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이웃

스페인 고산의 응급 구조

산들무지개 2016. 7. 22. 21:14
반응형
728x170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참 많이 놀랐습니다. @.@;!!!

참 고마운 응원과 시청담으로 그 기운이 이 스페인 고산까지 들썩들썩합니다. ^^*


그래도 이 산들 씨는 블로그 글을 (흔들림 없이) 써야 하기에 오늘도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제가 추구하는 블로그 글이 방송 이후,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런 글이 아니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하면서 약간 움칫해봅니다. 그래서 망설여지는 부분들도 참 많답니다. (사실, 제가 심각할 때는 아주 심각한 글들을 쓰거든요, ㅡ.ㅡ; 재미없는 글도 있고, 생각이 모자란 글도 있고, 짧은 단상도 있고, 비현실적 몽상적인 글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 러, 나......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부족하더라도 많은 이해 바랍니다. ^^


오늘은 스페인 고산에서 본 응급 구조와 노인 시대를 생각해봤습니다. 


요즘 맞벌이 부부의 육아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에 관한 글들을 자주 읽어봤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아이를 갖자는 정책과 그 현실에 반응하는 시대적 비현실성도 많이 느꼈고요.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가 최상의 육아이지만, 현실에서는 그 뒤를 받침 하는 정책적 한계도 많이 느낍니다. 스페인은 요즘 경제적 악화로 젊은이들이 아이를 갖기 꺼리는 현실이 있고, 한국은 육아에 대응하는 직장에서의 정책이 뒷받침되어 주지 않아 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고로 요즘은 인구가 늘지 않는 노인 시대로 향하고 있는 게 대세인가 봅니다, 안타깝게도......


그런데 오늘 스페인 비스타베야 마을, 스페인 고산의 응급 구조를 보고 그 노인 시대를 앞당겨 본 느낌이 들었답니다. 


이곳은 몇십 년 전만 해도 2000명이 넘는 인구가 있던 지역인데요, 젊은이들이 다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주민 200명가량의 노인 마을이 되었습니다. 우체국과 주유소가 문을 닫았고, 이제 아이들도 없어지는 추세랍니다. ㅠㅠ 내년이면 우리 유치부 아이는 우리 쌍둥이 아이들이 전부가 됩니다. 아이들이 다 떠나고 다가오는 해는 참 힘든 해가 될 것 같네요. 


이곳의 의료 시스템은 공립 의료제이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그래서 공립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실질적으로 의료비를 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의사도 공무원이지요. 마을에 작은 보건소 비슷한 곳에 주치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진료를 받고 진료 결과에 따라 제삼병원으로 옮겨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응급은? 


마을은 노인이 주 인구 층을 이루기에 응급 구조도 참 미묘하게 진행됩니다. 


바로 헬리콥터가 날아와 주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마을에도 응급차가 있었는데 그 차를 몰아줄 일꾼도 없어지니, 이제는 가까운 도시의 공립 병원 헬리콥터 의료진에게 기대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고산에서 마을까지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던 구간이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오늘은 누가 헬리콥터 운송이 되었을까요? 제가 잘 모르는 할아버지께서 실족하면서 넘어져 다치게 되었나 봐요. 휴가차 놀러 온 도시 아이들이 헬리콥터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노인 시대를 미리 보았다고 했지만, 어쩌면 이런 시스템이 도시에서 먼 농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참 큰 안심이 되긴 되었답니다. 저는 평소에 아이들이 뱀에 물려 큰일 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헬리콥터가 내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 주는 응급 헬리콥터로 참 다행이었습니다. 


도시에서 멀어도, 노인만 사는 시골이어도 헬리콥터가 날아와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구조해주는 모습을 보니 참 안심이 되었네요. 할아버지께서는 지금 무사하시다네요. ^^* 


이런 평화로운 마을에 아이들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날은 언제 올까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