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는 꼭 해야 하는 시부모님
뜸한 일기/가족

스페인 사람과 결혼하여 스페인 살면서 

스페인의 가장 인간적인 면을 꼽으라고 하면 

가족에 관한 사항이랍니다. 


가족의 구성원의 크고 작은 일은 남의 일이 아닌, 

진짜로 내 일이 되고 마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이기는 하지만, 충고와 염려로 혹은 오지랖으로 삶을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습니다. 


아들이 멀리 떨어져 섭섭하지 않으냐는 지난번 한국 방송팀 질문에 시아버지께서는 그러셨습니다. 


"아들이 선택한 삶인데 아들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합니다. 

아들이 필요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그렇게 먼 거리이지만 

서로 가까이 온정을 나누면서 살아야죠. 우리도 그 거리를 존중하면서 살아요."

하시면서 섭섭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쌍둥이 아이들 생일이 곧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시부모님 계신 곳에 가서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으려나 날짜를 잡아보고 있었는데요, 

시부모님이 다니시는 노인 대학에서 그 주에 단체 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괜찮아요. 아이들 생일인데 뭐 그냥 우리끼리 축하하고 지낼게요. 재미있게 가을 여행 다녀오세요~~"

 하고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말씀드렸더니......


시부모님께서는 바로 그 주 주말에 오셔서 쌍둥이 생일 파티를 미리 축하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못 모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행사야. 아이들 행사를 어떻게 뺄 수 있어? 

미리 축하해줘도 되겠지?"

하시면서 일부러 오셨습니다. 

도시에서 이곳 시골까지 3시간 정도 걸리는데도 말입니다. 



아이들도 신났지요. 미리 생일을 축하하니 말이지요. 



이렇게 할머니께서 준비해오신 미리 생일 축하용 사과 파이와 초로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선물까지 준비하셨습니다. 


멀리서 전화 한 통화라도 '축하한다'란 인사만 해주셔도 괜찮으신데도 

일부러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같이 모여 점심 먹고 나누는 

그 행사는 꼭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사라의 저 만 불 미소가 더 크게 벌려졌습니다. ^^



생일 아닌 큰 아이를 위해서도 작은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섭섭해 하지 말라고......


아이들이 점점 커가며 가족이 멀어질 것 같은데도, 이렇게 끈끈한 가족 관계가 스페인 사람들의 

가장 큰 인간적인 면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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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여우 2016.10.26 19:50 신고 URL EDIT REPLY
축하드립니다.예쁜공주님!
세레나 2016.10.26 20:02 신고 URL EDIT REPLY
먼저 이쁜 공주님들 생일 축하합니다. 그리고 쌍둥이 낳고 이렇게 건강하게 잘 키우신 산들님도 고생많이 하셨고 아이들이 커서 엄마의 노고도 알고 마음도 헤아려줄수 있는 아이들도 더 행복하게 자라길 바래요!! 역시 가족밖에 없네요. 시부모님들이 현명하시고 가족의 정을 많이 느껴지게 마음써주시는게 느껴지네요.스페인의 문화가 원래 이런가요?? 삭막해진 그리고 간소화된 현대사회에선 요즘은 돈을 입금시키거나 전화로 끝내는 경우가 있고, 더러 어떤분들은 자식의 삶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걱정을 넘어 비판하시거나 너무 간섭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자식의 결정을 인정해주고 행복하다면 같이 공유해주시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사라의 함박미소에 저도 미소를 짖게 되네요 !♡
힐링커피공방 2016.10.26 20:19 신고 URL EDIT REPLY
좋은건 보고 배우렵니다. ^^
축하드려요~. (≥∀≤)/ 쌍둥이 키우시는데 엄마에게 축하를~~^^ㅎ 쌍둥이에게도 주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 ^^
조수경 2016.10.26 21:39 신고 URL EDIT REPLY
행복한 생일파티 였네요~^^
쌍둥이 생일 축하해요~♡
산들님께서두 육아에 얼마나 애 쓰셨을지
눈에 선합니다~!!
행복해 하는 아이들... !!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따뜻한 시간할머니 할아버지께서두 얼마나 의미 있는 시간일지 전해집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바다 2016.10.26 21:50 신고 URL EDIT REPLY
참 복 많은 사람들이네요^^~부러워요ᆢ부러우면 지는 거라지만, 오래오래 복 마니 누리시길^^ 아이들도 참 행복해 보여요^^♡
잘 보았습니다!
arim 2016.10.27 09:10 신고 URL EDIT REPLY
산드리 눈가에 무슨 상처인가요?
아~~~ 저 포장지를 보니... 미국에 사시는 사돈 어르신들도 꼭 자그마한 것이라도 예쁘게 손수 포장하여 오빠 편에 보내주시곤 했지요. 문득 그 생각이 납니다.
스페인도 그런 것 같은데,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한국만 아닌 아시아권의 특징일지도요) 가까운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데 비용의 크기보다는 마음의 크기로 선물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미국서 생활하는 오빠네가 한국 들어올 때 정말 바리바리 초콜렛, 양말, 장갑 뭐 이런 것들로
그런데 정작 저희는 1~2만원 짜리는 성의가 아닌 것 같아서 막 좋고 비싼 것들로 챙겨 보내려고 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의미가 과연 담기나 싶기도 하고
오빠가 이곳에서 미국 친구나 가족들에게 챙겨가는 기념선물들은 다 소소한 것들이던데 말이죠.
몇번 오가는 선물의 세레모니? 속에서 저희도 이제 실용적이고 의미가 담긴 것들로 고르는 센스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현상?? 인가요 ㅎㅎㅎ

누리, 사리 이쁜 공쥬님들의 생일! 축하축하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밝은 두 꽁쥬님이 되어주려무나
BlogIcon 떡수이 2016.10.27 15:04 신고 URL EDIT REPLY
생일축하해요! 공주님들. 정성이 담긴 선물과 3시간 거리를 직접 만드신 파이를 들고 오신 어머님 정말 멋지세요.
화사한 2016.10.27 19:41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이 행복하면 어른도 행복하죠., 시부모님은 정말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시네요
보기 좋아요 ^^
김치 2016.10.27 23:11 신고 URL EDIT REPLY
만불짜리가 아니라 백만불짜리 미소네요.^^
결혼 잘 하신 것 같아요. 시부모님 얘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남편분 인품이 그냥 생겨난게 아닌 듯 합니다.
BlogIcon 비단강 2016.10.28 15:46 신고 URL EDIT REPLY
하늘 산책길을 산책할 때마다 줄곳 느끼는 점은 참나무집 가족들은 확실히 가족애가 깊다는 것입니다.
산들님의 말씀대로라면 참나무집 가족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스페인 사회 전체가 그렇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21세기 초의 스페인은 한국보다도 더 전통적인 가족문화를 잘 지켜나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한국은 점점 잃어가는 것들을 지키고 있는 스페인이 살짝 부러워지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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