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건 대량 유입, 친정에서 보내온 것들~
뜸한 일기/가족

조카가 스페인에 도착하고 여정을 풀기 위해 산똘님 사촌 동생의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발렌시아 친정 식구를 위한 아파트 한 채가 있어 우리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우와~! 스케일 커요. 스페인 사람들. 가족이 머물 수 있게 방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을 마련해놓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두었네요. 큰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우리 여섯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었답니다. 


마침 사촌 동생 가족은 발렌시아에 휴가가 있어 우리끼리 오붓하게 마드리드에서 잘 지냈답니다. 


 


자~! 이제 공항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우리 조카가 가져온 가방이 두 개네요. ^^* 



첫날 짐을 푸니 가방 한 면이 다 선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헉?! 이렇게 많은 걸~?! 

이 물건들을 담으려고 일부러 큰 가방을 챙겼다는 동생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앗~! 그리고 가방 한쪽에는 비닐봉지로 돌돌 만 보물이 있었습니다. 


조카가 오기 전, 친정엄마와 통화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한국에서 뭐 필요한 것 없어?"


엄마의 말씀에......

"응~! 엄마가 만들어 준 장아찌가 먹고 싶어요. 조금만 싸주세요. 맛만 보게......"

그랬지요. 


정말 해외에 살다 보면 예전에는 먹지 않았던 엄마의 손맛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맛만 보면 좋겠다 생각하여 이런 부탁을 했는데...... 

엄마는 각종 장아찌 6종 세트를 챙겨 보내주셨습니다. 

아~! 감동의 눈물을 줄줄 ㅠ,ㅠ 


 

 

 

 


스페인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산나물 장아찌~! 명이나물, 달래, 두릅 ^^* (침 좔좔~)

깻잎과 고추~! 아!!! 맛있어라. (그래서 어제는 김밥 만들 때 깻잎도 넣었답니다)

마늘 장아찌도...... 

앗~! 마늘은 있으니까 이제 저도 열심히 배워 장아찌에 도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참나무집에 돌아오자마자, 저는 이 장아찌를 한 접시에 다 담아 시식하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 사진 보는 데에도 침이 꼴딱 넘어가네요. ^^*)


그런데 장아찌를 먹을 때마다 즐거움도 잠시, 점점 줄어드는 것에 슬픈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인지......



이제 집에서 짐을 본격적으로 풀면서 본 물건들을 나열해볼게요. 


쌍둥이 녀석들을 위한 한국 공책~! 

아이들이 쓰는 법을 몰라 어리둥절~! 

네모 칸에 낙서를 못 할 것 같으니 선으로 네모를 다 연결했답니다. 



앗? 이것은? 모자와 티셔츠......

그밖에도 산똘님 티셔츠도 있었습니다. 

여기가 덥다는 것을 아니 이렇게 챙이 큰 모자를 넣어왔습니다. 



공책, 수건, 머리끈, 라면 조금, 희한한 스트로우(아이들이 쪽 빨아먹으면 다양한 맛이 나는 빨대)



북어채, 홍삼젤리사탕, 고추장 및 겨자, 으음 맛있는 자반. 


산똘님 부모님께도 홍삼젤리와 부채를 선물했답니다. 

홍삼이나 인삼을 드셔보지 못한 스페인 시부모님께서도 이 홍삼젤리맛이 신기하면서도 

독특하다고 하셨습니다. 맛이 썩 괜찮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



김, 멸치, 각종 카레와 짜장 가루, 때타올까지......


환영해~! 때타올!!!! 

마침 때타올이 없어 필요했었는데...... 



에잉? 마이쮸? 넘 달달해서 산똘님이 강제로 압수하여 어디에 숨겨놨습니다. 

(우리 집에서 캔디 없애는 날을 만들자면서......, 아니 캔디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ㅡ.ㅡ;)



아이들 머리끈...... 

3종 세트로 세 아이들이 환호를~!



아~! 호미와 캠핑용 요리 기구. 


이 호미는 친정엄마와 동생이 철물점에 직접 가서 골랐다고 합니다. 

작은 것 말고 중간 사이즈로 단단하여 사용하기에 좋다면서 말입니다. 

스페인 고산에서 호미를 구할 수 없어 매번 작은 쟁기로 풀을 뽑았는데...... 이제 좀 괜찮아질까요? 

그리고 알로에와 크림. 


아무튼, 스페인 고산에서 구할 수 없는 한국 물건이 이번에 대량으로 유입됐습니다. 



또한, 집에서 심어 먹으라고 씨앗까지......

우리 작은 텃밭에 한 번 심으면 참 맛있겠다. 

냉이까지!!!!!! 

(씨앗 날리지 않게 잘 관리하여 침략 식물이 되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사실 이 고산에는 양 떼가 있어 이런 침략 식물들은 택도 없이 금방 사라져버린답니다.)


아무튼 저는 이 물건들을 보니 친정 식구들이 

얼마나 큰마음을 쏟아 이것저것 준비했는지 일일이 알겠더라고요. 

언니의 후원과 동생의 발품, 동생과 조카들의 응원,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이 장아찌까지...... 

(요즘 무척이나 다들 바쁠 텐데......)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외국 사는 그 외로움은 싹 가시고 말았답니다. 

아~! 좋다!!!


요즘 아이들이 방학하고 할 일이 정말 많아졌네요. 

아무쪼록 제가 시간을 쪼개어 포스팅하느라 여유가 없음을 이해해주세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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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 2016.07.31 17:18 신고 URL EDIT REPLY
저 등산용 버너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야외에서 쓰시다가 가스통이 폭발해서 다치셨습니다.
다행히도 가스가 거진 다 쓴 상태라 손목타박상으로 그쳤네요.

폭발 위험성 때문에 버너와 연결된 부위를 가스 호스로 길게 빼서 폭발 위험을 줄인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보내주신 분 성의가 있겠지만 위험한 건 조심해야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8.02 04:31 신고 URL EDIT
오케이~! 조언 잘 챙겨 사용할 때 유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어머님 타박상으로만 그쳤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불을 다루는 제품은 항상 조심해야 할 듯.....
카푸치노 2016.07.31 19:06 신고 URL EDIT REPLY
공감
^^
항상 산들가족을 응원하는 여인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8.02 04:32 신고 URL EDIT
^^* 고맙습니다. 카푸치노 님.
카푸치노 아이디는 남자처럼 느껴지는데 카푸치나 하면 여자처럼 느껴지네요. 스페인식으로 하면......
카푸치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인데 나팔꽃처럼 생긴 아주 예쁜 꽃이랍니다. ^^ 만나서 반가워요.
BlogIcon 탑스카이 2016.07.31 20:13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산들님 어머님표 장아찌들이 먹음직스러워 침 꼴깍..
저거이 밥도둑인디요 ^ ^
혼자서 먼길 온 조카도 반갑고 대견하고
같이 온 선물들도 얼마나 반가우셨을까
비스타베야 고산에 한국채소 씨앗들이 싹을 트고 성장해가는 모습들도 기대되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8.02 04:35 신고 URL EDIT
하하하! 저거 밥 도둑 맞아요.
저도 진짜 오랫만에 먹는 장아찌라 정신없이 먹어댔습니다. 아~! 끊을 수 없어 매일 먹었더니 아흐...... ㅠ,ㅠ 지금 고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헉!!!
탑스카이 님. 다음 해에 이 한국 씨를 심을 수 있지 않을까 은근 기대해봅니다. 근데 고산이라 망하지 않을까 은근 두렵기도 하다는......
lucy park 2016.08.01 16:14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에서 온 물건들은 하나같이 신기하고 보물같고 아껴쓰고 싶고 산들님의 마음 200% 공감합니다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8.02 04:36 신고 URL EDIT
그렇죠? 루시 님도 그러실꺼라 봐요.

사실 이곳에서는 살 곳도 없고, 살 날도 없으니 이런 물건 한번씩 받아놓으면 꽤 오래써서 좋답니다. ^^*

루시 님, 하루하루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6.08.01 22:37 신고 URL EDIT REPLY
먹을수록 양이 적어져서 속상한 마음 저도 알아요 ^^
제가 한국에서 가져오는 물건하고 비슷한게 많아서 놀랐어요~
근데 호미가 귀한 물건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8.02 04:37 신고 URL EDIT
하하하! 호미가 귀한 물건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귀한 느낌?
왜냐면 이런 물건을 파는 곳이 없거든요. 한국식으로 풀 뽑을 때 사용해보고 싶네요. ^^* 작업 방석도 있겠다 이제 호미로 풀 뽑기 나서겠습니다. ^^
BlogIcon 프라하밀루유 | 2016.08.02 05:56 신고 URL EDIT
작업방석 인간극장에서 봤어요~
부모님이 작은 텃밭을 일구셔서 가끔 도와드리는데요,
정말 허리 펴기 힘들정도의 육체 노동이더라고요 ㅎ
글로만 짐작하다가 티비보면서 정말 외진 곳에서 대단하게 생활하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배미경그라시아 2016.08.03 09:26 신고 URL EDIT REPLY
곰취장아찌도 보이네요 명이장아찌는 안보이는데 ㅎㅎ 간장이 없으면 액젓갈로 만들어도 되어요.
저번에 보니까 액젓갈이 있던거 같던데 액젓갈에 물넣고 바닷가니까 해산물 넣고 끓여요 설탕도 좀 넣구요
다시마있음 좋은데 없으시면 마른새우나 생새우넣고 양파나 무우 육수재료 몇가지 넣고 끓인다음에 식초물 타서
너무 새콤하게 하지마시구요 익음 더 새콤해지니... 청경채나 붉은무우 있던데 거기에 뜨거운물로 부으시면 더 아삭하고 맛나답니다. 곰취장아찌에 뜨건밥 싸먹음 고향의 느낌이 팍 날꺼 같은데요? 가족들의 사랑이 보여서 더 맛날거 같아요 도깨비 캐리어네요 ㅎㅎ
민구맘 2016.08.12 16:42 신고 URL EDIT REPLY
우연히 즐겨보던 인간극장에서 산들씨를 보고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블러그를 찾았지요~~~^^
반갑습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뵈어요~~~~!!
자유로움 2016.08.28 20:45 신고 URL EDIT REPLY
보는 내내 미소가번져요
흰쌀밥에 짱아지 ...
마드리드에서 똘레로와 또다른도시들이 생각나는군요
초우 2016.09.13 09:57 신고 URL EDIT REPLY
자연과더불어 사시는게 너무 부러웟어요 자상한남편과 사랑스런아이들과 행곡하게 사시네요
이쁜마양 2016.11.09 12:56 신고 URL EDIT REPLY
어머 장아찌보니 저도 침이 흐르네요. ^♡^. 냉이도 씨앗을 파는지 첨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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