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기름기 많은 스페인 음식이라고?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제가 처음 스페인에 정착했을 때 과연 현지 음식이 처음부터 입맛에 딱 맞았을까요? 


그것은 노~ 노, 노, 노! No! 였습니다. 


일단 첫 입맛은 우웩~ 짜! 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는 법칙이 존재하기 마련, 천천히 한국 토종 입맛이던 제 입에도 스페인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선에서는 굉장히 심오한 스페인 요리구나, 감탄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지요. 


알고 보니, 스페인에 요리 공부하러 오는 친구들은 학교에서 이런 지시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한국 양념에서 한 일 주일간 해방되어라!" 


즉 슨, 양념 맛에 익숙해진 한국인은 자연적인 재료의 맛을 잘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달고, 짜고, 시큼하고, 새콤하고, 맵고, 이것저것 묘한 양념의 조화로 음식을 해먹는다는 것이었죠. 하긴, 저도 양념맛에 익숙해져 지금도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설탕, 식초, 깨 등을 써서 양념을 아주 즐겨 먹습니다. 


상대적으로 같은 양의 소금을 써도 한국은 설탕을 함께 넣어 짠맛이 느껴지지 않고, 스페인은 엄청나게 짜게 느껴진다는 게 요리사들의 말이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전 짠 맛에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여름 한두 해만 지내다 보니, 아~ 왜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지 알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염장의 그 맛이 진정 제 입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스페인에서 또 적응할 수 없었던 게 기름기 많은 음식들이었습니다. 아~! 기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기름을 막 둘러주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요.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먹어온 기름이 바로 올리브 오일. 올리브는 그냥 막 먹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이 기름에 대해 아주 관대하답니다. 

게다가 올리브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그냥 튀겨도, 삶아도, 생으로도 그 위에 올리브를 주욱 두르고 먹는답니다. 


이제 저도 올리브 기름을 많이 두르고 먹는 현지인 입맛에 익숙해졌답니다. ^^*



스페인에서 제일 유명한 타파 중의 하나가 빠따따스 브라바스(Patatas Bravas)입니다. 

감자를 기름에 확 튀겨내는 음식 

먹다 보면 중독됩니다. 

위의 소스가 매운 소스인데 남부 제외한 다른 지방은 전혀 맵지 않습니다. 



앗~! 정어리를 안초비처럼 절인 음식입니다. 

짠 스페인 맛의 끝판왕!

짜고 기름이 좔좔~! 

표현이 딱 맞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환장합니다. 

바게트 빵에 기름을 찍어 안초비나 정어리 조금 잘라 먹으면 환상이거든요. 



이것도 뭐 기름이 없을 것 같죠? 

바게트에 올리브 기름과 토마토 으깬 것을 두른 빵입니다. 

올리브 기름이 없으면 안 되는 스페인입니다. 



역시 기름에 튀겨내온 꼴뚜기!



기름이 좔좔 흐르는 오징어 먹물 파에야. 



올리브 기름을 넣어 만든 감자 & 햄 샐러드



헉?! 오븐에 구운 닭고기 

그런데 닭고기 살 때 가게 주인장께서 기름을 엄청 많이 끼얹어주셨습니다. 

닭에서 나온 기름인데...... 


남편 왈, 

"기름을 끼얹어 먹어야 맛있어~!" 


나,

'오~ 노(NO)!'



요즘 우리가 캠프장에서 먹은 음식들을 보니, 이렇게 튀겨내거나 짠 염장 음식, 기름을 활활 두른 음식들이 있었네요. 그런데 스페인 현지 적응 14년이 되니, 이것이 참 정상적인 음식으로 보인다는 사실, 헉~! 큰일이다. 콜레스테롤도 조심해야지!!! 


그래도 스페인은 세계 요리의 미적 가치로도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데요, 현실은 사실(작아지는 말투로)은 짜고 기름지다는 사실, 그런데 절대 실망하지 마세요. 다 적응하면 맛있다는 것도 사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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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 2016.09.02 01:16 신고 URL EDIT REPLY
와!! 올라오자마자 본 것 같네요!:-) 스페인 한 번 놀러 가고 싶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1 신고 URL EDIT
우와~! 유리 님. 고맙습니다. ^^*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맘 편히 여행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미희 2016.09.02 01:23 신고 URL EDIT REPLY
아름답게 사시는 산들씨께 많은 감동을 받았답니다~~^^스페인에 대한 죻은기억은 산들씨 때문인것같아요 ~~ 늘~~행복하신모습 보고싶고 안부 자주 남길께요 올리브 오일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다시한번 도전해봐야 될것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1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미희님. ^^*
저도 처음에는 올리브 오일이 별로였는데 먹다 보니 이제는 참 맛있다는 느낌이 난답니다. 특히 바게트에 찍어먹을 때는 더더욱~! ^^
세레나 2016.09.02 01:39 신고 URL EDIT REPLY
올라!!한국시간은 자정 12시가 넘어서 산들님의 글이 올라오면 자동 알림신청으로 인해 바로 확인하고 읽고 잘수 있어 좋아요. 제가 원래 늦게 자는편이라 산들님의 글을 바로 볼수 있는거 같아요^^
스페인사람들의 올리브유 사랑이 대단하네요!! 콜레스테롤이 걱정되지만 현지에서 적응하다보면 현지 음식이 익숙해질거 같아요. !! 빠따따와 꼴뚜기가 사진이 인상적이라 먹어보고 싶네요 ,,,,,새벽에 군침이 ㅠㅠ아. 새로 개설된 또 하나의 블로그도 구경가볼게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3 신고 URL EDIT
세레나 님의 큰 응원,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하는 그런 응원에 정말 소중한 인연을 얻은 것 같답니다. ^^*

올리브 오일은 콜레스테롤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게 튀겨낸 음식들이 영향을......
꼴뚜기 정말 맛있어요! 물론 좀 짜기도 하지만, 그 위에 레몬 뿌려 먹으면 환상이라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엄영희 2016.09.02 02:00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 사람들의 올리브사랑 대단해용 ㅋ~^^ 어릴때 아버님이 사오신 세계문화 전집에서 지중해식 스페인요리를 보고 무지 신기해서 책장이 너덜거릴때까지 본 기억이 납니다^^ 매일 이시간 산들님의 다양한 소식 너무 고맙고 기다려지네요~ 산들님 고마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4 신고 URL EDIT
엄영희 님. 제가 더 고맙고 또 기쁩니다.
제 글을 반갑게 맞이해주시니 이것처럼 힘이 팍팍 나는 일도 없답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2016.09.02 02:03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2 02:06 신고 URL EDIT
스OO 님.
언제든 환영합니다.
초대장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기쁜 마음으로 쓩~ 하고 날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밤 되세요.
목련 GHJ 2016.09.02 05:26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못하는게 없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4 신고 URL EDIT
저 위의 음식은 제가 한 게 아니라 사 먹은 거랍니다. ^^;
lucy park 2016.09.02 05:47 신고 URL EDIT REPLY
전 아직도 울 시엄니 (음식을 그리 많이 하시는 편이 아니시지만... 한편으론 다행 ㅋㅋ) 음식만들기 시작하실때 팬이나 냄비에 기름 두를때 식겁합니다 ㅡㅡ 완전 엄청 관대하게 ㅎㅎ 제가 요리할땐 항상 기름 넉넉히 둘렀냐 소금간했냐 꼭 물어보신다는 ㅋㅋ
알베르또는 이제 흰밥에 소금 안넣고 고기 굽기전에 미리 소금간해 놓지 않은 제 요리에 습관이 되었어요 ㅋㅋ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5 신고 URL EDIT
우와~ 완전 공감, 공감!!!
우리 시어머니께서도 기름을 얼마나 많이 두르시는지...... 아직도 적응 못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좋은 올리브 기름이라고 정말 자비롭게 사용하십니다. ^^
프라우지니 2016.09.02 08:27 신고 URL EDIT REPLY
올리브오일하면"그리스"가 떠올랐는데.. 스페인에도,하긴 온 유럽에서 올리브오일을 애용하기는 하네요.튀기는건 유채오일이 좋다고 해도 제 남편도 올리브오일이 몸에 좋다고 마구 튀긴답니다. 올리브오일은 생으로 먹는것이 제일좋다고 하던데...^^;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6 신고 URL EDIT
오~ 스페인은 올리브 최대 생산국인데 잘 모르셨군요. 이태리에서도 올리브 열매를 수입해 메이드 인 이태리로 둔갑하는 일이 많아요. 스페인은 참 큰 나라이기 때문에 올리브 생산량이 어마어마하답니다. ^^
꿈너머꿈 2016.09.02 10:01 신고 URL EDIT REPLY
감자튀김은 글로벌스낵인듯 ^*^

올리브오일도 좋고
한국에선 들기름도 좋다고 하네요.
우리네 입맛에도 맞고 우째거나 몸에 좋은 건강식이 넘쳐나요. 요즘~~~~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7 신고 URL EDIT
우와~ 들기름. 먹고 싶어요~! ^^
하냥 2016.09.02 11:33 신고 URL EDIT REPLY
요즘 저희 부부도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 생각에 유기농에 목숨을 걸고 있어요~ 해서 짜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거부하지만 글을보니 오늘은 막 땡기네요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8 신고 URL EDIT
하하하! 맞아요. 맞아!
정말 우리도 유기농에 목숨 걸고 있다가도 기름 범벅인 그런 간식들이 엄청 먹고 싶은 거 있죠? 그럴 땐 자주 해먹어요~!!!! ^^*
물론 유기농 기름과 재료로......
까멜리아 2016.09.02 12:24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 올리브 최고죠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8 신고 URL EDIT
앗! 까멜리아 님. 고맙습니다 ^^
글로리아 2016.09.02 14:08 신고 URL EDIT REPLY
요즘 한국에선 음식에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문제인데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 글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1:59 신고 URL EDIT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데 맛있으니 큰일입니다. ㅠ,ㅠ 설탕 맛에 들어 밍밍한 제철 재료의 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게 큰 일이에요.
BlogIcon 배미경그라시아 2016.09.02 14:38 신고 URL EDIT REPLY
튀김음식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는 기름 보는것만으로도 느끼한거같은데 기름진음식 좋아하는 분들은
고소한 느낌이 날꺼같아요 그런데 올리브기름이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더라구요.
한국은 비싸서 샐러드나 소량 사용할때만 쓰는데 스페인음식 언제 기회되면 꼭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2:00 신고 URL EDIT
올리브 기름은 좋다고 하여 마구 튀겨내는 우리 시어머님은 아주 건강하시답니다.
그런데 올리브 기름으로 한두 번 튀겨내도 건강상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문제는 여러 번 튀겨내는 기름에 튀겨내는 음식들이 나쁘다네요. ^^
Sponch 2016.09.02 21:28 신고 URL EDIT REPLY
적응하면 맛있다는 사실! 재밌네요. ㅎㅎ 얼만큼 짜길래? 궁금하기도 하네요. 올리브 오일의 독특한 풀냄새 (?)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몸에 좋다니깐 자주 먹으려 하는 편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03 02:01 신고 URL EDIT
스페인 염장 음식은 참 짜답니다. ^^*
안동 고등어 자반 같은 느낌? 고등어 자반 느낌이 딱입니다. 밥이랑 먹으면 맛있고, 그냥 먹으면 짠 느낌...... ^^
jina 2016.09.03 05:57 신고 URL EDIT REPLY
보는것만으로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이 급상승하는 기분입니다
비쥬얼은 굿이예요 ^^*
hope 2016.09.03 23:12 신고 URL EDIT REPLY
새벽에 인간극장 재방보고.. 자주 화가 나고 우울하던 저의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주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같은 자극이 있었습니다.. 느리게 사는 삶을 보며.. 또 좀처럼 화내지 않는 삶을 보며..또 블로그를 통해 또 하나의 나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이로 저로 모로.. 다 자극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죠? 저도 님처럼 덜 행복한 하루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애를 써야 겠습니다.^^
jerom 2016.09.15 17:37 신고 URL EDIT REPLY
오 마이 갓.....

기름이 너무많아 슬픈 음식들이네요.
소금은 흘리는 땀 만큼 들어가니 짜도 먹어야겠지요.
젓갈 좋아하니 젓갈 먹듯이 야금야금 먹어야겠어요.
나랑또 2017.02.04 08:21 신고 URL EDIT REPLY
저 구운 바게트에 간 토마토 올리고 올리브유 뿌려서 꿀에 찍어먹으면 환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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