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라고 우기는 스페인 남편의 간식, 이유 있네~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저는 한국을 떠나온 지 너무 오래되어 가끔 어릴 적 추억에 휩싸여 어릴 때 먹었던 것들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 먹었던 그 "초코파이"는 잊을 수가 없답니다. 샌도가 50원 할 때, 초코파이는 100원이었던 시절에 유년기를 지냈지요. 고사리손으로 조심히 아껴서 먹던 초코파이가 생각이 나고요, 가끔 중, 고등학교 때에는 좋아하는 선생님께 수줍게 편지와 초코파이를 선물로 주던 때도 생각이 났지요.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흐르니 초코파이는 그저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다가 이렇게 아이들을 낳고 진짜 아줌마가 되니 왜 이리 생각이 나는지요? 


몇 주 전에 우연히 중국 가게에 갔다가 초코파이를 발견하고 대단히 좋아했는데요, 너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사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어 며칠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더니 남편이, 초코파이와 똑같은 것이 있다면서 제게 보여준 간식 하나가 있는데요, 전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 번 보실래요? 처음엔 어이가 없다 여겼던 초코파이였습니다. 



초콜릿을 준비합니다. 

신기한 것은 스페인 사람들은 우유가 들어간 초콜릿보다는 

이렇게 '순수' 새카만 초콜릿을 더 선호하더군요. 

이 초콜릿에는 아몬드가 통째로 들어가 있군요. 



그런데 빵은?!!!

하하하!


빵을 갈라서 초콜릿을 속에 넣어주면 끝입니다. 

뭐에요? 진짜라니까요. 

이런 딱딱한 초콜릿을 가른 바게트에 넣어 먹는다니까요.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빵 속에 초콜릿을 넣고 먹는 간식이 바로 스페인 산똘님이 우기는 '초코파이'였습니다. 


스페인 남편이 하는 말,

"왜? 입에 넣고 씹으면 초코파이 맛이 그대로 나구만! 

빵과 초콜릿이 섞이고 또 이 하얀 아몬드 열매는 크림 맛이 나잖아! 

왜, 초코파이 아니야? 

왜? 씹으라니까! 팍팍 씹어야지! 

빵과 초콜릿을 보지 말고 

눈 감고 '초코파이'라 생각하고 씹어 봐. 

그럼 초코파이 맛이 날 테니까!" 

그럽니다. 


헉? 진짜일까? 그래서 한 번 맛봤죠. 

오! 그런데 이것! 참 대단한 발견이구나! 

맛있었어요!!!


알고 봤더니 스페인에서는 이런 간식이 아주 희한한 것이 아니었답니다. 산똘님이 어렸을 때 먹었던 간식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어렸을 때 친구들이 학교 간식으로 싸온 것도 이런 식이었다고 하네요. 저는 바게트와 딱딱한 초콜릿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맛으로 참 놀랐습니다. 고개를 끄덕끄덕했죠. 


그렇구나. 스페인 사람들도 이 사람들 방식대로의 유년기 음식이 있구나! 바로 이런 식의 빵과 초콜릿의 조화 말이야~!


여러분은 신선하지 않았나요? 


산똘님 하는 말, "세상은 관념을 깨는 것투성이이지만, 관념 속에 박혀 있으면, 세상이 너무 재미없지!" 

결국, 따져보니, 빵에 그 유명한 칼로리(열량) 악마, 누텔라를 발라 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누텔라는 개암나무 열매(헤이즐넛)가 들어가 있고, 이 산똘님 표는 아몬드가 들어간 게 다르겠지요? ^^


산똘님표 바게트와 초콜릿 바가 위의 사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사실

남편 말로는 초코파이와도 별반 다를 게 없다네요. ㅡ,ㅡ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신고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힐링커피공방 2016.12.01 06:47 신고 URL EDIT REPLY
쵸코파이를 닮은 쵸코 바게트빵..
산똘님의 위트에 감동~^^ 디저트로 샌도와 쵸코파이 좋쵸.
달콤 아삭아삭 쫄깃..으후. 새벽부터 침이 고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24 신고 URL EDIT
그런데 저는 나이 들면서 이제 과자가 점점 입에 닿질 않네요. 할머니들이 원래 과자랑 사탕 좋아하는데 왜 전 설탕도 싫은 걸까요?
오히려 산똘님표 초코파이가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추억 속의 그 과자들은 그냥 막 먹고 싶기도 해요. 막상 앞에 놓이면 다 먹을 자신은 없을 것 같기도 해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바이올렛 2016.12.01 08:21 신고 URL EDIT REPLY
ㅎㅎㅎ...
산똘님 재미있으시네요~
초코파이를 먹어 본 지가 언제인지...
옛날 보다는 맛 도 사이즈도 변했지만
산들님 생각 하면서...
제 어릴 적 추억도 생각하면서..
사 먹어봐야겠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25 신고 URL EDIT
오~! 좋아요.
요즘은 희한한 초코파이도 생산 된다고 들었어요. 오! 신기하네. 그런데 과자도 그렇고 모든 것이 넘쳐나서 이젠 선택하는데 상당한 고민이 들기도 하겠어요.
으음...... 그래도 스테디 샐러같은 음식들이 나중에는 알게 모르게 사랑받는 그런 세상이기도 하죠. ^^
바이올렛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BlogIcon 라디오키즈 2016.12.01 11:22 신고 URL EDIT REPLY
와사삭하고 부서지는 초콜릿을 기대하기엔 볼륨감이 있어서 어떤 느낌일지 흥미롭네요.ㅎㅎ
누텔라 같은 걸 발라놓는 게 더 익숙해서 더 단단한 초콜릿, 크런키한 아몬드. 거기에 바게트라는 조합이 낯설기만 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56 신고 URL EDIT
안녕하세요? 라디오키즈님. 본의 아니게 댓글이 휴지통으로 가있더라고요. 다시 복원했습니다. 제 의도는 절대 아닌데 이렇게 티스토리 오류로 생겨나네요. ㅠㅠ

그러게요. 저도 딱딱한 빵과 초콜릿의 조합이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그런데 원리로 따지면 또 누텔라와 다르지 않다는 결론도 내려지지 뭡니까? ^^

이런 소소한 글로 일상의 감상을 이야기나눌 수 있어 참 기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unjin bae 2016.12.01 13:27 신고 URL EDIT REPLY
여기선 초코파이가 엄청 싼데 ...... 보내드리고싶네요. 저도 아이들 어릴때 놀라왔던건 학교에서 아이들 스낵이라고 파란사과에피넛버터를 발라주더라구요. 그래 저도 먹어봤더니 아주 맛있었어요. 이젠 아이들이 다커서 그런 스낵줄일은없지만 가끔 시큼한 사과에 피넛버터 발라먹으면 맛있답니다. 저도 산똘님같이 빵사이에 초콜렛 넣어 먹어봐야겠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27 신고 URL EDIT
어머! 미국은 엄청나게 싸군요.
여긴 왜 그리 비싼지...... 아니면 제가 이민 나이에 머물러 있어 오른 것 생각 못하고 그럴 수도 있어요. 하하하!
역시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지 못하는 제 불찰일 수도 있고요. 헉?!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
오늘도 힘찬 날 되세요.
세레나 2016.12.01 14:22 신고 URL EDIT REPLY
어떤 맛인지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빵속에 저 아몬드가 잔뜻있는 초코렛을 통째로 넣으니 보기만해도 군침 돌아요!! 스페인에 가면 꼭 저 초코렛를 사야겠어요!! 어쩜 아몬드가 저렇게 크죠??!!! 스페인식의 초코파이를 보여주시는 산똘님!!! 하하하!!!! 항상 기발하신거 같아요!! 한국에는 바나나 초코파이도 있어요. 아마 세 공주들도 무척 좋아할덴데 보내주고 싶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28 신고 URL EDIT
세레나님. 여긴 아몬드 생산국이랍니다.
지중해 연안엔 아몬드 나무가 2월이면 장관을 이룬답니다. 꽃이 하도 흐드러지게 펴서 아주 아름답거든요.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꽃나들이, 꽃 페스티발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잠깐 주차하고 아몬드 나무 사이로 지나가다 보면 황홀한 느낌이랍니다. 왜냐하면? 주위에 아무도 없어 저만 그곳에서 푹 취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
lucy park 2016.12.01 17:50 신고 URL EDIT REPLY
아주 오래전부터 스페인에서는 저리 간식으로 먹었다고 하네요 알베르또도 할머니가 주신 보카딜료데 초코라떼를 잊지 못한다고...^^ 요즘도 울 조카들은 학교 간식으로 이렇게 싸간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가 아주 튼튼해야 할꺼 같아요 빠겟빵도 딱딱한데 초코렛을 통채로 ㅎ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30 신고 URL EDIT
저도 산똘님 친구들 다 살펴보니 이렇게 먹는 사람 꽤 된다는 걸 알았어요. 처음에는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식용 빵을 툭 잘라다 초콜렛을 딱 얹어 먹는 모습이 말이지요. ^^; 역시 알베르또 씨도 그런 추억이 있네요.
근데 넘 딱딱해~~~ ^^;
jerom 2016.12.01 20:06 신고 URL EDIT REPLY
이빨 나가게 생긴 초코파이군요.

딱딱한 빠게트
딱딱한 초콜릿
딱딱한 견과류

아 마쉬멜로우가 빠졌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1 20:31 신고 URL EDIT
제롬님은 여행 잘 마치시고 무사히 귀국하셨나요? 앗! 그런 것 같아요. 아니면 여전히 여행 중? ^^

맞아요. 메쉬멜로가 빠졌어요.
딱딱한 초코파이 덕에 좀 고생은 하지만, 맛을 음미하다 보면 초코파이보다 낫다는 생각요. 요즘은 이런 거친 음식들이 좋아진다는 희한한 사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진진 2016.12.02 01:02 신고 URL EDIT REPLY
TV로 보고 가끔 구경오는데 올때마다
읽을거리가 늘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어쩜 이렇게 단아한외모이신지 따님들도
넘예쁘고ㅎㅎ 남편분도멋지십니다~
책 나오면 꼭사볼게요! 늘건강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02 01:34 신고 URL EDIT
진진님,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게 글을 읽어주셨다니 그것만큼 큰 보람은 또 없네요. ^^*

책은 2017년 6월 즈음에 출간될 것 같아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뵈려니 좀 오래 걸릴 것 같네요. ^^* 이렇게 고마운 마음, 스페인 고산에서 전해요.
BlogIcon 프라우지니 2016.12.02 23:56 신고 URL EDIT REPLY
전자렌지에 살짝 초코렛을 녹이면 나름 초코파이맛이 날것도 같습니다.^^
BlogIcon BMAT 2016.12.03 23:44 신고 URL EDIT REPLY
ㅋㅋㅋ 생각도 못해봤는데 참신한 방법이네요~ 누텔라 정도는 늘 먹는데 누텔라말고 그냥 판초콜릿 갖다 저렇게 먹어도 맛있을것같아요
꼬마 2016.12.04 08:41 신고 URL EDIT REPLY
초코파이를 직접 만들어 먹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레시피 많이 있는데 그리 어렵지 않고 재료도 구하기 어려운게 없으니 구하기가 힘들다면... 저는 귀찮아서 못할꺼 같지만요. ㅎㅎㅎ
노가리 2017.01.22 21:36 신고 URL EDIT REPLY
아껴먹던 초코파이^^공감이 가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하늘 산책길, 그곳에서 꿈을..

산들무지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