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은 마시는 차를 눈에 넣는다고?!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너는 왜 눈에 넣을 차를 마시니?"

 

"이 차는 눈에 넣을 가치도 없는 차야."



우스갯소리를 하는 스페인 친구가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신 분들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지요. 보통 스페인에서는 차보다 커피를 더 즐긴다는 사실을...... 게다가 카페테리아(cafetería)에서 나오는 차는 전부 티백이고, 대부분은 차가 아닌 허브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스페인에서는 진정한 차 문화가 없답니다. 물론,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요, 녹차나 홍차 같은 차보다는 옛날부터 민간요법으로 내려져 오는 허브를 이용한 인퓨시온(Infusión)을 많이들 마신답니다. 


그래서 허브 티를 마실 때는 배가 아프거나, 소화 잘 시키기 위해, 혹은 감기 예방을 위해, 생리통 때문에...... 등등의 요법으로 마시는 게 스페인에서는 정상(?)이랍니다.





그런데 저번에 스페인 친구들과 아일랜드 여행을 하면서 그쪽 사람들이 얼마나 차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지요.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아서 참 좋았답니다. 물론, 같이 간 스페인 친구들은 농담을 많이 했지요. 



"이렇게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니 차를 많이 마시지! 

아! 그런데 우리 할머니는 눈에 넣을 때만 차를 만드시는데!!!" 



그 표현이 너무 웃겼답니다. 차를 즐기는 문화가 아닌, 스페인 사람들이 느끼는 전형적인 문화 차이라고나 할까요? ^^ 



그런데 왜 자꾸 눈에 넣는다고 했을까요? 



저는 민간요법으로 마시는 차만 생각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결막염 등의 안구질환이 있을 때 이런 허브를 해서 눈에 넣어 씻어주더라고요. 오호~!!! 물론, 어떤 때는 허브를 끓여서 훈증요법도 하고요. 다음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그 내용을 알 수 있답니다. ^^



처음에는 이게 맞는가 싶었는데, 스페인에서 아주 유명한 허브 만자니야(manzanilla, 국화의 일종)를 우려내어 눈에 넣어주면 그게 그렇게 신통하다고 합니다. 저도 스페인에 온 첫해에 수영장 다니면서 결막염에 걸린 적이 한 번 있었는데 남편이 이 국화차를 끓여다 주는 겁니다. 조금 식혀서 바로~ 잔을 잡고 흘러내리지 않게 눈에 갖다 대었는데요, 오~~~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 https://www.mundogato.net/dudas/se-puede-limpiar-los-ojos-de-un-gato-con-manzanilla


알고 보니, 이렇게 바로 눈에 넣기도 하고, 깨끗한 거즈를 적셔서 눈을 씻어주기도 하더라고요. 게다가 인간뿐만 아니라 고양이나 강아지도 눈에 다래끼 많이 끼면 허브를 끓여서 잘 씻어주더라고요. 


이렇게 스페인에서는 허브는 민간요법이고, 차는 후식이기에 많이 소비하지는 않지만, 소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꼬옥~ 설탕이나 꿀을 잔뜩 넣어서 아주 달게 해서 먹는다는 겁니다. 아~~~


처음에 스페인에 왔을 때 대만 친구와 함께 여러 스페인 친구들하고 차 마시다 쇼크를 먹었잖아요? 친구가 마시는 푸얼차에 스페인 친구들은 설탕이나 꿀을 넣어 엄청나게 달게 마시는 것입니다!!! 우리 둘은 그랬죠. 


"아! 아깝다. 이렇게 좋은 차에 설탕을 잔뜩 타서 마시다니!!!" 


그랬더니, 스페인 친구들은 그러네요. 


"아! 이렇게 맛없는 차에는 설탕을 넣어야 진정한 맛을 즐길 수 있지~~~"


하하하! 역시 그렇습니다. 그때 얼마나 웃었는지...... 진정한 스페인의 레알 현실을 본 것이지요. 실제로 우리 시어머니는 전혀 차를 입에 대지 않으십니다. 인생에서 딱 두 번 마셔봤다고 하시고, 오직 눈이 아플 때만 차를 끓여봤다고 하시네요. 그러니, 스페인 친구가 한 말, "우리 할머니는 눈에 넣을 때만 차를 끓인다"고 한 말이 정말 실감 난다는 사실.......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요? ^^;


물론, 지금은 많은 이들이 다양한 차를 즐기긴 한답니다. ^^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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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06:13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1.26 04:52 신고 URL EDIT
KOOO님. ^^*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우리 언니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다음에는 시도해봐야겠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볼펜을 뜨겁게 달궈 눈에 갖다대면 금방 낫는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정말 금방 낫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예쁜여우 2018.01.25 08:37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에서 사온 국화차,우리남편이 해장차로 애용하고 있어요.엄청속이 편하다고하네요.그래서 스페인여행갔을때 사오려고주변 마트를 갔더니 이미 소문이 났는지 찾고자하는 브랜드의 국화차가 하나도 없더라고요.점원한테 물어봤더니 한국사람들이 오면 물건이 동이 난다고 해서 챙피하기도하고 인터넷이 얼마나 발전히ㅣㅆ는지도 알겠고 한국사람들 극성도 대단하다는걸 알겠더라구요.거기에 저도 한 도움 했으니....그런데 스페인 국화차 정말 좋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1.26 04:54 신고 URL EDIT
그렇군요. 국화차가 인기가 정말 많군요!!!

남편분께서 속편하게 하는 용도로 마시는데 사실, 스페인 사람들도 만자니야(국화차)를 속 안정 시킬 때 많이 마신답니다.
저도 그렇답니다. 너무 많이 먹었을때, 속 더부룩할 때 마시면 참 좋습니다. ^^

예쁜여우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chloe 2018.01.25 10:34 신고 URL EDIT REPLY
왠지 스페인산 국화차에 호기심이 일어나네요. 저도 커피보단 차를 더 마시는데요. 꽃차는 사실 향이 강해 잘 마시지 않는데 스페인스타일 국화는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1.26 04:56 신고 URL EDIT
스페인 국화차는 국화맛이 나긴 하답니다. ^^ 대신 조금 오묘하게 한국의 국화차 맛과는 다르더라고요. 저는 과일열매차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붉은 과일 열매차는 시큼하고 향도 좋아 잘 애용하지요.
꽃차는 자스민차를 너무너무 좋아하고요. ^^* 로이보차도 좋고......

chloe님, 오늘도 힘찬 하루 되세요. 화이팅!
키드 2018.01.25 10:36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차음료를 이제 나이가 좀 드니까 즐기게 됐어요.물론 아직도 커피를 더 좋아하지만 차종류도 즐기게 되었어요.허브차가 좋더라구요.생수대신 마셨는데 티비에 보니 차도 좋지만 생수도 따로 마셔야 된다니~~~~^^;;
스페인에서는 눈병에 차로 소독도 하는군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1.26 04:58 신고 URL EDIT
저는 남편 만난 후부터 차를 덜 마시게 되었답니다. ㅠㅠ 남편이 차도 안 마시고, 탄산음료도 안마시고, 와인도 안마시는, 아니, 못 마시는 사람이라서......

그런데 허브티는 그래도 마셔줘서 참 다행이었답니다. ^^

네~ 스페인에서는 아주 흔하게 치료하는 방법이랍니다. ^^*

키드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BlogIcon 비누바구니 2018.01.25 13:48 신고 URL EDIT REPLY
와인인데? 했다가 응, 캐모마일 비슷한 그런 차구나 찰떡 같이 이해 했어요^^ - 눈꼽 잘 끼는 우리 똥괭이 눈 좀 닦아 봐야겠다, 좋은 팁을 얻었어요. 저도 토종 한국인이면서도 감기 걸리면 언제나 카밀렌 티 도움을 받아요, 진짜 효과 좋음~
고양이두마리예요 - 잘 지내시는 건 늘 보고 있어서, 심지어 티비에서까지, 하나도 걱정 안 하고 안 궁금 했어요^^
오늘은 댓글란이 비교적 한산해서 인사 남겨요, 그 동안 쭉 보고 있었으니 몇 년 씩이나 소식 없이 지냈다고 욕 하지는 마시길 바래요
알고 계시는 그 큰 일 겪은 후로 심리적으로는 전혀 회복이 안 돼 그랬다는 변명만...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1.26 05:01 신고 URL EDIT
어머~! 안녕하세요? 비누바구니님. ^^*
고양이두마리님이셨다니!!! 넘 반갑고 또 반갑고 좋네요. 오~~~ 세상에.......
이렇게 소식 남겨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쭉 보고 있으셨다니 그 말씀도 너무 좋고요. 오히려 이렇게 툭 던지는 말씀이 더 감동~~~ 하하하!

비누바구니님~! 항상 건강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스페인 고산에서 사랑을 담아......
BlogIcon 프라우지니 2018.01.25 22:28 신고 URL EDIT REPLY
우리나라에는 한약제가 있듯이 유럽에서는 허브을 약제로 생각하더라구요.
꿀에 살바이 넣은 살바이 꿀은 감기걸리면 마시고, 피부염이 있는 피부에도 차를 우려서 그걸로 닦아내는 종류가 꽤 되더라구요. 마시고, 바르고 닦아내도 은근히 쓰이는데 많은 허브차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1.26 05:03 신고 URL EDIT
살바이가 허브라는 뜻인가요? 샐비어처럼 들리는데 샐비어죠?
우리 집 화단에도 샐비어 많이 키우고 있답니다. 이 샐비어는 파스타에 넣어서도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
BlogIcon 프라우지니 | 2018.01.26 07:21 신고 URL EDIT
맞습니다. 샐비어. 고기에 넣으면 궁합이 맞는 허브죠.^^
봉지 2018.01.26 14:08 신고 URL EDIT REPLY
큰 따님은 엄마를 닮았고
작은따님 둘은 아빠를 꼭 닮았네요^^
BlogIcon THE EYES 2018.01.26 14:49 신고 URL EDIT REPLY
차는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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