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화장실에서는 이것 금지'라는 스페인 친구
소소한 생각

요즘 제 블로그 검색어에 많이 뜨는 키워드가 '유럽 비데'입니다. 제가 비데 이야기를 몇 번 해서 그런지 이런 검색어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비데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편견 없이 한 번 자세하게 적어볼까 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가, 몇 주전 스페인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참 재미있게 대화한 이야기가 생각나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친구가 사는 집은 스페인 가정의 보통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집에 갔더니 화장실에서 금지하는 일을 우리에게 말하더라고요. 정말 재미있기도 했고, 스페인 사람들의 화장실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우리도 알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적게 되었답니다. 

친구네 집 화장실에서 금지하는 일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 집 화장실에서는 서서 소변 보는 것 금지돼 있어!" 


오~~~~ 왜?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당장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서서 소변 보는 게 참 위생적으로 좋지 않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같은 식구라도 화장실 쓰고 나온 아버지나 남동생이 양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그냥 세워뒀을 때는 좀 불쾌한 느낌이 든 적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에피소드로 스페인 남자들이 앉아서 소변 보는 걸 아주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집 식구들은 다들 앉아서 소변을 봐."

남편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안심하라는 투로 말을 하더라고요. 

"우리 집 놀러 온 친구 중에 서서 소변 보고 뚜껑도 닫지 않아 정말 불쾌했던 적이 있었어.

 나는 공중화장실에서도 법으로 서서 소변 보는 것 금지했으면 좋겠어." 

친구는 이러면서 열(?)을 올립니다. 자기도 남자이지만, 같은 화장실을 쓴다면 좀 더 위생적으로 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도 저는 결혼을 하고 난 후에나 알았고 의외로 많은 이들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스페인에서 성별 따지지 않고, 남자든 여자든 공공화장실에서는 서서 소변 보는 것을 금지하자는 법안이 제출되었다고 합니다. 

어머, 이런 것도 포스팅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건가요? 하실 분이 있지만, 의외로 유럽 사람들이 서서 소변 보는 걸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유심히 살펴보니, 왜 스페인 가정에서 화장실 변기 뚜껑을 꼭꼭 닫고 깨끗이 사용하는지 알 수도 있겠더라고요. 한국처럼 물로 청소하여 흘러내리는 배수 시스템이 없는 스페인이라 모든 걸 깨끗하게 사용하니, 서서 소변 보면 위생상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페인 친구와 남편은 서서 소변 보는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고 불평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스페인 가정에 초대되어 가신다면 이런 점을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용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아놓으시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답니다. 또한, 건식 방식이기 때문에 거울이나 바닥에 물이 튀지 않도록 깨끗이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다음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 쓰도록 응원의 공감(아래의 하트♥) 꾸욱~ 부탁합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 산들무지개의 Vlog입니다~!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거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BlogIcon 호건스탈 2018.10.05 00:51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무지개님저도 지식채널e에서 봤는데 스페인도 일부가정은 서서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군요. 스페인 가정의 모습은 너무나 많이 다르네요. 산들무지개님언제나 파이팅!!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5 18:34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이라 모든 스페인 가정에 대해 알 수는 없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튀기면서 사용하면 대참사가 일어나기에 아마도 최소한은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싶답니다. ^^
Germany89 2018.10.05 04:36 신고 URL EDIT REPLY
저희집도 무조건 앉아서 소변을 보게합니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하면 남자 친구들에게 꼭 말해준답니다^^
여기서도 가정집에서는 무조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앉아서 소변을 보는게 예의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더라고요 ㅎㅎ특히 결혼한 남자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성향이 강하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위생상 가정집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누가 우리집에서 서서 소변 본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정도로..저도 슬슬 유럽식으로 생각이 바뀌어가는듯 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5 18:36 신고 URL EDIT
저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남자 식구들 있는 집에서는 좀 고민이 되는 문제이기도 하네요. 우리는 워낙 여자들이 많은 집안이라서...... ^^;
그래도 남편이 알아서 잘해줘서 저는 문제는 없었네요. 하지만 다른 집에 가면 정말 화장실 깨끗이 사용하는 문제가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할 문제인 건 확실하네요. 깨끗이 사용해야 하니...... ^^*
박동수 2018.10.05 07:10 신고 URL EDIT REPLY
건식화장실이면 샤워기 있는 부분은 커튼이나 유리로 차단을 하겠지만
세수할 때 물이 바깥으로 튀는 건 어떡하지 하는 걱정으로, 건식 화장실이 불편하더군요.
조심스럽게 앉아서 소변봐야 하고....이건 항상 외부의 적들이 급습할까 경계하는 남자에겐
인류 진화과정에 역행하는 거야 생각하면서, 적응하기 힘들없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5 18:38 신고 URL EDIT
하하하! 마지막 말에 빵 터졌어요.
언제나 담담하게 웃겨주시는 박동수님. ^^* 마지막 반전이 이렇게 웃길 수가...... 타고 나셨어요.
물이 튀겨 바닥에 고이면 마른 대걸레로 닦아주면 되니 일일이 걱정할 문제는 아닌데, 계속 닦는 게 귀찮으니 튀기지 않게 써야 하는게 기본이 돼 있네요, 이곳 사람들은.
전립선 2018.10.05 10:07 신고 URL EDIT REPLY
어릴때부터 앉아서 소변 보면 나중에 배뇨기능 안좋아 집니다. (비뇨기과 의사 왈)
청결한건 좋지만 나중에 자식들을 위해 습관화 시키는건 안좋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5 18:39 신고 URL EDIT
글쎄요. 비뇨기과 의사 쌤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믿어야죠. 하지만 유럽 남자들 대부분이 앉아서 볼일 보는 것 같던데 큰 문제는 없는 걸로 봐요. 아마도 다 관점의 차이 같아요. 한국에서는 써머타임제하면 건강에 이상 생긴다고 다들 반대하는 분위기던데 유럽 나라에서는 써머타임제 매년해도 건강에 이상이 생겨 큰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거든요. ^^
키드 2018.10.05 12:31 신고 URL EDIT REPLY
위생상 앉아서 소변 처리 해주면 정말 좋겠는데,울집 큰남자는 듣는척도 안해요~~
저희집 남자가 셋인데,덕분에 저는 부지런 떨어야하고...냄새는 아휴~~~~
이제 포기했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5 18:42 신고 URL EDIT
아~~~ 남자들이 많은 환경은 다 그럴 수 있네요. 하지만, 은연 중 이런 이야기 해주면 조금씩 고쳐나가지 않을까요? ^^; 아니면 돌아가면서 화장실 청소하는 것으로. 그러면 어느 정도의 위생 관념이 생겨 또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
아무튼, 저도 이런 경험이 있어 충분히 키드님 하소연 이해가 가요~~~ 아자!
jerom 2018.10.05 15:37 신고 URL EDIT REPLY
저희집은 뚜껑을 열고 있는 것이 기본인데요.

이건 집안문화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습식과 건식의 차이일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5 18:43 신고 URL EDIT
이건 너무 개인적인 분야라 일일이 남의 집 사정을 알 수 없으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위생상 뚜껑 닫는 게 훨씬 좋다고들 하네요. 제롬님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화이팅!
프레이야 2018.10.06 04:51 신고 URL EDIT REPLY
여기 독일 남자들도 거의 앉아서봐요.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독일에서는 이제 섬머타임 폐지하기로 가닥잡았습니다.
섬머타임이 건강에 문제있다고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습니다. 큰 이슈화하지 않을 뿐입니다. 농장주들도 동물들에게 스트레스 많다며 폐지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하구요. 3월에 섬머타임 시작하면 첫주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심장 질환 있는 사람들도 고통을 호소한답니다. 섬머타임이 원래 여름 해가 긴시간을 이용해서 노동자들 일 더 시킬려고하려는 것에서 시작한지라 그 기원이 좀 불쾌하기까지하구요. 독일에서는 압도적으로 90퍼센트 이상이 반대하고 영국이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도 폐지하는 여론론이 훨씬 높아요. 다만 관광의존도 높은 남유럽에선 찬성하는게 높구요. 한국이 섬머타임 시행하지 않는다고하니 여기 사람들이 그런 멍청한 제도 없어서 좋겠다라고 하네요. 하긴 왜 인위적으로억지로 시간 바꾸는게 아직 이해도 안되구 시간이 더 늘어나는것도 아니고.. 얼른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06 05:08 신고 URL EDIT
알겠습니다.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독일에서는 나쁘게 보이는 서머타임제이군요. 알았습니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다 있겠지요.
저는 시골 있어서 해가 뜨고 지는 그 일조량을 생각하여 이 시간이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아마도 독일도 일조량 때문에 서머타임제를 폐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여긴 해가 정말 쨍쨍하고 날씨도 좋아서 야외에서 활동하기가 참 좋거든요. 반면 북유럽은 날씨가 좋지도 않고 흐리고 실내 활동이 많아 더 지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리에디슨 2018.10.10 07:07 신고 URL EDIT REPLY
이곳은 뉴질랜드인데 저희는 썸머타임을 아주 좋게 생각해요 ~ 해가 늦게 까지 떠 있어서 회사 끝나고 밥해먹고도 해가 나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침에도 일찍 눈 떠져서 너무너무 좋아요! 뉴질랜드는 절대 썸머타임 해지될 일이 없을듯요 ㅎㅎㅎㅎㅎ 참 저희집 뉴질랜드 남편도 앉아서 볼일을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조건은 그 누구도 알아선 안된다는 것ㅋㅋㅋㅋㅋ 저희 미래 아이들에게도 비밀 아니면 서서 싸겠다는 남편의 귀여운 협박*^^
두모 2018.10.12 20:50 신고 URL EDIT REPLY
좌변기에 서서 소변 보는 것은 미세한 소변 입자가 2m 가까이 퍼진답니다.
뚜껑에 묻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퍼진 입자가 칫솔 등에도 묻게 되지요.

앉아서 소변보면 남자 전립선에 문제 생긴다라는 소리는 한국에서만 비뇨기과 의사가 그런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별 말 없는거 보면 의문이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