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를 찾아 유럽 최대 아쿠라리움에 가다
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방학이 시작된 후, 우리의 고산 아이들은 발렌시아 할머니 집에 놀러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신나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를 봤다고 하네요. '아~! 나두 보고 싶었는데......' 소리가 나왔지만, 아이들의 종알대는 소리에 진짜 도리와 니모, 말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발렌시아에는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이 있답니다. 그때까지 저는 (그곳에 살았으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하여 호기심이 일었답니다. 물론, 큰 아이는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여러 번 다녀온 상태랍니다. 그런데 작은 쌍둥이 아이들도 아직 본 적이 없어 우리는 도리를 찾아 그 멋진 곳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럽인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뜨고 있는 발렌시아의 시우닫 데 라스 아르떼스 이 라스 시엔시아스(Ciudad de las artes y las ciencias, 예술과 과학의 도시)로 향했습니다. 겨울에는 없던 신나는 이벤트가 곳곳에 펼쳐지면서 우와~! 건축물로도 매력적이고, 마징가Z 나올 듯한 공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듯 신비함에 젖어듭니다. 발렌시아에 오시면 꼭 가보셔야 할 장소랍니다. 



이 예술과 과학의 도시에는 다양하고도 신기한 건축물이 각 기능을 담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과학, 예술, 음악 등 발렌시아 시민들도 자주 문화활동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꽤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여름의 이곳은 정말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겨울보다 더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었답니다. 



희한한 거대 공(?) 안으로 들어가 물 위에서 유영하는 신나는 놀이에서부터......

보트까지 탈 수 있으니 참 마음만 먹으면 재미있을 듯했습니다. 



역시 건축의 나라답게 스페인의 디자이너들이 꽤 독특하게 건물들을 지었습니다. 

세계적 건축 디자이너 산티아고 갈라트라바(Santiago Galatrava), 

펠릭스 칸델라(Felix Candela)의 풍부한 재능이 돋보입니다. 



과학박물관에서는 여름만 되면 어린이들을 위한 써머학교도 개최한다니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참 재미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우리 가족은 도리를 찾아 오세아노그라픽(L'Oceanografic)에 갑니다.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이 발렌시아에 있단 걸 몰랐던 제가 이번에 대단히 놀라게 된 곳이지요. 



여기만 도는 데에도 3-4시간이 걸리는지라 우리는 이 아쿠아리움만 가게 되었습니다. 

3유로 더 내면 과학박물관도 갈 수 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그냥 아쿠아리움만 가기로 했답니다. 

어른 28.50유로, 아이들 21.50유로입니다. 



우와~! 볼거리가 정말 많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코스대로 순서 따라 가면 되지만 말이지요, 시간 없으신 분은 가고 싶은 곳만 

콕 찍어서 가실 수 있지요. 


우리는 이곳을 거의 다 돌았습니다. 

한 곳만 빼고......


돌고래 쇼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차마 갈 수가 없더군요. 

굳이 돌고래를 훈련하여 쇼를 해야 할까, 하는 의문으로 말입니다. 

(이런 서커스식 동물 훈련에서 살아남은 돌고래가 6년 이상을 살 수 없다고 하네요. ㅠㅠ 평균이 6년)

학대가 아니라 교감이고, 소통이라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돌고래 쇼를 좋아하지 않아 

가지 않기로 했답니다. 



그러고 보면, 왜 수족관에 가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는 바다 생물들은 

경이롭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우리는 제일 인기가 많다는 상어가 있는 수족관으로 향합니다. 

 

 

우와~ 상어와 많은 바다 생물들이 같이 있는 모습을 한눈에 포착했습니다. 



신기해! 상어의 근육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이렇게 직접 보다니! 

정말 한 편으로는 신기했고, 한 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에서 자유를 누릴 이 녀석들에게 말입니다. 



정신없이 어디론가 가는 물고기 떼들에게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앗! 녀석들 얼굴 하나하나 다 개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심각하게 어디론가로 가고 있는 녀석들 얼굴에 비장함이 돌았다고나 할까? 



이곳은 호기심에 이끌려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사람이 많았던 공간이었지요. 



아이들도 상어 때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수중 생물과 조류가 함께 하는 공간에도 가봤습니다. 



새들이 날아다니는 곳에는 정말 다양한 새들이 있더군요. 

이름을 다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새들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새가 다니는 길에 있는 물고기들



거북이



다리마저 쫘악 벌리고 일광욕하는 거북이, 귀여워서 계속 봤어요. 

"얘들아~! 그런데 도리는 어디 있니?"



"여기 없어요."



또 다른 바다를 품은 아쿠아리움에 갑니다. 

이곳에는 오대양, 남극, 북극 관련 수족관이 있습니다. 



불가사리 두 마리가 딱 달라붙어 있는 수족관



해파리와 이름 모를 바다 생물. 

이 생물 이름은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플랑크톤을 먹으면 빛이 막 생성되어 

반짝반짝 빛났답니다. 

정말 신기해서 이 나이에도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포뇨에 나왔던 해파리니? 

그런데 도리는 어디 있니?"



우리가 들어온 곳은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의 바다입니다. 



역시 이곳은 한가하여 집중하여 바다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으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배터리가 다 방전되어서, 휴대폰으로 찍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감이 다르게 나옵니다. ㅠㅠ



그래도 바다의 그 느낌에 끌리듯 이곳에서 한참을 구경했네요. 

평소에 보지 못했던 바닷물고기에 정신이 팔렸어요. 


물론 어떤 사람들은 

"우와! 맛있겠다."

함성을 지르는 분들도 있었지요. 


그러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열대의 바다 공간~!!!



드디어 아이들 눈에 익숙한 물고기가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이 그럽니다. 


"엄마, 니모! 니모! 니모!"



우와, 정말 니모와 말린이 있는 곳이네요. 



소리 지르는 아이들에 반하여 저도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오~! 저 파란 물고기가 도리야?"

아이들은 엄마를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좌우로 흔드네요. 

"아니! 아니야."



그럼 도리는 어디에 있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큰 통로를 지나 아주 아름다운 곳에 다다랐습니다. 



이곳에 어쩐지 도리가 있을 것 같아. 



그러다 아빠 등 위에 있던 사라가 그럽니다. 

"엄마~! 도리야. 도리!!!"



여러분 눈에 도리가 보이나요? 

저 파란색 몸통에 노란색 꼬리?!



휴대폰 질이 좋지 않아 사진도 이렇게 나왔지만, 엄연히 도리임을 알 수 있네요. 

아이들이 물고기 보면서 이렇게 신난 적이 또 있는지...... 

역시 영화의 힘은 대단해. 



우리는 도리를 보고 밖에 나왔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갔네요. 



밖에는 한가하게 일광욕하는 녀석들도 봤습니다. 



아이들이 그러네요.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 나왔던 바다표범들이라고...... 

정말일까? 하고 예고편을 찾아보니 우와, 똑같이 저렇게 드러누워 있더군요. ^^



우리는 한참을 걸었던지라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엄마는 아이스 커피를......!



우리는 이제 남극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펭귄을 직접 보는 것은 참 좋았는데 너무 좁은 공간에 저렇게 인위적으로 있는 

모습은 좀 안타깝게 했지요. 



그래도 귀여운 펭귄들 꼼짝도 하지 않고 저렇게 있는 모습들 진짜 귀여웠습니다. 



아이들도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이제 우리가 간 곳은 벨루가(beluga)가 있는 곳입니다. 

멸종 위기의 흰돌고래가 있는 공간입니다. 

그냥 관람객은 잘 모르겠지만, 스페인에 사는 시민들은 

이 벨루가를 놓아주자는 서명 운동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동물들은 대양을 집 삼아 살기 때문에 아주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공간에 갇혀 있으니 정신적 이상 증세를 보여 

한 녀석은 뱅뱅 돌기만 하고, 

다른 한 녀석은 입구를 바라보면서 6개월째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ㅠㅠ



이 녀석이 주인공입니다. 

출구를 보면서 큰 바다를 기다리는 듯 6개월째 저러고 있습니다. 



도리를 찾아 간 아쿠아리움이 마치 영화 속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 

바다 동물의 세계가 눈앞에 확~ 와 닿았습니다. 


작은 바다 생물들의 수족관은 참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고, 

이렇게 큰 동물들은 좁게 느껴지는 공간, 안타까웠던 점이 있었다면 이왕 보호하고 보살 필 일이라면 

좀 더 큰 공간에, 좀 더 큰 자유를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은 어떤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 덕분에 찾아간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 

볼거리도 많고 아름다웠던 곳인데 이런 현실 사정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스페인 발렌시아에 방문하신다면, 꼭 예술과 과학의 도시에 들려 

신비한 과학 (공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썩 훌륭한 영상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찍고 입힌 장면 감상해보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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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2016.07.11 14:35 신고 URL EDIT REPLY
전 아직 스페인은 못가봤지만 이런 시설도 있었네요 방송팀이 있는것을 보니 이것도 방송에 나오나봐요
다음주 월요일부터네요 아침에 방송해서 그렇지만 도전 해봐야죠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2 00:35 신고 URL EDIT
^^* 아마 그럴 것 같은데요.
스페인은 건축의 나라답게 다양한 건축물들이 있답니다. ^^ 월요일 도전해보시고 저한테도 살짝 말씀해주세요~
치매군 2016.07.11 18:40 신고 URL EDIT REPLY
마지막 사진이 짠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2 00:36 신고 URL EDIT
저도 마지막 사진에서 한참 그렇게 안타까워했답니다.
lucy park 2016.07.11 19:34 신고 URL EDIT REPLY
와우~~ 매번 가고 싶다고만 했지 저도 가보진 안았어요 이제 니콜도 어느정도 컷으니 요번여름에 한번 계획해봐야 겠어요 미리 예고편 감사합니다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2 00:37 신고 URL EDIT
아이, 뭘요~ 그나저나 여름엔 니콜네 사는 곳 해변, 사람들 많이 붐비나요? 캠핑장 같은 곳도 있나요? 지금 8월 말 바캉스 계획 짜고 있어요.
lucy park | 2016.07.12 16:37 신고 URL EDIT
헐~~~~ 정말요????? 저도 8월 15일 부터 휴가 일꺼 같은데...
베니돌은 사람들 많은데 주변 해변으로 다니면 되요
캠핑장 알아봐 드릴까요? 저희 집에서 캠핑 하셔도 되요 ^^ es gratissss!!! jejejeje
BlogIcon 프라우지니 2016.07.12 05:59 신고 URL EDIT REPLY
입장료가 생각보다 쎈데 그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네요. 아이들이 다음날 많이 피곤하지 않았을까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근디..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족권은 없나봐요? 보통 부모+아이2 포함해서 정가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이 존재하던디..
BlogIcon 에이티포 2016.07.12 09:26 신고 URL EDIT REPLY
와 진짜크네요? 우리나라랑은 쨉도안되네
BlogIcon 메OI비베이비 2016.07.13 20:53 신고 URL EDIT REPLY
벨루가 얘기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제가 저 벨루가라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것같네요 ㅠㅠ 서서히 아주 천천히 죽이는 가장 잔인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좋은글 잘 읽었어요^^
여름이 2016.07.14 13:54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에도 좋은 아쿠리아움 있는데...
굳이 돈 비싸게 주고 외국까지 가서 구경을 왜 하죠?
한국 아쿠아리움 .. 제주. 일산. 여수 아쿠아리움 짱이죠 !!
BlogIcon 보미네 2016.07.14 16:35 신고 URL EDIT REPLY
동물쑈 안보기도 생명존중의 실천이 되지요.
보는 사람이 적을수록 학대 속에 재주 익히느라 힘든 동물들이 줄어들겠지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6 20:46 신고 URL EDIT
보미네님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참 마음이 안심됩니다. 같은 생각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또 이런 분위기가 많아져 학대 속 재주 익히는 동물이 어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
BlogIcon sponch 2016.07.14 18:44 신고 URL EDIT REPLY
아쿠아리움이 정말 근사하네요. 아이들 있는 가정이면 동물원, 아쿠아리움... 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죠. ㅎㅎ 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때 쯤 우리 아이들은 수족관 시들해할 나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주 인간극장 찾아 볼게요. ㅎㅎ
BlogIcon 령령이맘 2016.07.14 21:33 신고 URL EDIT REPLY
규모가 어마하네요....울 아이가 수족관을 좋아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가고싶네요
BlogIcon 모돌 2016.07.14 21:34 신고 URL EDIT REPLY
와 모양부터 심상치 않네요. 규모가 엄청나요
우라다 2016.07.16 14:34 신고 URL EDIT REPLY
오랜만에 왔는데 여전히 좋네요. 도리 영화도 보고 싶고 수족관도 가고 시포요..ㅜ
바빠서 매주 일만하고 있지만ㅜㅠ)
BlogIcon 배수정 2016.07.22 08:43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인간극장 잼나게 보았어요~^^
오늘 나왔던 아쿠아리움이네요.
먼 이국땅에서 세보물과 자상하신 남편님과 알콩달콩 살아가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나마스테 2016.08.26 20:51 신고 URL EDIT REPLY
오늘 낮에 집에 있다가 재방송을 우연히보게되었네요. 방송 잘봤습니다.
정말 쟈밌게 사는 모습이 보기 너무 좋아요.
수족관보니 더 반갑구요. 요기 발렌시아 수족관이랑 박물관 구리고 대성당에..7월31일 가족여행시 들렸던곳이라..너무 반가웠어요.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지금 vod로 아내와 다시보고 있는중이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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