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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 321

유럽 한인들을 즐겁게 하는 스페인산 배추

여러분, 김장철, 김장은 잘하셨나요? 저는 유럽 살면서 배추 구경은 전혀 못 할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은 곳이 체코였는데요, 그곳에서 그 당시 현지인 대학생 친구를 알게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무리의 젊은 친구들과 한 달 정도 생활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위해 한식을 마련해야겠다 생각하고 저는 가져간 김으로 김밥을 싸고, 근처 마트에서 배추를 구해 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신기하게 배추가 있어 눈이 동그래져 친구에게 환성을 질러댔습니다. "난 유럽에서 배추를 구할 수 없을 줄 알았어~. 이렇게 배추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하면서 김치를 담갔는데, 소금에 절이고, 양념하여 구할 수 있는 고춧가루로 그냥 슬슬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맛있다고 해준 친구에게 이런..

스페인 초등학교에서 아이 머리에 이가 옮았을 때 하는 조치

요즘 현대 사회에서도 이가 옮겨 다녀요? 하고 속으로 뜨끔 놀라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현대 사회라고 해도 생존하는 요런 '이'들도 나름대로 방법으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우리 가족은 뜻하지 않게 작년에 머리에 이가 생겨 약간의 참사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사히 초기에 처리하여 문제없이 평안한 1년을 살게 되었는데요, 요즘 학교에서 이가 있는 학생을 발견하여 비상이 났습니다. 겨우 '이'가지고 뭘 그래요? 하실 분도 있으나, 이를 처치하지 않으면 계속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교생이 피해를 보게 된답니다. 우리 스페인 마을 초등학교에서는 이 '이'에 대항한 어떤 실질적 조치를 취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한 아이 머리에서 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담당 교사가 심각..

스페인 현지인이 가르쳐 준 실질적 소매치기 예방법

요즘 해외여행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푹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조언을 구하기도 한답니다. 저도 한때는 인도와 네팔에서 여행 길잡이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여행의 세계와 밀착한 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직도 여행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시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참으로 여행이라는 단어는 일상과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ㅠ,ㅠ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이 유럽이라는 곳은 뜻밖으로 소매치기, 날강도, 도둑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실제로 배낭과 소지물을 통째로 날강도 당한 적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행객들에게는 이 소매치기에 대한 ..

스페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문어캔', 맛은?

스페인 마트에 들어가 보면 아주 신기한 종류의 캔이 잔뜩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답니다. 제가 상상하지 못한 종류로 말입니다. 게다가 다 조리가 되어 나온 캔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캔, 식초로 절임한 캔, 허브로 양념한 캔 등....... 종류가 많아 마트에 갈 때마다 하나씩 구입해 지금부터 스페인 마트에서 파는 캔 시리즈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스페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병조림 시리즈도 같이 기획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특히 캔 시리즈 중 해물, 생선이 가장 많은 종류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에서 이런 음식이 많이 유통된다는 소리이겠죠? 스페인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좀 맛는 이유도 적절하게 해물 및 생선 요리 종류가 ..

스페인에서 이는 조용한 수제맥주 붐 현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참나무집 가족은 3일 동안 또 인터넷이 불통나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오늘 또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요즘 정말 머피의 법칙에 걸려 그런지, 애당초 바라지도 않았던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에이, 될 대라 돼라~"라는 심정이 일었습니다. 까짓, 될 대로 되어라~! 뭐, 평생 이렇게 가지는 않겠지, 뭐 언젠가는 이 흐름이 변하겠지, 라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그런 와중 낭보가~! 바로 며칠 전에 수제맥주 시음회를 했던 산똘님의 수제맥주가 맥주경연대회에서 1등을 먹었답니다. ^^* 그 이야기는 이미 예전 포스팅으로 전해드렸죠?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제목을 링크하세요. ☞ 맥주 시음회와 가을 일상 이번에 남편이 만든 맥주는 벨기에 맥주 브론드(Blonde)라는 스타일..

미궁보다 신기했던 스페인 아파트

자전거로 세계 여행하던 남편에게 제일 신기했던 곳은 파키스탄의 뒷골목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출신의 50년대 자전거 여행가 히어로 닥터 감상 댁에 간 일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집안 여성들이 뒷골목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아주 신기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파키스탄에는 남자들이 가는 길이 있는가 하면 여자들 전용의 뒷골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보러 갈 때도 그 좁은 길목을 여자들은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는가 하면, 이웃 여성을 보기 위해 그 길을 오가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고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 신기했던가, 외지 남자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어 남편은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봤다고 합니다. 제게는 스페인의 뒷베란다가 그런 영역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모양새가 되었을까? 미궁에 가끔 빠져들 때가 있으니..

스페인만의 체계적인 버섯채취 문화, 너무 마음에 들어~

산에서 무엇인가를 채취하는 현장은 한국에서는 먹거리를 따는 중노동 수준입니다. 봄에는 나물 채취에, 가을에는 버섯 채취에...... 배낭 단단히 메고 산을 오르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취미로 산행하며 이런 활동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보통 한국에서는 이런 활동이 대중적인 문화로 소화되지 않아 버섯 채취활동인을 '극한 직업인'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더군요. 한국 반대편의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버섯채취 문화를 그동안 보아오니, 정말 이곳은 참으로 다르구나, 싶었답니다. 물론, 스페인의 버섯 채취 문화를 한국으로 치자면 봄에 나물을 뜯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비유를 해도, 다 설명을 할 수 없는 이곳만의 독특한 체계와 문화가 있어 오늘은 이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며칠..

스페인에서도 한국처럼 임신과 출산 문화가 있을까?

은근히 여성들이 알고 싶어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가 바로 임신 문화입니다. 저도 몇 번이나 이런 질문을 받아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문화가 어떤 점이 한국에 비해 독특할까 많이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제가 스페인에서 아이들을 임신하고 출산하며 어느 정도 스페인 임신부와 공통된 대화를 많이 했기에 이런 정보를 알고 있답니다. 이 행운을 여러분께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통틀어 그 문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조목조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 여성이 임신했을 때 꺼리는 음식들 물론, 몸이 알아서 꺼려주는 때가 있지요. 입덧이 심해지고 냄새 맡기도 싫고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겪는 여러 일에서부터 말입니다. 그래서 커피, 생선, 기름 등 징글징글맞게 보기도, 냄새 맡기도 싫은 음식 때문에 몸이 자동으로 ..

스페인 부엌,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를까?

몇 주 전, EBS 다큐멘터리 [오늘]이라고 하는 프로에서 [샘킴이 반한 스페인 부엌]이라는 짧은 프라임 다큐가 나왔다고 제 독자님들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찾아보니, 그 부분은 지난번의 [스페인 맛에 반하다]의 한 부분을 발췌한 프라임 다큐멘터리였답니다. 자고로 그 부엌은 스페인 비스타베야의 빅토르 교장 선생님 댁 부엌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시골 부엌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답니다. 아주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셰프께서 반하실 정도면 정말 멋진 부엌 아닌가?! 혼자 감탄하기도 했답니다. 사실, 지난번 남유럽 감성의 스페인 인테리어의 한 꼭지에서 제가 열심히 이 부분을 강조하여 설명해드린 적이 있었답니다. 뭐, 서양의 한 모습이겠지~ 추측하여 반응하신 분들도 있었고,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말씀해..

의미를 상상할 수 없었던 '한국' 관련 스페인어 단어

스페인에서 정착해 살면서, 스페인 현지인들도 저와 친해지기 위해 '한국' 관련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참 많았답니다. 나름대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어떤 사람은 한국 음식에, 어떤 이는 한국 드라마에, 어떤 이는 한국말에, 어떤 이는 한국 관광에, 어떤 이는 정치적 사건 등에 관심을 두고 대화를 하기도 했답니다. 이런 대화는 참 반갑고 즐겁기까지 하답니다. 어떤 때는 목소리 높여 화를 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운 대화가 되었지요. (앗! 목소리 높여 화를 낸 경우요? 정치적 문제나, 선입견 등에 관련된 일이랍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해 바삭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세대나 시골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사실, 한국 관련된 대화하기가 좀 어렵기도 하답니다. 그런데도 그 중, 재..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타일 데코, 발렌시아 기차역

발렌시아(Valencia)는 스페인의 제삼 도시이며, 아주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랍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사실 이 도시는 로마 시대부터 존재해 왔답니다. 로마 시대는 발렌티아(Valentia)라는 이름으로 용감하고 씩씩한 의미로 쓰인 도시였답니다. (어쩌면 로마 시대 때 등장하는 스페냐드는 저렇게 용감하고 씩씩했을까요? 글라디에이터에 나왔던 그 막시무스(Maximus)도 그 당시 스페인 출신으로 '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었죠?) 아무튼, 이 발렌시아는 뜻밖으로 접할 수 있는 역사적 유물이 참 많아 저도 가끔 놀란답니다. 거리를 걷다 본 로마시대 유적지, 다양한 성당들, 마르코 폴로의 비단이 지중해에 도착했을 때 직접 비단 수입하여 판매하던 롱하, 메르카도 센트탈, 기차역, 시청....

스페인 소시지, 한국에서 맡은 듯 아닌 듯 비슷한 이 냄새~!

아이들이 이제 오전에서 오후까지 학교에 있게 되었답니다. 종일반으로 학교에서 급식하니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스페인 경제가 나빠져서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다행히 이 비스타베야 초등학교에서는 12명의 학교 (총인원인) 아이들을 위해 여전히 급식이 나온답니다. 아이들 수가 적어, 말 그대로 집밥 형태의 급식을 먹는답니다. 재료도 비스타베야에서 난 음식으로 공수하니 어디 집밥이 아니고서야 가능할까요? 그래서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되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엄마들은 역시나 엄마들인가 봅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싸줘야 하는데, 이 간식도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간단하게 샌드위치 싸주면 되잖아요? 하실 분이 있으나 여기가 고산이라 도시처럼 다양한 간식을 접할 수가 없답니다. 또한..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 사람들의 과일 먹는 법

지난번 포스팅, "스페인 사람들은 소풍 갈 때 어떤 음식을 싸갈까?"에서 제가 약속드린 부분이 있었지요? 기억하실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수박 자를 때 특이한 방법으로 자른다는 부분 기억하시나요? 왜 그렇게 자르는지에 대해 꼭 다른 꼭지에서 소개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과 관련한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자고로 "스페인 사람들의 과일 먹는 법"이라는 전체적 이야기로 말입니다. 제가 스페인에 정착하던 초기에 엄청나게 놀랐던 문화적 쇼크였던 부분이었지요. 왜 그랬을까요? 여러분도 제 이야기를 한 번 듣고, 저와 같은 문화적 쇼크를 받으실지 한 번 봐주세요~! 스페인 사람들은 과일을 간식으로 먹지 않습니다. 정말 재미있게도 스페인 친구..

쌀 생산국 스페인, 나만의 스페인 쌀 활용법

스페인의 대형 마트의 쌀 코너는 정말 으리번쩍합니다. 쌀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주 다양한 종류의 쌀과 제품이 선반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눈이 막 돌아가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한국처럼 스페인 사람들도 주식으로 쌀을 많이 먹는답니다. 그러나 쌀 뿐만 아니라 파스타, 빵 등 다양한 주식을 번갈아가면서 식탁에 두기 때문에 쌀 먹는 빈도는 그렇게 많지는 않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쌀도 리조토 스타일에서부터 반다(Banda, 토마토와 새우를 넣은 심플한 파에야 종류의 요리)요리까지...... 아주 다양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답니다. 리조토 쌀에 이미 리조토에 들어갈 재료가 같이 들어간 것도 있답니다. 그리고 가격도 대부분 아주 저렴하답니다. 물론 아래의 쌀 제품들은 특성상 비싼 것도 있고, 아닌 것도 ..

진짜 신기했던 스페인 사람들의 감기 치료법

요즘 계절이 바뀌고 있어 그런가, 갑자기 우리 집은 감기 소굴로 변하고 말았답니다. 당연히 우리 집 다섯 식구는 감기에 걸려 또 골골대고 있습니다. 감기라는 녀석은 정말 살면서 떼치기 어려운 것, 해마다 연중행사에 꼭 들어옵니다. 완전한 불청객~! 그래서 그런지, 콧물 줄줄 흘리면서 우리 가족은 감기약도 복용하고, 열을 내리기 위해, 해열제도 먹고...... 뭐 현대인이 감기에 대처하는 모든 것들은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감기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감기 치료를 하더라고요. 그 중 하나는 뭐, 한국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광경이라 이곳에서 한 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스페인에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감기에서 해방될 날이 없어 매일 콧물 흘리면서 골골골 공부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한국 골뱅이 VS. 스페인 달팽이, 그걸 어떻게 먹어?

한국에서는 "달팽이 요리"하면 프랑스를 제일 먼저 떠올리더라고요. 아마 프랑스 문화가 일찍 한국에 들어와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봅니다. "에스카르고"라는 프랑스 요리가 한국에서 이미 잘 알려졌고요, 심지어 달팽이 요리 전문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달팽이"를 재료로 쓰는 곳은 지중해 연안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보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는 없으나 이미 스페인에서는 전통적으로 달팽이를 여러 요리에 썼고요, 이탈리아는 이탈로 칼비노의 [나무 위의 남작]이라는 소설을 보면 그 속에 나옵니다. 잘생긴 남작이 나무 위에 올라가 평생 살기로 결심하는 데에 적잖이 영향을 준 것이 지하실에서 달팽이 양동이를 가지고 나오는 누나 때문에 도망가다가 아마 나무 위로 올라간 듯합니다. 오래..

스페인 동네마트 생선코너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점 몇가지

한국인만큼 스페인 사람들도 생선이며 해물을 일상에서 자주 요리해 먹는답니다. 지중해와 대서양이 인접하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요리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국 여행자들은 스페인에 오면 "아~! 정말 생선과 해물 파는 것 하나만으로도 좋네~!"하는 감탄사를 늘어놓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이런 요리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북유럽에 사는 한국 친구가 스페인에 놀러 왔을 때에도 깜짝 놀랐답니다. "오~! 여긴 작은 슈퍼마켓에서도 생선코너가 있어~! 나 깜짝 놀랐어. 작은 마트에 웬 생선코너?! 게다가 가격도 엄청 착해~!" 이렇게 놀랐으니, 짐작이라도 하실까나요? 네, 맞습니다. 스페인은 동네의 작은 마트에서도 생선코너가 있답니다. 보통은 큰 중앙 시장이라든가,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사고 파는 형태가 대..

스페인 사람들은 소풍 갈 때 어떤 음식을 싸갈까?

스페인에서 거의 15년을 살아오면서 '스페인에서는 이러이러해~'하고 단정이라도 지으려면 남편은 그럽니다. 우리가 사는 방식이 남들과 다르고, 우리가 관계하는 사람들이, 우리 친구들이 우리와 비슷해서 일반적인 스페인 모습을 단정 짓기에는 곤란하다고 말입니다. 오~! 스페인에서는 사귀는 그룹을 보면 그 사람의 철학 및 정치 성향 등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맞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친환경, 친자연주의자, 유기농 주의자, 남녀평등 주의자가 대부분이라서 스페인의 일반적 모습을 보기에는 힘든(?) 환경에 있기도 하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스페인에 있으면서 스페인을 제대로 못 본다? 아니면 스페인에 있으면서 스페인의 참모습을 보는 것인가? 우리 친구 부부들 대부분이 가사 분담을 하고 남편들이 육아에 적..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투우에 대한 현실

이번 비스타베야 축제의 소몰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댓글을 보니 한국인은 투우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자세한 스페인 역사를 알 턱이 없으니 한국에서만 듣고 본 일시적인 투우 형태만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페인에 사는 저 또한 투우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말이지요. 정열과 투우의 영상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당연히 스페인입니다.올레(Ole~!스페인어의 감탄사)! 예전부터 많은 이국의 유명인사들이 주로 묘사하던 단어가 바로 정열, 그리고 투우였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스페인은 이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이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묘사가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었을까요? 위의 그림은 1506년 벨기에 Jacob va..

두근두근 긴장감 도는 스페인 소몰이 축제 현장

먹거리가 다 떨어져 장 보러 마을에 갔다 본 풍경입니다. 사실 마을은 지금 축제 기간이기 때문에 그 시끌벅적함을 피해 가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말이지요, 쌀이 다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아이들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블로그 하면서 한 해에 한 번씩 축제 소개를 하기로 했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오늘은 비스타베야 소몰이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스페인의 크고 작은 마을에서는 이런 소몰이 축제가 합법이며, 특히 여름 축제에 굉장한 인기를 얻는 축제랍니다. 물론 이런 축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적잖이 있지만 말이지요. 이 축제는 투우장에서 하는 투우와는 달리 작은 골목 골목을 차단하여 소를 몰고 가면서 하는 놀이랍니다. 그런데 놀이이지만 무시무시하여 다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

아직 한국 도입 전 전자주민증, 스페인에서는 어떻게 활용?

스페인에서는 주민증을 전자electronico로 서서히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6월부터 주민증을 대체하기 시작했는데, 2015년 현재 국민들은 이 전자주민증을 가지고 어떻게 생활화할까요? 여기서 잠깐! 스페인에서는 영국 및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주민증 의무화제 실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주민증은 항상 소지해야 할 것. 외국인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신분증을 외출 시 꼭 소지해야 한답니다. 경찰이 검문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검문시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꽤 곤란한 경우가 생깁니다. 잘 해결된다면 아주 문제가 없지만, 자기 신분을 증명해줄 사람도 없고, 서류도 없다면, 게다가 경찰에 항의하고 뻣뻣하게 군다면 벌금 300유로가 나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더 뻣뻣하게 항의했다가는 벌금과..

스페인 가정에서 먹는 별미 요리 두 가지

스페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별미 음식은 어떤 것일까요? [꽃보다 음식]인 스페인 사람들 특성에 따라 딱 찍어서 뭐라고 말하기 몹시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본 현지인의 모습을 보니 오늘 소개할 두 가지 음식이 아주 별미답긴 하답니다. Sardina(정어리)와 Pulpo(문어)입니다. 정어리는 주로 석쇠에 구워 먹는 사르디나다가 유명하고요, 특히 이 정어리는 부활절 기간에 즐겨 먹는 음식이기도 하답니다. 또한, 아주 옛날에는 가난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었다고 하네요(시부모님 말씀으로는). 그래서 대중적으로 삶에 파고들어 와 그런지 이런 속담도 있답니다. Arrimar el ascua a su sardina.자기 앞에 있는 정어리에 (더 잘 굽기 위해) 숯을 자기 쪽으로 ..

스페인 아이들이 배우는 독특한 과목들

여름 방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나요? 아니면 벌써 개학을 했나요? 스페인에 있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여름 방학이 20일 정도 더 남았답니다. 스페인은 겨울 방학이 아주 짧고 여름 방학이 아주 길답니다. 또한, 여름 방학이 끝나면 바로 새 학년에 올라가는 가을 학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요. 우리 첫째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유치반에서 초등반으로 올라가는 것이 실감 나는지는 모르지만 새 책을 받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이 책은 운이 좋아 일부분만 선물 받은 것이랍니다. 아직 부족한 책은 새 학년이 시작되면 구입해야 한답니다. 초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배울까요? 뭐, 스페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초적인 국어, 수학, 과학 등을 배운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교과서는 학기별로 나누어 있는..

스페인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한국과 이렇게 달라요

스페인의 쓰레기 분리 수거는 한마디로 다음의 사진입니다. (사진 www.abc.es) 이렇게 크게 4종류로 나뉘어 언제나 거리에서 쉽게 컨테이너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덤으로 옷분리수거함과 공사 후 건축자재 분리함 및 못 쓰는 가전제품 및 가구 컨테이너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www.aragirona.cat) 이 컨테이너는 '로바아미가'라는 옷재활용수거함입니다. 참고로 친구가 발렌시아에 있는 로바아미가에서 일하기 때문에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 www.calafell.anuxi.es) 이 사진은 스페인 거리에서 가끔 발견할 수 있는 건축자재 수거함입니다. 만약 아파트 내 리모델링하는 사람이 있다면 특별하게 이런 컨테이너를 불러야만 한답니다. 암튼, 지난 포스팅에서 한..

남유럽 감성의 스페인 시골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부터 북유럽 힐링 인테리어라는 말이 유행했을까요? 참 재미있는 표현이면서도 한국인의 요즘 유행하는 관심사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더 주의 깊게 보게 됩니다. 사실 저는 스페인에 살면서 그 특유의 북유럽 힐링 인테리어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요즘 모든 것이 글로벌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비슷비슷한 유형의 인테리어가 적절히 우리 생활 속에 침투해와 일부러 '북유럽 힐링'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듯도 합니다. 그래도 스타일은 분명 존재하는 법, 북유럽과 약간은 차이가 나는 스페인 시골 감성 인테리어를 한 번 이곳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마 남유럽인들의 스타일이 잘 표현되었다고 보일 수도 있는 스페인의 시골집 인테리어 같은데요, 그 특유의 색감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넘쳐나는 스페인 시골집 인테리어 구경 한 번 해보시..

스페인에서는 불법에 가까운 한국의 모호한 패션

​​​5년 만에 방문한 한국은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은행 시스템도 바뀌어 새 카드와 통장 인증 번호도 갱신해야만 했죠. 그래서 방문한 은행에서 순서가 되기를 기다리며 일을 처리하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본 뉴스에서는 곧 한국에서도 헬맷이나 마스크를 쓰면 ATM 기계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에서 온지 일주일은 훨씬 넘어가는 시점에서 본 아주 특이한 사람들 패션에 갸우뚱하고 있었습니다. 그 패션은 다름아니라 ​몸을 '꽁꽁 싸매는 패션'이었습니다. 오기 전, 많은 분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하고 다닌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여행 중인 제주도 같은 공기청정 지역에서도 오염이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시더라고요. 친구 녀석..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스페인식 '인맥'

새벽 일찍 일어나 남편과 다정하게 손잡고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지난 번에 하지 못했던 '국제면허증' 신청을 위해 교통국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가기 며칠 전이라 이 날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저희 부부는 병원행으로 지쳤지만 마음 굳게 다잡고 갔습니다. 인포메이션에서 정보를 구하는데, 안타깝게도 교통국의 모든 행정 처리는 온라인으로 약속을 잡아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니면 안 되는데......!"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인포메이션에 있던 사무원이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다음 주에 한국에 가게 되어서 오늘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무표정한 얼굴의 사무원은 어디론가 다녀와 이런 소리를 합니다. "오늘 늦은 시각에 와보세요. 일이 다 끝난..

스페인 5월 선거 투표권 생긴 나, '투표하기'

스페인에서 5월 24일 지방 선거가 있습니다. 스페인 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이제는 이 선거에 참여하여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 10년 넘게 살아온 저는 이 투표 관련 편지를 받았을 때 아주 반가웠답니다. 드디어 나도 스페인 지방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것 관련 이야기는 다음의 포스팅을 읽어보세요. 자세한 속 사정이 나옵니다. Click! ☞ 스페인 정부가 나에게 보낸 가장 반가운 편지 그런데 편지만 받는다고 다 투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답니다. 간단한 절차를 거쳐야 외국인이 이 스페인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바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명부에 등록해야만 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온라인으로 투표 등록을 했습니다. 그. 러. 나...... 이 선거에 참여..

스페인 친구집에 갈 때 가져가는 식량

10년지기 스페인 친구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남편, 산똘님과 세 아이와 함께 다섯 식구가 가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가야만 했답니다. 역시나, 친구에게 뭐가 필요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침대보와 이불만 있으면 돼~!"그럽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스페인에서 초대 받았을 때 이불까지 가져간 이야기는 다음의 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친구 집에 가기 전, 꼭 챙겨야 하는 것들 그래도 우리 가족은 민폐 끼치기 싫어 우리가 먹여야할 분량의 음식은 다 챙겨 갔답니다. 1박 2일의 일정이지만 말이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자기가 먹을 음식은 잘 챙겨가는 것이 손님이 해야할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간 식량을 여기서 보여드리면요....

점점 소포 받기 어려워지는 스페인, 황당한 절차들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이것저것 집안 청소도 해야 되고 정신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만 급해 가지고 제대로 준비나 하고 있는지...... 그런데 예상하지 않은 우편물 정리하다 또 문제가 발생하여 한국 가기 전에 해결될까, 걱정이 앞서고 있답니다. 문제는 지난 달 4월에 소포 두 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국제 소포는 20일 안으로 도착한다는데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가기 전에는 마무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우편물 조회에 나섰더니 이 두 소포는 이미 4월 28일, 29일 경에 스페인 우체국 사무실에 도착해있던 상태였답니다. 아니, 도착했으면 바로 보내야지, 이거 어떤 우체국에서 이렇게 방치하고 있지? 하면서 조회를 했는데, 어떤 우체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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