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8년 여름, 아스투리아스 여행기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몇 가지

산들무지개 2018. 9.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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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도 "아스투리아스(Asturias) 음식"은 정평이 나 있답니다. 지중해 음식도 유명하지만, 이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음식은 그 독특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이 지방은 산악지대에 강우량이 많아서 사계절 푸른 목초지와 석회암 동굴로 유명하여 다양한 치즈를 숙성하기에 참 좋은 곳이지요. 게다가 북쪽에는 대서양 해안가가 자리 잡아,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하답니다. 

오늘은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음식이며, 스페인 현지인들도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가면 꼭 맛보고 사 가는 음식들이 되겠습니다. 

일단,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유명한 것은 네 가지로 요약해봤습니다. 

시드라(Sidra, 스페인식 사과주), 육류, 카브랄레스 치즈, 파바다(fabada, 고기 등을 넣은 콩(흰 밭) 스튜)

이렇게 네 가지로 요약을 했는데요, 일단은 산악 지대 중심으로 한 요리 임을 밝힙니다. 시드라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설명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음식을 중심으로 한번 정보를 방출해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는 각종 육류(사진에는 내장탕 같은 스튜 제품이 있네요), 각종 콩과 팥, 그리고 치즈 제품이 주로 있습니다. 백파이프 들고 있는 제품? 갈리시아(Galicia) 지방과 더불어 아스투리아스 사람들은 조상이 켈트족으로 믿고 있어, 지방 축제 때 많은 이들이 백파이프를 들고 즐기기도 한답니다. 

스페인에는 굉장히 다양한 민족이 터를 이루어 융화되어 산다는 걸 보여주고 있지요. 

아름다운 목초지와 목가적 풍경은 21세기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는 꿈의 이상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스페인이 이래서 좋다니깐요! 아직도 당나귀를 볼 수 있으니까......) 

이곳은 여러 종류의 가축이 방목되고 있었고요, 산악 지대라 집들이 산재해있었고, 계곡마다 소규모 집성촌을 이루어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목초지에는 이렇게 유유히 방목하는 소와 양 떼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자유로운 느낌이 들던지...... 저런 곳에서 나고 자란 가축이 왜 육류로 최상의 등급을 자랑하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평화로운 농가에서는 여전히 예전의 전통을 이어받아 삶을 일구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어렵다는 동굴 치즈도 꾸준히 생산되고, 혹독한 산악 지대의 삶을 보여주듯 꾸준히 가꿔지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름다운 지방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일단은 열량이 굉장히 높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산악지대에 날씨 변화도 다양하니 열량 보충이 꼭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제일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콩 스튜가 되겠습니다. 콩이라고 했지만, 흰 팥과도 같은 질감에 맛도 비슷하기도 하고...... 아무튼, 스페인에서는 콩과 팥을 같은 말로 부르기 때문에 제가 콩이나 팥 스튜라고 하겠습니다. 

이 파바다(Fabada)에는 파프리카나 샤프란 등의 향신료를 넣어 풍미가 돋습니다. 삼겹살 조각과 초리소(chorizo, 파프리카 등을 넣은 스페인식 소시지), 스페인 순대인 모르시야(morcilla), 목살 등을 넣어 푹 끓인 음식으로 이 지방 대표 음식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보기만 해도 열량이 팍팍 쌓여 위에서 벌써 부담이 오고 있습니다. ^^; 하지만, 산악 지대에 추운 지방 사람들에게는 한 끼 든든한 음식이 되겠습니다.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육류는 정말 최고입니다. 푸른 목초지에서 맛있게 뜯는 가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가 직접 목장에 방문하여 본 위생 시설은 아주 뛰어났답니다. 다음에 그 위생 시설을 한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 가족은 오기 전에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소고기 몇 점을 사와 냉동실에 보관해놨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에서 먹어봐야 할 육류는? 

뭐 다양한 소시지도 있겠지만, 아주아주 푸짐한 고기 요리도 굉장히 좋습니다. 

위의 사진은 카초포(cachopo)라는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유명한 소고기가스(?)가 되겠습니다. 뭐 돈가스 형태의 음식은 세계 여러 나라에 있지만 말이지요. 스니츨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아스투리아스 지방 사람들은 돈가스나 스니츨에 상관없이 예전부터 있는 이 음식을 카초포라고 부릅니다. 

특이한 것이 카초포는 그 크기가 크다는 겁니다. 굉장히 크게 나오는데, 보통 송아지 고기 안심 부위를 아주 얇게 잘라 그 안에 치즈와 하몬(Jamon, 스페인 생햄)을 넣어 두툼하게 튀겨나오는 음식이 되겠습니다. 

사진에는 작게 나왔는데 엄청나게 커서 먹는 즐거움이 배로 달합니다. 위의 사진에 나온 음식은 15유로. 한국 돈 18000원 정도 되겠습니다.  

식당마다 속에 넣는 치즈 종류가 달라지는데요, 어떤 곳은 부드러운 치즈를, 어떤 곳은 약간 강한 치즈를, 어떤 곳은 모짜렐라를 넣기도 합니다. 그런데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달리 소스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다음은 송아지고기 안심 스테이크. 

그냥 무심결에 시켜 먹은 이 요리는 최상의 맛을 보장하더라고요.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유명한 카브랄레스 치즈를 이렇게 소스로 선택하여 찍어 먹는 게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이 치즈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동굴에서 발효하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답니다. 블루 치즈와는 또 다른 맛의 정통 치즈였습니다. 

 

주문하실 때는 포코 에쵸(poco hecho, 살짝 구운 것), 알 푼또(Al punto, 미디엄), 에쵸(hecho, 팍 구운 것)로 구분하여 주문하시면 된답니다. 위의 사진은 알 푼또인데 정말 좋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카브랄레스(Cabrales) 치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위의 사진은 아레나 데 카브랄레스(Arena de Cabrales) 마을에 있는 카브랄레스 치즈 조형물입니다. 이 치즈의 비밀은 다른 게 아니라, 일단 우유를 받으면 소독 살균하지 않고 바로 치즈로 만들어 균에 의해 살균 소독하도록 하며, 동굴에 여러 날 두어 발효하고요, 동굴에 있는 치즈는 매일매일 씻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나 동굴 안에 들어갈 수 없도록 철저히 위생 감시한다고 합니다. 

이 치즈는 이렇게 여러 치즈 상점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치즈를 먹는 방법은? 

그냥 잘라서 먹을 수도 있지만요, 식당에서 소스를 만들어 요리로 선보이는 일이 많습니다. 꼭 소스 들어간 카브랄레스 치즈 드셔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카브랄레스 소스 얹힌 버섯 요리 

카브랄레스 소스 얹힌 버섯 스파게티 

더 다양한 음식이 있는데요, 우리는 이 정도로만 맛보았답니다. 여러분이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오시면 다양한 카브랄레스 소스의 음식을 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느 마을 동네잔치에 갔다가 우연히 먹어본 파리야다(Parrillada), 다양한 고기와 소시지를 숯불에 구워 파는데 정말 푸짐한 양에 굉장히 놀랐답니다. 33유로 5인 가족이 다 먹지 못하고 남길 정도였습니다. 

△ 그리고 꼭 잊지 말아야 할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대표 시드라(Sidra, 사과주)와 초리소(chorizo)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미각의 지평을 열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에서 나는 음식이 방문객을 매혹하면서 아주 유명해진 음식이지요. 물론,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두 번 맛보다 보면 깊은 맛을 알 수 있는 제대로 된 음식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공감 한 번만 눌러주라~~~ 화이팅~~~!!!

또 재미있는 스페인 이야기로 여러분께 글 올릴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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