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매년 자기 생일에 직접 케이크 만드는 아이들

산들무지개 2018. 11. 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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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이었던 오늘은 스페인에서는 만성절, 국경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지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 제일 바쁜 사람은 역시나 엄마. ^^; 오늘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1일 1 포스팅, 일주일에 5일 포스팅을 기본으로 하도록 노력하는데,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인터넷 불통이거나, 아이들 뒷바라지하거나, 손님이 왔거나, 잡지사 원고 마감일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아이들 때문이었지만, 이렇게 밤이 되어 후다닥 글을 올리고 꿈나라로 갈 생각이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쌍둥이 아이들이 마을 아이들과 생일 파티를 위해 올해도 또 자기 생일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아빠의 도움으로 말이지요. 이거 동영상으로 다~ 찍었는데 너무 바빠서 편집을 못 했습니다. 다음에 편집 다~ 하면 올릴게요. 


드디어 만들어올렸습니다!!! 어설픈 영상이지만, 재미있게 시청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산들무지개의 동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봐주세요~ 



올해는 스페인 시댁 가족과 생일 파티를 하고 난 후에 마을 아이들과 하는 파티가 뒤로 미뤄졌습니다. 자꾸 미뤄져서 제가 생일 케이크 만들어준다고 해도 아이들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엄마! 괜찮아. 우리가 만들게." 


아이들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 그냥 두고 봤더니, 아빠의 의지 또한 크더라고요. 


"걱정하지마. 조금 늦으면 어때? 내가 아이들하고 케이크 만들 테니 걱정일랑 하들 마슈~~~" 




그렇게 아빠는 초콜릿 크림과 



케이크에 들어가는 케이크용 크림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매년 하는 것처럼 같은 비스킷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하나하나 비스킷을 우유에 적셔 올리고, 크림을 돌아가면서 발라줬지요. 



얼마나 진지한지...... 나이가 들수록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생일 케이크를 친구들에게 선물하며 축하를 받는 그런 전통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생일 케이크 만드는 아이들

위의 이전 글은 2016년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매년 똑같은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 때문에 올해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려고 했지만......

이 모습을 기대하시는(?) 독자님이 계셔 여기서 소개합니다. 


그리고 생일 파티하는 날...... 

마침 핼러윈이라...... 

마을 도서관에 다 모여 분장하고 파티를 하게 되었답니다. 


  


사라, 산드라, 누리아



그리고 자신이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를 받는 우리 쌍둥이 공주님들 



재미있게도 아빠가 양쪽에 초를 일곱 개씩 따로 두어 두 아이가 자기 초를 끌 수 있도록 해줬네요. 

아~~~ 재미있어! 역시, 산똘님은 기발합니다. 

영상에 심판처럼 이쪽 니 꺼, 이쪽 네 꺼! 

이렇게 제스처로 하는 장면이 있으니 꼭 보세요~ 


생일 파티하고 모인 아이들과 부모들은 맛있는 비스킷 케이크를 먹었답니다. 

집에서 만든 샤우코 샴페인(딱총나무꽃 탄산음료)도 마시면서 말이지요. ^^



 


그리고 분장하고 핼러윈 트릭 오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면서 

마다 다니면서 사탕과 과자를 얻기로 했습니다. 


산똘님이 위의 가면 쓰고 저러고 있었어요. @.@;


 


빅토르 선생님과 친구 크리스토발도 저렇게 즐거워합니다. 

하하하! 어른이 더 즐거워해요.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핼러윈이 통할까? 싶었지만......

이 핼러윈은 스페인 문화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기대도 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마을의 표적이 되는 집들을 방문하기 시작합니다. 



바와 레스토랑은 당연히 가야 합니다. ^^; 


 


그곳엔 사탕과 과자가 그득하거든요. 

이 파티가 즐거운지 주인아저씨, 아줌마들이 흔쾌히 아이들에게 과자와 사탕을 주시더라고요.

마치, 일부러 다 준비해놓은 듯 말이지요. ^^ 


 


동네 정육점 아줌마는 이렇게 마른 소시지도 줍니다!!! 

아~~~ 정겨워라.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사시는 집에도 가고, 약국도 가고......

아이들이 엄청나게 즐거워한 저녁이었네요. 


스페인 어른들 아이들에게 한없이 관대한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하긴, 이렇게 작은 마을에 아이들이 보배이니, 다들~ 사랑스러운 얼굴로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고 생각하겠죠! 


쌍둥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자기 생일 케이크에 아이들 스스로가 보람을 느낀 하루였고요, 

어른들도 함께 뒤에서 봐주면서 참여해주는 이런 놀이가 참 마음에 들었던 하루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이만, 졸려서 꿈나라로 가겠습니다. 


즐거운 일 가득한 하루 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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