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스페인 초등학교 입학준비물,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산들무지개 2018. 9. 1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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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9월에 학교에 입학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요즘 한창 방학 끝나고 새 학년에 올라가 아이들이 적응하고 있는 시기랍니다. 유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매일 울고, 또 새 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 환경과 선생님께 적응해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페인 학교에서 준비해 오라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줄무늬 공책 4권

리코더 

악보 공책 

스케줄 잡을 수 있는 학생용 아젠다 

필통(지우개, 연필, 까만색 볼펜, 파란색 볼펜, 빨간색 볼펜, 녹색 볼펜, 가위, 풀 등)

색깔: 물감, 색연필, 크레파스, 모두

파일철 2개, 제목 표시할 수 있는 겉장들과 플라스틱 A4 파일 끼우기 4개 

A4용지 한 묶음(80gr 종이)

컴퍼스

미술 용구: 자, 삼각자, 등등

위생 도구: 수건, 치약, 칫솔, 등등


학교에서 준비하라는 준비물 리스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발렌시아어를 쓰는 학교라 리스트로 발렌시아어로 되어 있지만요, 위의 발렌시아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상자에 있는 내용과 같답니다. 한국과 정말 비슷하죠? 

그런데 특이한 점도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한국과 조금 다를 수 있고, 어떤 건 왜 준비해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런 격자형 줄무늬 공책을 아이들에게 장려합니다. 

▲ '오목놀이'하라고 일부러 만들어 놓은 공책인가? ^^*

한국에서는 네모 칸 쳐진 공책이 한글 배우기에 좋지만, 스페인이나 알파벳을 쓰는 국가에서는 이 격자형 줄무늬가 한몫을 합니다. 격자 줄무늬에 따라 대문자, 소문자를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쓰는 연습이 가능하죠. 그래서 꼭~ 스페인 초등학교에서도 필수로 이런 공책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반면, 줄만 처진 공책은 선생님들이 꺼리더라고요. ^^; 

그런데 왜 스페인 초등학교에서는 볼펜을 준비하라고 할까요? 한국에서는 초등학생에게 절대로 볼펜을 쓰지 않게 하라고 하던데...... 정말 신기하죠? 

아무래도 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어릴 때부터 볼펜을 쓰는 연습을 하는데요, 그렇다고 수업 내내 볼펜을 쓰는 게 아니라 연필로 연습 문제 등을 풀거나 시험에 제출하기도 합니다. 볼펜은 중요한 점을 표시할 때 하기도 하고, 문제 내기에 볼펜으로 쓰기도 하더라고요. 

학생용 아젠다. 

아~~~ 벌써 아젠다를?!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의 소통을 위해서도 아젠다가 필요하지만, 아젠다에 아이들이 보는 시험 성적을 써서 기록하기도 한답니다. 시험 점수를 보고 학부모가 사인해야 하는 게 필수지요. 

한국에서도 파일을 사용하는 것을 봤는데요, 스페인에서는 프로젝트 학습을 할 때 꼭 필요한 물건이더라고요. 어떤 것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파일철, 그래서 꼭 필요하다네요. 


그런데 왜 복사 종이인 A4 한 묶음(500장)을 학교에 가져오라고 할까요? 

한국에서는 학교에서 공짜로 다 내용물을 복사해서 아이들에게 주는데 스페인은 다릅니다. 복사 용지라도 아이들이 쓸 물건이니 꼭 학부모가 준비해줘야 하지요. 공짜로 해주면 안 되나? 이런 것마저 가져오라니...... 

이상, 한국과 조금 다른 '스페인 초등학교 입학 시 준비물 몇 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아이 많은 가정은 역시, 준비물도 꽤 많은 돈이 든다는 것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다~ 똑같네요.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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