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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학교 7

스페인 코시국 부활절 방학, 바다로 간 우리 아이들

스페인 학교는 가을학기 시작으로 2주 정도의 짧은 겨울 방학, 또 2주 정도의 짧은 부활절 방학, 마지막으로 긴 여름방학을 지니는 3학기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들이 부활절 방학을 맞았는데요, 큰 아이가 갑자기 캠프에 보내달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이 시국에 무슨 캠프?!' 우리 부부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아이는 가고 싶은 캠프가 해양 캠프라면서 그 캠프 학교 정보를 보여줍니다. 다름이 아니라 스페인 발렌시아 정부 추진의 바다 학교(Escola de la Mar)였습니다. 카약, 카누, 요트 등의 해양 스포츠를 가르쳐주는 곳이었는데요, 아무래도 발렌시아 정부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설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공공서비스라 믿음이 갔습니다. 게다가 홈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을 보니 코로나 1..

채식 고집하는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 해결은?

재작년부터 우리 큰아이가 고기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얘가 왜 이러는가 싶었습니다. 인지능력이 생기고, 자기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하면서 충격적(?)이게도 육류와 생선을 거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슬라이스 햄이나 작은 멸치는 줄곧 먹어서 얘가 이러다 말겠지 싶었답니다. * 이 블로그는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에 터를 이룬 한국-스페인 가족의 생활담을 다루는 블로그입니다. "음식은 버리지 말고 골고루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단다. 편식하면 안 돼." 아이에게 타이르기도 하고 고기를 먹으라고 윽박(?) 아닌 윽박지르다 4학년이 다 지나갔답니다. 그러다 학교 급식 보조 선생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지요. "산드라가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고 자꾸 남..

코로나-19로 6개월 만에 개학한 스페인 우리 마을 초등학교의 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은 가을로 향해가는 중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라 정말 풍요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바싹 말랐던 잔디에도 새싹이 돋아 대지를 푸르게 하니 정말 다른 세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하게 한 코로나는 여전히 남아있어 또 우울해지기도 한답니다. 참 하루에 여러 감정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어제 개학을 했답니다. 사실 9월 초에 개학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 마을 선생님도 감염 여부를 위해 검사를 했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해 자가격리 2주를 교사와 아이들, 전체적으로 하면서 2주 미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현명하게 재채기하는 법

만 5세 누리가 갑자기 재채기합니다. 식탁 앞에서 재채기하니 버릇이 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런 소릴 했습니다. "누리아, 재채기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려야지~!" 그랬더니 큰 아이가 재빨리 엄마에게 이런 소릴 합니다. "엄마, 학교 선생님이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된다고 했어." 어?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재채기 요령을 엄마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엄마, 알렉한드로 선생님께서 재채기가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꿈치를 굽혀서 팔 안쪽으로 재채기하라고 하셨어." 어?! 사실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조금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시대에 떨어져 새로운 위생법을 잘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요. ▲ 위의 포즈처럼 저렇게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된다고 하네요. 그럼 어떻게?..

한국 손님을 놀라게 한 스페인 고산 마을의 김밥 저녁 파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또 몇십 년 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느낌입니다. 사실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요즘 워낙 바빠 정신이 없답니다. 왜 바쁘느냐구요?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좋아져 텃밭도 꾸며야 하고, 또 마감해야 할 원고도 두 꼭지나 있어 바빠졌답니다. 게다가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일도 하고 있어 더욱더 바쁘답니다. 어떤 일이냐구요? 아~ 궁금증 유발 작전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 일단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하고요, 중간중간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다 함께 저녁 식사 파티를 했답니다. 학교 방학이 다음 주라 방학 기념으로 선생님과 아이들, 학부모가 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파티를 했지요. 가끔 아이들이 소풍 갈 때마다 제가 '김밥'을..

스페인 학교에서 자전거를 가져오게 한 이유

며칠 전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톡을 받았습니다. "내일 OOOOO O로 비스타베야 학교에서 시행합니다. 집에 있는 자전거나 파티네떼(영어로 스쿠터, 우리말로 쌩쌩이)를 가져오세요. 안전모도 챙겨오세요." 학교에서 이런 교육도 하네? 신기하게 생각한 저는 마냥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노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들떠 그냥 쌩하니 잠자리에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지요. 여러분은 왜 자전거를 가져오라고 했는지 짐작하셨을까요? 네~! 바로 맞추셨습니다. 위의 OOOOO O은 바로 학교의 행사로 진행되는 교통(안전)교육의 날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표하는 통계 자료들입니다. http://www.w..

한국 시골 학교 수준에 감탄한 남편, 왜?

우리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의 시골 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년 전, 경기도 작은 도시에 살던 동생이 큰 결심을 하고 옮기게 된 강원도의 면 소재지의 작은 시골 초등학교랍니다. 당시 조카가 큰 병이 생겨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어렵게 결심한 일이었지요. 아주 큰 결심을 하고 아이를 위해 여동생은 이곳까지 마다하고 오게 된 것이랍니다. (여기서 이 초등학교 이름은 밝히지 않은 것에 큰 양해를 바랍니다. 여동생과 조카들을 위해 밝히지 않겠습니다. 대신 사진을 올려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그런데 2년 후 공기도 좋고, 사랑도 넘치는 이 학교 덕분이었는지 아이는 말끔히 병이 나았답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지요. 동생은 자신의 결심에 대만족하면서 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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