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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글쓰기 프로젝트 13

밥과 트러플, 의외로 잘 어울리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요즘 트러플(truffle, 트뤼프trueffe, 서양 송로버섯) 시즌입니다. 역시, 생산지에 살고 있는 우리 [참나무집]에도 트러플이 들어왔습니다. ^^* 겨울이면 이웃 농가에서 이렇게 트러플을 선물로 받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산똘님 수제 맥주와 교환한 트러플이 우리 집에 들어왔어요. 우와~! 남편 덕분에 올해도 또 트러플을 먹게 되었구나! 속으로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제가 트러플 덕후거든요. 사실,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도 그것을 알고 일부러 트러플과 수제 맥주를 교환하여 이웃과 나누어 먹는답니다. 아이고~! 잘됐다, 고마워! 남푠~! 그래서 매년 트러플이 나는 겨울 시즌에는 제가 꽤 큰 고민에 휩싸인답니다. 과연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잘 먹..

김치와 트러플(truffle), 어울릴까?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는 또다시 '트러플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마을 청년 회관에서 개최되는데 아주 기대가 됩니다. 전에 포스팅으로 올렸듯이 그날엔 단돈 2유로짜리 트러플 접시 모둠 요리를 맛볼 수 있답니다. 2016/12/02 - [뜸한 일기/먹거리] - 스페인에서 맛보는 단돈 '2유로' 짜리 트러플 요리2016/06/26 - [무조건 글쓰기 프로젝트/트러플의 세계] - 여름 채소와의 묘미, '트러플 샐러드'2016/02/22 - [무조건 글쓰기 프로젝트/트러플의 세계] - 이색 직업, 트러플 채취꾼과 보낸 반나절2016/02/01 - [무조건 글쓰기 프로젝트/트러플의 세계] - 외국인 남편도 반한 '트러플 비빔밥'위의 글들은 관련 글로 트러플 세계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여름 채소와의 묘미, '트러플 샐러드'

트러플이 나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은 지금 한창 여름 트러플 시즌입니다. 보통 겨울에 나는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은 인기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릅니다. 가격대도 그렇고, 그 향도 미묘하게 특별하여 감히 근접(?) 못 할 대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동그란 골프공 같은 크기의 겨울 트러플이 몇십 만 원을 한다는 소릴 듣고 얼마나 놀랐던지요. 그런데 다들 한 번쯤은 맛보고 싶은 호기심을 지울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겨울에 나는 트러플과 다른 아주 값이 저렴한 여름 트러플에 대해 아세요? 겨울 트러플은 투버 멜라노스포룸(Tuber melanosporum)이라는 학명으로 불리고요, 여름 트러플은 다릅니다. 투버 아에스티붐(Tuber aestivum)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다..

이색 직업, 트러플 채취꾼과 보낸 반나절

해발 1,200m의 고산에 지금 추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페냐골로사 산 정상에는 눈이 듬뿍 쌓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눈이 흩날리고 있고, 약간 우중충합니다. 아이들도 목감기에 걸렸는지 콜록콜록 기침하고 있네요. 아침에 회사 가기 바쁜 아빠는 딸이 걱정되었는지, 감기 치료에 좋은 허니 레몬티를 만들어 보온병에 넣어 두었습니다. 학교 갈 때 가져가라고 메모와 함께...... 역시, 누가 딸바보 아니랄까봐...... 오늘은 며칠 전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 채취꾼과 함께한 트러플 찾는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후아니또 아저씨의 채취 모습을 잠깐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마리 까르멘(Mari Carmen) 아줌마랑 같이한 반나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부..

외국인 남편도 반한 '트러플 비빔밥'

아~! 트러플이?!!! 그것도 트러플 비빔밥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의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요즘 트러플이 한창 재배되고 있습니다. 고산이라 병충해도 없어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사 간답니다. 대부분이 프랑스, 독일 사람들이라는데...... 프랑스에서는 생산지가 바뀌어 프랑스산이라고 둔갑까지 하는 질 좋은 트러플이 비스타베야에서 난답니다. ^^ 제가 도시에 살거나, 한국에서 살았다면 값이 금값이라 손 떨려 못 사 먹을 트러플을 이곳에서는...... 에헴~! 생산지라 그런지 트러플 농사를 하는 이웃들이 그냥 먹으라고 주십니다. 헉?! 진짜요? 네~ 진짜랍니다. 마치 귤 농장 이웃이 귤을 선물로 주는 것처럼 이곳 트러플 생산 이웃은 우리에게 하나..

생 트러플 그대로~ 향까지 훔쳐 보관한다구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비스타베야는 높은 위치에 있어 그런지, 병충해가 적어 감자가 특산물 중의 하나랍니다. 이곳 사람들은 나무뿌리에서 나는 특별하고도 시커먼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을 까만 감자라고 불릴 만큼 감자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래서 이 고산평야에서 나는 까만 감자, 트러플도 병충해 적기로 유명하지요. 참고> 트러플(Truffle)은 영어식 이름이고, 한국어로는 서양송로버섯입니다. 스페인에서는 Trufa, 까딸란과 발렌시아어에서는 Tofona, 이탈리아어는 Tartufo, 프랑스어는 Truffe입니다. 앗~! 이런 트러플 소비에 있어 단점은, 1. 값이 비싸다. 2. 보관 기간이 아주 짧다. 3. 아무 데서나 나지 않는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국에서 트러플 붐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버섯, 직접 찾아봤어요

오늘따라 할 일이 무척이나 많아 온종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었답니다. 그래도 트러플 채취 현장은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지금 이곳은 영하 13도까지도 내려가고 있는데요,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정말 '장난 아니게' 험한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집앞의 야외용 의자와 식탁이 막 날아가버려 한참을 걸어 그것들을 다시 가져와야할 판이었으니 말입니다. ㅠ,ㅠ 게다가 인터넷은 오락가락하고 있으니 제대로 컨넥트 되기란 참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버섯의 존재를 알고 계신가요? 금보다 비싸고 다이아몬드보다 비싼 이 버섯....... 세계3대 진미로 알고 있는 이 버섯, 바로 서양송로버섯입니다. 송로버섯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이름으로 알려졌..

26개월 블로그 생활을 가능케 한 나의 [생각노트]

다음 블로그 해외생활난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언 2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블로그를 옮겨 티스토리에서는 초보 블로거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제가 하루하루 블로그 포스팅을 충실히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준 것은 다름 아니라 제 빛나는 아이디어도 아니고, 제 글솜씨도 아닌, 바로 이 [생각 노트]랍니다. 그날그날의 포스팅 쓰는 것에 정신을 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생각을 정리하고, 즐거운 글쓰기가 가능하게 한 에피소드들을 끄적끄적했더니, 이런 일상의 글쓰기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뭐, 대단할 것은 없지만, 개인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해외 일상 블로거의 사소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이것들이 모여 하나의 증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단한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쓴 것..

스페인에서 부르는 쌍둥이 호칭, 한국과는 너무 달라요..

우리 쌍둥이 아이들은요, 아시는 분은 아실 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유도 분만으로 누리가 30분 먼저 태어나고, 사라는 그 뒤에 누리가 열어놓은 산도를 여유롭게 통과하여 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답니다. 발렌시아 시댁에 가있는 동안, 우리 사라가 아주 센티멘탈해 졌는지, 엄마 품에서 벗어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스페인 시어머님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아이고, 우리 사라! 정말 막내니까 이런 애기 짓도 다 하네."누리보다 30분 늦게 태어난 사라가 당연히 막내잖아요?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쌍둥이지만, 막내는 역시 막내구나, 라면서 농담으로 이야기했는데요, 우리 시어머님께서 그러십니다. "사라가 왜 막내야? 누리가 막내지?!" 에잉? 오마님~~~! 그 소리는 어찌..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

서양송로버섯, 트뤼프(트뤼프프랑스, 트러플영어권)는 이베리아 참나무과인 까라스까르(학명:Quercus Ilex) 나무, 너도밤나무, 잎이 좀 넓은 참나무 등의 뿌리에서 자생한다. 스페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트뤼프는 대부분 이 이베리아 참나무 뿌리에서 나고 있다. 한국의 참나무와 비교한다면 이 참나무는 손톱만 한 잎이 뾰족뾰족한 끝을 보인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잘 참아 밀레니엄 나무로 성장하기도 하는데, 이베리아 반도 여러 곳의 들판에 거대하게 서 있기도 하다. 땅 밑에서 자라는 이 서양송로버섯, 트뤼프는 그 독특한 향으로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생긴 모양은 감자 같고 독특한 화학 물질을 뿜어내어 주위의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 버섯이 자라고 있다고 유추되는 곳은 나무 주위에 풀..

보물을 찾아 방황하는 한 젊은이

이 이야기는 페냐골로사산을 둘러싼 신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어낸 것입니다. 허구적인 가상의 인물로 현재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길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아득한 먼 옛날 나의 조상은 지도와 열쇠를 보물로 남기셨다. 내 이름은 압둘. 레바논의 베이룻에서 살고 있다. 베이룻은 내전 이후 한참 살기 좋은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팔레스타인 피난민을 거두어들이고 돕는 것이 못 마땅했는지 생길만한 구실이 있으면 바로 폭격 실행에 들어간다. 우리는 그들의 행태를 침략으로 보는데 그들은 방어라고 한다. 어쨌거나 난 운이 좋아 여지껏 목숨을 쥐고 있다. 우리도 잘 사는 나라인데 터키와 이스라엘에 끼어 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그래서 지긋지긋한 전쟁..

검은 서양송로버섯, 부엌의 흑 다이아몬드

요리사들의 명품 혹은 흑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검은 서양송로버섯은 학명이 Tuber melanosporum이라고 한다. 영어권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블랙 트러플(Black Truffle)이라고 하며 스페인에서는 트루파 네그라(Trufa Negra)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어인 트뤼프로 소개하기로 하겠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는 '트뤼프'만 나오는 관계로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스페인어 트루파를 쓰고 싶으나, 국어대사전을 존중하여 프랑스어 표기로 하겠다. 주로 겨울에 나는 이 고급 송로버섯은 신선하게 소비하는 것을 최상으로 보며 한편으로는 냉동으로, 말려서, 기름에 넣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송로버섯과는 차이가 확연히 나는 버섯이며, 같은 과라 말할 수 없는 ..

'무조건 책 쓰기'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사진]www.actualidadeditorial.com 어차피 같은 내용으로 두 개의 블로그를 유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도 있고, 또, 같은 내용을 이곳에서, 저곳에서 발견하는 독자들에게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유입에 따른 독자의 방문수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방문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 블로그에 많은 독자가 들어오지 않겠다는 나만의 판단으로 이곳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아 무조건 책으로 만들자란 생각이 들었다. 손으로 만져질 수 있는 책이 아니라도, 인터넷 공간에서 전파되는 책이 될지라도 무조건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다. 에이, 될 대로 되라,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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