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문화충격이었던 스페인 간식 하나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스페인에 유학 온 한국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 놔~~~ 스페인 과자는 왜 이렇게 맛이 없어?" 


맞습니다. 스페인 과자는 한국처럼 다양한 맛도 많지 않고, 입자가 아주 얇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도 없고...... 좀 투박하여 맛이 없게 느껴질 수 때도 있답니다. 게다가 스페인에서는 과자를 그냥 시간 때우기로 먹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간식 타임이 이미 정해져 있어 간식 시간에는 빵이나 스페인 전통 과자인 로스키예따(Rosquilletas, 건조한 막대기 빵)나 마리아 과자(Galleta Maria, 둥근 형태의 비스켓) 등을 먹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과자는 보통 먹지를 않더라고요. 


한마디로 맛이 우리 관념으로는 거칠 수도 있답니다. 로스키예따는 짭짤하게 건조한 빵과 같은 맛이고, 마리아 과자는 보통의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보통 맛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베이커리도 한국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케이크류가 있는 게 아니라 보통 쉽게 오븐에서 나오는 입자가 굵은 비스코초(Biscocho)라는 형태의 빵을 사용하여 우리의 관념으로는 충격 그 자체랍니다. 홈메이드 케이크가 바로 스페인식 케이크입니다. (물론 케이크만 취급하는 파스텔레리아(Pasteleria)의 케이크는 확실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접하는 케이크류는 스페인에서는 공장에서 나오는 케이크라 취급하여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 사람들 입맛이 기본적으로 각종 첨가물이 없는 단순한 형태의 맛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들은 재료 자체의 맛에 충실한 입맛을 유지하는 듯합니다. 그런 의미로 저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주는 이 간식을 보면 매번 적응이 안 되기도 합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어릴 때부터 이 간식을 줄곧 먹어왔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빵과 초콜릿입니다. 

초콜릿 바른 빵요? 하실 수도 있으나 아닙니다. 딱딱한 초콜릿 바를 넣은 빵이 되겠습니다. 


먼저 빵에 구멍을 냅니다. 



그런 다음, 딱딱한 초콜릿을 끼워 넣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지요. 

아~~~ 처음에는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빵에 박아 넣은 딱딱한 초콜릿 


빵의 원초적인 맛과 다크 초콜릿의 우유나 연유가 들어가지 않은 거의 순수한 초콜릿을 끼워 넣어 먹는다네요. 




한마디로 맛의 원재료가 한눈에 쏘옥~ 보이는 희한한 간식이 되겠습니다. 


마치 떡을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 고추장에 찍어주는 형태라고 할까요? 



다크 초콜릿. 위의 초콜릿은 케이크용 초콜릿이라 무지무지 딱딱합니다. 



남편이 이렇게 빵에 구멍을 넣고 딱딱한 초콜릿을 끼워서 준 간식을 보면서 저는 하하하! 웃고 말았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이러니까 과자가 인기 있을 리가 없지!" 


어찌 보면 스페인 사람들이 세계 장수 4대 나라란 것이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원재료를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맛을 즐기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이름 모를 첨가물보다는 눈에 보이는 재료 자체에 더 입맛을 들여 

이러는 것은 아닐까 싶었죠. 


204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장수 나라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던데......


남편이 이 간식을 만들 때마다 저는 그러죠. 


"왜 초코 크로와상이라도 사서 주지? 맛은 똑같잖아."


하지만 남편은 고개를 저으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아니, 크로와상에 얼마나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데......! 고지방도 많아서 좋지 않아."

 



아무래도 투박하지만, 맛이 단순하게도 기본만 있어도 되는 스페인 간식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간식 먹을 때는 꼭~ 딱딱한 초콜릿을 먹는다는 사고를 하시면서 맛봐야 합니다. 

안 그러면 딱딱한 초콜릿을 만난 이가 참 힘들어지니 말이지요. 

저도 저거 먹다가 딱딱해서 혼났습니다.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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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호건스탈 2018.10.30 01:48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무지개님 스페인은 츄로스 같이 많있는 간식이 많아서 과자가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산들무지개님언제나 파이팅!!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26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항상 건필하세요~
프라우지니 2018.10.30 01:55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초코렛을 중탕이나 전자렌지에 녹여서 발라먹는 꼼수를 쓸거같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27 신고 URL EDIT
뭐 여기서도 그렇게 해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 먹는 모습이 저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Germany89 2018.10.30 03:14 신고 URL EDIT REPLY
그냥 유럽 과자 자체가 제 입맛에 안맞는거 같아요.
독일 과자도 하리보 젤리류를 빼면, 저한텐 그저 그렇네요ㅜ
일단 스페인에서 저렇게 빵에 초콜릿을 끼워서 주면 먹어는 볼거같네요^^ㅋㅋㅋㅋ
원재료에 충실한 맛이라 당연히 알고 먹는 맛이겠지만!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28 신고 URL EDIT
유럽 과자들 정말 맛이 없어요.
너무 달거나, 너무 짜거나......
한국 과자는 맛이 참 좋은데 가끔 알지 못할 성분이 너무 현혹해서 나중에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ㅜㅜ
하지만 고소미 같은 건 넘 좋아요~~~
쌀강정도 정말 맛있고.... ^^
우린 왜 이렇게 먹는 이야길 자주 할까요?
이게 다 먹고 살자는 의미겠죠?
조수경 2018.10.30 04:30 신고 URL EDIT REPLY
촉촉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그 위험한 맛에 길들여진 여기 한사람~
뻑뻑한 스틱빵에
딱딱한 것두 다크초콜릿이라..ㅎ
어떤 불편한 느낌일지
그러나 그 맛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 하는 산똘님이 있는 걸 보면
선뜻 먹고싶다라는 생각은 굳이
일지 않는 이 순간이네요~ㅋㅋ
어릴때 입맛이 커서도
크게 작용하는 걸 보면
건강한 먹거리는 중요하지요^^
산들님 살얼음이 얼만큼 쌀쌀해진 날씨에
따숩고 건강한 시간되시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29 신고 URL EDIT
오! 고맙습니다.
정말 너무 추워져 밖에 나가 오래 있으면 손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나갈 때는 잘 챙겨입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수경님도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자고요! 화이팅!
박동수 2018.10.30 07:37 신고 URL EDIT REPLY
빵은 맛있어 보인다. 그냥 먹어도 맛있겠다
식당에서 주 메뉴와 함께 나온 빵을 언제 먹어도 맛있던데,
쵸코렛은 선뜻 마음이 아니간다.
유럽사람들이 쵸코렛을 즐기는 이유가 있을텐데,
일상적인 식사에 당분이 부족하여 쵸코렛으로 보충하는건지...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30 신고 URL EDIT
그런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설탕을 음식에 자주 넣어 그런지 별로 후식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데, 유럽은 음식에 설탕을 넣지 않아 후식에 목숨 거는 것 같습니다. ^^
마드리드댁 2018.10.30 10:53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스페인에 오고나서 빵과 과자를 끊게되었어요
맛도 없고 종류가 다 똑같고 너무 달거나 짜기만 해서 안먹게 됐어요

그래도 과일과 채소 유제품이 싸고 맛있어서 저는 아주 아주 만족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31 신고 URL EDIT
하하하! 스페인에서 저는 과자를 끊었네요.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을 잃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한국에 가서 과자를 먹으면 너무 현혹적인 맛이라 나중에 후회가 많이 되더라고요.
대신 마드리드댁님처럼 과일과 채소, 유제품...... 정말 좋아하게 되었네요. 여긴 정말 이런 의미로는 천국이에요!
비리어드 2018.10.30 14:29 신고 URL EDIT REPLY
전자렌지에 데워서 적당히 초콜릿 녹여주고 우유랑 같이 먹으면 맛있을것 같은데요?ㅋㅋㅋ
간식도 재료가 원초적이고 단순하니 믿음이 가서 먹기 좋을것 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33 신고 URL EDIT
여기도 그렇게 해서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초콜라떼 갈리엔떼라고 대중적인 문화이기도 하답니다.
대신 위의 글은 저렇게 먹는 그 과정이 신기하여 적었답니다. ^^
BlogIcon 일본사는제비 2018.10.30 15:35 신고 URL EDIT REPLY
일본에서도 빵 사이에 초코를 끼운 빵을 가~끔 가다 팔더라구요. 의외로 그거 가끔 생각나요 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0.31 00:34 신고 URL EDIT
그렇군요. 일본에서는 아예 제품으로 만들어 나오는군요. 참 신기하네요.
비하란 2018.11.07 15:40 신고 URL EDIT REPLY
저 빵 씹을때 초콜릿이 딱딱하게 씹히는 게 별미일 것 같아요. 빵의 담백한 맛이랑 초콜릿의 풍미랑 식감이 정말 환상궁합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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