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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16

스페인 우리 집, 요즘 먹은 자연산 먹거리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서 차로 한 시간 반만 들어가면 나오는 내륙형 지형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 그래서 지중해와는 다른 기후와 환경으로 여러모로 스페인의 전형적인 어떤 느낌과는 거리가 좀 멀기도 합니다. 물론 이 내륙형 문화와 먹거리도 다~ 스페인에 포함되어 있는데 어쩐 일인지 사람들은 의아해합니다. 눈이 오면 왜 스페인에 눈이 오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반팔만 입고 다닐 것 같은 스페인 봄 날씨에 왜 그곳은 두꺼운 옷만 입고 있느냐 물어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국도 그렇듯이 스페인도 지방마다 계절, 기후, 먹거리 등이 무척이나 다르답니다. ☺️ 어쨌거나 요즘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의 평야에서도 조금씩 나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이곳의 전형적..

한국은 고사리,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아스파라거스 나물~!

여러분은 야생 아스파라거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정착해 살면서 처음으로 야생 아스파라거스라는 존재를 알고 굉장히 놀란 적이 있어요. 그때 시아버지께서 농가에서 바구니 한가득 채취해 오셔서 먹으라고 주셨는데, 우와!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간단하게 기름에 볶아서 소금만 솔솔 쳤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맛있던지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시중에 파는 마트 아스파라거스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맛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봄 요맘때가 되면 은근히 아스파라거스가 나기를 기다립니다. 혹시 운이 좋아 잠깐 시간 내 아스파라거스를 꺾는 기회가 생기면 얼마나 기쁘던지...! 남편도 그런 저를 보고 항상 웃었지요. 그렇게 좋냐고...... 사실 나에게는 새로운 나물(?)이고 봄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올해도 고사리, 스페인 고산에서 온가족 고사리 채취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제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고사리를 먹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고사리는 한국에서 공수해 와 소비했고, 스페인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산야는 고사리가 흔하게 있지 않았어요. 한국과는 다른 토양 성질의 스페인 땅(지중해 연안)에는 고사리는 없고, 다른 식물이 자라나고 있었어요. 한국과는 비슷하면서(소나무 숲이 비슷)도 좀 다른 식물 생태군이 차지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제가 쌍둥이를 임신하고 우연히 한국인 태권도 사범님과 식사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사범님께서 고사리 볶음을 제게 선보이셨어요. 사범님께서는 스페인에서 30년 이상 살아오신 분이셨고, 이 고사리를 이 근처에서 꺾었다며 정보를 알려주셨어요. "아니! 스페인 고사리도 먹을 수 있어요? 고사리가 있..

요즘 나의 기분 좋은 화분 텃밭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여름 채소는 아시다시피 풍성하지 않습니다. 비가 적게 내려 건조하고 마른 날씨의 이 고산 여름은 채소보다 곡류 재배에 유리하지요. 지금 스페인 고산은 밀과 보리의 수확 시기랍니다. 그래서 이곳의 여름은 수확의 계절이고, 가을이 돼서야 겨울을 대비한 채소를 심지요. 양배추 모종이라든가, 대파, 시금치 같은 부류 등 말이지요. 오늘은 우리 집 화분 텃밭 채소 수확 소식을 알려드려요. 텃밭 작물은 어렵지만 물을 매일 줄 수 있는 화분 채소는 만세! 만만세! 를 부르며 수확하고 있답니다. 물론,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른땅에 단비 같은 느낌의 채소 수확은 큰 즐거움을 준답니다. 올해는 어딜 가지 않아 집에서 화단이며, 화분이며 적당하게 물을 주며 키울 수 있어 무지 좋답니..

내가 한국인이라 이러는 건 아닌 것 같다

여러분~~~봄기운 만끽하면서 풋풋한 새로움에 하루하루 신선한 날을 보내고 계시는가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산들무지개는 하루하루 변하는 봄에 정말 상쾌한 기분 느끼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이 그 긴~~~ 겨울이 끝났다는 것을 이제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야호~! 이제 한동안 봄을 즐길 날만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아주 즐겁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우리 산똘님이 말해준 곳으로 고사리 산행도 갔고...... 체리꽃 사진 찍으러 일부러 산책도 나섰으며......매일 버섯 나지 않을까 심어놓은 느타리버섯 확인하러 앞마당 돌담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봄을 자연에서 마음껏 만끽하고 있답니다. 변하는 계절은 역시 자연에서 느껴야 최고의 감회가 오죠~~~!!! 파릇파..

우리 부부가 이것 먹을 때 국적 상관없이 행복해지는 이유

여러분,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정말 설레는 주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많은 분이 드디어 제 책을 받았다고 실시간 소식을 날려주셔서 말이죠.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글쓴이는 책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반응이 궁금하여 미치겠습니다. ^^* 어쨌거나 기쁘게 독자님들이 편안하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 책을 읽어주셨으면 한답니다. 주말이라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 올릴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가족은 한국과 스페인 국제 부부가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문화 차이로 당황하는 경우도 있고, 그 차이를 융합하여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답니다. 스페인은 많은 부분 정서적으로 한국인과 아주 잘 맞아서 사실 큰 부담이 없답니다..

김치 담그는 날에 맛있는 불고기

요즘은 낮이 점점 짧아져 그런지 시간도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ㅠ,ㅠ 시간아~ 돌아와 줘! 부탁할 틈도 없이 그렇게 하루가 후다닥 가버리고, 저는 저만의 시간을 찾아 책상 한구석으로 옵니다. 드디어 이 시간! 이제 포스팅하는 시간! 이참에 우리 집 먹거리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도록 할게요. 사실, 스페인 문화를 소개하면서 기름에 잔뜩 튀겨올린 감자와 쵸리소 등을 글로 올리니, 어떤 분은 우리 가족이 아주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는 음식만 먹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어쩌다 드라마 글 한 번 올리면 어떤 사람은 제가 매일 드라마만 보고 사는 사람인 줄 알고, 제가 외롭다고 글을 쓰면 어떤 사람은 스페인 사회에 적응 못 하는 사회 부적응자라고 오해를 하고...... 아이 중 한 명만 글에 나오지..

스페인 고산에서 도토리묵 해 먹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여전히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답니다. 오늘 저녁에도 눈이 폴폴 내리더니 또 조금씩 쌓이고 있네요. 오늘은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은 도토리묵을 해 먹었답니다. 도토리묵? ^^ 여기 참나무에서 나온 도토리로요? 아니요. 한국에서 사 온 도토리묵 가루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봤답니다. 스페인의 참나무는 이베리아 참나무인데 어떤 한국 분은 참 달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도토리 가루를 내어 먹지는 않는답니다. 가끔 도토리 가구로 케이크를 만들어 후식으로 먹는 분도 있지만, 한국처럼 일반적으로 도토리를 먹지는 않더라고요. 게다가 한국인 사범님께서 이 도토리로 직접 가루를 내어 도토리묵을 시도하셨지만, 전혀 같은 묵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니 도토리로 묵 만들어..

발효 없이 맥주와 올리브유로 즉흥 피자 반죽하기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 [참나무집] 가족은 폭설로 인해 장장 6일 정도의 고립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금물~! 왜냐하면 그동안 차곡차곡 준비해놓은 비상식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간식과 맛있는 음식을~, 아빠에게는 안주와 손수 만든 수제 맥주를~, 그 위에 영화 한 편을 더하면 두려움 없이 즐거운 고립 시간을 갖습니다. 이것들만 있으면 어디 세상 부러울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효모 발효 없이, 이스트 넣지 않고 바로 즉흥 피자 도우를 만들어 먹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평소에는 시간도 넉넉하고, 이스트도 있으니 언제나 발효한 피자 반죽을 사용했는데요, 오늘은 발효하지 않고 바로 반죽하여 피자 만들어 먹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립 기간 중 이스트가 다 떨어졌을 때 썼..

달걀 유효기간 쉽게 알아보는 법

한국 소식을 보니 달걀 대란으로 달걀마저 외국에서 수입된다고 합니다. AI 피해가 상당히 심각하여 2,844만 마리의 닭·오리·메추리 등이 도살처분 되었다고 하네요. 상당히 심각합니다. 그만큼 대규모로 살처분 되고 있고, 매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반복하고 있다고 하니 어서 문제가 잘 해결되어 대란이 정상적인 상태로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오늘은 우리 집의 닭이 낳은 알에 관한 소식입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서는 암탉과 칠면조를 키우며 암탉이 낳은 달걀을 충당하고 있답니다. 그중 닭장에는 열두 마리의 암탉과 한 마리의 수탉이 있고요, 칠면조 우리에는 세 마리의 칠면조와 다섯 마리의 암탉이 있답니다. 아니, 칠면조 우리에 왜 닭이?! 궁금하시죠? 사실 우리 병아리를 키운 녀석이..

스페인에서 육류를 '상온' 저장하는 방법

채소를 이용한 반찬을 상온에서 저장하는 법에 이어 오늘은 육류 저장법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육류 저장법은 아주 간단한 저장법이랍니다. 스페인에서는 전통적으로 이런 저장법으로 지금까지 육류를 아주 잘 저장해왔고, 지금도 간간이 시골에서는 이런 저장법으로 일 년을 버티기도 한답니다. 스페인에는 여러 가지의 육류 저장법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하몬(하몽, jamón)'과 같은 부티파라(Butifara) 종류는 염장법으로 건조하게 말려 상온에서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저장법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공장이나 조합 등 시설이 잘되어있는 곳에서 만들며, 현지인도 이런 부티파라를 냉장고에 저장하고 먹는답니다. 물론 상온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저장 케이스(?)가 있어야 합니다. 전통적인 대..

외국인 남편과 친해지기 위한 친구들의 놀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블로그에 집중할 기회가 없어 꽤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린 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고 한국에서의 시간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겠죠? 제주에서 본 많은 느낌을 어서 쓰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인데 아직 그것이 가능하지 않아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답니다. 재미있게도 제주에 머무는 동안 친구가 찾아와줘 또 큰 추억을 쌓았네요. 20대에 만나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변함없이 대하는 친구들에 아주 행복했답니다. 산똘님도 그 동안 쭉 봐왔는데 이번만큼 더 가까이 느낀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확실한 우리의 추억을 쌓았다고 할까요? 부산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찾아온 친구와 제주에서 정착해 사는 친구...... 어느날 우리는 만두를 해먹기로 했습니다. 성산포 2박 ..

제주 바다에 푹~빠진 아이들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한 쌍둥이와 두 번째이지만 처음과도 같은 첫째의 한국 방문도 아주 신났습니다. 물론 사라에게는 몇 번의 큰 고비가 있었지만 말입니다. 사라가 식겁한 일들을 여기서 정리해보니 꽤 되었답니다. 처음 비행기 화장실에서 식겁 놀란 것이 ​'작은 구멍에 빨려들 듯한 화장실 소음'이었습니다.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한 일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공항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이 자동이라 센서가 잡히면 혼자 물이 나와버려 놀라서 쉬~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엄청나게 놀라 참고 참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죠. 그래서 찾고 찾은 식당 화장실에 또 놀라 쉬~하려 하지 않았답니다. 이번엔 화장실 물이 시퍼렇게 차올라 싫어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엔 화장실 문제로 고생하는가 싶더니 그 다음엔 말하는 전기밥..

남편이 알려준 '요거트 빵' 만들기, 너무 쉬워 화날 뻔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전 아시다시피 비와의 전쟁을 치르며 보냈습니다. 아니, 지금도 비는 그치지 않고 우리 집은 최소한의 전기로 다음 주까지 버티어야만 한답니다. 헉? 다음 주에도 일기예보를 보니 그치지 않고 비가 내리더군요. ㅠ,ㅠ 비가 많이 내려 좋긴 한데, 아이들과 아빠가 돌아가면서 아프니 큰일입니다. 여긴 지금 바이러스 동굴이 되었습니다. 지금 나흘 내내 비가 내리고, 나흘 내내 큰 아이 - 아빠 - 둘째 -셋째 순으로 감기에 걸려 골골 대고 있답니다. 기온이 무려 40도나 올라가니 정말 밤새 간호하느라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강한지 우째 감기에 걸리지도 않는지, 역시 이 튼튼한 몸에 제가 놀라고 있답니다. 엄마는 위기에서 언제나 강하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오늘은..

산타와 동방박사가 짜고 준 아이의 선물

스페인의 어린이날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방 박사의 날! 1월 6일입니다. 이 날은 동방 박사들이 별을 보고 아기 예수 탄생의 축하를 위해 여러 선물을 싸들고 오는 날이지요. 스페인에서는 이 날을 전통적으로 기념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존재하기 전부터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크리스마스라는 새로운 명절을 맞이하면서 이 동방박사의 날이 좀 움추러드는 것 같네요. 우리 집도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왔답니다. 아이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선물했는데, 글쎄 치수가 적어 다시 바꿔준다네요. 마침 동방박사가 뒤를 따라 온다고 동방박사들에게 부탁을 했답니다. 한 치수 높은 것으로 아이 선물 구해오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고맙게도 우리의 동방 박사는 낙타 타고 와 선물 보따리 풀고 그렇게 아이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갔답니다. 루나..

자신이 먹을 음식을 챙겨오는 스페인 손님

무료하게 누워있던 지난주, 손님이 찾아왔답니다. 벌써 한 달 전부터 오기로 한 손님들이었죠. 산똘님의 남동생, 즉 서방님의 친구분들이 놀러 오기로 한 것입니다. "난 모르는 사람들인데 여기 초대하는 것이 좀 그렇다."제 속마음을 보여주었는데, 산똘님은 적극적으로 초대하더군요. "왜? 오면 아주 재미있을 거야. 동생 친구들이 우리를 알고 싶어서 계속 기회 노리다 이번에 오는거야." 아! 우리 만나고 싶다는 사람이니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게다가 발렌시아 포크송 그룹인 'BATA'의 맴버들이라 누추한 우리 집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요. 속으로는 이 가수들을 만나고 싶었으면서도 우리 집에서 만나는 것이 꺼려지지 뭐에요. 그래도 뭐 '모르는 이를 초대하는 스페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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