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스페인 고산에 내리는 눈, 걱정 반 설렘 반

산들무지개 2018. 2. 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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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왔다고 아이들은 옷을 입는 둥 마는 둥 서둘러 밖에 나갑니다. @.@!!! 우와~! 엄마, 눈이다! 눈!!! 정신없이 나간 아이들은 물론 엄마가 허락하지 않아 다시 들어와야만 했지만요, ^^ 아이들은 오랜만에 쌓인 눈에 기뻐서 함성을 질렀답니다. 


하지만, 아이들 아빠인 산똘님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일기 예보에 3일 더 이런 눈이 내린다고 하네~!" 


아하! 그래서 어젯밤에 차를 가까운 포장도로(우리 집에서 700m 떨어진 곳) 옆에 주차하고 왔네요. 혹시 눈이 많이 내리더라도 제설차가 포장된 길은 열어주지 않겠느냐고...... ^^;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짓말처럼 소복소복 함박눈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포근한 느낌의 눈 정말 좋죠? ^^

제일 먼저 생각난 일이 

"오~! 오늘은 오징어 썰어 넣은 부침개를 해 먹어야겠다!" 


남편은 제가 한 말을 알아듣고는 하하하! 웃습니다. 

정말 한국어를 알아듣는 모습이 신선하네요.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우리가 장을 봐온 것이 딱! 비상음식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라는 모자도 안 쓰고 나갔다가 딱 엄마한테 걸렸습니다. 


"사라~! 모자 쓰고 나가. 옷도 바꿔입고~~~~~~!" 


큰 소리로 아이를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언니가 도와줍니다. 


"자, 미끄러지지 말고, 언니 손 잡고 천천히 내려와." 



그리고 집에 들어와 옷 갈아입고 모자 쓰고 나갔지요. 



우리 세 아이들이 눈썰매를 끌고 어디론가 갑니다. ^^*

정말 신나고 좋겠네~!!!



눈은 점점 더 거세게 내리네요. 



아이들은 눈 오는 날이 참 좋다네요.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내일 혹시 학교 가지 않아도 될 거라고 은근히 좋아하는 녀석들. 

정말 그게 가능할까? 

엄마, 아빠는 작년과 같이 또 폭설로 고립될까 두려운데...... 하하하!

녀석들은 고립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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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이렇게 눈이 조금씩 녹기 시작합니다. 

물론, 아직도 눈은 내리고 있지만 말입니다. 

지난번 폭설도 첫째 날은 포근한 함박눈이 내리더니 이틀, 사흘, 나흘...... 여러날 눈이 내려주더라고요. 



우리 꿀벌들은 추워서 저 벌통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겠죠? 아~~~ 동사하지 말아야 할 텐데......



고드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추워서 굴뚝에서 연기가 사라지지 않는 날이지요. 



자전거도 고독하게 눈 위에서 뽐내고 있고...... 



하늘에서 눈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눈이 더 많이 쌓일까? 우린 또 고립되는 것일까?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대신, 시청에서 전화가 왔지요. 비상사태에 대비해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 다 잘 있냐는 안부 전화. 


여러분, 즐거운 날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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