고산마을 이야기를 항상 눈으로 듣습니다.
곧 티비로 직접 뵐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가 왜이리 설레는지 모르겠어요.
꼭 매일보는 옆집 언니를 티비에서 보게 되는 느낌이랄까요?ㅋㅋㅋ
방송예정이 언제인지 살~~~짝 힌트라도 주시면 안될까요?
산똘님의 수제 맥주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아이들의 순박하고 맑은 웃음소리를 놓치지 않을꺼에요~~^^*
박동수 2016.06.24 11:31 신고 URL EDIT REPLY
누리하고 사라는 선물받은 모자를 쓰고 다니는구나....모자가 마음에 드는갑다
BlogIcon 젬마 2016.06.24 13:28 신고 URL EDIT REPLY
씨에스타 !!
저걸 할 생각 안하고 돌아다녔어요 ㅎㅎ
바셀에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피곤해서
한쪽 기둥에 앉아 잤어요.
시원하고 잠이 솔솔 오더라구요. ㅎㅎㅎ
그 유명한 성당에서 낮잠이라~~^^*
BlogIcon kai 2016.06.24 14:42 신고 URL EDIT REPLY
인**장 임PD님 팬입니다. 밝고 환하게 웃는 모습 넘흐 죠아효!! 잘 지내시다 돌아오시고, 촬영이 재밌어 보여요. ^^
BlogIcon moonbow 2016.06.24 20:37 신고 URL EDIT REPLY
방송일이 언제일까요? 평소에도 자주 시청하는 프로그램이지만 특별히 더 챙겨보고 싶네요.ㅎㅎ... 고생하셨어요~^^
jerom 2016.06.24 23:38 신고 URL EDIT REPLY
여긴 장마철이에요. 접고 습하고 전 계절 중 여름이 제일 싫은데... 지금의 날씨가 여름이네요.
BlogIcon 탑스카이 2016.06.25 23:07 신고 URL EDIT REPLY
와~~~~~ 역쉬 민간문화 전도사세요.
전번 학교서 김밥 만들기도 글쿠... ^^
시에스타가 그저 부럽기만했는데 스페인의 기나긴 낯을, 실정을 참작한 선조들의 지혜였군요!!!!

방송타시면 꼭 여기로도 올려주셔야 해요
^•^d
BlogIcon 하늘색물감 2016.06.26 07:49 신고 URL EDIT REPLY
오므나 오므나~~
인간극장에 나오니는군요
그리운 산들님을 많이 많이 볼수 있다니 느므느므 좋습니당
언제 방송 하나요?
본방사수 합니다
오우우웅~~
좋으다 좋으다
김필성 2016.06.27 12:08 신고 URL EDIT REPLY
늘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댓글달아 보네요~^^
잘 지내시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예요
다들 잘 지내시죠?~^^ 겨울에 봤던 비스타베아의 풍광도 좋았지만 지금도 너무 좋아 보이네요
모자 왠지 뿌듯합니다 ㅋㅋㅋ 저도 산똘 가족의 팬으로서 방송 기대할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6.29 06:03 신고 URL EDIT
^^* 그냥 눈에 훤히 보이는 이 분위기. 참 좋아요.
이렇게 일부러 찾아와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진짜 고마워요. 우리 아이들은 다들 멋진 모자 쓰고 마치 모델처럼 즐기고 있답니다. 이 모자 없었으면 진짜 큰 일 날 뻔 했어요. ^^*
여기는 이제 한여름으로 치닫고 있답니다. 바로 풀이 바짝 말라가는 시기...... 겨울과 분위기가 비슷하답니다. 하하하! 아무튼 저도 항상 즐거운 일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리고요, 나중에 또 뵐 수 있도록 꼭 바라봅니다. ^^ 아자! 또 열심히 살아요.
BlogIcon 함영미 2016.07.27 01:09 신고 URL EDIT REPLY
방송5일내내 정말 행복했답니다 한편의 예쁜영화를 보는거 같았어요 여운이 오래아주오래갈거 같네요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웅이아빠 2016.08.11 14:03 신고 URL EDIT REPLY
지난 방송을 통해 산들님의 행복을 배워가게되어 기쁩니다~~~^^
엄영희 2016.08.31 02:37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 덕에 참나무집 아름다운 삶을 상상으로맘껏 즐기며 산들님의 따스한 글에 푹 빠져 있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