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스페인 이슬람 유적지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올해 한국에서는 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굉장한 이슈가 되었지요? 스페인에서는 7월 1일 이슬람 유적지인 '메디낫 알자흐라(Medinat Al-Zahra)' 혹은 '메디나 알자하라'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우리 가족은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과연 어떤 유적지이며,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마침,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여행을 하던 중이었는데, 길에서 조금 벗어나 그 굉장한 인류유적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때는 올여름이었고요, 그날은 굉장히 더웠던 날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올여름에 방문했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이슬람 유적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 그럼 시작할까요? 




사실, 블로거로서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이슬람 문화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박물관과 유적지를 다녀왔지만, 스페인 역사에 대해 아는 게 그저 이슬람이 정복한 시기가 있었구나~ 하는 정도였기에 역사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이슬람 용어가 참 어려운 숙제와도 같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지나기 전에 이 글을 써야겠다 다짐했기에 기억을 유추하여, 박물관에서 본 내용을 기본으로 다시 재정리하여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은 코르도바(Córdoba)에서 8Km 떨어진 곳으로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에 있습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박물관 및 유적지 탐방은 무료입니다. 

무료인데 박물관과 유적지가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요, 박물관에서 버스 왕복표를 살 수 있답니다. 버스는 보통 시내버스이고요, 요금은 어른 왕복 2.50유로, 아이들은 왕복 1.50유로였습니다. 


먼저 우리는 박물관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지상에서 약간 지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일단 들어가니 시원하더라고요. 



세계문화유산! 

이라고 쓰여 있네요. 



저는 박물관에 들어와도 도대체 어떤 이슬람 유적지인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천천히 전시된 역사와 전시물을 보면서 지식을 쌓아가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메디낫 알자흐라(혹은 '메디나 알자하라'라고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는 스페인에 정착한 이슬람 세력이 정치-군사적 목적으로 세운 아주 짧았던 역사의 도시였습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저는 도대체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이 유적지는 그 도시가 어떻게 방치되어 시간 속에 묻혔는지, 방대한 유적지 터로 다시 나타났는지에 대해 방문객에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 도시는 936년에 세우기 시작하여 40년 동안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도시 곳곳에 세우고 행정 집행을 코르도바에서 옮겨와 행정하던 칼리프 도시였는데요,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역사로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 사라져 터로만 남아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그 유적지 터에서 나온 물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물론, 10세기 이후, 크리스천 정복 후 이슬람 건축물을 허물어 다시 성당을 짓거나 귀족의 집을 짓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적지 터에서 발견된 그 당시 모스크로 정확히 메카 방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러 물건이 전시되어 있고요, 아직 발굴해야 하는 터가 90% 더 남아 있어, 굉장한 문화 자산 가치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1960년에 발견한 메디낫 알자흐라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더 넓게 발굴되어 지상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는 미술품도 전시되어 있고, 또 고고학을 연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에 유적 복원 탐구하는 팀이 있어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분류하고 복원하는 일을 멀리 창을 통해 볼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참 대단하다고밖에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이제 유적지 터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는 자주 있었고요, 10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왔습니다. 



버스 타고 내리니 종착지인 유적지가 보입니다. 

일단 유적지 홍보관을 통해 들어가는데요, 안쪽에는 전시실이 있어 간략하게 유적지 곳곳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영문도 있어서 외국인 방문객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건물을 빠져나오면 보이는 풍경. 

정말 광대한 풍경인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나오질 않네요. 



이 터가 지금 10%만 발굴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아직 90%는 땅속에 묻혀있다고 합니다. 




홍보실에서 간단한 안내 설명을 보니 굉장히 잘 정리되고 계획된 도시였더라고요. 

하긴 이 메디낫 알자하르는 행정, 군사, 종교 집행을 하던 도시였기에 공무 일을 보던 사람들이 주로 살았다고 합니다. 



화장실과 하수 시설 등이 900년대 계획도시에 있었습니다. 



곳곳마다 안내판이 있어 각 터의 쓰임에 대해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집마다 누가 누가 살았다는 안내판도 있고.....

왜냐하면 주요 행정 관리와 종교인이 머물렀기에 아주 중요한 요새였다지요. 



저기 큰 아치형 문밖으로 군사들이나 사신들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살론 리꼬(Salon rico) 건물의 지붕이 보입니다. 



일단 이곳에 왔다는 인증샷 하나 찍고 서서히 유적 터에 들어가 봅니다. 



거리와 벽 등이 잘 보존되어 있고요, 

어떤 곳은 지붕만 없다뿐이지 네 벽이 잘 버텨 그 안의 흔적을 조금은 느낄 수 있더라고요. 

 


골목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데 방어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중요 인사들이 사는 도시이니 말이지요.  

사신이 올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의 안내를 했다고 하는데요, 박물관에서 이슬람 왕국을 방문한 크리스찬 사신을 대하는 영상이 나오는데요, 

두 벽을 지나 큰 건물로 들어가 다시 문을 열고 골목으로 들어가 다시 건물로 들어가 

마침내...... 칼리프(지도자)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나면 이런 골목 하나하나가 다~ 상상력이 발휘하면서 그림으로 그려지게 된답니다. 



현대의 정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정원입니다. 하르딘 알토(Jardín Alto)

그 당시 물을 끌어 와 저렇게 인조 호수를 만들어 정원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카사 데 라 알베르카(Casa de la Alberca) 

여기는 알아켄 칼리프 II (el califa Alhakén II)가 거주하던 곳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네요.


 


이슬람풍의 장식과 기둥, 정말 멋지죠? 어떻게 저렇게 정교할 수가 있느냐 말입니다. 



하지만, 바야흐로 한여름. 

정말 뜨거웠습니다. 

스페인 여름은 살갗을 확~ 태우는 뜨거움이 있습니다!!! ㅜㅜ

습기가 없어서 그냥 불에 지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름에 가는 건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물을 한 바가지 쏟아부어야 진정할 수 있는 더위였지요. 


이슬람 유적지이라 그런지 많은 이슬람 문화권의 관광객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카사 밀리타르(Casa militar) 군사들이 지내던 곳이라네요. 




여기가 저 멀리서 봤던 큰 광장을 보이는 입구였네요. 

사실, 예전에는 금색의 큰 문이 있어 열리고 닫히고 했다고 하는 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문이 작게 보이는데 사실은 굉장히 크거든요. 



보세요. 정말 큰 입구죠? 



카사 밀리타르의 한 모습. 


우와~! 오늘은 굉장히 힘든 주제로 글을 올리네요. 사실, 처음 접하는 유적지이다 보니, 상당히 많이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엄두가 나지 않던 주제였습니다. 


제가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 상식선에서 박물관에서 본 흐름을 따라 여러분께 알려드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한 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스페인 이슬람 유적지 터. 

시대의 등 뒤에서 저물었던 거대 도시의 몰락이 참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그런데 왜 몰락했대요? 저도 짧은 역사의 도시가 왜 이렇게 짧았을까? 참 궁금하여 열심히 박물관에서 공부해보니......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코르도바 칼리프와 파이파스(taifas) 왕국이 출현하면서 내전(Fitna de al-Ándalus (1009-1031))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내전에서 코르도바의 칼리프제를 완전히 없앴다고 하네요. 아~~~ 다 반대 세력 덕분에 이 도시도 폐허가 되었다는 그런 슬픈 역사가......


아~~~ 여러분, 오늘 산들무지개 머리 써서 너무 머리 아픈데요? 저에게 너무나 낯선 스페인의 이슬람 역사이지만, 참 그 유적지 터를 보는 일은 참 새로웠네요. 세상에!!! 저 건축 기술이 저 시대 작품이라니...! 정말 놀라웠을 뿐이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롭게 역사를 배운 느낌이라 무척 뿌듯하기도 합니다. ^^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꼭~ 여름 빼고 날 좋은 날, 이 유적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오늘은 글과 사진이 너무 방대하여 산들무지개 나가떨어집니다. 아고고고.... 인터넷 느린 우리 집에서는 정말 힘들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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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y 2018.11.03 10:03 신고 URL EDIT REPLY
한때 호사을 누렸던 이태리 황제 하드리아누스 " Hadrian's Villa 가 생각 나네요.
축대와 형체만 남아 시야 그림이 안 떠오르더라구요. 그동네에 올리브 나무에 올리브가 주렁주렁한 기억~ 오래전인데 그때도 무척 더웠어요 ㅎㅎ
Medinat Al-Zahra 보니 유사한 느낌이네요 ^^..
스펜이 역사가 깊어 유대, 무슬림, 기독 결국 가톨릭 국가로 ~~ 전 이슬람 건축도 우리와 달라서인지 아름다워요
한때는 이슬람도 스펜에서 대단 했나봐요
저렇게 복구하는 스펜정부 본받아야 ~~
역사는 역사일 뿐이니까요. 누구 처럼 밉다고 깨부시지말고 있는 그대로 ...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1.03 18:09 신고 URL EDIT
스페인이 정말 대단한 게 유적이 넘치고 넘쳐 알려지지 않은 곳이 엄청나게 많다는 거예요. 실제로 사람들이 알리지 않고 조용히 보수하고 보존하는 곳도 있으니 말이예요.
이베리아 반도가 지형적으로 대단히 살기 좋은 곳이었던가 봐요. 사람들이 선사시대부터 몰려와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코르도바의 메즈키따는 땅자리가 명당이라 그런지, 그 메즈키따 안에는 로마시대건물-이슬람-크리스천 등 다양한 문화가 한 건물에 공존하더라고요. @.@
역시, Sparky님도 지적 호기심이 대단하신 분이라 이 포스팅을 좋아하실 줄 알았답니다. ^^ 고맙습니다~~~
Germany89 2018.11.03 22:30 신고 URL EDIT REPLY
그러게요 산들님, 사진 일일히 올리느라 수고하셨어요!
스페인에서 이슬람 건축과 문화라...
자칫하면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을것같은 그런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시니
저는 열심히 지식 충전중입니다.
아는만큼 보이니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1.04 05:11 신고 URL EDIT
네~ 고맙습니다. ^^*
정말 저도 모르는 곳에 가서 어떤 사연의 유적지인지 몰라 꽤 공부해야 했답니다.
특히 이슬람 지도자들 이름과 시대 등이 나열되어 있어 정말 멘붕이 왔었지요. 너무 생소해서 말이지요.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남은 주말, 편안하게 잘 보내세요. 화이팅!!!
조수경 2018.11.05 15:46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한여름 뙤약볕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스페인속 이슬람 '메디낫 알자흐라'를
정말 한뼘한뼘 그 안에 함께 발맞춰 나아가듯
지켜보았습니다.
유적 유물들이 지금껏 형체에서
틀 모습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것 또한 놀라운데
그시대 화려한 문양등 살아있어 더욱 놀랍네요.
보존가치를 알고 지켜내느라 애쓰는
스페인 정부도 대단하구요~!!
이렇게 좋은 정보 포스팅 하는 작업 또한
얼마나 힘들었을지~~~!!
세공주님 열심히 함께 하는 모습이
더욱 신기했어요...역시나~~싶은게^^
저는 가만히 편케 이리 쉽게 살아가네요~~ㅋ
산들님...애쓰셨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박동수 2018.11.05 16:30 신고 URL EDIT REPLY
나는 이슬람에 대하여 너무 모른다.
터키 시골에 있는 자그마한 이슬람 사원에 갔더니 절, 교회와
다른 인테리어에 놀랐다.
미국을 상대로 목숨까지 희생하는 그들의 사정도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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