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남자가 담배를?!
뜸한 일기/가족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제가 사는 곳은 요즘 인터넷이 무척이나 느리답니다. 무선 와이파이 안테나가 산 정상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태양이 잘 뜨지 않아 태양광 건전지가 바닥을 보여 이렇게 느려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래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료를 대방출하지 못하게 되어 이렇게 한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에 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지난번 휴가 때였습니다. 차에서 잠깐 깜빡하고 졸다 눈을 떠보니 산똘님이 희한하게 무엇인가를 물고 운전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흑백 사진으로 레트로 분위기 한번 씌웠는데 어때요? 정말 옛날 사람 같죠? 하하하하! 이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선글라스 쓰고 저런 것을 입에 물고 있으니 순간 담배로 착각하고 말았답니다. 

"어?! 뭐야? 아이고, 깜짝이야!" 

사실 우리 부부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답니다. 개인적으로 예민하여 담배나 향수 등 냄새나는 물건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냄새나는 커피는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이것도 개인 취향이겠죠? 

여러분은 산똘님이 입에 물고 있는 게 무엇으로 보일까요? 

언제 저런 것을 샀는지 정말 몰랐지 뭐에요. 

"남편, 입에 물고 있는 게 뭐야? 혹시 스페인식 잎담배야?"

그랬더니, 남편이 막 웃습니다. 

"하하하하! 그래, 스페인식 담배다. 이름하여 감초 담배~!" 

오~~~~ 감초를 어디서 구매했는지 저렇게 자근자근 씹거나 빨더라고요. 신기하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중세 축제 마트에서 산 자연산 감초였습니다. 목감기에 좋다고 저렇게 하루종일 입에 물고 쪽쪽 팔거나 자근자근 씹더라고요. 아하! 스페인에서도 이 감초라는 게 역시 감초였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이 딸바보 아빠는 아이들에게도 감초를 하나씩 입에다 넣어줬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웃겨서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 심각합니다. 

감초가 그렇게 달곰하지 않는데 은은한 맛이 있나 봐요. 아이들도 별 거부감없이 저렇게 표정 관리하면서 씹어대고 있습니다. 누가 아빠 딸 아니라고 할까 봐...... 

따지고 보면 이 아빠는 항상 아이들에게 건강식을 생각한다면서 이런 감초나 설탕 조금 들어간 옛날 방식 초콜릿을 사던가...... 별 희한한 간식을 만들어 내는 기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군요. 

여러분은 처음부터 산똘님이 입에 물고 있는 게 감초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아니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감초를 처음 봐서 참 신기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감초가 사탕처럼 그런 물건인 줄 알았는데 저런 나뭇가지였다니......! 한국에서는 한방에서 어슷썰기로 판매하는 것 같았는데 스페인서는 저렇게 담배처럼 나오네요. ^^ 하하하!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인터넷 빵빵 잘 터지는 날에는 그동안 준비한 또 잼없는(?) 이야기 계속할게요. ^^* 하하하!

길고 전문적 이야기가 인기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소릴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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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2017.09.29 02:26 신고 URL EDIT REPLY
흑백사진의 포스에 눌려 잠시 헐리우드 배우의 담배피는 포즈인가 싶었는데...다시 찬찬히 보니
절대 익숙한 흡연자의 포즈는 아니네요..ㅋㅋㅋ 담배를 저렇게 가운데 입술로 다소곳이 물고 있지는 않죠.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삐딱하게 깨물고 있어야 담배죠.ㅋㅋ
담배가 아니란건 금방 알아챘는데...그게 뭔지는 몰랐네요. 입모양으로 봐서는 막대사탕인가? 싶었는데...
감초라니 신기하네요. 한약재로 쓰이는 감초를 스페인에서도 애용한다니...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38 신고 URL EDIT
하하하! 우리 maison님도 통찰력 대단하세요. 혹시 전직이 형사?! 하하하!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역시 좋은 약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답니다. ^^*
백지 2017.09.29 06:51 신고 URL EDIT REPLY
늘 눈팅하고 좋아요만 꾹 누르고 도망가는 애독자입니다~
산들님의 길고 전문적인 글은 늘 제게 새로운 문화를 소개해주며 아주 재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답니다!
잼없는(?) 글이라니요!ㅎㅎ
날이 쌀쌀하니 겨울이 오고 있네요. 저도 어슷썰기한 감초나마 씹어봐야겠어요 ;-D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39 신고 URL EDIT
오! 백지님 댓글 한말씀에 제 마음이 스르르륵 녹으면서 힘이 막 솟습니다. 지루할 것 같은 글도 누군가에게는 참 재미있는 글이란 걸 명심할게요. ^^
백지님도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이렇게 소중한 댓글에 정말 고맙습니다. 홧팅!!! ^^*
키드 2017.09.29 06:59 신고 URL EDIT REPLY
담배는 아닌게‥확실히 담배 피는 포스가아녀서 알았는데 ,저는 막대사탕 인가 했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는 감초랑은 너무 달라서 신기할 따름 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40 신고 URL EDIT
정말 한국 것과는 썬 것 자체가 너무 달라서 신기하죠? 저도 굉장히 신기했답니다. 나무 막대기로 나오니......
한국에서는 다리기 쉽게 어슷썰기 약재로 나오니..... ^^*
키드님, 건강 유의하시고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홧팅!
2017.09.29 08:38 신고 URL EDIT REPLY
모든것을 자연친화적으로 생활하는 가족들이라 담배라 생각않고 막대초코렡인줄
알았고~~운전중 졸음을 쫓느라 드시는줄
잠깐 스쳤어요. 항상 유익하고 재미있는
스페인을 읽고 있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41 신고 URL EDIT
아, 맞아요. 막대초콜릿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감초라니 저도 처음엔 놀랐답니다. 아무튼 살수록 신기한 사람이 산똘님이네요. 아님도 하루하루 행복하시고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잔디 2017.09.29 13:43 신고 URL EDIT REPLY
왠 나뭇가지를 ~~ ㅋㅋ
생각해보니 감초도 나뭇가지네요 한약 만들때도 쓰지말라고 감초를 넣는거 보니 달지는 않아도 괜찮은가봐요 저도 왠지 입이 심심한대 감초라도 씹고 싶네요 근데 어디서 사야하죠??!!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42 신고 URL EDIT
잔디님, 그런가 보네요. 저는 아직 씹어보지 않아서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어요. 산똘님 말로는 그렇게 맛있지도 않다고 하던데...... 그래도 쓴 맛을 중화시키는 맛이 있나 봐요. 사실, 산똘님이 맥주 담글 때 쓸려고 이 감초를 샀다고 하네요. 감초 맥주라......! 좀 신기하죠?
jerom 2017.09.29 15:33 신고 URL EDIT REPLY
계피던가? 시나몬이던가 해서 스틱으로 팔고 있는 녀석이 있어요.

감초는 그곳에도 있난 보내요.
애들은 초콜릿막대를 물려주면 좋아할듯.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44 신고 URL EDIT
계피가 시나몬이지요? 네, 맞아요. 스틱으로 계피도 있고, 바닐라도 있어요. 은근히 맛있고 좋더라고요. 대신 끓여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는......

하하하! 초콜릿 막대는 아마도 많이 먹어봤기에 새로운 감초 막대를...... 웃기기도 하지만 신기한 맛을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조수경 2017.09.29 18:09 신고 URL EDIT REPLY
흑백사진 산똘님 미국 서부
카우보이 느낌 인듯 아닌듯~ㅋㅋ
문화 충격은 아니고 산똘님 자발적인
감초사랑 이신거죠??ㅎ
어슷썬 약방의 감초는 많이 쉽게 봤어도
스틱 그대로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은
산똘님 통해 첨 접해본지라~!!
사라 누리 물고 있는 표정과
모습이 더욱 재밌어요~
어쩜 그리 서로 다름 없는 표정이 되는지~~ㅎ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입에 물고 느껴봐야겠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45 신고 URL EDIT
하하하! 머리와 구렛나루가 너무 길어 정ㅁ라 서부영화 카우보이 같아요.
머리를 기르려고 하니 좀 덥수룩해보여 이상하기도 한데 본인이 좋다고 하니 그러려니 해야죠. 하지만, 곧 머리를 자를 것 같아요. ㅜ,ㅜ 오랜만에 우리 집 아이들 머리에 이가...... ㅜ,ㅜ 지금 퇴치 중입니다. 남편은 머리를 싹 쓸어버리기로......

사라누리 표정 정말 재미있죠?
두 아이가 이렇게 똑같이 표정 짓는 모습에 저도 한참을 웃었네요.

조수경님,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아자~!
아소안 2017.09.29 20:37 신고 URL EDIT REPLY
태양이 잘 안떠 뜸하시군요~ 한국은 가을 태양이 아주 쨍쨍해서, 여름에도 타지않았던 피부가 이제 타고있어요ㅠ ㅠ
길고 전문적인 이야기도 좋답니다. 산들님 덕분에 스페인과 자연에 더 관심이 생겨요. 산들님의 따뜻한 글이 좋아요. 행복하셔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0.01 00:47 신고 URL EDIT
네~ 요즘 인터넷이 무척이나 느려 정말 답답하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은데 느려서 사진 첨부를 할 수 없어 큰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하니 제 마음을 나누는 것 같아 참 좋기도 합니다. ^^*
아소안님 덕분에 저도 참 기쁘답니다. 이렇게 글이 좋다는 응원 댓글은 제가 수퍼 에너지를 막 충전시킨답니다. 아소안님, 정말 고맙고요...... 항상 행복하시길 저도 기원할게요. 아자!
2017.10.02 00:02 URL EDIT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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