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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9

왜 일찍 낳아주지 않았어요?

저는 블로그를 2012년 12월 무렵에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 만 3세인 큰딸과 아직 11개월이 안 되던 쌍둥이를 키우면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친정 가족들이 우리 사는 모습을 봤으면 싶어서 글과 사진을 올리며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어찌어찌 블로그에 우리 사는 모습과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해갔습니다. 마치 어제와도 같았던 그 시간이 벌써 10년이 돼 가고 있네요. 😆 특히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고 공감하고 소통해주신 많은 블로그 독자님 덕분에 저도 큰 위안과 힐링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제 블로그가 쇠퇴의 시기을 겪으면서 저도 그 활동이 뜸해졌습니다. 다음 블로그는 이미 폐쇄되었고... 😭 긴 시간 함께한 다음 블로그의 기록도 백업으로만 남게 ..

자발적으로 이뤄낸 아이들의 작은 프로젝트, 산교육이 무엇인가 생각한 하루...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자연친화적인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해외생활 일상 블로거, 산들무지개입니다. ^^ 아시다시피 우리 가족은 참나무가 많은 곳에 자리한 [참나무집](농가 이름)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 커플의 다문화 가정이기도 하고요, 시골이면서도 문명의 혜택이 별로 닿지 않는 먼 외지의 삶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둘러싸여 우리네 일상은 항상 자연의 변화와 함께 시작하곤 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도 그런 변화와 함께 하는 건 당연하고요. 요즘 날씨가 좋아져 아이들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펴며 밖에 나가 자주 놀곤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밖에서 작은 프로젝트를 이루어 나가는 작은 과정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로 모험을..

성장하는 아이와 함께 배우는 부모의 의무(새덕후 딸아이의 열정)

2020년은 세계 펜데믹이 어떻게 무서운지 보여준 한 해였어요. 다들 정말 힘드셨죠? 학교는 휴교령에, 자영업자는 휴직해야 하고......근무자는 재택근무, 넘치는 코로나 확진으로 의료 시스템이 한때 붕괴되기도 하고......멀리 있는 가족은 아예 볼 수도 없고......봉쇄령에 이동 제한까지.....정말 나날이 힘든 하루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한 해가 흘러가고......다가오는 2021년 좀 더 나아지기를 희망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제 작은 희망 노트에 2021년에는 부디 코로나가 진정되어 좀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하나를 적었습니다.부디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아이들도 마음껏 밖에 나가노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

스페인 시골아이의 한바탕 소동, 자연에서 배우는 관용

학교에서 돌아온 산드라가 갑자기 다급하게 집안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외친 한 마디, "엄마!!! 카메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저는 카메라를 들고 아이 뒤를 쫓아갔어요. "개구리를 잡았는데 양서류 학회에 보고 해야 해요." 아!!! 어떤 개구리를 잡았는데 양서류 협회에 보고까지 해야 한단 말인가요? "엄청나게 작은 개구리예요."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요구대로 저는 그 개구리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작은 개구리를 보여주는데 마음처럼 쉽게 카메라에 담지 못했답니다. 초광각 렌즈를 장착하고 있어 다른 렌즈를 갈아 끼울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아이는 다급하게 어서 찍으라고 합니다. 아이고...... 탐구심이 워낙 강한 아이라 사소한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올해부터 아빠와 함께 이 지역 양서..

스페인 고산의 날씨 좋은 날, 요즘 아이들과 하는 일

여러분,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시는가요? 여기는 날씨가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지 봄이 온 것 같은 착각이 입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처음 오신 분을 위해 또 후다닥 소개하자면)여기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지역이랍니다. 스페인은 지중해 연안과 내륙의 마세따 (고원) 평원이 있고, 북부에는 갈리시아, 아스투리아스 및 바스크, 까딸루냐 지방이 있어요. 게다가 산세가 무지무지 험한 피레네산맥도 있습니다. 정말 스페인은 얼마나 광활하고 넓은지 지방마다 날씨가 달라지는 특색이 있어요. 그래서 이곳도 해발 1,200m로 다른 연안 지방보다 10도가량 온도가 낮고 추운 곳이지요. 하지만 요즘 날씨를 보니 얼마나 따뜻한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몇 주 전에는 폭설까지 내린 이곳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

아이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아빠

내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내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되려고 할까? 관심 가지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해 한해 아이가 성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성장 원리를 그냥 시기적으로만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때 되면 사춘기 오고, 사춘기 오면 갈팡질팡할 것 같고, 학업을 계속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회에 나가 일꾼이 될 것이고...... 직장을 못 찾으면 또 방황하는 젊음을 보낼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그냥 머릿속에 으레 하는 과정처럼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가만 보니, 아이들 취향이 참 어릴 때부터 나오는 것 같았어요. 물론, 나이가 좀 들면 관심이 다른 곳으로 바뀔 수도 있겠죠. 발명왕이 되겠다며 재활용 쓰레기로 뚝딱뚝딱 무엇..

남편이 요즘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봄이 왔는지 날씨가 아주 따뜻하여 깜짝 놀랐답니다.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밖에서 활동하기에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게 봄의 작은 속임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다 훅하고 다시 겨울 추위가 덮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날씨가 따뜻하다고 맘 놓을 수는 없답니다. 확실한 봄이 오기 전까지는 집안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또 감기에 걸려 온 식구가 골골댈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번에 남편이 집안 난로에 불을 지필 때마다 아이에게 여러 방법으로 피우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화목난로에 불을 피울 때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가르쳐줍니다. 마른 나뭇가지를 꺾어 차곡차곡 쟁여놓은 다음 불을 피우고 그 위에 패놓은 장작을 올리는 방법을 설명해줍니..

아이들이 저지른 일에 남편이 혼내지 않은 이유

새벽 일찍 일어나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오늘 쉬는 날이라 둘이 오붓(?)하게 도시에 나가 장보기를 했지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이라 보름마다 장을 꼭 봐야만 하는 환경에 있답니다. 오늘의 주된 장보기는 남편의 사륜구동 오토바이 부품을 사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3년 전, 잦은 고장으로 마구간에 넣어두고 고친다고 하면서, 자꾸 미루더니 며칠 전에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장보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이렇게 시작됩니다.며칠 전, 마구간에 갔던 남편이 심각한 얼굴로 돌아오며 하는 소리가 청천 날벼락이었습니다. "세상에! 누가 내 오토바이 주유구에 흙을 잔뜩 넣어놨어!!!" 정말 듣고도 믿지 못할 말을 남편이 하는 겁니다. 아니, 누가 우..

때로는 남편에게 한 수 배우는 아이 훈육하는 법

아침에 학교 간다고 아이들 깨우면 아이들은 기분 좋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기분 나쁘게 일어나 심술부리는 적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화를 내고 옷이 마음에 안 든다고 떼를 부리다 보면 학교에 늦는 일은 다반사죠. 우리 세 아이 중 하나가 그렇게 말썽을 피워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특히 아주 잘 입고 다니던 옷을 그날 아침에는 왜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제가 준비한 옷을 입고 가기 싫다고 불만과 투정, 떼를 부리면...... 으악!!! 아무리 착한 엄마도 머리 뚜껑 열리면 압력 증기가 팍팍 올라와 날아가기 일보 직전이랍니다. 그 아이 때문에 다른 두 아이가 학교에 늦어 수업이 어려워지니 더 곤란하고요. 우리는 그야말로 그룹으로 움직여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

죽은 듯 늘어져 있던 고슴도치, 잠시 후 일어난 일

봄이 오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오후 저녁, 우리는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새싹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 겨울바람도 조용해지며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듯했습니다. 이제 겨울은 달아나는 것일까요? 햇볕도 더 따스하고, 낮도 더 길어졌습니다. 봄에 심을 작물을 생각하면서 텃밭 가는 길 위, 우리는 우물가(?)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습니다. 사실은 샘가라고 해야 하는데, 우물처럼 물을 받아놓은 구유 통이 있기에 우물이라고 그냥 임의로 단어가 흘러나왔습니다. 동물에게는 분명 우물이 되는 것이니까요. 멀리서 봤을 때는 어떤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동물이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흔히 보지 못했던 동물인 고슴도치가 시련에 잠긴 듯 그렇게 세월 앞에서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

스페인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 글씨체가 나쁜 이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그런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복 받은 인생인가요? 사람은 그래도 사람과의 인연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니 저는 분명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의도로 댓글 다는 사람도 있고...... 다 인생이 이런 복잡한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육아 관련 글을 올리면서 받아본 오해 때문에 그 작은 문제를 풀고자 포스팅 하나를 올립니다. 분명 99.9999999% 분들이 좋은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그중 몇 분은 생각하지 않고 불쑥 던지는 댓글에 이 산들무지개는 가끔 당황한답니다. 문제가 있다면 문제 풀 논리적인 이유로 해답을 제시하면서 댓글을 달면 좋을 텐데, 가끔 훈계 아닌 훈계로 정말 당황스럽답니다. 그중의 하나..

스페인 시어머니가 손녀 교육하는 방법

아침 일찍 톡이 옵니다. "전화로 통화하고 싶은데!" 산똘님은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스페인 시어머님께서 스페인 내륙의 철새 지역을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계신데요, 갑자기 큰 손녀가 생각이 났더라는 겁니다. 우리 아이는 요즘 새에 흠뻑 빠져있기 때문에 철새 지역 여행하실 때, 손녀 산드라를 데리고 가면 참 큰 공부가 될 것으로 생각하신 겁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남편은 산드라에게 그 여행을 하고 싶으냐고 물어봅니다. "아빠! 당연하지."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하는 여행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새 관찰하러 가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사실, 새에 관심을 끌게 된 일도 다~ 스페인 할머니 때문이랍니다. 지난번 칼새 사건 이후, 아이들은 새에 관심을 많이 두게 되었는..

스페인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도가 높은 이유는?

세상은 통계와 자료로 비교, 분석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경쟁을 통하여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제나 비교할 무엇인가를 찾고 거기에 맞춰 자극을 받으면서 나아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소한 일에서부터 가장 큰 국가적 목표 또한 이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그래서 요즈음은 살기 좋은 북유럽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에서 유행하듯 통계 상위국의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참고할 만한 통계 자료는 좋지만, 그것을 맹신하는 일은 그 뒷 배경을 보지 않고 이해 없이 바라보는 일이라고 본답니다. 실제로 유럽 내에서의 반응은 한국과는 아주 다르거든요. 모든 것은 관계와 관계로 얽혀 하나로 딱 풀이할 수 없는 복잡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나라가 제일 훌륭하다, 특히 경제적 가치로 보는 일은 경..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 본 "생강 과자"

요즘 세상에 안전한 식품은 무엇일까요? 세상에 나온 과자 대부분은 팜유가, 참치통조림에는 중금속이, 햄이나 소시지에 들어가는 보존료는 암 유발 시키고, 시중에 판매되는 생선과 육류는 항생제 없이는 안 되며...... 뭐 이것저것 따지면, 정말 먹을 것이 없을 것도 같은 식품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안전청에서 모든 음식이 안전하다는 고지하고 있으나, 믿고 싶은 사람에게나 믿게 하는 효력을 발휘할 뿐, 진짜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이런 음식을 많이, 자주 먹지 않고, 아주 가끔만 먹는 듯합니다. 저는 가공된 팜유에 대해 잘 모른답니다. 그런데 지난해, 어떤 강연회에서 본 팜유의 조직이 기이한 형태의 구조를 띠고 있어 자연의 그 오르가닉한 모습과는 판이한 모습에 좀 놀라웠습니다. 알고 보니..

나를 정말 놀라게 한 스페인 어른의 음악 수준

요즘 우리 집 큰딸은 피아노 학습에 열심히 합니다. 피아노 학원에 줄곧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 스페인 고산에서 엄마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열심히 해서 즐거워하는 것이, 쑥쑥 금방 습득해 아주 놀랍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 나이가 만6세인데 참 잘 따라와 줘서 피아노 학원이 없는 이 스페인 고산이 이제는 섭섭하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 피아노 실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랍니다. 그냥 적당히 악보 읽고, 피아노를 치는 수준입니다. 가벼운 소나타나 동요 등을 연주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스페인 친구가 아직 어린 아장아장 걷는 아들을 데리고 와 저를 보더니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제게 말을 합니다. "어머~! 너 악보 볼 줄 아니?" "응.""그..

주말에 자연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특별한 경험

우리 [참나무집] 근처에는 발렌시아 사람들의 로망인 페냐골로사산이 우뚝 솟아있답니다. 이곳은 자연공원이며 철새 서식지로 유명하답니다. 또한, 정상은 1,814m로 날씨 좋은 날에는 멀리 지중해 섬까지 보일 정로로 확 트여있답니다. 정상의 한 면은 아름다운 절벽으로 이루어졌고, 다른 한 면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이 있답니다. 절벽에는 퇴적암이 솟아올라 물결처럼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암벽 등반가들이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저는 주말에 아이들을 동반하고 아침 일찍 이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으로 향했답니다. 왜 향했을까요? 가을이라 버섯 천국이라 버섯 바구니 들고 룰루랄라 향했을까요? 다음 링크는 페냐골로사 자연공원과 어떤 관계가 있는 글들입니다~! ^^* 2015/10/08 - [뜸한 일기/자연]..

아빠와 함께 숲 속 산행에서 배운 것

오늘도 이야기를 써나갑니다. 요즘 저는 외로운 우주에 떨어진 고아처럼 애타게 수신호 기다리는 심정으로 글을 써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만큼 블로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요즘 현대인이 공감하는 내용과는 먼 이야기 때문에 그런지 제 블로그가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나 봐요. 방문객도 적고, 스스로 노력하는데, 노력하는 만큼 기대치가 돌아오지도 않고...... 제 블로그가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스스로 자가 애착 가지면서 매번 이야기를 쓰는데 어쩐지 한국 다녀온 이후에 이렇게 블로그에 실리는 글들이 큰 빛을 발하지 않네요. 그래서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당당히 이야기하지만, 제 블로그는 빛나는 블로그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제 포스팅 하나하나 빛나는 내용이 많음을 여기서 표명하는 바입니다...

참나무집, 가정적인 산똘의 쉬는 날 일과

아이쿠, 결혼 생활이 늘어갈수록 남편이 마치 제 분신이 된 마냥 일심동체가 되는 듯합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그 유명한 '부부는 닮아간다'는 현상일까요? 처음에는 언어가 통하지 않던 이방인들이 소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남편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제가 몰랐었고, 한정된 영어라는 언어로 서로 소통하는데 얼마나 큰 한계가 있었던지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 얼굴 표정만 봐도 다 알 것 같더이다. 이 사람이 외모만 외국인이지, 지금은 마치 전생부터 알아온 사람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전 이렇게 가족적인 사람은 처음 만난 것 같습니다. (휴우! 다행이다. 이 사람이 내 남편이라서......) 그 남편이 오늘도 가족을 위해 한 일들을 한 번 보면...... 부부의 가사일 분담을 몸소 실..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클수록 이렇게 달라요!

우리의 쌍둥이 공주가 "으앙!"하고 첫울음으로 세상의 무게를 더한지 어언 35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을까요? 공주들이 유도 분만으로 태어나 서로 살기 위해 경쟁을 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뱃속에서도 경쟁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태어났다고 해서 아이들이 똑같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지요. 아무리 일란성 쌍둥이라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란성일 가능성이 더 많답니다. 2 융모막 2 양막이니까요. (이 경우에는 이란성 확률이 높답니다.) 아무튼, 늦은 나이에 낳은 이 아이들은 뱃속에서도 꿋꿋이 잘 견디어냈답니다. 38주까지나 나올 생각을 하지 않다니?! (사실, 미숙아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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