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오르가닉 집

숨 막히던 놀이방이 공부방으로 변신, 공부가 절로 돼요

산들무지개 2018. 10. 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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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제 유아에서 어린이로 완전히 변하는 시기입니다. 좀 더 집중하여 탐구하는 공부할 장소가 필요하여 우리 집 놀이방을 공부방으로 바꾸었답니다. 우와~! 그동안 쌓인 장난감과 책으로 정말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어수선했는데, 치우려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하는지...... 

태산처럼 쌓인 물건들...... 헉..... 숨이 막힐 것 같아..... 이렇게 한탄을 여러 번 하던 사이, 에이! 한탄할 바에는 그래도 조금씩 치우고 정리하면서 공간을 마련하자! 싶었답니다. 

아이들 놀이방은 위의 사진처럼 알록달록 장난감과 색깔로 넘쳐났습니다. 

이번에 유아 물건은 다 치우고 지금 나이에 꼭 필요하다 싶을(?) 물건만 남겼습니다. 치우고 나니 너무 오피스용 공간이 된 건 아닌지 걱정도 좀 됐습니다. 

책상과 의자, 장난감 등은 아이들 있는 지인들에게 물려줘야겠어요.


이왕 변신하는 것, 페인트칠도 새로 해줬습니다. 물건이 무지무지 많아서 일단은 물건을 한쪽에 다 옮겨놓고 반쪽만 페인트칠하고, 끝나면 다시 물건 옮겨놓고 나머지 반쪽을 페인트칠했습니다. 

보세요~ 정말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막힌 물건들........

으악~! 아이들도 얼마나 정신 사나웠을까? 

일단 바닥 알파벳 시트는 치워버렸습니다. 저거 치우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다니......

나머지 벽도 싹~ 페인트칠해줬고요. 

 

이제 예전 책장을 창고에 옮겼고요, 남은 책장에 새것 사서 이어 붙였습니다. 

조립하고 벽에 고정하는데 아이가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남은 책 정리~~~ 

책이 얼마나 많은지요! 유아 책은 한국 친구 딸에게 선물했고요, 나머지 책은 골라서 분류해서 정리했습니다. 

마을 창고가 있는데, 사실 건물이랍니다. 그 건물 한쪽 벽에 책장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 나머지 책은 다 채워두었습니다. 마을 건물에서도 책 읽고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요량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정리해 나가니 비로소 위의 사진처럼 이렇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화악~ 풀리네요. 

물론 아직도 정리하고 보충해야 할 인테리어가 있지만, 일단은 이렇게 단순해진 공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쓸 수 있는 책상은 창문 앞으로 옮겼고요...... 

바닥도 황토색이라 시야를 편안하게 해 좋더라고요. 

책상 밑의 CD는 처리할 방법을 찾느라 지금 방치해두었습니다. 

앞으로 CD는 사라질 물건이라 이것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나 싶은 게...... 좀 고민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다 버릴 수는 없었지요. 

요즘 가지고 놀 수 있는 것 위주로 골라서 저 사물함에 넣었습니다. 

어때요? 좀 개운해진 것 같죠? 저는 무척 개운해져 좋습니다. 

공부가 절로 되는 느낌을 받은 건 저 혼자만이 아니었나 봐요. 

남편도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도 학교 다녀오면 이 공부방에서 열심히들 무엇인가를 하더라고요. 

아직 조명을 바꾸지 않아 아이들 머리 위에 조명은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좋더라고요. 


이제 조명만 제대로 하면 끝~!!! 

이렇게 한 달 정도 여유를 갖고 아이들 놀이방을 공부방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는데요, 하고 나니 속 후련한 게 정말 좋네요. 시골이라 필요한 부품이나 가구 사는데 좀 어려워 시간이 무지 걸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집중하여 무엇인가를 하는 모습 보니 정말 좋습니다. ^^* 

이런 변신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줄곧 해줘야 하는 변신이기에 우리 집도 변하는 기운에 적응하겠죠?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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