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아봐야 안다는 한국인의 넘치는 애정 표현
소소한 생각

며칠 전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 왔답니다. ^^* 

결혼하고 신혼으로 온 친구는 남편도 데리고 왔는데요, 너무~ 보기 좋아서 아주 흐뭇했답니다. 

올 때는 또 바리바리 한국 물건을 싸 들고 와 가사에 도움도 됐고요. 친구야~ 자주 와라~ 하고 싶었지만, 워낙 한국과 스페인이 멀어 자주 올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결혼하고 난 후, 처음으로 친구를 본지라 얼마나 언니 마음이 일던지...... 친구가 떠나는 날, 한국 사람 아니랄까 봐, 아주 적은 돈이지만, 친구에게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돈을 쑤셔 넣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기필코 받지를 않았지요. 


"온니~ 에이, 왜 이래요? 산똘님이 보면 우리 이상하게 보겠어!" 


하하하! 정말 언니 마음에서 이 먼 곳까지 온 친구에게 근사한 식사도 대접 못 해서, 너무 안타까워 쑤셔 넣어준 것이었는데...... 결혼식 축의금이라고 생각하고 쑤셔넣어준 것인데...... 실랑이 끝에 결국 친구는 제 마음만 받아가고 말았네요. 


"그깟 결혼식이 뭔 대수라고!" 


쿨한 친구의 대답에 기분만은 참 좋아졌습니다. 



▲ 외로운 스페인 고산에 활력이 되어준 친구의 방문 



▲ 결국 친구는 아이들의 정성 가득한 한글(?) 

편지를 받았습니다. ^^



이렇게 남편에게 이런 사실이 있었다고 말했더니, 남편이 하하하! 하고 웃습니다. 


"역시, 누가 한국인 아니랄까 봐. 또 돈 쑤셔 넣으면서 한창 실랑이했겠구나!"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는 한국인의 이 행동이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놀라웠다고 하네요. 서로 친한 사람끼리 애정표현으로 마음을 주기 위해 하는 행동인데, 주거니, 받거니, 거의 싸우는 수준에서 돈을 쑤셔 넣는 게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정말 좋아서 돈을 주는 것인지, 정말 싫어서 받지 않는 것인지...... 헷갈렸다고 하네요. 


"아니, 한국인은 애정 표현이 아주 과한 것 같아. 돈 주면서 싸우는 사람들 처음 봤어!" 


결국 남편은 이런 말로 결론을 봤습니다. 애정 표현이 과하다?! 참 재미있었던 남편의 결론이었는데요, 사실, 산똘님이 아주 당황한 애정 표현이 몇 가지 더 있었습니다. 


한국의 초등학교가 궁금해 방문했을 때 교감 선생님이 아이들 엉덩이를 톡톡 만져준 것에 굉장히 놀랐고요, 이 에피소드는 다음의 글을 클릭해보세요~ 



위의 글에는 아이들을 귀여워한 할머니 교감 선생님이 궁뎅이 빵빵해서 남편이 이해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부연 설명을 해줘 남편이 어느 정도 이해는 했지만...... ^^; 


정말 남편이 이해하지 못했던 애정 표현은 식사 중에 있었답니다!!! 물론, 지금은 문화 차이로 다~ 이해는 하고 있답니다. ^^



식사 중에 무슨 애정 표현?! 


바로 식사 중에 친한 사람끼리 손수 먹여주는 것! 




저는 남편이 아주 사랑스러워 보여도 맛있는 거 직접 먹여준 적이 없어서 남편 눈에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거 먹으라면서 친구나 가족이 입에 무엇인가를 집어 넣어줄 때, 얼마나 당황스러워요! 


같이 식사하러 간 식당에서도 커플은 애정 표현한다고 동행한 사람 앞에서 자기 남편 입에 맛있는 거 넣어주는 것, 하하하! 우리는 물론 이해가 가지만, 유럽에서 온 이 스페인 남자에게는 정말 남사스러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우와~! 스페인에서는 있을 수 없는 풍경이야." 


물론, 한국에서는 친한 사람끼리 이렇게 서로 먹여주고 그 애정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산똘님은 한국인의 이런 애정 표현은 살아봐야 알 것 같다고 하네요. 한국에 살아보지 않은 외국인에게는 그저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애정표현이라고 하니...... ^^; (남편, 우리 한국에서 몇 년 살아보자~~~)




누가 쌈이라도 싸주면 얼마나 놀라는지요! 


'나도 손이 있는데......'


식구라도 쌈을 싸서 먹으라고 주는 행동에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일단은 먹으라고 주는 양이 너무 많아서 한입에 들어가지 않아서 당황스러웠고, 아무리 애정 표현이라도 손으로 싸서 다른 사람 먹으라고 주는 것도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물론, 거절하면 또 미안해서 입 터져가면서 다 받아먹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 


"일단은 많이 담아줘야 애정이 크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이야!" 

남편이 깨달은 이치였지요. 



이렇게 식사 중에 옆 사람 입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행위가 얼마나 놀라운지, 여러분도 안 봐도 알 수 있겠지요? 퐁듀도 옆 사람에게 먹어보라고 찍어주지 않는 유럽인들이니...... 자기 앞의 음식만 먹는 사람들이라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먹어보라며 싸주는 쌈은 이해를 하면서도 부담이 인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평범한 모습일 수도 있는데, 외국인에게는 참으로 생소한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 참 재미있는 문화 차이입니다. 엄마가 아이 먹으라고 고기 한 점이라도 밥 위에 올려주는 것, 쌈 푸짐하게 싸서 한가득 입에 넣어주는 것, 튀김 통닭 다리 뜯으라면서 주는 것...... 등등등. 


옆에 누군가가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제 입에 넣어준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요,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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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018.10.15 00:29 신고 URL EDIT REPLY
한달간 프랑스 ㆍ스페인ㆍ포르투갈을 한바퀴 돌고
이제 밀라노에 도착했답니다
저희부부도 진짜 이상해 보였을거에요
언제나 다른것 시켜서 둘이 나눠먹었거든요
또 자기가 맛나다고 느낀것은 포크로 찍어서
입에 넣어주고ᆢㅋㅋㅋ
애정이 많아서가 아니라 습관처럼ᆢ

식당에서 우리들이 느꼈던 점도ᆢ
어쩜 저 가족은 똑같은 걸 4개시켜서
각자 자기걸 먹냐? 다른거 시켜서 조금씩 나눠먹으면 좋은데ᆢㅋㅋㅋ

우리인식이 외국사람들에게 이해못할 행동이었겠지요!
같은 아파트 사시는 이태리분들은 한국음식에
열광합니다
제가 가끔 녹두전ㆍ김밥ㆍ잡채 만들어서
저희빼고 5집에 도시락을 만들어서 선물하곤
하는데ᆢ서로 받으려고 하셔요

한댁이 안계시길래ᆢ맞은편 댁에
두개드렸더니 환성을 올리시더군요ㅎㅎ

처음엔 분리수거ㆍ문닫는 소리 등등으로
스트레스 주시더니ᆢ
도시락 선물 이후로는 얼굴보이면 먼저 웃어주세요

역시 먹는데서 정드나봅니다

Germany89 2018.10.15 00:38 신고 URL EDIT REPLY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도, 애정표현으로 쌈 비슷하게 만든 요리를 연인에게 직접 싸서 먹여주는 관습이 있다고해요! 아무튼 저도 통 제 남친한텐 뭘 먹여준 기억이 거의 없군요..ㅡㅡ..생각해보니까ㅋㅋ
말 나온김에 내일 삼겹살 구워서 깻잎이랑 싸서 먹여줘야겠네요ㅎㅎ
BlogIcon 글쓰는 엔지니어 2018.10.15 01:40 신고 URL EDIT REPLY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ㅎㅎㅎ 한국인들으 서로 쌈싸주는게 엄청난 애정표현인데 ㅎㅎㅎㅎ 삼겹살 가득들은 쌈 먹고싶은 밤이네요 ㅎㅎㅎ
박동수 2018.10.15 06:38 신고 URL EDIT REPLY
친구분이 정말 큰 걸음을 했다.
그 멀리까지 남편분을 데리고 선물을 한아름 챙겨서 가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어른들 말씀에 내 논에 물들어 가는 것, 자식 입에 먹을 거 들어가는거...행복하다.
키드 2018.10.15 07:49 신고 URL EDIT REPLY
친구의 방문이 얼마나 설레고 반가웠을까요~~^^살갑다는 표현이 맞는지...그런말 종종 쓰잖아요.맞이하는친구도 방문하는 친구도 그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게 무색하게 편한시간 보내셨으리라 생각들어요~
우리집은 남편이 애정표현을 잘해요.
애들 거둬먹이고 생선가시 발라주고 쌈사먹이고...그걸 그대로 저한테도 해주는데 저는 안하거든요.좀 해줘야겠네요~^^
BlogIcon 먹탱이 2018.10.15 16:33 신고 URL EDIT REPLY
ㅋㅋㅋㅋㅋ 오면 반갑고 가면 섭섭하고ㅠㅠ 한국 정 가득 받고 가득 주고 햄볶으셨네요^^
BlogIcon 조수경 2018.10.15 20:34 신고 URL EDIT REPLY
"한쌈 하실래요??"ㅋㅋ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을만큼
밀접한 친분이 쌓이면 정말 쌈싸 입에 넣어 주는
가족 문화가 있는 우리죠~^^
물론 아무나한테는 아닌건 사실~!!
산들님 오랜만에 한국지인 방문에
얼마나 좋으셨을지...
다시 일상 속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BlogIcon 푸른들제주 2018.10.19 16:10 신고 URL EDIT REPLY
산똘님의 한국인이 과한 애정표현이라는 말에 빵터졌네요.
우리는 일상에서 무수히 겪는 일이라~ㅎㅎ
외국인이 봤을때는 이상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먼곳에서 벗이 찾아가니 얼마나 반갑고 즐거웠을지 짐작이 되네요.
늘 그리운 고향의 마음도 느껴지고요.정이 많은 우리네 정서
보따리가득 고국의 맛,향기 한국말로 원없이 수다로 떨고요.
곳곳에서 정다움느껴지네요.얼마나 좋으셨을지.
지인의 가고난 빈자리 섭섭하셨겠지만 다시 일상 속에서
씩씩한 모습, 새로운 소식 기대할게요.

우타 2018.10.25 17:57 신고 URL EDIT REPLY
손으로 쌈 싸서 먹으라고 주는데 좀 부담스럽지요. 위생적이지 않는 것도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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