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완전히 없앤 스페인 고산의 초등학교
뜸한 일기/아이

처음에 교과서를 없애자고 할 때 좀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럼 무엇으로 어떻게 공부하라는 것이지?"


이곳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Sant Joan de Penyagolosa) 초등학교입니다. 이 초등학교의 학생은 이제 전원 10명으로 줄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중 3명이지요. 유아반 학생은 우리 쌍둥이 아이들이고요, 나머지 8명이 초등학생이랍니다. 그런데 마을 학교 교장 선생님은 이 10명의 아이들을 위해 여름 방학 내내 어떤 수업 방식을 할까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교과서 없이, 프로젝트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자!



물론, 이미 이 학교에서는 교과서 + 프로젝트, 두 가지 형태로 병행 수업을 했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이렇게 적으니, 최대한의 장점으로 집중 교육을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수업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을 클릭하세요. 


2015/03/01 -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 스페인 유아 학교의 독특한 프로젝트


물론, 위의 포스팅은 아이들이 유아과정에 있을 때 한 것이지만, 실제로 이곳 초등학생도 이 방식을 택했답니다. 교과서 병행 수업을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교과서를 없애기로 했답니다. 물론 부모의 동의로 말이지요. 

그래서 수업이 시작되고 첫 달이 흘렀습니다. 아이들은 전보다 더 활동적이고도 주관적인 교육을 받는 듯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활용 및 의학 식물 관련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도예가인 저에게 수업도 부탁했습니다. 우리가 흙을 재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것들~ 이라는 목적으로 말이지요. 또한 그 흙을 재활용하여 만든 그릇에 의학 식물을 담아 전시하고 방향제 등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우와~ 과연, 그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네요. 


이 아이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맛있는 음식도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집에서 뭘 할 수 있는지 어릴 때부터 만들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 학교에서 수업하면서 보내온 사진을 몇 장 올려볼게요. 



교과서를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수업으로 공부하는 아이들. 


방과 후의 취미 활동이 아닌, 학교에서 당당하게 즐기는 요리 시간.

학생 모두가 한 가족처럼 하나하나 일을 나누어 합니다. 

이제 프로젝트도 같은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들은 그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 스스로 수업을 할 것이고요, 

큰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내고 해답을 찾는 방식으로 수업한답니다. 


그래서 거대한 도표를 만들어 채워나가는 방식이랍니다. 

만약, 큰 아이들이 나무를 그려 넣으면 작은 아이들은 각 가지에 해당하는 테마들을 채워 넣는 것이지요. 



요 아이들이 이 비스타베야 마을의 전 학생들이랍니다. 

역시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농어촌, 산간지역은 아이들이 점점 주는 게 현실이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과정을 즐기면서 경쟁 없이 즐겨나가는 수업 방식은 아주 재미있을 듯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요즘 신났습니다!!!


신나는 일들이 매일매일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말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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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2016.10.03 00:42 신고 URL EDIT REPLY
학교가는게 신나고 기다려지는게 요즘 세상에서는 보기 드물거에요. 고산지대 초등학교에서 10명을 학생을 위해 교과서를 없애고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게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니 책으로만 보며 이론만 듣는 수업보다 더 효과가 클거 같아요. 아이들이 다 아직은 저학년이니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거 같아요. 학생수가 계속 주니까 학교가 없어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되네요. 안타까운 현실이긴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이 되어 아이들이 북적거리고 웃음소리가 더 많이 나는 지역이 됐으면 합니다.
2016.10.03 02:4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힐링커피공방 2016.10.03 06:30 신고 URL EDIT REPLY
멋집니다. 주입식 교육에만 젖어있는 저가 보기엔 놀라움을 금할길 없습니다. 교과서는 이론일뿐이고 만든 결과물이지만 직접 아이들이 만들고 채워가는 수업방식이 좋은결과를 도출해내리라 믿습니다. ^^ 스페인의 장래가 밝으리라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윤스 2016.10.03 08:17 신고 URL EDIT REPLY
뭐랄까? 이 글을 읽으면서 느껴졌어요...
만약 내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아마도 산들님의 생활은 부러워하지 않았을 꺼 같다고,,

아마도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산들님의 생활모습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인생은 정말 선택이니까,,
내가 도시에 산다면 그 만큼의 혜택과 불편함이 있고
또 시골에 산다면 그 만큼의 혜택과 불편함이 존재하겠죠..

그저 내가 누리는 모든 것에 감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에 살고 있지만 빠른 인터넷, 교통수단, 풍부한 음식들 등등,,^^
많이 느낍니다..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그리고 세 따님 넘 이뿝니다..
그리고 느꼈지요..
저도 딸들을 낳을 데 이쁜 외모를 꼭 물려주고싶은 욕망이 ㅎㅎㅎ
또 들를게요..감사합니다 ^^
BlogIcon 마미문 2016.10.03 10:49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선 좋지만 결국 이 아이들도 세상속에 나아가 살아야하기에 계속 이런 수업을 한다면 고등,대학,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네이버 우측 상단에 '주니어네이버' 라는게 있어요
거기에서 한국 동화책,노래,등등 놀면서 배울수 있는게 많으니 집에서 따로 공부를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BlogIcon 마미문 2016.10.03 10:54 신고 URL EDIT REPLY
http://m.homelearn.go.kr/front/home/MainAction.do?method=index

또 위 링크에 들어가시면 모든 강좌를 무료로 배울 수 있어요
정보화 관련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정보화 수업을 받고 있어요.참고 하시라고 올렸습니다^^
조수경 2016.10.03 13:29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 교육은 부모로 하여금 관심의 촛점이 되는 중요한 문제죠~
교과서 없는 수업은 스스로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 교육으로 소인원이라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도 '혁신학교'라 하여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새로 시도되는 학교 형태로 다양한 체험학습의 폭도 넓히고 문제해결 방법도 스스로 찾아 배가 되는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많은 학생수와 교사의 부족으로 학부모 참여 활동두 병행하고 있으나 생각지도 못 했던 문제점과
연계성에 있어서도 넘사벽인 변치않는 입시위주의 교육에 부딪히는 반대의견도 없지않습니다.
시행착오의 끝에는 또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겠지만...참교육은 교육자들의 끝없는 숙제가 되겠죠~!!!
우리 아이들의 꿈을 담을 수 있는 자유로운 학교 생활을 꿈꿔봅니다.^^
키호테 2016.10.03 13:55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이 너무줄어 폐교가 돼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BlogIcon 오도리햇반. 2016.10.03 20:18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부럽습니다
한국의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가여워요
학교 마치면 학원 주말엔 학원보충
저도 학원 안보내고 주말엔 여행 다니고 하다
초등학교 고학년 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제 아들 둘은 국립초등학교를 다녀서 많은 경험을 하며 초등시절을 보냈네요
BlogIcon Herr 초이 2016.10.04 00:48 신고 URL EDIT REPLY
굉장히 좋은 방식입니다
한국은 너무 교과서 위주로 주입식으로 가르치는것 같아요
여기 독일도 자유로운 방식이라 좋습니다
BlogIcon 나에게돈을던져라 2016.10.04 11:14 신고 URL EDIT REPLY
역시 선진국은 다르네요
amicia 2016.10.07 03:07 신고 URL EDIT REPLY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나도 이런 환경에 살아야 한다면 잘 버틸수 있을까... 사랑만으로 ^^; 저도 나름 시골에 사는데 더 시골에선 글쎄요...내가 바라는 환경을 찾을수는 없지만 만들어 갈수는 있을거란 희망과 만들어 가는 용기를 발견했을 때의 쾌감 ㅎㅎ 산들님 멋져욤~~~
귀찮이즘 2016.11.02 16:36 신고 URL EDIT REPLY
교과서 없는 수업도 괜찮은 방법인거 같네요
학교가는 발걸음이 즐겁겠어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ㅎㅎ
쇠뭉치 2018.06.24 10:33 신고 URL EDIT REPLY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네요.
부럽다 못해 당장이라도 뛰어가 학생으로 참여해 같이 살고 싶네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부모님 반응이 어떨까 싶군요.
한국에서는 모든 것 다 경쟁으로만 키우니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보세요.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1+1=2 이 아니라 그 아이의 적성을 찾아 동기부여 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스스로 느껴 자기 길을 찾는 일이란 말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잘 된 사람이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께서 그때 저를 이렇게 인도하셔서 그때부터 저의 삶의 길을 택하게 되었고,
그 결과 성공한 것입니다. 저는 그때 그 선생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결코 공부를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보다 길을 찾아주신 선생님을 기억하더란 말입니다.
산들님께서 도자기를 소재로 가르치기로 하셨다니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파이팅입니다.


유리동물원 2018.07.01 11:54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 행복해 보이고
서로 도우며 스스로 배워가는 모습이 멋지네요.
교과서 종이 속 지식보다
많은것을 배워 가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아이들로
자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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