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이런~! 당황스러운 경험이......! 아니, 당황스럽다기보다는 미처 생각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 아닌, 사건(?)이었지요. 마드리드의 수제맥줏집에 갔습니다. 남편은 또 새로운 맥주를 시식하기 위해 음미하며 도취하여 있었고, 저는 아이들과 함께 화장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 지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 지하 1층이 화장실이라 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 가끔 잊거나 잃거나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그날은 아주 평온하여 일어난 사태였습니다. "평온하다"는 것은 "매우 평온하여 생각이 없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먼저 보이는 화장실 문이 M이었습니다. 생각을 안 했으니 M 문은 열지 않았습니다. 영어식에 익숙해져 있던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