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7년 봄, 짧은 한국 방문기

스페인과 다른 한국 마트 신나게 구경하고 사가는 물건들

산들무지개 2017. 5. 1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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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카시아 꽃이 주렁주렁한 나무에서 향기가 얼마나 나던지요! 

환경오염만 아니라면 그냥 다 따서 입에 넣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날들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다고들 하던데, 아마도 봄날의 꽃가루 및 송홧가루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놀이터에서 노는데 뿌연 층이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근처 소나무의 송홧가루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산또르님은 평소에도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라 한국에서 꽤 고생했답니다. 목이 아파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었답니다. 반면 우리 네 모녀는 꿋꿋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한국 마트에서 아주 즐거운 쇼핑을 했답니다. 

쇼핑 목록이 많아 즐거웠던 것이 아니라, 쇼핑 자체가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할까요? ^^*



나라마다 특유의 마트 현장이 있는데요, 한국도 참 특이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간 마트도 한국 토종 마트인데, 참 좋았어요! 

저렇게 수조에 넣어 살아있는 생선을 잡는 곳도 있었고, 

가는 곳마다 시식과 시음이 무료라 아이들이 틈만 나면 먹어보자고 달려들기도 했답니다. 



직접 만들어 파는 어묵과 직접 구워주는 김 판매대, 직접 만드는 떡 판매대 등. 

마트 안에서 직접 음식을 만드는 풍경이 아주 신기했나 보네요. 

스페인에서는 같은 마트라고 해도 마트 안에서 직접 먹을 것을 만들어 주는 예가 없기 때문이지요. 



산또르님은 우리나라 할머니 입맛이 확실해요. 

취향 저격~! 산또르님이 좋아하는 한국 과자 



자! 한국 마트가 참 대단하죠. 특히 문구 용품은 더 더욱......

남편이 보는 책은 스페인 관련 책이라 뚫어지라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같이 간 이모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얼마나 많이 사주는지...... 

아이들이 신났어요! 

또 한국 마트에서 신기한 모습은 으음...... 동물. 

스페인 마트에서는 동물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히야! 열대어까지......! 

참 신기한 풍경이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이곳에서 떠날 생각을 않더라고요. 


덕분에 우리 가족이 모여 관찰하고 있으니 우리 가족을 관찰(?)하시려는 고객들이 계셔서 좀 놀랐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던 사람들인데? 시골에 사는 사람들 아니야?"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 

아마도 우리가 출연한 인간극장을 보셨나 봐요. 

어으~!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랐어요. 



한국 마트에서는 상자를 저렇게 만들어 와서 구입한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설이 있어 

남편이 무척 신기했답니다. 

사실, 우리는 어디에 담아가지? 걱정하며 주위를 보는데 많은 분이 상자를 만들어오시더라고요. 

남편과 저도 상자를 만들러 갔는데 테이프 자르는 법을 몰라서 한참 헤매다 주위 분 덕분에 

상자 몇 개를 뚝딱 만들어 올 수 있었답니다. 

아~~~ 현실 적응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우리가 산 물건들은 무엇일까요? 

한국 마트에서 산 물건들, 스페인에 무엇을 가져갈까요? 



자~! 저 상자 안에 든 물건들입니다. 

물론 다른 물건도 있었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운김.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자반 



헉?! 이건 남편이 한번 먹고 반하여 꼭 사자고 졸랐던 오징어젓과 낙지젓. 

사실, 저도 낙지젓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남편이 이렇게 좋아할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엄청나게 좋아해서 더 사야 하나? 고민했지만, 부족해야 또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두 개만 사 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종이 세트들. 

정말 놀랐던 것이 색종이가 무지무지 다양하고 많다는 겁니다. 

게다가 종이접기 용도가 얼마나 다양한지 산드라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멸치와 남편이 좋아하는 미숫가루. 

헐~~~ 저는 정말 미숫가루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요, 

이 스페인 사람인 산또르 남편은 정말 할머니 입맛을 가지고 있는 사람. 

미숫가루의 왕팬입니다. 



더불어 한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커피숍가면 쌍화차만 시켜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같이 간 지인이 하시는 말씀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아. 머리 노란 외국인이 커피 안 마시고 쌍화차 마시니 좀 문화충격인걸?"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네요. 너무 웃겼어요! 

그래도 덕분에 스페인에 한국 차를 도입하는 기회가 생겨 좋지 뭡니까? 



아이들을 위한 문구 용품 및 스티커. 



아이들과 스페인 식구들을 위한 수저도 샀습니다. 

그리고 이모가 아이들에게 선물한 악기 세트들도 함께......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은 설탕에 절여 말린 생강과 껍질째 말린 바나나 

그런데 바나나는 사자마자 다 먹어버려 결국 뱃속에 넣어왔다는 사실. 



하지만 이 초코파이는 가방에 잘 넣어왔다는 사실요. ^^*


정말 오랜만에 한국 마트에 가서 물건 구경하고 분위기 구경하니 아주 즐거웠습니다. 

2년 전에는 이렇게 자세히 구경하지 않아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아주 흥미로웠네요. 

남편과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즐거웠던 장보기(?)였습니다. 


어쩐지, 외국인 친구들에게 꼭 한국 마트에 가보라고 추천까지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시식과 시음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음식과 먹거리가 있으니 

즐거운 장보기가 되지 않을 수가 없지요. 

한국 특유의 분위기가 마트에서 느껴지다니! 


덕분에 쇼핑하는 재미가 속속 느껴졌던 마트 구경하기였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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