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다는 한국 음식
뜸한 일기/먹거리

요즘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은 정말 춥네요.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고...... 따뜻한 햇볕이 비추어도 물은 금방 얼어버리니 닭장이나 개, 고양이들 물은 수시로 갈아줘야만 한답니다. ㅜㅜ 게다가 오늘부터 눈이 내린다는데...... 폭설 주의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조용한데, 갑자기 눈이 내린다니~ (속으로는 좋아, 좋아!) 역시나 이렇게 추운 날에는 뜨끈뜨끈한 국물요리가 최고입니다. 앗~! 벌써 한 송이 한 송이씩 눈이 내리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 한국에서 친구가 미역을 보내주었답니다!!!

사실, 우리가 미역을 못 먹어본 지도 꽤 되었네요. 여기가 스페인 고산이다 보니, 미역 구입하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지난번 생일에 미역국도 못 끓여 먹고, 오랜만에 만난 이곳에 사는 한국 친구 꼬셔서 한국 레스토랑 가서 미역국 먹자고 했지만, 제가 건망증 때문에 아이들 챙기느라 또 미역국을 못 먹었습니다. 


이번에 남편이 미역을 선물 받자 물개 박수를 칩니다. 

물개 박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아한 모습이니, 과연 그 정도를 상상하지 않으셔도 아시겠지요? 



사실, 남편은 이 '미역'을 상당히 좋아한답니다. 여름에는 오이 미역 냉채를 해 먹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박수고, 겨울에는 미역국까지 끓이니 또 박수입니다. 그만큼 참 좋아합니다. 제가 출산했을 때에도 손수 미역을 끓여준 적이 있는데 어찌 미역국 끓일 줄도 아는데 매번 저에게 요청합니다. 


사실 미역을 구하기 어려우니 좋아하는 부분도 있답니다. 이렇게 미역국은 요즘 들어 더 좋아하네요. 나이 들어가면서 이 국물 맛을 알아가는 거죠~. 게다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이 미역국을 먹는다는 사실~! 



정말 신기한 스페인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바다 냄새가 난다고 맛보는 것조차 꺼리는데 

이 산또르님은 마치 전생에 한국인이라도 된 듯 

미역국을 아침으로 마셔댑니다. 

게다가 한 그릇 가득 담아야 좋아합니다. 



미역국을 아침으로 먹으면 온종일 몸이 든든하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추워진 스페인 고산에 이렇게 든든한 음식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네요.

자고로 어제 최저기온이 영하 14도였으니 아시겠지요? @.@



이제 여긴 눈이 천천히 내리고 있습니다. 

적설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벌써 설레어하네요. 

저도 이미 잡지에 기고할 원고도 송고했고요, 이제 마음 편히 눈을 맞을 차례입니다. 


한국도 지금 눈이 온다면서요? ^^*


다들 다니시는 길 조심하시고요, 건강 유의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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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피치알리스 2017.01.20 20:31 신고 URL EDIT REPLY
미역국 비쥬얼을 보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네요.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죠. 속풀이도 되고 온몸이 녹아드는 느낌이죠. 유독 제 주변에 외국인친구들도 미역국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미역국끓이는 방법 모르는 친구가 손수만든 설탕 들어간 미역국(?)을 난생 처음으로 대접받아 먹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산또르님도 그 매력에 빠지셨나 봅니다. 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0 22:24 신고 URL EDIT
어머, 알리스님 주위 분들도 이 미역국을 좋아하시는군요. 아마 미역의 깊은 맛을 점점 알아가는 것 같네요. ^^ 그러고 보니, 사람은 적응하다 보면 그 참맛을 아는 유일한 동물 같네요. ^^*

필리핀은 겨울이 춥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건강 유의하시고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 바래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화이팅!
바다 2017.01.20 20:54 신고 URL EDIT REPLY
성계도 먹여 주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0 22:25 신고 URL EDIT
성계를 미역국에 넣으면 맛있다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여기서는 성계를 구할 수 없는 게 함정이지만...... ^^;
begin 2017.01.20 21:27 신고 URL EDIT REPLY
불린 미역에 해산물과된장 풋고추 살짝넣고찌게로끓여보세요 또다른 미역사랑!
미역에는 파넣지않는거 잘아시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0 22:26 신고 URL EDIT
네~ 우리도 이렇게 자주 찌게를 끓여먹는답니다. 정말 맛있죠? 그리고 라면에도 넣고, 국물 있는 요리할 때도 넣고...... 의외로 다른 재료와도 어울려 자주 사랑하니 좋더라고요.
begin님, 따뜻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2017.01.21 00:31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25 신고 URL EDIT
오~! 그렇군요.
우리가 미역 좋아해서 딸이 많은가 봅니다. ^^*
이렇게 훈훈한 댓글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아직 여분이 많아 미역 걱정은 덜었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추운 겨울, 따뜻한 국물 음식 이야기 할 수 있어 더 따뜻하고 좋네요.
부산아가씨 2017.01.21 01:08 신고 URL EDIT REPLY
님이 맛있게 끓이셔서 그럴꺼에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26 신고 URL EDIT
아~ 별것 넣지 않아도 이렇게 맛있게 나오는 게 미역국인가 봅니다. ^^* 근데 칭찬해주셔서 고마워요~
Konkon 2017.01.21 07:36 신고 URL EDIT REPLY
미역국을 좋아하신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제 남편도 외국인인데 미역 비스무리한것만 봐도 바다냄새나서 꺼려하더라구요. 부러워요. 저도 남편이랑 같이 미역국 먹는 날이 왓음 좋겠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27 신고 URL EDIT
그렇죠? 외국인들 은근히 미역 싫어하는 것 같던데...... 정말 먹어줘서 다행입니다.
KonKon님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이라던데..... 혹시 남편분 조금씩 드시는 방법은 어떨까요? ^^* 아무쪼록 같이 드시는 날 왔으면 좋겠네요. 같이 먹을 때 더 맛있으니 말입니다. 화이팅!!!
진실은저너머 2017.01.21 12:09 신고 URL EDIT REPLY
남편분이 사모님을 많이 사랑하셔서 잘 드시는 듯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28 신고 URL EDIT
어? 그런가요? 이런 로맨틱 댓글 덕분에 저도 웃음 한 가득입니다. ^^*
무개 2017.01.21 14:32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에는 해물요리가 많아서 거부감이 없겠지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28 신고 URL EDIT
그럴 수도 있겠죠.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7.01.21 23:28 신고 URL EDIT REPLY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간다니 꽤 춥네요. 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좋겠어요. 눈이랑 빙판이 너무 지겨워요.ㅋ
제가 미역국을 참좋아하다보니 저희아이도 미역이나 다시마의 왕팬이됐어요. 하지만 저희 남편은 해산물이랑은 정말 친하질 않아요. 그래서 아이랑 저만 독식하니 좋아요. 하하하^0^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29 신고 URL EDIT
따님과 같이 드시는 미역국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남편분도 어서 미역국 드셔야겠어요. 아니면 두 분한테 왕따 당하면 어쩌시려나...... ^^* 하하하! 즐거운검소님. 건강 유의하세요. 지금은 온도가 많이 올라가 여긴 영하 1도에서 왔다갔다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눈이 많이 내려...... ㅠㅠ
착각마라 2017.01.22 04:21 신고 URL EDIT REPLY
맛있다고 하는건 그 멀리서 돈 처발라가며 가져오니까 맞장구쳐주는거지. 착각마라.
Cris | 2017.01.22 05:59 신고 URL EDIT
왜 남의 블로그에 귀찮게 댓글까지 남겨가며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네요. 참 인생 쓸모없는 사람이군요.
JSA | 2017.01.22 23:21 신고 URL EDIT
이런 댓글을 쓰고싶어지나요??이국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잃지 않고 사시는 분한테 말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31 신고 URL EDIT
제 블로그 아시는 분들 다 아시니 이 착각마라님은 모르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

Cris님, JSA님.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했습니다. ^^; 폭설에 고립되어 서러운 가운데 이런 댓글, 제게 큰 힘이 되었네요.

두 분 다 건강 유의하시고요, 눈길, 밤길, 찻길 조심하세요. 화이팅!!!
세종신사 2017.01.22 04:38 신고 URL EDIT REPLY
새벽예배가기전 글을읽네요.!
여기세종시 밖에 눈 내려고 귀신바람 장냐아님.
새벽에배 맞치고 돌아오면 아내에게 미역국 끓여달래 먹고 출근하렵니다.당직이라서.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32 신고 URL EDIT
새벽은 무척이나 추운데 참 멋지십니다!!!
새벽의 맑은 기운으로 그 추위 이겨내시고, 기도로 깨끗한 마음 훈훈한 마음으로 하루 시작하시니, 참 부럽습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시작하시고요, 보람된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세종신사님~! ^^
누갈다 2017.01.22 10:46 신고 URL EDIT REPLY
여기 서울송파 위례지역에
바지락미역국 맛있게 하는곳 있는데 맛보이고 싶어지네요.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33 신고 URL EDIT
우와~! 이 포스팅 덕분에 맛집도 알게 되네요. 송파 위례 지역 꼭 기억할게요. 대신 그 맛집 이름은 모르는데 가르쳐주세요. 나중에 서울 갈 일 있으면 한 번 가보도록 할게요. ^^
따뜻한 겨울 되세요~
오리아지매 2017.01.22 14:09 신고 URL EDIT REPLY
미역국 엄청 좋아하는 1인 여기요~~ 그런데 저는 소고기 넣은 걸 잘 못 먹어서 참치 통조림이나 굴, 바지락, 홍합 등을 넣고 끓여요. 가끔 닭고기로도 끓여요. 참치는 진짜 강추. 제주도 가니 옥돔이나 갈치, 성게 등 온갖 해산물을 미역국 재료로 쓰는 걸 보아 입맛에 맞는 온갖 재료와 같이 먹을 수 있는게 미역인 거 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1.23 00:35 신고 URL EDIT
어머, 어머, 어머~! 저도 소고기 넣은 걸 잘 못먹어요!!! 이런 반가울 수가......
저는 어릴 때 이 소고기 미역국을 못 먹어, 먹을 때마다 고문이었습니다. 그냥 국만 입에 들어가도 토하기 직전이었지요. ^^;
그렇게 못 먹던 사람이 출산하고 나니 이게 입으로 들어가더라고요. 물론, 요즘은 소고기보다 시원한 해물을 넣어 끓여먹는답니다. ^^ 정말 신기한 체질이죠, 우리?

오리아지매님,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17.01.23 08:10 신고 URL EDIT REPLY
ㅋ 미역국 이야기 너무 재밌네요!! 진한 국물이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전 소고기미역국밖에 모르고 살다가 위에 오리아지매님처럼 침치로 끓인 미역국을 아는 언니가 끓여줘서 먹었다가 완전 반했어요~ 그곳도 정말 색다르면서 맛있더라구요! 아무튼 즐거운 가족 이야기 잘 읽었어요!^^
영국댁 2017.01.23 08:34 신고 URL EDIT REPLY
미역 좋아하는 외쿡인 신랑 저희집 가장님빼고는 처음 보내요~
저는 호주에서 살고 있어요
주변에 국제결혼 10년 20년이 지나도 요 미역은 못드신다고 하시는분들이 거의거든요
그래서 저희집 가징님이 한국음식 잘 먹는다고 하면 다들 미역도 먹냐고 물어요ㅋㅋ
그만큼 쉽지 않은 음식인가봐요~^^
Ara | 2017.01.25 05:03 신고 URL EDIT
뉴질살아요. 제 남편도 싫어해요.바닷가 걷다가 미역같은거 밀려서 떠돌아다니는거 보면 가끔 민망해요. ㅋ
BlogIcon 놔놔놔 2017.01.23 09:30 신고 URL EDIT REPLY
미역국에 성게알, 멍게 , 조개, 게, 어떤 해산물을 넣어도 좋아요^^. 잘어우러지고 심지어 생선을 넣기도 해요. 바닷가 재료가 어우러지는게 예술이지요. 물론 성게알이 으뜸이고 멍게가 그 다음이랍니다.
Sponch 2017.01.23 15:51 신고 URL EDIT REPLY
영하 14도라니! 따끈한 미역국이 딱이겠어요. 저희 식구들도 미역국을 참 좋아하는데 자주 해먹게 되진 않는 것 같아요. 아마도 일품요리 전문인 요리사가 미역국을 끓이면 다른 한식 요리도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아서겠죠?^^; 여긴 오늘 35도 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하니 좋네욤. ㅎㅎ
자작나무 2017.02.03 13:24 신고 URL EDIT REPLY
처음 인사드립니다.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에 사는 '자작나무'입니다^^
저도 땅을 파헤치고, 뭘 심고 기르는 것을 좋아해서 아파트 1층으로 이사했습니다. 돌아오는 봄에 아파트 화단을 직접 가꿔볼 생각으로 가슴이 뜁니다. 인간극장을 찾아 보고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계시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늘 기대와 부러움을 갖고 이야기 기대할께요~
Jj 2017.02.03 20:26 신고 URL EDIT REPLY
닭가슴살, 두부 넣고 끊이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깊은 국물맛은 역시 쇠고기죠~~^^
하얀마음 2017.02.24 23:13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 사람이 미역국을 좋아한다니 한국 맛을 제대로 느낄 줄 아시는 분이네요. 그럼 메생이 굴국도 한번 해보세요. 굴을 구하기는 좀 어렵겠지요? 아마 만들면 잘 드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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