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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13

아빠 생각하며 먹은 아침 식사

며칠 전 문제를 주던 우리 암탉들이 결심했는지 드디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어휴~~~ 말을 마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에 자세히 영상과 함께 이야기하고요. 요점은 글쎄 우리 암탉들이 3개월 전부터 알을 낳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전부~ 다~ 시위라도 하듯 말이지요. 하긴, 시위하는 날이 추워지는 일조량이 적어지는 계절이었기에 우연으로 알을 낳지 않은 계절과 겹쳤을 수도 있답니다. (닭은 일조량이 적으면 알을 낳지 않거든요. 그래서 양계장에서 밤낮으로 환하게 불을 켜두지요. 알 많이 낳게 하기 위해서...) 드디어 저 날, 우리는 닭장에서 알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3개월 만에 알을 낳아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이가 하는 소리가 "엄마, 나 트러플 갈아올린 달걀 후라이가 먹고 ..

'트러플(서양송로버섯)' 오른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또 눈이 솔솔 포근하게 내리고 있답니다. 포근한 느낌이라 기분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은 좀 난감하죠. 특히 우리처럼 농가에 사는 사람들은 도로까지 나가는 일이 걱정이기도 하답니다. ^^; 그러나저러나, 운 좋게도 우리 고산 마을에 한국 손님이 오셨습니다. 참 시기적절하게 오셔서 다행이었죠. 그 후 눈이 많이 내려 고립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름 아니라 EBS 세계테마기행이죠? 그 팀에서 잠깐, 아주 잠깐~ 이곳에 방문하고 가셨습니다. 이 팀은 트러플 시즌이 막 끝나는 시점에 비스타베야에 도착하셨지만, 운이 좋게도 아이들에게 트러플 급식하는 날에 오셔서 이곳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이색 피자, "트러플 시금치 피자" 만들어봤어요

정말 이색적으로 들리는 피자죠?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는 서양 송로버섯이라고 불리는 트러플(truffle, 트뤼프 불어)이 요즘 한창 나는 시즌이랍니다. 그래서, 색다르게 오늘은 피자를 만들어 즐겨봤답니다. 시금치의 부드러운 식감과 트러플 특유의 향이 접목하며 피자의 맛이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럼, 그 이색 피자를 여기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삶은 시금치 500gr, 양파 중간 크기 반쪽, 생크림 200ml, 소금 조금, 치즈(피자용 모짜렐라 치즈도 괜찮고 부드러운 치즈를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단, 강한 치즈보다는 연한 치즈가 더 트러플 맛을 잘 잡아줍니다.) 트러플 조금, 건포도 조금, 기름 조금, 후춧가루 조금 피자 도우: 달걀 1개, 이스트 한 봉지(6gr), 올리브유 1/..

밥과 트러플, 의외로 잘 어울리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요즘 트러플(truffle, 트뤼프trueffe, 서양 송로버섯) 시즌입니다. 역시, 생산지에 살고 있는 우리 [참나무집]에도 트러플이 들어왔습니다. ^^* 겨울이면 이웃 농가에서 이렇게 트러플을 선물로 받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산똘님 수제 맥주와 교환한 트러플이 우리 집에 들어왔어요. 우와~! 남편 덕분에 올해도 또 트러플을 먹게 되었구나! 속으로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제가 트러플 덕후거든요. 사실,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도 그것을 알고 일부러 트러플과 수제 맥주를 교환하여 이웃과 나누어 먹는답니다. 아이고~! 잘됐다, 고마워! 남푠~! 그래서 매년 트러플이 나는 겨울 시즌에는 제가 꽤 큰 고민에 휩싸인답니다. 과연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잘 먹..

스페인에서 맛보는 단돈 '2유로'짜리 트러플 요리

믿을 수 없어요! 단돈 2유로라뇨? 1유로에 12월 1일 기준, 현재 1,240원 정도 합니다. 그럼 2유로는 2,480원입니다. 아니, 2,480원으로 트러플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요? 그 비싼 세계 3대 진미가 겨우 3,000원도 안 된다고요? 믿으실 수 없으나 믿게 해드릴 포스팅을 오늘은 올려봅니다. 서양 송로버섯, 트러플(Truffle). 여러분은 박근혜 청와대 오찬으로 더 잘 알고 있는 비싼 버섯이지요. 청와대 호화 오찬이라며 큰 논란이 되었던 그 버섯이랍니다. 전기료 누진제 등으로 서민들은 허리를 조르는 상황에 청와대의 호화 향신료 트러플 요리는 국민에게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당시 청와대에서 사용한 버섯은 중국 윈난 성에서 산 싼(?) 버섯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름이 ..

이색 직업, 트러플 채취꾼과 보낸 반나절

해발 1,200m의 고산에 지금 추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페냐골로사 산 정상에는 눈이 듬뿍 쌓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눈이 흩날리고 있고, 약간 우중충합니다. 아이들도 목감기에 걸렸는지 콜록콜록 기침하고 있네요. 아침에 회사 가기 바쁜 아빠는 딸이 걱정되었는지, 감기 치료에 좋은 허니 레몬티를 만들어 보온병에 넣어 두었습니다. 학교 갈 때 가져가라고 메모와 함께...... 역시, 누가 딸바보 아니랄까봐...... 오늘은 며칠 전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 채취꾼과 함께한 트러플 찾는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후아니또 아저씨의 채취 모습을 잠깐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마리 까르멘(Mari Carmen) 아줌마랑 같이한 반나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부..

외국인 남편도 반한 '트러플 비빔밥'

아~! 트러플이?!!! 그것도 트러플 비빔밥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의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요즘 트러플이 한창 재배되고 있습니다. 고산이라 병충해도 없어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사 간답니다. 대부분이 프랑스, 독일 사람들이라는데...... 프랑스에서는 생산지가 바뀌어 프랑스산이라고 둔갑까지 하는 질 좋은 트러플이 비스타베야에서 난답니다. ^^ 제가 도시에 살거나, 한국에서 살았다면 값이 금값이라 손 떨려 못 사 먹을 트러플을 이곳에서는...... 에헴~! 생산지라 그런지 트러플 농사를 하는 이웃들이 그냥 먹으라고 주십니다. 헉?! 진짜요? 네~ 진짜랍니다. 마치 귤 농장 이웃이 귤을 선물로 주는 것처럼 이곳 트러플 생산 이웃은 우리에게 하나..

한국 방송에 담은 스페인 이웃과의 점심 식사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서 오신 방송팀과 이웃인 친구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구 MBC 기획 다큐멘테이션에 저희가 스페인편의 한 부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냐구요? 바로 세계의 현미를 테마로 한 [현미, 식탁을 구하라]라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의 쌀 생산지이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도 현미로 요리를 하는지, 쌀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어떤 것인지...... 대표적인 쌀 요리는 무엇인지 등등의 테마로 방송이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미식 투어리즘을 다루는 Feria Interacional de Turismo에 현지 유명 세프와 함께 참석하여 스페인과 세..

생 트러플 그대로~ 향까지 훔쳐 보관한다구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비스타베야는 높은 위치에 있어 그런지, 병충해가 적어 감자가 특산물 중의 하나랍니다. 이곳 사람들은 나무뿌리에서 나는 특별하고도 시커먼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을 까만 감자라고 불릴 만큼 감자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래서 이 고산평야에서 나는 까만 감자, 트러플도 병충해 적기로 유명하지요. 참고> 트러플(Truffle)은 영어식 이름이고, 한국어로는 서양송로버섯입니다. 스페인에서는 Trufa, 까딸란과 발렌시아어에서는 Tofona, 이탈리아어는 Tartufo, 프랑스어는 Truffe입니다. 앗~! 이런 트러플 소비에 있어 단점은, 1. 값이 비싸다. 2. 보관 기간이 아주 짧다. 3. 아무 데서나 나지 않는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국에서 트러플 붐이라는..

남편이 부업하고 얻어 온 위험한 음식들

스페인 나무꾼 산똘님의 부업 행진은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전설적인 이야기이죠? 스페인 고산에서 부업이라? 네, 부업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사실 부업이라기보다는 이웃을 위한 크고 작은 소소한 일들이지요. 이웃 어르신을 도와준다거나 이웃의 와이파이 안테나를 설치해준다든가 하는 작은 마을에서 있음 직한 일들이지요. 그렇게 보상도 마찬가지랍니다. 직업 구하기가 밤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작은 마을에서 과연 어떤 보상을 받아올까요? 힘 좀 쓰는 남정네들에게는 노동교환으로 대신하고, 엄마들에게는 하루 아이들 봐주세요, 하고 부탁을 합니다. 상대방의 특성에 따라 그 보상 형태도 달라진답니다. ^^* 그러고 보니 남편이 너무 재미있네요. 돈을 벌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웃 간의 정을 벌어오는 것이니 말이지요. 이번..

세상에서 가장 비싼 버섯, 직접 찾아봤어요

오늘따라 할 일이 무척이나 많아 온종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었답니다. 그래도 트러플 채취 현장은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지금 이곳은 영하 13도까지도 내려가고 있는데요,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정말 '장난 아니게' 험한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집앞의 야외용 의자와 식탁이 막 날아가버려 한참을 걸어 그것들을 다시 가져와야할 판이었으니 말입니다. ㅠ,ㅠ 게다가 인터넷은 오락가락하고 있으니 제대로 컨넥트 되기란 참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버섯의 존재를 알고 계신가요? 금보다 비싸고 다이아몬드보다 비싼 이 버섯....... 세계3대 진미로 알고 있는 이 버섯, 바로 서양송로버섯입니다. 송로버섯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이름으로 알려졌..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

서양송로버섯, 트뤼프(트뤼프프랑스, 트러플영어권)는 이베리아 참나무과인 까라스까르(학명:Quercus Ilex) 나무, 너도밤나무, 잎이 좀 넓은 참나무 등의 뿌리에서 자생한다. 스페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트뤼프는 대부분 이 이베리아 참나무 뿌리에서 나고 있다. 한국의 참나무와 비교한다면 이 참나무는 손톱만 한 잎이 뾰족뾰족한 끝을 보인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잘 참아 밀레니엄 나무로 성장하기도 하는데, 이베리아 반도 여러 곳의 들판에 거대하게 서 있기도 하다. 땅 밑에서 자라는 이 서양송로버섯, 트뤼프는 그 독특한 향으로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생긴 모양은 감자 같고 독특한 화학 물질을 뿜어내어 주위의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 버섯이 자라고 있다고 유추되는 곳은 나무 주위에 풀..

검은 서양송로버섯, 부엌의 흑 다이아몬드

요리사들의 명품 혹은 흑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검은 서양송로버섯은 학명이 Tuber melanosporum이라고 한다. 영어권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블랙 트러플(Black Truffle)이라고 하며 스페인에서는 트루파 네그라(Trufa Negra)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어인 트뤼프로 소개하기로 하겠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는 '트뤼프'만 나오는 관계로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스페인어 트루파를 쓰고 싶으나, 국어대사전을 존중하여 프랑스어 표기로 하겠다. 주로 겨울에 나는 이 고급 송로버섯은 신선하게 소비하는 것을 최상으로 보며 한편으로는 냉동으로, 말려서, 기름에 넣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송로버섯과는 차이가 확연히 나는 버섯이며, 같은 과라 말할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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