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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집가족 4

출장 가는 남편에게 싸 준 한국식 도시락

*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 아침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집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오전 근무 후, 집에 와서 점심을 못 먹고 바로 마드리드로 출장 가게 생겼다고 말입니다. 기차 시간에 맞춰 빨리 가야 하기에 집에서 밥 먹을 시간도 없다면서 안타까워했지요. 주말인데...... 개인적 일로 출장을 가지만, 토요일 밤에 있는 행사를 위해서는 꼭 있어야만 한다네요. 아침 일찍 돌아오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해 제가 도시락을 후다닥 만들어봤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후다닥 만들었는데 남편이 좋아하면서 집을 나설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스페인 시골 농가에 살고 있어 집안에 비축해 둔 ..

스페인 고산, 텃밭에서 생긴 일

아~! 아이고, 삭신이 쑤셔서...... 하하하!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사실, 어제 온종일 밭을 갈아, 오랜만에 한 육체노동에 몸이 남아나질 않았네요. 옆집 아저씨가 쟁기로 밭을 간다고 자동식 쟁기가 없는 우리에게 빌려준다며 밭을 갈라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 기회가 흔치 않아 밭을 갈게 되었지요. 하지만, 비가 적게 온 탓에 밭에 자라난 풀들이 말라 비틀어져 방치하고 있어서 밭은 무성한 마른 풀밭이었습니다. 남편이 직장에 가기 때문에 아침에 열심히 풀을 뽑기로 한 건 저였습니다. 오후에 남편이 오면 쟁기질을 하고요...... 그렇게 하여 시작된 풀 뽑기. 말이 뽑기지, 뽑히지 않던 밭. 사실, 손으로 쟁기질하면서 뽑아냈답니다. 이렇게 무성해진 텃밭입니다.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스페인 고산생활

그래요, 제목처럼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삶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여느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예측불허입니다. 며칠 전에는 족제비가 몰래 닭장을 다녀가 우리의 암탉 두 마리를 잡아먹었고요, 아니, 잡아먹었다기보다는 피를 빨아먹었고요, 정말 겨울이 다가오니 동물들도 먹이 찾아 농가로 내려오네요. 그렇게 다른 곳과는 다른 예측불허로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이면 닭장 문을 꼭꼭 잠그고 잡니다. 닭장의 철창이 높게 쳐져 있어 족제비는 들어올 수 없는데 어딘가에 모르게 난 구멍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ㅠㅠ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다양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암튼 그런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며칠 동안 달걀을 낳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

스페인 고산의 월동준비, 온 가족 연중행사

요즘 낮이 점점 짧아지면서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너무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어쩐지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여 그 안에 모든 것을 해야 하기에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글도 촉박하게 시간을 내 쓰고 있네요. 그러나저러나 이 현상은 겨울이 다가온다는 징조이죠?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역시나 월동준비를 해야 합니다. 요즘 같은 도시형 세상에서는 월동준비가 굳이 필요한 일은 아니지요? 한국에서는 김장이 그나마 월동준비에 해당하는 연중행사이지만,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서는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많은 이야기를 이미 블로그에 써놓았기에 나중에 천천히 읽어보시길 바라고요, 그 많은 일 중 하나가 장작을 패고 말리는 일이랍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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