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 열매 2

스페인 고산, 가을을 맞는 아이들

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태풍 '타파'로 한국에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답니다. 무사히 피해 복구되었으면 하고요, 스페인에서도 심한 폭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이나 스페인 두 나라 모두, 어서 무사히 일상적인 날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가을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가을 날씨는......전형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랍니다. 특히 폭우가 많이 내리지요. 일 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가을만 되면 고산 평야에 물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사정없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저도 폭우, 장마...... 그런 자연재해에 꽤 신경이 쓰인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 되었는지 우리가 사는 고산에 폭우가 내..

스페인 고산, 우리 가족은 지금 즐거운 수확 중

'수확'이라는 단어는 그 과정이 고생스러웠든, 즐거웠든, 손이 많이 갔든 간에 '결과의 산물'이라 어쩐지 그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어도, 보람찬 느낌이 들어가 있는 단어입니다. 가을에 지천으로 열린 열매에 내가 관여하지 않았어도, 위대한 자연의 풍랑을 스스로 헤쳐나온 식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선사합니다. 해발 1,200m의 환경이 억척스러운 스페인 고산도 가을에는 어김없이 인간과 동물에게 나누어 줄 열매가 영글어 즐거운 수확의 기쁨을 줍니다. 4계절의 변화 일부를 어김없이 오감으로 느끼며 우리는 또 한 계절의 수확에 나섰습니다. 물론, 직접 노동하여 얻은 채소와 맥주, 음료 등 우리 손으로 얻은 것도 있지만요, 그냥 자연에서 자라난 야생의 열매들도 우리에게 수확의 기쁨을 준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담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