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한국 여권으로 입국 못 해? 유럽 저가 항공기 탑승 후기담
여행 이야기

이번 아일랜드 여행에서 역시나 아일랜드 저가 항공기 회사의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항공기 회사의 비행기를 두세 번을 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험한 일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혁신적인 항공사가 있나!!! 하고 아주 신기하고 즐거운 느낌마저 들었지요. 마치 날아다니는 버스처럼 좌석 지정도 없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승무원도 친한 친구 같은 친근함 때문에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이 항공사 방침이 이렇게 많이 변했던지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 위의 사진 "유럽의 라이언"인데 위의 라이언이 아닙니다. 

사진 출처: 유럽의 라이언 인스타그램

이름이 유럽의 라이언과 같은 항공사인데, 이곳에서 부딪친 문제는 바로 너무나 상업적으로 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이 아주 저렴하여 장점 가득하지만요, 저렴함 뒤에는 후폭풍이 많다는 사실은 당연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먼저, 좌석 지정에 있어서 좋은 자리에 앉고 싶으면 돈을 더 내야 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좌석이 넓은 자리를 원하면 1인 당 11유로(편도) 더 내야 하고, 동행인과 같이 옆자리에 앉고 싶으면 또 4유로 더 내야 하며...... 그래서 웹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을 할 때 좌석 지정을 임의로 웹에서 알아서 해주는데 동행 여행자와 옆자리에 앉을 확률이 거의 없답니다. 헉?!!! 멀리 떨어진 자리를 자동으로 지정하여 줍니다. 그러니 돈을 내게 하는 시스템이지요. (참고 1유로 약 1,250원)

 

△ 탈 때마다 왜 탔을까? 후회하는 순간. 

돈 더 내면 두 사람 같은 옆자리에 앉혀줄게~! 


여행 떠나기 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하는데요, 좌석지정을 하면 돈을 더 내야 하고, 지정하지 않으면 부부인 우리는 멀리 떨어져 타야 했답니다. 정말 상업적이지요? 더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떨어진 동행인들이 비행기 내에서 자리를 바꾸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겁니다. 좌석 바꿀 때 승무원 허락을 꼭 받아야 한다네요. 

이것처럼 짐을 부칠 때에도 요금표가 달리 나온답니다. 물론, 이런 요금표에 요즘은 모두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요, 저가 항공기를 타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신기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짐 부칠 때 편도로 50유로에서부터 자전거 70유로, 골프장비 35유로, 스키장비 45유로, 악기 60유로 등 차별을 두어 요금을 내야한답니다. 그런데 웹으로 하면 더 싸게 나오네요. 유아 관련은 20유로 더 추가...... 등등 다양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대단히 상업적인 부분이 저에게는 불편했답니다. 

△ 절대 단순하지 않은 저가 항공사 요금이었습니다. 방심하면 비싼 비행기값을 내야합니다. 

저가 항공사이지만, 무척 복잡한 요금제를 추구해서 결국 원하는 것 다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답니다. 좋은 좌석은 7유로 더, 더 빨리 비행기에 타고 싶다면 6유로 더. 싫다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요, 긴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너무 늦게 타면 또 생기는 문제가...... 

자신이 가지고 간 기내반입 수화물을 선반 수납공간에 넣을 수 없어 따로 절차 밟아 부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 실제로 늦게 온 승객은 반입한 수하물을 수납할 수 없어 꽤 고생했네요. 

결국, 승무원이 우연히 앞에 있는 공간을 발견해 쑤셔 넣었는데요, 

맨 뒷좌석에 있던 승객은 나중에 나갈 때 짐을 빨리 찾을 수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경험한 느낌은 정말 불쾌했습니다. 일단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이 문제인데요, 아마도 테러리스트 때문에 정책이 바뀌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사무실에 확인하지 않고 체크인하고 탑승하러 갔는데요, 그곳의 직원이 하는 얘기가......

"비자 없이 아일랜드 들어갈 수 없어요. 한국? 한국이면 밖에 나가 비자 스탬프 찍어 오세요."

이러는 겁니다. 에잉? 언제부터 한국이 아일랜드에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없었던 거지? 바뀐 건가? 어리둥절하여 서 있다가 그랬죠. 

"그럴 리가 없어요. 한국은 무비자로 유럽 어느 나라나 여행할 수 있단 말입니다."

하는데 직원이 

"한국요? 여기 보니, 유럽에 비자 없이 못 들어간다고 하던데...... 어서 사무실 가서 스탬프 찍고 들어오세요. 아니면, 아일랜드 들어가지도 못하고 추방되어 돌아올걸요?"

푸하하하! 그럴 리가~! 하고 막 웃었죠. 직원이 하도 고집을 부려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 갔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가 사무실에 보여줬더니 하는 소리가 

"당신은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없어요."

뭔 소리야? 정말 알다가도 모를 소리만 하는 겁니다. 같이 나온 남편이 스페인에 거주한다고 일러줬더니 하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당신은 또한, 남편 없이는 여행할 수 없어요."

이건 뭐~~~ 구시대적 발언 아닌가?! 하고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습니다. 

"뭐 이런 소리를 들어봤나! 스탬프를 찍어야 탈 수 있다면 스탬프만 찍어주시오. 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비자 없이도 유럽 여행*을 할 수 있고, 나는 스페인 거주증도 있으니 남편 없이도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오."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직원이 뭘 알겠어요? 항공사 방침에만 복종하는 사람들일 뿐이지요. 

* 참고: 한국은 유럽 쉥겐조약국가들과 90일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또한, 유럽 내에 거주증을 취득한 한국인들도 자유로이 왕래가 가능합니다. 아일랜드는 한국과 상호 사증면제 협정으로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때에는 비자없이 90일까지 가능합니다.  

화가 나서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스페인 친구의 아내도 이런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위로를 해줬습니다. 스페인 내 도시 이동을 하는데, 스페인 주민증을 내보이고 탑승하다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서 탑승을 못 하게 했다네요. 결국 재판까지 이어졌는데, 이 항공사에서 모든 것을 다 물어줘야 한다고 판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페인 국내 여행에서는 주민증만으로도 여행할 수 있는 게 법이거든요. 하지만 이 항공사 내 규정은 자가규정이라 현실과는 많이 다른 게 문제였습니다. 

아무튼, 알고 보니 정책이 바뀌어 유럽연합 외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꼭 사무실에서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저는 아무 문제 없이 유럽을 오갔는데 말입니다. 잘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탑승 경험은 이런 일 때문에 좋지 않았지만, 단출하게 빠른 여행을 위한 사람들에게는 가격이 저렴하여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가 운영이 저가 월급을 받는 승무원에게 스트레스를 줘서 기분 좋은 항공은 아닐 것으로 느꼈습니다. 너무 싼 것만 좋아하면 안 된다는 진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 http://lincat.tistory.com/2894 적묘님의 블로그를 링크해보세요. 

△ 통로를 막고 물건을 팔고 있는 승무원들. 승객이 화장실 가는 일이 참 불편하게 느껴졌지요.

아무튼, 비행기 내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상업적이었습니다. 타자마자 차와 커피, 샌드위치 등을 팔기 시작하더니, 그다음에는 향수 등의 면세품, 복권 등 다양한 물건을 끌고 다니면서 판매하더라고요. 

마치, 시장에 온 것처럼 물건 파는 승무원들에 좀 놀랐습니다. 제품 설명과 가격, 흥정하듯 고객을 대하는 승무원들이 장사꾼처럼 보였지요. 

~ 좀 편안하고 조용한 여행하고 싶었는데 절대, Never possible한 여행이 되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비행시간이 짧아서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요. 이 저가 항공사는 저가 항공사고, 아일랜드는 아일랜드...... 내 여행 망치지 않도록 조금 기분 전환을 하고 이 항공사의 커피 한 잔은 사 마셔 줬습니다. ^^; 승무원 월급 좀 많이 주라~~~ 응~~~? 회사 사장님한테 말하는 기분으로...... 

하지만, 여행 자체는 즐거웠답니다. ☞https://www.youtube.com/kimtuber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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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17:3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여행홀릭 2017.11.03 01:29 신고 URL EDIT REPLY
저가항공, 버스나 기차보다 싼 가격이니 저런 추가비용은 어쩔 수 없습니다. 2010년경부터 종종 이용해봤는데 저 스템프 확인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기네들 방침이지요. EU여권 아닌것은 쉥겐이 안되니 확인차원에서 한번 체크하는 것이지 비자문제는 아닙니다. 좀 번거롭지만 알고보면 어려운것도 아닙니다. 짐 크기 규정도 체크하고 지키면 돠죠. 웹사이트에 다 나와있습니다. 저가항공사를 떠나 연착, 지연, 짐 잃어버리는일만 없어도 다행이죠. 호텔이면 렌트카 다 예약하고 저런일 발생하면 정말 난감합니다. 배상도 의외로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냥 지난 경험이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뚜루뚜 2017.11.03 08:15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유럽에서 저가항공으로 돌아다닐때 스탬프 한번도 안받았어요. 좌석의 경우도 사전 체크인할때보면 추가 요금 내는 좌석도 있지만 없는것도 있어 4인가족이 늘 추가없이 같은 라인에 탔어요~ 전 오히려 보딩시간 짧고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라 참 좋더라고요 ^^
BlogIcon 제리 2017.11.03 22:05 신고 URL EDIT REPLY
아일랜드 거주할때 라이언 에어 많이 탔는데 추억이네요 ㅋㅋ 싸게 타려고 아침비행기 끊어놓고 공항 노숙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ㅋㅋㅋ
저가항공이지만 무사고 아일랜드 항공사!!
안전하게 착륙했을때 승객들 다같이 박수치고 환호하던 기억이 나네요 안죽고 살아서 도착했다고 ㅋㅋ.
라이언에어 2017.11.04 00:52 신고 URL EDIT REPLY
라이언에어만 20번 타봤습니다. 이 항공사를 이용하고선 불만있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본인 부주의(규정미준수)입니다.
프로유럽러 2017.11.04 01:27 신고 URL EDIT REPLY
6개월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라이언에어만한 저가항공을 보지 못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국경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는 불편은 감수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2017.11.04 09:00 신고 URL EDIT REPLY
저가항공에 저가승무원들이군요
플라잉 2017.11.04 13:16 신고 URL EDIT REPLY
헐... 세계 여권파워 2위가 한국 여권이고 3위인 일본여권보다 쎈데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정말 황당한 일이네요... 가만보면 유럽도 생각보다 수준이 낮을때가 많아요
양심고객 2017.11.04 14:24 신고 URL EDIT REPLY
10만원주고 100만원치 대우 기대하면 당연한거죠.
싼것을 고르면 그만큼 불편함 감수 해야하고...더이상 서비스바라면 안되것같습니다.비행기 태워서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것만으로도 감사.저가항공에 저가승무원 ㅎ
그럼 그 비행기를 타는 우리는 뭐죠?저가 여행객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고로케 2017.11.04 14:36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이나 유럽이나 동남아나..
국적 관계없이 저가항공가 규정은 거의 비슷비슷하네요..
그냥 싼맛에 타는 건데 기본적으로 특가수준이면 수화물 제공이 안되고 이것저것 안되는게 많아서 뭐 하나라도 추가하려면 추가요금이 항공요금보다 더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음.. 뭐 어쨌든 걔들도 사기업이고 수익추구가 우선인데 이거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 꼬우면 안 타면 그만..
corbomite 2017.11.04 15:01 신고 URL EDIT REPLY
기본적인 정보도 파악 안하고 가면서 뭔 항공사 탓하나요 아일랜드는 EU이지만 쉔겐이 아니라 영국과 같이 Common Travel Area라고 해서 외국인의 쉔겐 비자는 아일랜드에서 통용되지 않는데 도대체 뭐 보고 간건가요? 국제선은 비행사에서 여행자의 입국 자격을 확인할 의무가 있고 라이언에어가 이 과정을 그저 그 과정을 승객한체 넘겨버린거 뿐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1.04 15:52 신고 URL EDIT
아일랜드 쉥겐 조약국이라고 언제 그랬음? 다시 읽어 봐요. 비자면제협정국이라고 그랬음. 어쨌든 90일 무비자 방문은 사실입니다
corbomite 2017.11.04 15:05 신고 URL EDIT REPLY
라이언에어는 몸과 짐을 멀쩡하게 보내주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항공사인데 기대 하는게 너무 많네요. 라이언에어가 싫으면 돈 조금 더 주고 이지젯 타야지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1.04 15:53 신고 URL EDIT
뭘 기대했다고 그럽니까? 그냥 경험 이야기한 것 뿐인데
좌명박우병우 2017.11.04 15:11 신고 URL EDIT REPLY
영국 아일랜드는 쉥겐미해당 예외국 더군다나 영국은 향후 비유럽연합이에요
12345432 2017.11.04 15:11 신고 URL EDIT REPLY
아일랜드 교환학생 겸 워홀로 1년 있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라이언 에어 발권시 경우에 따라 라이언 에어 별도 데스크에가서 여권 보여주고 스탬프 찍어야 한다고 홈페이지에 나옵니다. 엄밀히 말해서 비자도 아니며 도착지 공항에서 그 스탬프 찍힌 항공권 보여줘봤자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가 항공사 이용하시고는 메이져 항공과 같은 클래스를 기대하기는 당연히 어렵죠.... 가격이 다른만큼 승객입장에서 기대해야 하는 서비스 관점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게 2017.11.04 15:15 신고 URL EDIT REPLY
그러게 싼게 비지떡이지. 돈 조금 더 주고 대한공이나 아시아나항공 타는게 훨씬 낫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11.04 15:54 신고 URL EDIT
장점도 있으니 타죠.
2017.11.06 03:40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원서맘 2017.11.10 14:12 신고 URL EDIT REPLY
댓글들이 까칠하네요. ㅡㅡ
저가항공사라고 해서 불편이나 불만족을 무조건 감수해야하는 건 아니죠.
저기요. 2017.11.11 00:58 신고 URL EDIT REPLY
라이언에어는 비 eu국가 여권에게 사전 스탬핑 요구한지 10년도 넘었어요. 예약하실때 여권 정보 입력하잖아요. 그때부터 입국전에 자기네 창구에서 확인 돵 받으라고 안내도하고 이메일도 보내고 프린팅하는 표 밑에도 써있어요.
뿅뿅 2017.11.11 02:30 신고 URL EDIT REPLY
몇년전 장기로 유럽여행하면서 라이언에어 두세번 정도 이용했었는데 저정도인줄은 몰랐네요
저비용인만큼 넓은자리나 짐값을 요구하는건 이해하겠지만 일행이랑 같이 앉고싶으면 돈내라는
그저 어이없어서 웃기네요 ㅋㅋㅋ
게다가 제멋대로 스탬프를 요구하는건 또 뭔가요
정말 막무가내 맞는듯 ㅜㅜ
그치만 혼자서 핸드캐리하는정도의 짐이라면 가격적 메리트는 분명한것 같아요 ㅎㅎ
2017.11.26 11:30 신고 URL EDIT REPLY
Easy jet 이 더 편하고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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