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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3

스페인 폭우, 우리가 사는 고산에 성큼 다가 온 겨울 풍경

스페인은 폭우로 요 며칠 매우 큰 재앙을 맞았답니다. 다행히도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는 다른 해와 달리 그렇게 심한 폭우가 내리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 지중해 연안에 사는 친구들 경험담을 들어보니 정말 상당한 비가 내렸더라고요.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 해에 내릴 양보다 더 많이 내리는 곳이 스페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발렌시아 음유시인 라이몬도 이런 소릴 했어요. "우리나라는 비도 내리는 법을 잘 몰라요.적게 내리면 너무 적게 내리고한번 많이 내리면 너무 많이 내린다고요." 어떻게 보면 한국도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한국보다 더 과장되게 내리는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어요. 건조한 지중해 기후에 비가 적절히 잘 내려주면 좋으련만 정말 열정적으로 내리다가 마는..... 에헴..

한국 냄새 솔솔 풍기는 스페인 고산의 김장(?)하는 날

김치를 제대로 만들 줄 모르지만, 그래도 나만의 방식으로 김치를 담그니 제게는 소중한 나만의 레시피가 된 김치 담그기. 해외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김치 만드는 방식을 터득해나갔는데요, 그래서 이 김치는 개별화된 맛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서 어디서든 한국 재료를 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는 인터넷 주문 외에는 좀 어렵답니다. 대도시에 가야지만 한국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아시아 마트가 몇몇 있기도 하지요. 운이 좋으면 한국 식품을 살 수도 있고, 운이 나쁘면 비슷한 일본 제품이나 동남아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답니다. ^^ 그래도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한지...... 아이들도 발렌시아에 가는 날이면 아시아 마트에 ..

김치 때문에 외국인 남편이 덩실덩실 춤춘 이유

지난번 포스팅에 한국 동생이 보내준 두부김치찌개라는 음식 상품 덕분에 우리 부부는 한동안 먹어보지 못한 김치 찌개를 시식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남편 몰래 혼자 먹을까 하다가 진짜 섭섭해할 남편 얼굴이 떠올라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러다 퇴근하고 온 남편과 알콩달콩 나누어 먹게 되었답니다. 사실, 우리 집에서는 그동안 김치를 못 먹은 지 거의 두 달이 되어간다는 사실. 김치에 목말라 하던 우리 부부는 아이들 몰래 먹었습니다. 하긴 아이들이 아직 어려 (이렇게) 매운 김치찌개는 전혀 못 먹기에 이번에는 아예 안심하고 먹었습니다. 동생에게 받은 제품이 위의 것인데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국물 요리에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봉지를 뜯으니 육수와 건더기, 두 봉지로 또 나뉘더군요. 그 감촉이 물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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