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쁜 그릇의 정체는? 알면 놀랄 걸~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국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서양 사람들이 처음 동양 도자기를 대했을 때 엄청나게 놀랐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청자나 백자나 서로 난리가 나 한국의 보물급 도자기를 훔쳐가기도 했다는데요, 뭐 일본에서도 도공들을 잡아간 이야기 아시지요? 그런데 전 여기서 서양인이 도자기를 가져간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그중에서도 서양인이 많은 백자를 가져갔지만, 달처럼 둥근 '요강'을 보며 엄청나게 좋아했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우웩! 어떻게 요강을 좋아해?'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요, 도예가가 된 지금의 저는 이 요강의 아름다움이 서양인에게 퍽~ 반할 요소이구나, 싶었습니다. ^^ 


매끈한 선과 둥근 모양새, 사실, 물레를 돌릴 때 이렇게 큰 항아리를 둥근 모양새로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포슬린 백자 재료는 더 힘들고요....... 그러니 이 아름다움은 참 대단한 것이었답니다. 


갑자기 몇 년 전에 본 한국 드라마 [탐나는 도다]가 생각나네요. 그곳에서 영국인 역할로 나온 윌리엄이 한국의 요강을 들고, "내 보물!"이라고 외쳐대면서 좋아한 모습이 생각납니다. 



▲ 바로 위의 서양인이 든 저 한국의 요강이 보물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스페인에 와서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쎄 제가 스페인 요강을 보고, "오호! 이거 마음에 드는데? 내 보물 할까?" 했지요.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고 엄청나게 좋아한 스페인 요강, 나중에 이것이 요강이라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마음의 상심이 크던지..... 

요강 말고 다른 것으로 사용해도 엄청나게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써보니 요강이 최고이더라구요. 



▲ 포슬린(백자) 요강

문양이 참 화려하지요? 

사진: www.almonedavigo.com




▲ 이것도 요강입니다. 

예전에 산똘님이 이런 비슷한 것을 썼다는데요, 

화장실 다 있는 요즘에는 화분으로 대신 쓴다고 하네요.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농가에 화장실이 없었답니다. 그러니 이런 싸게 보이는 요강에서부터 비싸 보이는 요강까지 참 다양했다네요. 역시나 고급스러운 것은 귀족이 사용했었지요. 그런데 이런 도자기 요강도 없는 가난한 이들은 그냥 동물 우리에서 볼일을 봤다네요. 


시대가 변하면서 도자기 요강이 금방 깨지는 관계로 나타난 것이 바로...... 세라믹 메탈 요강입니다. 

메탈에 도자 유약을 발라 구워낸 것이지요. 


짜잔! 우리 집의 요강입니다. 






▲ 이쁘지 않나요? 위의 물건들이 다~ 요강으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고, 1층에 있는 관계로 아이들이 잠자다 깨어나 쓰는 우리 집의 중요한 요강이랍니다. 물론 뚜껑이 없는 관계로 매일 아침 싹 버리고 씻어줘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 ^^ 


앗! 역시 사람은 이렇게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잘 먹고, 잘 44ㅏ고, 잘 웃고, 잘 노는 것, 잘 지내는 것! 

이게 건강상 가장 중요하네요. ^^


오늘은 특이한 스페인 '요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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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랫 2016.10.14 01:57 신고 URL EDIT REPLY
ㅎㅎㅎ...
완전 반전!
재미있는 글 감사해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네요
신기하고...
이쁘고...
갖고 싶네요~
바다 2016.10.14 02:06 신고 URL EDIT REPLY
잘 보았습니다~^^느을ᆢ기다려지네요, 산들이야기는 또 어떤 이야기일까?ㅋㅋ 요강이라니ᆢ 41세가 되니 내 기억 속 어딘가에도 저 요강은 자리하고 있었지ᆢ하는 생각해봐요! 꼬맹이 시절에!!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님은 참 대단한 여자입니다.
윤스 2016.10.14 07:40 신고 URL EDIT REPLY
요강의 기억은 은색깔의 둥근형,
정말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하민진맘 2016.10.14 07:48 신고 URL EDIT REPLY
오랫만에보는요강입니다
나야 2016.10.14 08:23 신고 URL EDIT REPLY
하하하, 태국갔을때 보니 태국은 남자요강, 여자요강이 모양새도 다르더라구요. 조금씩은 다르지만 사람사는게 예나 지금이나 지구상 어디든 비슷한 모습이 보여지네요. 스페인 요강은 마치 입구 큰 화병같은게 수국을 한아름 꽂아두면 잘 어울릴것같아요. 이렇게 또 이국적인 요강에 호감이 가네요..ㅎㅎ 오늘도 행복이 피어나는 하루 되세요. 저는 오늘 들어가살려고 사는 첫집 잔금치르러 다녀오겠습니다. ^^
BlogIcon 절대강자! 2016.10.14 08:50 신고 URL EDIT REPLY
요강이란 것이 다른나라에도 있었군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힐링커피공방 2016.10.14 09:07 신고 URL EDIT REPLY
둥근 곡선ㅡ따뜻한 마음
아름다운 백색 - 닮고자 하는 이
모든것을 담은 그릇..^^더러움도 추함도..
인간의 본래 욕구 인가봅니다.
오늘도 행복 정진하겠습니다.
올라 2016.10.14 10:08 신고 URL EDIT REPLY
어릴적 시골 할머니댁에서 자면 멀리 떨어진 변소에 가기 힘들어 요강을 이용한 기억이 있네요.. 잘 앉아야 한다는 ㅋㅋ 스페인에도 요강이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커다른 수프 컵처럼 생겼구만요~ 그나저나 산들님은 글고 쓰시고 도자기도 만드시고 등등.. 재주꾼이세요! 멋집니당~~
세레나 2016.10.14 12:06 신고 URL EDIT REPLY
어머. 대 반전!! 요강이 너무 예뻐요!. 요강으로 쓰이기엔 아까울정도네요. 서양에서도 요강을 쓰니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 공주님들이 요강쓸때 예뻐서 더 기분좋게 볼일 볼거 같네요^^;; 작가이자 도예가이신 산들님의 작품들도 조만간 볼수 있었으면 하네요. 육아 살림 작가로서 바쁘시겠지만 도예 작품활동도 계속 하시면 재능을 썪일일은 없을거 같아요. 아무리 잘하는거라도 안하다보면 까먹고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한나 2016.10.14 14:15 신고 URL EDIT REPLY
어릴때 요강을 비우는 심부름을 할때 도자기 요강을 깰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무겁기도 하고요
나중에 은색 요강을 할머니께서 사오셨을때 참 다행 이었습니다. ^^
2016.10.14 18:45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이현주 2016.10.14 20:56 신고 URL EDIT REPLY
우리나라랑 다르게 너무 빈티지 스러워요~^^집에 하나 장식품으로 둘정도로 이뻐용~저번에 인간극장으로 알게 되었습니다ㅎ 너무 반갑구여~ 이쁜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해여~ 티비로만 봐서그런지 엄청 부럽더라구요ㅎㅎ
조수경 2016.10.14 22:02 신고 URL EDIT REPLY
ㅎㅎ예전에는 생활에 꼭 필요했던 물건~!!
화장실이 대문 밖에 있는 집들은 밤에는 무섭고 귀찮아서도 방문 앞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게 볼일을 보구...아침에는 누군가 들고 거름으로 사용되었죠~ㅎ
유년시절 기억을 더듬으니 즐겁네요^^
디자인두 다양하고 고급스러운것부터 휴대하기 편리한 재질까지..ㅋ
산들님네 이쁜 공주님들이 사용하는 요강은 도자기 분위기까지..ㅋ
요강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화려하고 고급스런 것두 많네요~~^^
maison 2016.10.14 22:45 신고 URL EDIT REPLY
요강...한 삼십몇년전 저도 어렸을적 썼던 기억이 나네요. 집 화장실이 본채와 약간 떨어져 있던 관계로..ㅋㅋ
배미경그라시아 2016.10.18 09:15 신고 URL EDIT REPLY
요강으로 쓰기엔 너무 아까운데요? ㅎㅎㅎ
이뿌고 화려해요 ㅎㅎㅎ
손잡이가 있어서 요강으로 쓰기에 참 편리하게 해놨네요
우린 왜 손잡이가 없었을까요?
어릴때 요강 비울때 엄청 긴장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
Sponch 2016.10.21 16:10 신고 URL EDIT REPLY
예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우리 백자 요강을 본 외국인들도 같은 마음이었긴 했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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