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침대 때문에 생긴 쌍둥이 아이들의 고민
뜸한 일기/아이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집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들 셋은 한국식으로 요와 이불을 깔고 잤는데요, 지난번 아이들에게 침대를 해주기로 한 이야기를 포스팅으로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 6세 쌍둥이 아이들은 이층 침대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2018/08/12 - [뜸한 일기/아이] - 여행에서 득템하여 아이들에게 선물한 침대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아이들이 다시 이런 말을 합니다. 

"예전처럼 바닥에서 자고 싶어." 하는 겁니다. 

"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어, 얘들아~ 침대 벌써 사 왔잖아?' 

이런 소리를 속으로 감추면서 말입니다. 


2층 침대와 여유 침대, 즉 3단 침대를 샀죠. 

아이들이 셋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하루 이틀 잘 자는가 싶더니...... 언제부터 쌍둥이가 이런 타협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어느 침대에서 잘까?" 

아아아~!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혼자 자는 게 너무 어색했나 봐요. 

둘이 같이 붙어서 자는 게 습관이 되어서 옆에 없으면 너무 허전했나 봅니다. 

"엄마, 나 누리랑 같이 자고 싶어~!" 

누리는? 

"나도 사라랑 같이 자고 싶어~!" 

거의 울먹이면서 함께 자고 싶어 하더라고요. 

이렇게 말이지요. 

아침에 몰래 찍은 사진인데 저 좁은 침대에 둘이 자는 모습이 역시 쌍둥이는 엉기면서 함께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오늘은 이 층에 올라가 자자~ 얼마나 당차게 매일 바꿔가면서 함께 자는지...... 

웃음이 다 나오지 뭐에요? 

혹시, 램프가 없어 무서워 그런가 싶어서...... 결국 램프마저 사 왔습니다.  

 

이렇게 침대에 놓을 수 있는 램프를 사 와 설치해줬습니다. 


저 날은 또 각자 침대에 램프가 있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오~~~ 무사히 자기 침대에서 각자 재우기를 성공했습니다!!! 

큰 애도 덕분에 침대 옆에 램프와 탁자(저 탁자는 제가 쓰던 것입니다)를 놓아줬죠. 

그랬더니 저 날은 다들 대만족하면서 각자 자기 침대에서 잤답니다. 

정말 획기적으로 아이들 마음을 돌렸다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니 쌍둥이 아이들은 또 자석처럼 찰싹 달라붙었습니다. 

"엄마. 우리 오늘은 같이 잘 거야~!" 

이렇게 선전 포고를 하더니 지금까지 쭈욱~~~ 함께 같이 자고 있습니다. 

정말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역시 쌍둥이~! 

그래, 언젠가 때가 되면 떨어져서도 자고, 떨어져서도 마음 편할 날이 올 거야. 

화이팅이다. 

이렇게 마음으로 아이들 행동을 받아들였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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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89 2018.09.11 03:51 신고 URL EDIT REPLY
캬 진짜 재밌군요! 저럴때 보면 어떨때는 쌍둥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하여튼 자매간에 우애가 참 돈독합니다^^그나저나 지금 저녁인데 저 라면먹는 영상..너무해요ㅠㅠ
분명 밥 먹었는데~
지금 저 라면 끓이러 사라집니다!!!!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0:50 신고 URL EDIT
하하하! 그러게 남이 먹는 모습 보면 꼭 뭐가 그렇게 먹고 싶은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요즘 먹방이 유행하나 싶기도 해요~~~ ^^ 라면은 맛있게 해드셨나요?
Germany89 | 2018.09.13 03:42 신고 URL EDIT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계란풀어서요
BlogIcon 새얀이 2018.09.11 07:44 신고 URL EDIT REPLY
이럴땐 쌍둥이들이 부럽습니다ㅎㅎ 너무 이뻐요~~나중에 싸우지않고 사이좋게 자라겠어요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0:51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새얀이님. ^^*
정말 말씀대로 나중에 싸우지 않고 우애 돈독한 자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둘다 수준이 비슷해서 얼마나 싸우는지...... ^^; 웃다가 웁니다. 정말 재미있는 쌍둥이 육아랍니다.
키드 2018.09.11 09:15 신고 URL EDIT REPLY
참 이쁜 아이들 입니다.잠자리에 들면 뭔가 옆자리가 허전해 지나봐요.부부중에 누가 한사람 없을때 좀 허전하듯이 살 부비고 자는 따스함이 그리울까요?
우리집 녀석들 이층침대 하두 노래를 하길래 철재로 지난 봄에 사줬었는데...첨엔 자기침대 생겼다고 좋다고 하더니 1층에서 같이자요.좀 좁은듯도 한데 이상하게 붙어 자더라구요.그러다 큰아이가 또 이층가서 잘때도 있고...
쌍뚱이 마음을 이해하게 되네요.투닥 거리다가도 같이 살 맞대고 자는거 보면 이뻐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0:52 신고 URL EDIT
하하하! 키드님 자녀분들도 그랬군요!
이게 다 모든 아이들의 심리가 아닌가 싶어요. 아~~ 넘 마음 통해서 좋아요. ^^*
그러게 형제, 자매 다 똑같네요. 싸우다가도 떨어지면 슬퍼하는 모습은요. ^^
조수경 2018.09.11 11:49 신고 URL EDIT REPLY
ㅎㅎ쌍둥이 공쥬님들 맘 백배 이해하지요~^^
저는 쌍둥이는 아닌데
위로 연년생인 언니가 있어요.
어릴때부터 얼마나 싸웠는지
서로 차지하고 싶은 욕구가 같으니
욕심껏 쟁취하려다 타협점 없이
몸싸움도~~ㅜ
물론 약자인 제 손등에 할퀸 자욱들은
모두 언니가 그려 놓은 생체기랍니다.
지금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지만요^^
그런데 이상하게 붙어 있으면 다툼있는데
한 시라도 떨어지면 서로가 보고싶어
미칠지경이라는 거에요~~!!ㅋ
결혼 할 때까지 함께 살다가
같은 해에 언니는 5월 저는 11월에 했답니다.
결혼 후에도 남편들이 샘을 낼만큼
헤어지려면 아쉽고...
어린시절부터 단짝이었으니 아마도
늙어 죽을때까지 서로 바라기되지 싶어요
둘도 없이 사랑 하고 아끼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 절절하니 말이에요.
누리와 사라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듯요.
예쁘게 자라는 모습 늘 흐뭇하니
보기 좋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1:00 신고 URL EDIT
그럼요, 저도 자매들 간 우애가 돈독하답니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관계가 우리 자매들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멀리 있어도 항상 보고 싶고 그립네요. 조수경님과 이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넘 좋아요~~~ ^^*
우리 아이들도 그런 자매가 됐으면 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아자!!!
2018.09.11 16:5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1:00 신고 URL EDIT
하하하! 정말 맞는 말씀이시네요!
사춘기 아이들 얼마나 무서운지......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지금 딱 붙어서 노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그득 남아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재미있는 댓글 고마워요. 항상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링~~~
은똥c 2018.09.12 09:12 신고 URL EDIT REPLY
ㅋㅋ 넘 귀여워요 그래도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는 즐거움이 아이들에게 재미가 아닐런지 싶네용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1:01 신고 URL EDIT
오! 맞네요.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
새로움을 맞는 즐거움.
매일 새롭게 선택하고 그곳에서 오순도순 즐겁게 지내는 모습, 정말 좋네요.
은똥C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아자아자아자!
2018.09.12 10:4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9.13 01:03 신고 URL EDIT
맞습니다. 자매끼리의 공유하는 감정!!! 저도 언니와 동생, 세자매 시스터즈이거든요. ^^* 정말 따뜻한 기억이 스며들 것 같아 저도 기쁘고 또 미소 지으며 바라봅니다. 그러게, 즐거울 수 있는 저 나이, 마음껏 놔두기로 하겠습니다. ^^*
오늘도 행복 가득하시고요, 건강 유의하세요~~~ 파이리리링~!!!
2018.09.13 11:42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언젠가는 2018.09.15 22:12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사랑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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