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편은 '한국 할머니'?! 왜?
뜸한 일기/부부

하루는 의도치 않은 일들이 줄줄이 일어난 아주 고난한 하루였습니다. 지금 잠자리에 들 시간. 그런데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제 마지막 멘트를 기억했기에 오늘은 간단히 이렇게 인사드리고 갑니다. ^^*


오늘은 계획한 일들이 엉뚱하게 흘러가 다 이루지 못했지만, 그 일들로 인한 문제들은 하나둘 풀어갈 수 있었답니다. 어떤 일 이느냐구요? 그것은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지만, KBS [인간O장] 촬영팀이 쭈욱~ 찍으셨습니다. 방송 예정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7월 18일부터라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의 이야기는 재밌는 남편의 일화입니다. 



우리 스페인 고산평야의 산또르 아저씨는 이렇게 가정적이면서도 딸바보 좋은 아빠랍니다.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까 항상 불안하고,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아빠지요. 


그런데 이 남편이 가끔은 한국 할머니 취향을 보입니다. 


에잉? 이게 무슨 소리? 


남편은 한국 가면 꼭 쌀과자에, 곶감, 고구마 등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의 입맛은 아주 자극적인데, 이 남자는 입맛이 무딘 게......

물론 초콜릿도 아주 좋아하지만, 한국 음식 중에서도 할머니 스타일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물론 이 사람이 스페인 사람이라 그럴 수 있는데 스페인 음식도 여간 특별해야지요. 


그런데 한국 촬영팀이 남편 모습을 보고 빵 터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채소밭에서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여보~ 가서 그것 좀 가져와!" 

열심히 풀 뽑다 말고 남편이 제게 그 물건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알았어."

하고 갔다가 주니...... 


입이 씨익 미소, 그 물건을 착용했습니다. 


그러자, 촬영팀께서는......


"앗~! 그 물건은...... 그 물건은...... 할머니들이 쓰는 것 아니에요?!" 



어떤 물건 이느냐구요? 바로 위의 사진의 저 물건입니다. 


"에잉? 할머니요? 하하하! 이렇게 편한 물건이 왜 할머니들이 쓰는 것이에요? 

우리 친구가 이 물건을 선물해줬는데, 그 친구도 꽤 잘 착용하고 밭일을 해요."


이런 말을 남편은 하더군요. 그리고 제게 속삭이듯이 그러더군요. 


"이런 좋은 물건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써야 해. 할머니들만 밭일하는 것 아니잖아?"


아무튼, 저는 위의 사진을 찍으면서 한참을 웃었네요. 외국인 남편이 그것도 한국식 엉덩이 풀 뽑을 때 사용하는 안장인가요? 아니면 의자인가요? 저런 물건을 사용하는 모습이 꽤 웃겼다는 것. 원래 할머니 음식 취향 갖고 있어서 엉덩이 안장(할머니들이 주로 사용하시는) 사이를 오가며 생각하니 정말 웃긴 겁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러네요. 


"왜? 외국인이라고 이것 쓰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 

이렇게 편한 것은 남녀노소 불문, 국적 초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해~!"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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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2016.07.01 07:49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산또르님에게 한표 뭐 편하면 남녀노소 국적불문 사용하면 좋은거죠
한국의 할머니들이 저렇게 좋은 것을 세계로 전파한다면 멋진 일이죠
이름도 '할머니 다목적의자' 뭐 이렇게 지금 막 생각한거지만 이렇게 해서 전파해도 되지 않을까?
ㅋㅋㅋ 그런 생각해봤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06 20:22 신고 URL EDIT
하하하! 할머니 다목적 의자?
요즘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지 않아 그런 이미지가 막 붙은 것 같아요. 할머니들만 농사 지어?
아무튼 다목적의자 마음에 콕 듭니다. ^^
김은희 2016.07.01 13:00 신고 URL EDIT REPLY
좋은건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산똘씨 말 처럼 농사는 어느 나라나 짓고 있잖아요.
힘든건 동일하고요.
이렇게 편하고 좋은걸 혼자 알면 안되죠~~
나눠쓰고 알려서 함께 써야죠~
참 야무진 산똘씨 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산들무지개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참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끼게 하는 분이십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06 20:23 신고 URL EDIT
하하하! 김은희 님 말씀 맞습니다.
좋은 건 공유하는 것~!
산또르님은 정말 섬세한 점이 많아 여러모로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여기 오시는 분들도 그런 것 같고......

김은희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요~!
BlogIcon amabilis 라니 2016.07.01 16:18 신고 URL EDIT REPLY
몇주뒤면 볼수있겠네요!!! >ㅂ < 기대됩니다!!!

그나저나ㅎㅎ 엉덩이방석ㅎㅎㅎ 한국오셨을때 짐을 차지한다고ㅎㅎ
쿠션은 빼고 껍데기(?)만 챙겨가셨던걸로 기억나는데ㅎㅎ 정말
요긴하게 사용하시는군요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06 20:25 신고 URL EDIT
역시~! 맞아요.
지난번 이야기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네요!
덕분에 속 빼고 오니 정말 편하게 가져올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속을 채워넣으니 정말 요긴하게 쓰일 수 있으니......!
엉덩이 방석이라는 이름이군요! 아무튼 라니님 고맙습니다. ^^* 부끄러운 우리 가족의 일상사인데 정말 부끄러워요~! 기대하시고 실망하실까 약간 겁도 난다는......

아마빌리스 라니님! 오늘도 화이팅!
BlogIcon lucy park 2016.07.03 16:30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다음에 한국가면 꼭 사와야할 리스트에 있는 물건이랍니다 ^^
그나저나 방송 꼭 챙겨 봐야겠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06 20:28 신고 URL EDIT
하하하! 루시님 고맙습니다.

그럼요, 한국서 챙겨오면 정말 요긴한 물건이지요. 특히 텃밭을 꾸미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말이죠. ^^*
cocoa 2016.07.06 10:24 신고 URL EDIT REPLY
ㅋㅋㅋㅋ저것은 엉방이라고 하더라구요~
엉덩이 방석의 줄임말이죠~~
앉아서 하는일이 많을때 하면 편하다고 많이들 쓰신다고 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06 20:29 신고 URL EDIT
오~ 엉방이라는 줄임말도!
오늘 또 새로운 걸 알게 되었네요. 외국 생활하니 가끔 기억나지 않는 단어도 있고, 또 신조어 때문에 어리둥절 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블로그 하다 보니 뒤쳐지지 않고 바로바로 알게 되는 장점도 있네요. ^^*
코코아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린양 2016.07.12 23:02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오랜만에 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에서 다녀갔나 보네요!!!
차라리 이글을 너무 일찍보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목빠지게 기다릴테니까요!^^
그동안 잘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항상 정직하고 선한 마음씨에 반하고 돌아가요~~
이글을 보고난 하루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오도리 햇반 2016.07.20 17:19 신고 URL EDIT REPLY
오늘 방송에 나왔던 장면이네요
아기들이 나뭇가지를 물위에 가로질러 놓더니 "외나무다리다"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남편분의 밭일하는 모습은 흡사 한국 시골의 아낙네 모습이랑 흡사한데다 ' 그 물건?'은 압권이었어요
내일 방송도 기대가 됩니다
자유여행 2016.07.31 03:02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 보고 저도 아이들 데리고 가보고 싶다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혹시 민박은 안합니까?
신혜영 2016.08.01 06:52 신고 URL EDIT REPLY
요즘은 서울도 많이 더워요, 지중해성 기후처럼 건조하지도 않고 많이 끈적거리지요. 방송이후에도 여전히 잘 지내시죠? 계속 보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평화로워지더라구여....
2017.01.04 01:32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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