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남편, 신세계에서 보내온 소식
뜸한 일기/부부

자~ 아빠가 없어도 우리 네 모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돈독해진 정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을 나갔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간 건 상당히 좋은 일이 있다는 예고이지요? 


참,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시는 분은 어제의 에피소드를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유를 줘도 자유를 먹지 않은 남편이 결심하고 간 곳은 어디일까요? 먼저 남편이 집을 떠나고 난 후 우리 네 모녀가 하던 일상은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답니다. 



마을의 바 야외 테이블에서 방과 후 우리는 간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그날은 택배가 온다고 하여 택배 기다리면서 저렇게 한가하게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오랜만에 엄마가 과자를 사주니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좋아하더군요. 



초콜릿 빵을 사줬는데, 바 주인장께서 아이들 먹으라고 요런 꽃 모양 과자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야~! 오늘 참 즐거운 날이네!


 


아이들은 성당 광장에서 열심히 뛰어놀았습니다. 

그런데 이웃이자 친구인 크리스토발이 지나가다 아이들을 저곳에 올려놨습니다.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한 아이들이 신나게 저 위에서 놀더군요. ^^;



크리스토발은 참 좋은 친구라 우릴 든든하게 합니다. 

"산또르(남편 애칭) 없어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날 불러~"


역시, 든든한 친구는 이렇게 우릴 걱정해주네요. 


그 사이, 남편은 어딜 있었느냐고요? 


바로 뮌헨에 도착했습니다. 



뮌헨?!


아니,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집 아저씨가 어찌 뮌헨에 갔단 말입니까? 

뭔 일이 있는 것인가요? 

그 먼 독일까지......



남편은 뮌헨 공항에 도착하자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냅니다. 


"야~ 여기 완전 신세계야. 공항에서 짐 찾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웬 서핑?!"

헉?! 공항에 인공 서핑장이?!


"야~! 역시 여기 추운 나라답게 실내에 이런 인공 시설을 마련해놨네."


스페인 남편이 뮌헨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설레는 소식을 전했네요. 

모든 게 신기하다면서...... 

"헉?! 근데 여기 춥다."

당연하지. 거긴 스페인이 아니잖아. 



그리고 방문 기간 묵게 된 호텔 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호텔 난방 시설이 참 좋아. 여기서 나 혼자만 자게 된다."

오~~~ 그럼 편히 쉬어~~~ 그 방 잘 사용하고 와!

이런 소릴 하고 기다렸더니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를 시도하네요. 

그런데 통화 불가능

그러자 이제는 음성통화를 시도합니다. 

또 불가능

 


안타깝게도 그 호텔 와이파이가 아주 약해서 불가능하다네요. 

오~ 남편이 눈물 바다 이모티콘 보내서 얼마나 웃겼는지요. 


다행히 데이터 해외로밍 전환을 해놔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쯤 되면 남편의 두근거리는 마음이 진정 되었을까요? 


산똘님이 뮌헨에 가게 된 이유는 유러피언 맥주 스타 상의 심사위원으로 가게 된 겁니다. 

(세계 3대 수제맥주대회의 하나인 대회라네요.)


그래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어 그렇게 경직되어 있었답니다. 

이제 뮌헨에서 몇백 잔의 맥주를 시음하며 감별하게 되었다니 좀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 소식 듣고 참 대단하다고 여겼지요. 맥주의 나라 독일까지 가니 말입니다~~~ 

역시 취미를 넘어선 열정은 이런 결과까지 가져오네요. 



그날 밤, 남편은 독일에서 시작한 심사위원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맛난 저녁을 먹은 후, 후식 사진을 보내왔네요. 


아이들이 하는 말, 

"아빠~! 독일 소시지 많이 사와~!"

저는 이런 말을 했죠. 

"독일식 훈제 소시지랑 독일식 훈제 염장 고기 좀 사와~!" 

하하하! 남편은 많이 웃네요. 

일이 끝나면 장 보러 갈 거라고...... 


마침 뮌헨에 산똘님 사촌 형이 살고 있어 만나볼 계획도 있고......

이것저것 바쁜 일정으로 있습니다. 



정말 남편은 신세계에서 이렇게 소식을 전해왔네요. 

두근두근 설레는 수제 맥주의 세계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같이 

이런 열정을 나누는 게 참 좋은가 봅니다. 


그래, 화이팅이다! 남편! 

즐겁게 배우면서 많은 것을 얻어오길~~~



독일의 요즘은 몹시 춥다고 합니다. 

이제 행사도 며칠 안 남았네요. 

끝나면 소시지 잔뜩 들고 올 아빠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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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2016.10.07 22:38 신고 URL EDIT REPLY
이쁜 세자매에 현명한 산들님~^^
멋진 서방님이 있어 행복해보여요
항상 응원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39 신고 URL EDIT
김도현님. ^^* 고맙습니다~!

그냥 즐기다 보니 아마 이런 성과가 온 것 같습니다. 사실, 맥주 만들면서 실패한 것도 많거든요. 그런데 실패를 해도 그 과정을 즐기니 더 많이 실력이 는 것 같습니다.
올라 2016.10.07 22:53 신고 URL EDIT REPLY
대박이네요!!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왠지 더 좋은 소식일것 같았어요) 그 열정으로 멋진걸 이루셨네요^^ 지금 이순간 신똘님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멀리서 응원 보냅니다~! 독일은 하얀소세지가 맛있더라구요. 그 소세지를 스페인에서도 먹어봤지만ㅋ
산들님과 아이들에게 기쁜소식(종류별 소세지 맛보기^^) 있기를 바랄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40 신고 URL EDIT
그러게 소시지 종류별로 샀을 지 모르겠어요. 이미 여러 소시지를 샀다고 자랑은 하지만, 아마도 맥주를 더 많이 샀을 것 같아요. ^^*
전현희 2016.10.07 22:53 신고 URL EDIT REPLY
와~ 여자들 세상이네요...산똘님도 정말 씐나시겠어요. 반복적이지 않은 일상들이 쳇바퀴를 사는 저같은 사람에겐 낼이 항상 기대될거 같아서 부러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41 신고 URL EDIT
사실, 이곳도 일상에 익숙해지니 일정한 반복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이벤트가 하나씩 터져주니 신나는 일이기도 하고요. ^^*
전현희님도 화이팅~!
즐거운 이벤트가 팍팍 터져서 우리 심심한 일 없도록 노력해요~! ^^
나야 2016.10.07 23:47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스토리채널을 며칠전부터 받아보는중입니다. 여기 딸셋 엄마추가요♡ 산똘님 멋지시고 아이들 사랑스럽고 산들님 필력에 매료되었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42 신고 URL EDIT
어머~ 나야님. 만나서 반가워요.
딸셋엄마추가라는 말씀에 우와~ 넘 반가워요. 으음~ 이렇게 매력적으로 봐주셨다니 제가 기뻐 죽을 것 같아요. ^^ 아무쪼록 즐겁게 소통하면서 지내요. 화이팅!
세레나 2016.10.08 00:46 신고 URL EDIT REPLY
어머!! 먼저 축하드려요!! 대단하시네요. 산똘님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어 독일까지 가시고 멋지시네요!!! 아이들이 더 예쁘게 자랐네요. 어머. 과자도 이리 맛있어보이고 (사진 잘찍으셨네요!! 과자사이로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요♡♡)집앞에 화분들도 꽃이 활짝피고 아이들과 너무 어울리네요! 공항근처에 인공 서핑장이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 항상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바래요. 한국은 비가 종일 오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44 신고 URL EDIT
여기도 며칠 비가 오더니 오늘은 참 화창한 날씨였답니다. ^^ 그런데 양떼가 마구 지나가더니 작은 아기 고양이가 밟혀서 죽었답니다. ㅠ,ㅠ 지금 아기 고양이 풍장하고 왔답니다.

과자가 예쁘게 나와서 사진이 잘 찍힌 것 같아요. 요즘 카메라 고장나서 서비스 센터있는데 휴대폰으로 찍으려니 좀 고생이네요. ^^ 그래도 이렇게 이쁨을 콕 집을 줄 아는 세레나님의 센수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BlogIcon 내별meinstern 2016.10.08 01:01 신고 URL EDIT REPLY
어머~ 독일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잘 하는 일은 직업으로' 가 제 인생목표인데, 산똘님은 둘을 잘 합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길~ 응원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46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그런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제가 좋아하는 취미는 돈도 안 되고, 그렇다고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즈음은 자유기고가가 되어 연재를 하고 있는데 이 일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수입이 적다는....... ㅠㅠ

산똘님도 수제맥주를 하지만 수입은 제로랍니다. 좋아하는 열정이 수입에 상관없어 그나마 유지되어 다행입니다. ^^

내별님도 항상 응원해요. 즐거운 날들 되세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돌아와주셔서 넘 반가워요.
2016.10.08 02:05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49 신고 URL EDIT
하하하!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네요. 수제맥주의 세계는 공장 맥주와는 달리 돈이 전혀 되지 않는 분야랍니다. ^^*

수고비가 있을 리 없고, 비행기 값도 주머니에서 나가는 거랍니다. 다~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상관 없는가 보네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수제맥주 공장에서 제조 되었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한 푼도 못 번답니다. 그 세계는 아직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영역이니까요.

공항에 소시지 반입이 유럽연합 안에서는 가능하리라 보는데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amicia 2016.10.08 05:20 신고 URL EDIT REPLY
대~~~박!!! ㅋㅋㅋ 뮌헨 춥지요... 지금 파카 꺼내기 직전. 전 가을 잠바 안에 티셔츠 세 개나 있었답니다. 뮌헨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게, 다리 밑에서 서핑하는 사람들. 큰 바위 몇개를 둑 삼아 물 속에 넣어서 물이 불어나면 절로 파도가 생기게 했다네요. 산똘님은 간만에 휴가다운 휴가 보내시겠네요. 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51 신고 URL EDIT
우와~ 그렇군요.
휴가 보다는 심사위원으로 가서 매일 몇십 잔의 맥주를 시음하고 평가하는 일정이라서 구경은 못 하고 있다네요. 대신 홈브루어리를 많이 구경하고 즐거워하고 있지요. ^^
영진 2016.10.08 07:07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너무 부러워요
한번사는 인생
아직도 틀에 얽매여 이렇게 바둥더리고 있는 나에게 어떤 희망의 빛처럼 느껴집니다
밝은 에너지 마음껏 발산해주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52 신고 URL EDIT
영진님. 화이팅!
오~~~~ 희망의 빛!
그러게 조금씩 무엇인가를 해나가다 보면, 작은 움직임이 일지 않을까 싶어요. 마음에서 뭘 해야겠다는 작은 씨앗이 움틀거리면서 열정이 불타오를 때 희열을 느끼잖아요? 저도 영진님의 그 씨앗을 한 없이 응원하고 싶어요. 아자!
2016.10.08 09:0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9 02:54 신고 URL EDIT
하하하! 맞네요. 얼굴에 땀이 흘러서 그런지, 열정 때문인지 빛이, 광채가 나네요. ^^* 아마 상기된 그 표정과 함께 더하지 않나 싶어요.

오! 아닙니다. 팬택배까지.......!
그저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이미 받은 걸요~~~ 정말정말정말 머리 숙여 고맙습니다.
이미 많이 받았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다래 2016.10.09 07:31 신고 URL EDIT REPLY
우연찮게 인간극장을 보고
와~~이렇게 아름다운 동화처럼 사는
멋진부부도 있구나 싶었네요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에서
저도 배운게 많았어요
공주님들이 너무 예쁘더군요 ^^
윤스 2016.10.09 08:05 신고 URL EDIT REPLY
이 글과는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저는 산들님과 산똘님을 만나서 그냥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뭐랄까?? 두 분은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맞이하며
잘 이겨내시고 또 서로를 신뢰하시면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참 많은 존경을 느끼게 되거든요..

산들님은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인도와 스페인에서
어떻게 그 힘겨운 시절을 잘 버텨내신 걸까?
그리고 산똘님은 도시에서 잘나가던 삶을 접고
시골마을에 정착하면서 직장뿐 아니라 부업으로 참 많은 일들을
해내시고 계시니까요..

힘들어서 도망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드셨을텐데
그 순간 어떤 마음으로 컨트롤을 하시면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아가시고 계시는 걸까?하구요 !!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아직 미혼이라 육아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아이 3명을 키운다는 게 정말 보통일은 아닐텐데 !!
제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

그냥 일요일 오전이라 좀 길게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


단순히 아이들과 미래가 계기가 되어서
이러한 힘을 내고 계시는 걸까??
2016.10.09 19:26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언제나그리미 2016.10.10 16:24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으로 시청하다가 이렇게 블로그로 다시 보게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우연찮게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카카오톡스토리들어가보라고 재밌는 얘깃거리있다고 하면서 보여주더군요 흠칫보니 어디서 뵌분같았는데
인간극장에 나오신 산들님이었어요. 너무너무 반가웠어요. 소식을 또 전해듣고싶었는데 들을수있는 방법이없을까 생각했는데 우연히 이렇게 소식을 지인을 통해 듣게되어서 이렇게 블로그 놀러와봅니다.
여전히 소소하게 삶의 소리를 전해주시고 계시는군요.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빠져들면서 보기도하고 한편으론 제 마음의 작은쉼터가됩니다. 퇴근하고 지친마음으로 집에와서 글 하나하나읽고 예쁜 세아이보니 흐뭇하네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지만 스페인의 교육방식이 너무 와닿고 이방식으로 하고싶은데 현실은 그냥 주워넣기...그저 답답하네요... 또 놀러올게요. 사진많이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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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산책길, 그곳에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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